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안녕하세요, 작가 글자속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저로서는 처음 완결 처보는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긴 합니다. 아마 중간에 "무협은 어른들의 동화다." 하시며 추천글을 써주신 "카사도르"님이 안 계셨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원래 '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 '회귀맹주'는 300화 이상의 장편을 생각하고 연재를 시작한 소설입니다. 그 때문에 무공의 스케일도 상당히 거대하고, 무림 전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세부 서사를 위한 메인 스토리도 상당히 볼륨이 컸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그런 플롯을 짠 제가 오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실 7권은 정말 메인 스토리 7개만 보여드린 거와 일맥상통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때문에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무협 순애 로맨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것을 짧막하게만 써야해서 아쉽고, 더 입체적인 인물을 조형하고 싶었으나, 주변 인물 서사에 분량을 투자할 수 없어서 무척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 글이 올라간 시점에, 저는 훈련소에서 셋째 날 밤을 맞이하고 있을 겁니다. 부족함 많은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몇몇 분들 덕분에. 조휘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한 하반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훈련소가 어떨 지 잘 체감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조휘의 이야기를 완결 짓고 갈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더 길게, 더 세세하게. 주연들과 조연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후반에 많이 생략된 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떡밥 회수는 거의다 한 거 같아 제 스스로가 참 대견합니다.
1년 반. 참 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천재무사가 회귀했다.‘ 지만, 처음 시작할 때 당시에는 회귀맹주였던 이 이야기를 연재한 지 이제 반년이 넘었는데, 그 세 배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합니다. 그러나 그리 긴 시간은 아닐 겁니다. 저는 언제고 다시 조용히 즐거운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회귀맹주의 글자속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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