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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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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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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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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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DUMMY

“우선은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는 거지.”


염천호는 손에 든 곰방대를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말했다.


“한정된 자리와 시간에 비해, 사람은 넘쳐나잖아?”


설총은 붓을 들어 종이에 적어놓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지금까지 말씀해주신 걸 종합해보면··· 대충 이런 내용이로군요.”

“그래, 한번 설명해봐. 제대로 이해했나 보게.”


설총은 항목 하나에 가로줄을 슥, 그어 지우고서 말했다.


“우선, 천하지회의 본회에 참가할 자격은 오대문파와 군웅칠세의 당주급 이상에게 주어진다.”

“천하십이본의 자리 열두 개는 확보하고 들어가는 셈이지.”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 밑의 항목 하나를 더 지웠다.


“본회 참석자는 본인과 뜻을 함께하는 타 문파의 장문인을 세 사람까지 대동할 수 있다.”

“제일 거지 같은 항목이지.”

“하하···.”


비하를 위해 거지 같다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거지를 보며, 설총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얼른 그 밑의 항목을 지웠다.


“마지막으로 신진기예(新進氣銳) 및 새로운 문파의 발굴을 위해, 비무회의 우승자에게는 특별 참여 자격을 부여한다.”

“마흔아홉 중에 단 하나뿐인 거지.”

“마흔아홉 중에 단 하나뿐이라···.”


두 사람의 얼굴이 동시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설총은 쯧, 혀를 차며 물었다.


“이게 언제부터 그랬다고요?”

“뭐, 대충 150년쯤 됐을걸. 오대문파는 200년은 무슨, 송나라 당시부터 자리가 바뀐 적이 없었고, 군웅칠세 쪽은··· 꽤 여러 문파가 자리를 교체해왔지. 그래도 이런 식으로 천하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문파가 우대받는 틀은 변함이 없었다. 그것이···.”

“강자지존(强者之尊). 강호의 법칙이니까요.”

“정확해.”


설총은 허리에 찬 검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다가 말했다.


“생각해보면, 이미 천하지회에 참석해보신 어르신께선 현문진인의 이야기가 지겨울 만도 했군요. 고작 세 문장뿐인 천하지회의 참가 자격을 설명하는 데 두 시진이나 들인 셈이니까요.”

“내가 처음부터 말했잖냐. 도문의 정신이 어쩌구 하는 얘기, 그거 다 그냥 있어 보이려고 하는 개소리라니까?”


염천호가 이를 드러냈다.


“결국, 실상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떻게 보호하고 싶은지, 그것 말고는 하고 싶은 얘기가 없는 거야. 그것 외에 관심 있는 문제가 없으니 말이야.”

“슬픈 이야기로군요.”

“열 받는 이야기지. 슬프긴, 개뿔이.”


툴툴거리던 염천호는 결국 곰방대에 불을 붙였다. 한 모금, 연기를 빨아들인 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염천호가 말했다.


“다시 말해, 천하지회를 선포할 수 있는, 천하지절(天下之絶)을 제외하고··· 이미 모든 자리는 정해져 있다는 거다. 천하지절은 의외로 미친 거지나 천검 같은 또라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공고하지. 유일한 예외는 오직, 비무회의 우승자뿐이다.”


흥, 염천호의 콧김을 따라 연기가 흘러나왔다.


“물론 그 빌어먹을 우승자 또한, 지금까진 단 한 번도 십이본 외에서 나온 예가 없지.”

“천하지절에는 오를 수 있지만, 비무회는 아니라는 겁니까?”


설총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묻자, 염천호가 피식, 입술을 비틀었다.


“구정삼이나 천검 같은 또라이들이 천하지회에 참가하겠냐? 굳이?”

“···그렇군요.”

“진짜 천재라는 놈들은, 절대로 이 소용돌이 안에 못 들어와. 안 들어오는 게 아니라, 못 들어오는 거지. 놈들하곤 안 맞거든. 절대로 말야.”


푸우, 푸념이라도 내뱉듯, 길게 연기가 흘러나왔다.


“결국, 남는 건 강자에게 빌붙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약자들뿐이지.”

“그리고 그 약자들을 착취하고픈 강자들이 남겠군요.”

“정확해.”


씩, 염천호가 웃자 설총도 그를 따라 웃었다. 설총은 짧게 짓고 있던 미소를 거두고 말했다.


“혼란스럽군요.”

“뭐가 갑자기?”

“강호, 아닙니까?”

“강호지.”

“강호는 은은하며 우거진 숲은 침침하니, 천하를 비추는 태양도 이를 헤아리지 못하리라(江湖隱隱, 茂林沈沈, 照明天下, 其欲亂量).”

“흐흐, 강호 제일의 헛소리 아니냐.”


오래된 강호의 격언이다. 도량을 키우라는 뜻의 기욕난량(器慾亂量)을 비틀어 쓴 이 말은 언제, 또 누가 썼는지조차 알 수 없는 말이지만, 이제는 강호를 상징하는 말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천자조차도 감히 이곳을 헤아리지는 못하리라. 강호인의 자부심이 엿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지요.”

“무슨 생각을?”

“강호는 자유로구나. 무림은 자유로운 세계로구나.”

“네놈답구나.”


설총은 피식, 웃었다.


“나이가 들면서 한 가지를 더 깨달았습니다.”

“뭘?”

“자유란, 누군가를 해칠 수도, 누군가에게 해침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란 사실을요.”

“···.”


염천호가 말없이 제 얼굴을 쳐다보자, 설총은 손에 쥔 검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세상엔 완전한 자유도, 완전한 보호도 없다는 걸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유와 보호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군문세가의 지위를 버리려고···.”


설총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현보가 군문세가로 있기 위해선 숙부, 아니 천호무인 진량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가 없이는, 군문세가 한현보도 없습니다. 관에 얽매인 무가···. 애초부터 이건 자유가 아니죠. 그러나 군문세가가 아닌 한현보는 거친 강호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까드득, 설총의 검 손잡이에서 뒤틀리는 소리가 났다.


“반쪽짜리 심법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지요.”

“그래서 제갈 계집애에게 거리를 뒀구나.”

“···예?”


염천호가 핏, 콧방귀를 꼈다.


“모르는 척하지 마라. 방금 네놈의 말대로라면 제갈세가와 얽히는 것은 또 다른 얽매임이 아니더냐?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련교의 표적이 된 지금에는 감히 제갈세가의 도움 없이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장담할 수야 없을 테고. 그러니 적당히 거리를 두는 쪽을 택한 게 아니냔 말이다.”

“···.”


설총은 머쓱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애늙은이 같은 놈.”

“하하···.”

“그 녀석은··· 성깔이 오두방정인 녀석이긴 하지만, 나름 좋은 녀석이다. 무엇보다, 그쪽 집안 사정도 너희 못지않게 복잡하기도 하고 말야.”

“그렇습니까?”

“뭐, 그런 셈이지.”


흠흠, 곰방대를 물고 헛기침하며 마치 화로처럼 코로 연기를 뿜어내던 염천호는 잠시 뜸을 들이고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큰일을 앞두었더라도 감정을 무시하지는 말라는 얘기다. 감정에 휩쓸리는 것이야, 경계해야겠지만···. 천하의 모든 중한 일이 다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또한 이 세상의 이치가 아니냐.”

“마음··· 말입니까.”

“제 마음의 소리를, 또 다른 이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도 무시하는 놈은, 절대로 큰일을 이룰 수 없다. 고래로부터 대업(大業)의 고비에서 넘어진 군주들은 언제나 사소한 마음의 외침을 무시한 놈들이니 말이다.”


설총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표정에 염천호의 미간이 확 일그러졌다.


“이런 옘병. 그냥 네 나이답게 굴란 말이다. 네 딴에도 책임져야 할 것이 하나, 둘이 아니긴 하겠다만··· 대가리를 너무 복잡하게 굴리면 쉽게 풀릴 문제도 못 푼단 게다!”


구시렁대며 고개를 비튼 염천호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염천호의 귀 끝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설총은 씩, 웃었다.


“조언 감사합니다. 걸협 어르신과 더불어··· 문주님께도 정말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신세를 지는군요.”

“알면 나중에 갚아.”

“꼭, 갚지요.”

“대를 이어서라도 빚은 받아 가는 게 하오문의 염라왕이다. 기억해두라고.”

“물론입니다.”


킁, 가래 끓는 소리와 함께 탁, 침을 뱉은 염천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슬슬 가볼까?”

“좋지요.”


창밖을 보니, 이제 슬슬 해가 저물고 있었다. 비무회의 시작을 땅거미가 지는 시간으로 잡은 건, 10년 전에 있었던 원종대사와 현현진인의 비무를 기념하는 뜻일 테다.


달빛과 별빛 사이에서 밤하늘같이 검은 검신(劍身)을 돋보이기에는 최상의 무대다.


“···어쩌면, 그 제갈 계집애 말고 다른 계집애가 온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구먼.”

“예?”


갑작스러운 염천호의 혼잣말에 설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갈민이 아니라, 연화가 온 것이 다행이라는 이야기는 대체 무슨 말인가? 사실상 제갈민 대신 연화가 천하지회에 참석하면서 제갈세가의 지원은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 실상인데.


설총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염천호를 쳐다보자 그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고 계집애 성깔로는 여기서 난동을 부리면 부렸지, 얌전히 있을 애는 아니잖아?”

“아···.”


두 사람은 동조의 뜻으로 마주 웃었다. 그리고 설총이 방문을 열었는데, 그 앞에 마흔 중반쯤 되어 보이는 소림승이 서 있었다.


“아미타불···. 마침 문을 두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만.”


반장을 하는 소림승에게 합장으로 답을 한 설총이 물었다.


“어인 일이십니까?”

“아미타불. 소협께서 한현보의 소가주 한설총 소협, 본인이신지?”

“맞습니다.”

“방장께서 보내신 겁니다.”


소림승은 품에서 꺼낸 서찰 하나를 내밀었다. 인봉도 되지 않았고, 심지어 표지조차 없어 뒷면으로 글씨가 비치는 그냥 서찰이었다. 설총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장께서···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얼른 받으라는 듯, 멀뚱히 내민 서찰을 설총이 받아들자, 소림승은 반장을 하며 말했다.


“그럼, 소승은 이만···.”


대꾸도 하기 전, 총총히 사라지는 소림승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설총은 다시 방 안으로 돌아가 방문을 닫았다.


“뭔데?”

“저도 잘···.”


염천호가 서찰을 받았다.


“뭔지는 몰라도, 겁나게 무례하구만. 뭐, 거지랑 같이 와서 거지처럼 보였나 보지? 이따위로 표지도 인봉도 없이 보내···.”


서찰을 펴든 염천호의 손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무슨 일입니까?”


염천호는 내팽개치듯, 설총에게 서찰을 건넸다. 서찰을 받아 든 설총은 빠르게 그것을 펼쳤다. 그리고 설총의 눈 역시, 찢어질 듯 커졌다.



* * *



“이제 하남성은 벗어난 것 같은데, 밧줄 정도는 풀어줘도 되지 않겠어?”


십비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제갈민은 흥, 콧김을 뿜었다.


“아니, 뭐. 언니가 대천성패를 꺼내 들고 한 명령이니까 어길 수 없다는 건 알겠어. 그건 그렇다 쳐! 근데 말야. 언니가 한 얘기는 나를 제갈세가까지 무사히 모셔다 놓으란 거지, 무슨 범죄자 끌고 가듯 묶어서 질질 끌고 가란 얘기는 아녔잖아? 안 그래?!”

“아가씨께서는 백로 전까지 세가로 돌아가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십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미 백로가 지났는데, 이제야 하남성을 겨우 벗어났잖습니까.”


십비가 울상을 지었지만, 제갈민은 흥, 콧방귀만 뀔 뿐이었다.


“그게 내 잘못이야?”

“소문주님, 제발 좀 봐주십쇼. 제발요, 예?”

“흥!”

“대천성패를 들고 내린 명령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잖습니까?”


눈물을 보이거나 울먹이지만 않을 뿐, 정신적으로는 이미 피눈물을 쏟고 있는 듯한 십비의 목소리에 제갈민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게. 그러니까 왜 알아서 쫓아가겠다는 사람을 묶어놔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어?”

“소문주님께서 열다섯 번이나 탈주를 감행하시는 바람에 이때까지 여기 있는 거 아닙니까!”


결국 폭발한 십비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제갈민도 마주 고함을 질러댔다.


“그게 왜 내 책임이야!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그냥 막무가내로 사람을 집에 보낸 연화 언니 책임이지!”

“아시다시피, 연화 아가씨는 이미 문주님과 더불어 가주님께도 전권을 위임받으셨습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저보다 소문주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

“흥이다, 흥!”

“뱃길로 왔으면 정말 금방이었을 텐데···.”


그랬으면 제갈민이 강에 뛰어들었을 거다. 십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소문주님, 아시다시피 저는 이미 목을 내놓고 가는 중입니다. 제발 도착이라도 할 수 있게 협조 좀 해주십쇼.”

“아니, 그러니까 내가 지금 세가에 돌아가서 할 게 아무것도 없는데 대체 왜 세가로 돌아가라는 거냐니까?”

“그걸 저한테 말씀하셔봤자···.”


제갈민은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미친개가 옮았나, 하는 표정으로 제갈민을 쳐다보다 깨물릴 뻔했던 십비는 몸을 사리면서 말했다.


“어쨌거나, 연화 아가씨께서는 전적으로 소문주님의 안전을 염려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내 안전을 왜 언니가 걱정해? 내 안전은 내가 걱정해!”

“염려가 되지요! 소문주님께서는 선향문의 소문주 아니십니까!”


진심으로 버럭, 내지른 십비의 말에 제갈민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십비를 쳐다보았다.


“연화 아가씨께서 소문주님께는 절대 말씀하지 말라 하셨습니다만···.”


십비는 진심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연화 아가씨께서는 지금 ‘연화신산’으로서 천하지회에 참가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소문주님께서도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뭐?”


제갈민의 두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십비는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이제는 진짜로 더 큰 걸 좀 보셔야 합니다. 소문주님께서는 단순히 선향문의 소문주, 선향문의 후계자이실 뿐만 아니라 제갈세가, 천하십이본의 일각인 신기천성의 신산(神算)이십니다. 다시 말해, 소문주님이야말로 선향문의, 그리고 제갈세가의 미래란 말입니다! 이제는 그것을 좀 자각하십시오! 제발!”

“···.”


깜빡임도 없이 크게 부릅뜨고 있던 제갈민의 두 눈이 차츰 작아진다. 이윽고 그녀는 아예 두 눈을 감아버렸다. 그렇게 두 눈을 감고 아랫입술을 꽉 깨문 그녀를 말없이 쳐다보던 십비는 고개를 숙였다.


“주제넘은 말씀 죄송합니다.”

“···아냐.”

“하지만 반드시 드려야 할 말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갈민은 심기가 복잡해진 얼굴로 미간을 구겼다. 잠시 그렇게 꽁, 생각에 잠겨 있던 제갈민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알았어. 십비가 말하려는 것도, 그리고 연화 언니가 뭘 생각한 건지도.”


제갈민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이 시점에 나를 세가로 돌려보내려고 했던 이유를 말이야.”


작가의말

오늘은 한 편 더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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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43화. 백무원(白武元) (2) 24.01.13 360 7 17쪽
146 43화. 백무원(白武元) (1) 24.01.12 371 7 17쪽
145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2) 24.01.11 360 7 15쪽
144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1) 24.01.10 383 7 14쪽
143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24.01.09 379 7 14쪽
142 40화. 내통(內通) (2) 24.01.08 353 5 15쪽
141 40화. 내통(內通) (1) 24.01.08 375 5 16쪽
140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5) +1 24.01.07 387 8 14쪽
139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4) +1 24.01.06 388 11 14쪽
138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1 24.01.05 384 10 14쪽
137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2) +1 24.01.04 389 8 16쪽
136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1) +1 24.01.03 389 8 19쪽
135 38화. 성령독요(聖靈獨耀) (2) +1 24.01.02 391 11 16쪽
134 38화. 성령독요(聖靈獨曜) (1) +1 24.01.01 381 8 14쪽
133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4) +1 23.12.31 379 9 15쪽
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399 9 14쪽
129 36화. 적(敵) (3) +1 23.12.28 387 9 16쪽
128 36화. 적(敵) (2) +1 23.12.28 383 6 15쪽
127 36화. 적(敵) (1) +1 23.12.27 390 8 16쪽
126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4) +1 23.12.26 386 10 14쪽
125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1 23.12.25 398 9 15쪽
»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1 23.12.25 393 9 15쪽
123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1) +1 23.12.24 418 8 15쪽
122 34화. 이유 (3) +1 23.12.23 399 9 14쪽
121 34화. 이유 (2) +1 23.12.22 421 9 19쪽
120 34화. 이유 (1) +1 23.12.22 419 9 15쪽
119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2) +1 23.12.21 417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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