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자 재벌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세르초이
작품등록일 :
2023.09.19 10:02
최근연재일 :
2024.02.10 21:55
연재수 :
150 회
조회수 :
76,689
추천수 :
693
글자수 :
806,248

작성
24.01.23 21:55
조회
196
추천
1
글자
12쪽

132.

DUMMY

“....”

“왜 말이 없어?”


예상은 했지만 역시 한국으로 돌아와지지고 볶기 하기 싫은 모양이었다.


“그럴 줄 알았다. 알았어 쯧쯧.. 역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 그 말이 딱 맞네. 맞지 애디야?”

“아니 형.. 그런 게 아니라. 아직 유토피아 프ㅡ”

“배신하기 있기? 박사까지 보내주고 생활비까지 다 댔는데?”

“형.. 저도 형 구해준 거 많은데. 트로노1도 내가 개발했고.. 음... 인비저블 시스템도 있고..”

“나도 유토피아에 힘들게 번 돈 2,000억 넣었다. 2,000억이 뉘 집 개 이름이야?”

“음.. 아.. 그러니까. 형.. ㅠㅠ”


애디가 말을 더듬었다.


“알았어 인마. 그럼 박사 끝내고 인비저블 사장하면서 유토피아 프로젝트에 참여해!”


애디의 표정이 밝아졌다.


“고마워 형~ 내가 진짜 앞으로 잘 할게.”

“으이구 말은 쉽네.”


사실 괜히 놀려 봤다.


‘너는 여기 있는 것보다는 인비저블에 더 유용한 인재걸랑! 거기도 누군가 내 사람은 박아 둬야지. 키키키키’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쉬고 있는데 류현우 대표가 방문을 두드렸다.


“의장님 잠시 나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우 뒤에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두 명의 거구의 외국 남성들이 보였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외모들이다.


‘얼굴 뭐야? 저렇게 삭막해.’


특히 흑인 남성은 더 락의 주인공 드웨인 존슨처럼 스킨헤드에 근육질이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깍두기 머리를 한 백인 남성이 말했다.


"안뉭하세요. 줴는 화잇하우스에서 일하교 있눈 이삭 패터슨이라고 합니다."


‘잉? 청화대도 아니고 백악관이라고?’


“주핸 미쿡대사관에서 온 필립 브라운 상무부장입니다.”

“김준철입니다. 백악관에서는 무슨 일로...? 내 정신 좀 봐~ 양 비서님 여기 차 좀 가져다주세요. 죄송합니다. 너무 당황해서.. 하하하”

“아뉩니다. 말도 없쉬 갑좌기 찾아온 저희 잘못이죠.”

(어눌한 한국말로 말함)


“드셔보세요. 말차향이 좋습니다. 제주도라는 섬에서 키운 건데 녹차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향기가 좋습니다.”


호로록!


“맛이 좋네요.”

“그나저나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트로노 투와 메사테이블을 화잇하우스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백악관에서 온 백인은 대사관에서 온 흑인 보다 발음은 어눌했지만 한국말을 더 잘했다. 덕분에 대화는 한국어로 진행되었다.


'오호라~'


“네 하십시오.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무조건 특가로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 이렇게 의장님에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류대표가 곁눈질로 힐끔 내 눈치를 봤다.


‘이거... 쎄 한데..’


“트로노 의자가 좋은 건 지나가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쉴 아닙니까?”

“하하하. 그런 말씀은 어디서 배우셨습니까?”

“아시겠지만 지금 미국 현지에서도 난리입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모든 회사에서 도입하려 난리죠.”

“그렇습니까?”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느 냥 시치미를 뚝 떼었다.


“효율성은 경쟁력이랑 연결되니까요.”


‘자~ 빨리 본론을 말씀하시라고요’


“그래셔 우리 백악관도 도입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엔 백악관에서 나온 이삭이 끼어들었다.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들이 모인 우리 화이트 하우스에서 최고의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의 눈빛이 빨리 동조하라는 듯 보였다.


“네.. 그렇죠..”

“더군다나 백악관은 전 세계 최고급 정보가 모두 모이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아메리카 대륙은 물론이고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까지 우리 미국이 관여하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당연히 그렇죠. 제~발 빨리 도입하십시오!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일부러 오버해서 격하게 호흥하였다.


“우리도 그러고 싶죠... 하루라도 빨리 도입하기를 말입니다.”


‘와오!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밑밥을 까는 거야.’


“특히 우리 VIP께서 푹 빠져 계십니다. 빨리 트로노2를 싱크탱크에 배포하고 싶다고 매일 성화십니다.”

“VIP라면? 혹시? 대통령님께서요?”


그런 보고는 받지 못했다. 우리의 데이터베이스에 그렇게 중요한 이름이 있었다면 이미 알려졌을 것이다.


“맞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흠...”


그는 말만 계속 빙빙 돌리며 뜸을 들였다. 죽빵이라도 한대 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네! 무슨 문제인지 정확히 말을 하셔야 도와드리죠!”

“거두절미하고 딱!!!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제발~ 딱!!! 말씀해 주세요.”

“인비저블 시스템 소스! 화잇하우스에 공개해 주세요. 서버도 화잇하우스 내에 보관해 주세요.”

“네? 제가 잘못 들었습니까?”

“제대로 들으신 거 맞습니다.”

“무슨 그게..?”


너무 황당한 조건이다. 인비저블 시스템은 극비 사항, 기업의 핵심이다. 아무리 백악관이지만 그들에게 비밀을 그냥 넘기라니? 날강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VIP의 정보는 국가 기밀입니다. 간단한 건강과 취향까지 말이죠. 그런데 트로노2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인비저블 시스템에 의해 모든 정보가 수집될 것 아닙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게 전쟁무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테러집단에게 넘어간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죠.”

“사정은 이해는 하지만. 불가능한 조건을 말씀하시는군요. 아무리 화이트하우스라지만 어떻게 남의 기밀을 내놓으라 그렇게 쉽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이삭은 굳은 얼굴로 소파에 등을 기댔다.


"쉽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현우의 얼굴을 보니 그 역시 같은 이야기를 이미 들은 모양이었다.


‘이래서.. 나한테 왔구나..’


“대신에 그것만 해주신다면 20만 대 발주를 약속합니다. 일단 백악관 내부에 1만 대 깔고 그다음에는 정부기관 내 싱크탱크에 추가로 깔 생각입니다. 우리 스케일 아시죠?”

“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번에 5,000억이 넘는 규모의 계약이다. 분명 탐나는 엄청난 숫자다.


하지만 이는 독이든 성배가 분명하다.


특히 그들이 우리의 기밀을 지켜준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겠는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건 그 나라 정부의 책임!


아무리 자유민주주의의 상징, 미국이라지만 그들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건.. 좀 어려운데.. 요? 다른 방법은 없겠습니까? 사정 좀 봐주십시오. 비법 소스는 며느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


이삭과 피터 모두 입을 닫았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이삭은 엄지와 검지를 문질렀다. 마치 책장을 넘기 듯..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대표님도 같은 반응이더군요. 의장님은 다른 생각이 있으실까 작은 희망을 갖고 왔던 거긴 한데..”


일부러 납작 엎드리기로 했다.


“저는 화이트하우스에 협조하고 싶습니다. 믿어주세요. 그런데 비법소스를 내놓으라니.. 제 귀에는 회사 망하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그렇게 되면 저는 배임입니다. 주주이익을 배반하니까요. 법정에 서기 싫습니다.”


그들의 손을 꼭 잡았다.


“피터 씨!, 이삭 씨! VIP에게 말 좀 잘해주세요. 저희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도와만 주시면 두 분께는 제가 어떤 식으로라도 사례를 하겠습니다. 네?”

“....”


나의 애절한 연기에 속았는지 정적이 흘렀다.


“흠.. 그렇게까지 생각하신다니.. 한번 방법을 찾아보죠.”

“감사합니다. 도울 일이 있으면 최대한 돕겠습니다. 그 방법 빼고 아이디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무조건 협조하겠습니다.”


그들은 굳은 표정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휴~”

“의장님이 그런 면이 있으신지 몰랐습니다. 항상 뻣뻣하던 의장님께서.. 하하하”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 주요 시장의 관리 나으리가 오셨는데 상인 놈이 고개를 숙여야죠.”

“이크!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그렇네요.”

“아무리 우리가 돈을 가졌다고 해도 살아있는 권력이 쥐고 흔들면 답도 없습니다.”


권력과 자본은 어쩔 때 공생 어떨 땐 수탈의 대상이 된다.


돈이 있는 자본가는 권력자의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좋은 먹잇감이기도 하다. 가끔은 악의 축으로 몰아 희생양으로 삼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나치가 유태인에서 그랬다.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존재가 그들이다. 이는 인류가 계급이 나뉜 이래로 동서고금 불편의 진리이다.


“그렇네요. 한국 정부에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도움 줄 수 있는지.”

“네.. 빨리 움직여야겠습니다.”


***


한편,


샌프란시스코 우노토도 미국 지사.


양복을 쫙 빼입은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스탑! 손끝 하나라도 움직이시면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처벌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관련 자료는 미국 국세청에서 모두 검토하고 돌려드리겠습니다.”


민철이 허둥대며 사무실로 뛰어왔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탈세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잘 처리하셨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뒤이어 세무법인 칼&리치먼드에서도 담당 세무사가 지원 왔다.


그가 민철의 귀에 대고 뭐라 뭐라 속삭였다.


“지사장님. 우노토도가 정부에 크게 밉보인 거 있나 본데요?”

“왜요?”

“저기 뒤에 팔짱 끼고 있는 사람! 저 사람 화이트하우스에서 나온 사람입니다.”

“네? 화이트하우스에서 왜..”

“우린 잘못한 거 없죠?”

“잘못한 건 없긴 한데.. 흠.. 권력이 개입하면 작은 일도 크게 만드니까요.”


민철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피가 돌지 않는 듯 손발이 차가워졌다. 그의 인생에서 이렇게 차가운 손발은 겪어보지 못했다.


“왜 이렇게 손이 시리지.."

“빨리 본사에 보고하고 조치를 취하세요. 자칫하다가 지사장님도 감방에서 몇 십 년은 푹 썩을 수도 있습니다.”


민철은 미국 드라마에서 보았던 수감생활이 그려졌다.


거구의 덩치들 사이에서 괴롭힘당하는 조그마한 아시아인! 그 역시도 작은 덩치는 아니었지만 그들 사이에 끼면 분명 아기처럼 작아질 게 분명하다. 혹 게이라도 만나는 날엔..


“으.. 알겠습니다.”

“여기 대표가 누굽니까?”


민철이 손을 들었다.


“접니다.”

“잠깐 같이 가시죠.”

“네?”


***


생각해 본다더니 그 생각이 협박이라니.. 준철은 머리가 빠개질 듯 아파졌다.


“으··· 머리 아파..”


우웩!

우웩!

우웩!


헛구역질이 실제 구토까지 이어져 사무실에 비치된 작은 스테인리스제 휴지통에 속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돈 좀 벌고 나면 그게 끝일 줄 알았는데 새로운 고통이 다시 시작되는군.’


한 발을 내디디려면 여러 개의 손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친구야! 반갑다. 이번에 우리 회사ㅡ’

‘아이고~ 준철이 잘 컸네~ 이번에 삼촌이 사업을ㅡ’

‘내가 인마! 너 힘들 때 엉? 그러지 말고 돈 좀 빌려줘’


그뿐이면 다행이지 전 세계 일짱이 내 모가지를 잡아 비튼다.


‘그냥 넘겨?’

‘안돼! 분명 자국 기업에게 그대로 기술을 넘길 거야.’

‘후~ 그냥 넘기자니 회사 망할 거고.. 민철이도 감옥에서 30년은 푹 썩을 텐데.. 젠장! 어쩌라는 거야.’

‘회사 망하면 임직원 2,000명은 어떻게 해?’

‘이럴 때 담희가 옆에 있으면 위로를 해줬을 텐데... 너무 힘이 든다.’

‘다 필요 없고 얼굴이나 보고 싶다..’


준철은 휴대폰을 뒤적여 예전에 둘이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았다.


‘다시 만나자고 할까?’

‘에이.. 아니야. 누구 인생 조지려고. 나는 혼자 사는 게 맞아!’


“모르겠다. 집에 가서 잠이나 자자!”


준철은 주차장으로 향했다.


부웅~


회사를 막 나가려는데 때마침 담희처럼 보이는 여자가 퇴근하고 있었다.


‘엇? 담희 맞지?’


그녀는 헐레벌떡 뛰어가더니 검은색 세단의 조수석에 올라탔다.


‘누구.. 차? 설마?’


심장이 떨렸다.


작가의말

매일 밤 10시 공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능력자 재벌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0 150.(마지막 화) +4 24.02.10 299 4 12쪽
149 149. 24.02.09 211 4 12쪽
148 148. +1 24.02.08 201 3 12쪽
147 147. 24.02.07 200 1 12쪽
146 146. 24.02.06 197 2 12쪽
145 145. 24.02.05 201 1 12쪽
144 144. 24.02.04 206 0 12쪽
143 143. 24.02.03 199 2 12쪽
142 142. 24.02.02 201 0 12쪽
141 141. 24.02.01 198 1 12쪽
140 140. 24.01.31 201 0 12쪽
139 139. 24.01.30 196 2 12쪽
138 138. 24.01.29 195 1 12쪽
137 137. 24.01.28 199 2 12쪽
136 136. 24.01.27 202 2 12쪽
135 135. 24.01.26 206 2 12쪽
134 134. 24.01.25 196 1 12쪽
133 133. 24.01.24 200 1 13쪽
» 132. 24.01.23 197 1 12쪽
131 131. 24.01.22 206 1 12쪽
130 130. 24.01.21 203 0 12쪽
129 129. 24.01.20 219 1 12쪽
128 128. 24.01.19 207 0 12쪽
127 127. 24.01.18 204 1 12쪽
126 126. 24.01.17 216 0 12쪽
125 125. 24.01.16 226 1 12쪽
124 124. 24.01.15 217 0 13쪽
123 123. 24.01.14 209 1 12쪽
122 122. 24.01.13 212 0 12쪽
121 121. 24.01.13 215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