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305,360
추천수 :
4,907
글자수 :
1,070,016

작성
24.01.15 20:35
조회
504
추천
14
글자
14쪽

신개

DUMMY

一.





휘이이이익.


세 사람의 신형이 주욱 미끄러져 날아갔다. 순식간에 융중산의 봉우리 세 개를 넘어 제갈세가 본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도달해 있었다.


“거문과 녹존. 각기 천선과 천기로도 불립니다. 거문은 창을, 녹존은 도를······. 듣고는 계십니까?”


문곡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한 지점에서 덜컥 멈췄다.



“아, 저쪽에서 저를 발견했군요. 사천왕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미 장원 내부로 들어갔을지도······.”


문곡은 그리 말하고는 신형을 날렸다. 제갈세가의 병력이 모루라면, 문곡은 그야말로 거대한 정(釘)이었다. 제 스스로 못과 망치를 동시에 수행하는 셈이다.


이백장······ 백팔십장······ 백오십장.


거리가 점차 줄어든다. 그렇게 병력과 문곡 사이의 거리가 백장 정도 남았을 때, 문곡이 발을 멈췄다.


일대의 공기가 그의 통제 하에 흐르기 시작한다. 제갈 세가의 선조들이 묻힌 영산인 융중산의 영기가 문곡의 손아귀 아래로 모인다.


일대의 진기가 문곡의 등 위에서 소용돌이 치는 상황. 그때쯤 되자 전장의 이들도 이상함을 눈치챘다.


“문곡의 지원인가, 벌써 남궁세가 정리가 끝났단 말인가.”


“아니, 뭔가 이상하다. 날아오는 방향이 꼭 우리의 등을 치는 듯한······!”


“저건 위험하다. 금양만척이다.”


“내가 간다. 너는 곧바로 정문을 뚫어라. 가장 큰 걸 휘두르도록.”


“알겠다.”


거문의 장포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하단전에서 말미암은 가공할 진기가 중단전을 자극하고 상단전까지 치솟는다. 상중하 단전의 합일이 일어나며 가공할 위력의 강기가 거문의 기다란 창 위에 휘감기기 시작했다.


꾸구구구국.


창대를 중심으로 강기가 회전을 시작한다. 일점을 돌파해버리겠다는 필사의 의지가 느껴지는 모양세였다. 창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격은 곧게 뻗어지는 찌르기에서 나오는 법.


거문의 우측 어깨가 폭발할 듯이 부풀어 오르더니 옷이 부욱! 하고 찢어졌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거문의 팔이 엄청난 속도로 휘둘러졌다.


[금양만척]


거문의 일격보다 문곡의 일격이 더 빨랐다. 일직선으로 곧게. 순식간에 전장으로 휘몰아치는 척력이 명천의 군세를 휩쓴다.


화포 수백 대를 한 번에 터트려도 이런 위력을 구현하기란 불가능하겠지. 전방위로 쏘아내는 금양만척의 척력을 주먹의 궤적을 따라 일직선으로 쏘아냈다. 한 자루의 창처럼.


그대로 뻗어나간 금양만척의 힘이 제갈세가의 정문마저 뚫어버리고.


황망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던 녹존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문곡에게로 달려든다.


“문고오오오옥!”


“하하하. 녹존. 자네는 얼굴을 일그러뜨릴 때가 가장 보기 좋네.”


문곡이 손을 탁탁 털며 녹존에게로 걸어갔다. 여전히 어깨 위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늘에서 휘몰아치는 거대한 진기의 폭풍이 문곡을 향해 힘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


그가 씨익 웃으며 녹존을 향해 손을 까딱인다.


“이런 느낌인가.”


그가 허공을 부여잡는 순간.


콰과과과과과─.


그의 등 뒤에서 휘몰아치던 진기의 폭풍이 한 자루 검으로 화했다. 문곡의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얇상한 검.


문곡의 눈에 무척이나 익숙한 검은 새로 섬긴 주군의 그것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문곡이 검을 들어 올렸다.


사아악.


“답천(踏天). 그런 이름이 좋겠어.”


녹존의 도가 반으로 부서졌다. 도를 가르고 날아간 참격이 녹존의 상반신을 가르고 날아간다.


번쩍!


하늘에 기다란 길이 남는다. 꿈결처럼 이지러지는 하늘길이 사라진 순간.


톡.


녹존의 우수가 잘려나갔다.


“크아아아악!”


후웅! 녹존을 넘어 순식간에 쇄도하는 거문의 창날. 문곡은 귀찮다는 듯, 손을 털어 그것을 튕겨냈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력에 거문이 당황하기를 잠시.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힘을 흘리자 창의 관성이 옅어진다.


순식간에 창대를 짧게 고쳐쥐며 그대로 내려치는 일격. 검수가 취한 상단세에서 이어지는 일격과 비슷한 위력이었다. 내리침과 동시에 창을 내지른다. 창대가 부러질 듯 휘어졌지만, 끝끝내 버텨내며 문곡의 미간을 향해 쏘아진다.


만년한철과 운철을 섞어 만든 창대는 쉬이 부서지지 않는다.


상대가 문곡이 아니었다면.


“이보게, 거문. 자네마저 왜 그러는가. 내가 창을 그렇게 가르쳤던가? 그딴식으로 휘두를 거면 창대를 꺾게.”


조소를 흘리며 문곡이 거문의 품을 파고들었다. 창수의 간합을 완벽히 빼앗아버린 것이다.


거문도 창을 고집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근접 박투에서 거문이 문곡을 이기는 것은 요원했다. 강호 정상의 축기량을 논할 법한 거구의 내공방벽은 그 자체로 철옹성이었다. 때리는 거문의 주먹이 호신강기로 인해 뭉게지는 상황.


“자, 시간이 되었네. 자네도 한 번 맛보게나.”


문곡의 좌수에 빛무리가 휘감기기 시작한다. 두터운 우수에 어깨가 붙잡힌 거문이 몸부림치며 벗어나고자 했지만, 옴짝달싹도 못했다.


‘악력이······!’


두둑. 두두두두둑.


거문의 관절이 기이한 각도로 뒤틀리며 가까스로 손아귀를 빠져나온다. 뒤이어 쏘아질 참격에 대비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피비린내가 섞인 훈풍만이 조심스럽게 불어올 뿐.


“하하하하.”


“······.”


“하하하하하하하.”


문곡이 거문을 보며 웃는다.


“자, 다시.”


바닥에 떨어진 녹존의 팔을 집어든 문곡이 잘린 상처면에서 피를 짜냈다. 손바닥에 피를 모은 문곡은 그대로 머리를 뒤로 넘기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끝까지 융통무애한 진기의 내공방벽이 가득 찬 상황. 고운 비단결 같은 흑색의 머리칼이 소담스럽게 정리되며 넘어가고. 문곡이 이마를 훤히 까며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다시.”


“흐아아아아아!”


거문과 녹존이 동시에 문곡을 향해 달려들었다. 양 팔을 늘어뜨린 문곡이 팔을 활짝 벌리며 그들을 맞이했다.


“하하하하하!”




二.





걸음에 담긴 나를 뺀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발끝이 향하는 방향은 인간의 의지가 향하는 곳이다. 걷는 것은 그곳으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일이다.


나아가고자 하는 방위를 정하고 그곳을 나아간다. 방위를 정하기 이전에, 그곳으로 가고 싶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걷는다는 행위는 시작부터 의지가 담긴 일이다. 의지가 담긴다는 것은 곧 ‘나’가 담긴다는 의미다.


거지 대장이 묻는다. 발걸음에서 ‘나’를 빼면 무엇이 남느냐.


어린 청년이 답한다. 나아가고자 하는 행위만이 남을 뿐입니다.


다시 거지 대장이 답한다. 행위는 무엇이냐.


굳이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뜻이 통하고 있었으므로.


다시 어린 청년이 답한다. 행위는 자연스러움입니다.


거지 대장이 묻는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행위라는 것은 결국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닌가? 의도가 담긴 순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 진데. 네 말에는 모순이 있구나.


이번에는 청년이 답했다. 결국 행위에 포함된 의도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지 대장이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물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움은 무엇이더냐.


청년이 답했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거지 대장이 묻는다. 세상, 천지. 모든 사람이 마음 가는 곳으로 행하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아수라장일 것이다.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이더냐.


어느덧 나이를 더 먹은 청년이 답한다. 모르겠습니다.


거지 대장이 인자한 미소를 띠며 묻는다.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을 탐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더냐?


한때의 무림맹주가 답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 있는 거겠지요.


“조휘야.”


“예.”


“답은 찾았더냐?”


조휘가 고개를 저었다.


“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약한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영영 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답을 찾더라도 그 답이 제가 원한 답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기에 매 순간에 의미를 담고 살고자 합니다.”


“옳은 길을 걷고자 함이더냐.”


“틀린 길을 걷지 않고자 함입니다.”


“다시 묻겠다. 걸음에 담긴 ‘나’를 뺄 수 있겠느냐?”


개방 방주가 전하는 심득은, 곧 당대의 천하제일에 가장 근접한 깨달음이라는 소리였다. 이것을 무공에 접목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겠지.


그러나 개방 방주는 개방 방주가, 나는 나다.


살아온 방식이 다르기에 깨달음을 받아들이는 방식 역시도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걸음에 담긴 ‘나’를 빼라는 것은, 감정을 죽이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 채로, 나를 둘러싼 세계에 녹아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도가에서 추구하는 자연체에 한없이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현상을 초월해 상주하는 불변의 존재, 무위(無爲)에 한없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공령지체가 된 것처럼 활짝 열린 백회혈을 통해 천지간의 기운을 무한히 받아들이고 호흡하며 그 자체로 자연이 될 수 있겠지. 어쩌면 장삼봉이 말년에 이뤘다는 도가삼청력을 얻게 될지도 몰랐다.


역시 거지 대장 아니랄까, 그가 연성한 허허로운 기도는 이런 까닭에서 비롯된 것이겠지.


그러나, 저것은 개방 방주 신개의 길이지, 나의 길은 아니다.


“지금은 포기하겠습니다.”


“이것은 개방 방주의 심득이다. 제자에게도 전해지지 않는 천하제일의 깨달음을 네게 전하겠단 말일진데, 그리 쉽게 포기할 수 있더냐.”


조휘가 씨익 웃었다.


“너는 너로서 완벽하다. 누가 제게 그러더군요.”


검마를 목도하고 마(魔)를 깨달았다. 홀로 오롯이 완전해질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물론 걸음마를 땐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길이 틀린 길이 아니란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다고 해서 신개의 길이 틀린 길인가?


그것은 또 아니다.


“그러나 방주님의 심득은 제게 확실히 전해졌습니다. 자연체를 이루기 위한 고뇌. 삼화취정을 거쳐 오기조원에 이르고, 그곳에서 더 오를 곳이 없어 방주께서 정한 경지의 이름을 알려주십시오.”


신개가 클클 웃었다.


“등봉조극(登峰造極)이라 지었다.”


“등봉조극이라······.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제 나름의 방법으로 등봉조극을 향해 달려보겠습니다.”


세인들이 구분하기 쉽게 정리한 강호의 경지와는 다르게, 구무림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체계가 존재했다.


정기신 합일을 이뤄 각기를 뜻하는 세 송이의 꽃을 피워내는 경지인 삼화취정.


세상의 분간을 이루는 오행의 기운, 혹은 그것에 대치되는 기운을 품어 자신만의 세상을 갖게 되는 경지인 오기조원.


오기조원의 극한에 도달하면, 등선으로 향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고 전해졌다. 오기조원의 너머도 부르는 명칭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에 이르러서 전해지는 문헌은 이것이 끝이었다.


그러므로, 당대의 개방 방주. 용두방주 신개가 무의 지평을 넓혔다고 할 수 있었다. 조화경, 현경으로 불리는 무의 경지와는 다른 갈래의 경지.


그것은 단순히 무(武)로서 이룰 수 있는 경지는 아니었다. 무와 삶이 동화될 때, 사람이 사람으로서 완전해졌을 때 도달할 수 있는 무의 최고점.


그곳이 바로 등봉조극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제 길도 방주님의 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류귀종이구나.”


군림만야기는 현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성광만천공은 아직 이르지 못했다. 심장에 자리잡은 흑색의 고리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성광만천공 역시 고리의 형태를 취하게 되겠지.


“등봉조극이라······.”


“언제고 잡생각이 들 때, 늘 떠올리거라. 걸음에 담긴 ‘나’를 잊어라.”


“예.”


“조휘야.”


신개가 조휘를 바라봤다.


“강호가 참 어지럽다. 강한 힘을 지니게 되면 알고 싶지 않아도 비밀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더라.”


“······.”


“강호의 비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내게도 꿈은 있었지. 거지라서 꿀 수 있는 꿈이었다.”


지금도 그 꿈을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넓은 장원을 사서,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 가난도, 아픔도, 슬픔도. 돈이 없어서 배가 고파서 겪는 절망도 모르도록. 배곯는 아이들이 없도록. 큰 장원을 사서 배불리 먹이고 잘 가르치고, 때로는 혼도 내겠지만, 장성한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다시 어린 것들을 받고.”


“······.”


“그것이 내 꿈이었다.”


신개가 조휘의 어깨를 두드렸다.


“내 꿈을 네게 맡기마.”


“방주님.”


“지금 당장에는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명천이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천신을 막을 힘을 지닌 사람은 나밖에 없다. 다른 이들과 함께 간다면, 천신을 죽일 수는 있겠으나, 그들 모두가 죽어버리겠지.”


“어르신.”


“그러나, 무림에는 기둥이 필요하다. 젊은 이들은 기둥의 존재를 원하지 않고, 기둥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그럼에도 기둥은 필요하다. 기둥이 없으면 지붕이 무너지기 때문이야.”


신개의 손이 조휘의 손을 덮었다.


“떠나기 전에 보고 갈 수 있어 다행이구나.”


조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나 혼자 희생해서 시간을 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사천왕은 무척 강한 이들이지. 거문성과 녹존성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곧바로 퇴각을 결심할 게다. 제갈세가는 안전해지겠지. 너는 곧바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해라. 가장 중요한 것은 너의 성장이다. 네가 강해지면 모두를 살릴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임해야 할 것이다.”


“······.”


“늙은 마음은 늘 걱정을 달고 살지만, 이렇게 너를 보니 그런 걱정도 썩 괜찮은 것이 아니겠느냐.”


조휘는 말없이 절을 올렸다.


“······무기를 잘 부탁하마. 못난 사부라서 미안하다고 전해주거라.”


신개의 신형이 사라졌다. 오고 가는 소리도 없었다. 그가 조휘에게 말한 것처럼, 그는 자연체를 이뤘기 때문이었다. 자연에 섞여, 그저 바람처럼.


“네가 있어 참 다행이다.”


신개는 천신에게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연재 일정/앞으로의 계획/작가의 말) +2 23.10.09 636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선작 부탁드려요!) 23.09.04 1,703 0 -
163 후기 +4 24.01.31 295 12 3쪽
162 회귀 맹주 (完結) +1 24.01.31 344 12 16쪽
161 천하제일의 (6) +1 24.01.30 348 9 12쪽
160 천하제일의 (5) 24.01.29 367 13 12쪽
159 천하제일의 (4) +1 24.01.28 380 13 13쪽
158 천하제일의 (3) +1 24.01.28 423 15 12쪽
157 천하제일의 (2) 24.01.26 451 9 12쪽
156 천하제일의 (1) 24.01.26 404 8 15쪽
155 천마 (2) 24.01.26 393 12 13쪽
154 천마 (1) 24.01.23 500 12 12쪽
153 마교 (3) 24.01.22 468 10 13쪽
152 마교 (2) 24.01.21 519 13 13쪽
151 마교 (1) 24.01.19 501 11 13쪽
150 검패 (2) (6권 完) 24.01.17 522 13 23쪽
149 검패 (1) 24.01.16 524 14 13쪽
» 신개 24.01.15 505 14 14쪽
147 천하 (6) +1 24.01.14 546 14 13쪽
146 천하 (5) +1 24.01.09 616 14 12쪽
145 천하 (4) 24.01.08 560 13 14쪽
144 천하 (3) 24.01.07 586 12 13쪽
143 천하 (2) 24.01.05 596 13 13쪽
142 천하 (1) +1 24.01.03 594 13 15쪽
141 핏빛의 연꽃 속에서 (6) +1 24.01.03 533 14 15쪽
140 핏빛의 연꽃 속에서 (5) +1 24.01.02 577 17 16쪽
139 핏빛의 연꽃 속에서 (4) 24.01.02 550 14 15쪽
138 핏빛의 연꽃 속에서 (3) +1 24.01.02 556 15 15쪽
137 핏빛의 연꽃 속에서 (2) +2 23.12.30 649 17 13쪽
136 핏빛의 연꽃 속에서 (1) 23.12.29 611 1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