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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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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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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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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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2)

DUMMY

득구는 살기 어린 눈으로 서동천을 쏘아보았다.


“···네가 약왕전주라고?”

“그렇다.”

“헤에···.”


서동천의 위아래를 꼬나보던 득구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뭘 보고 그따위 개소리를 믿으라는 거냐?”

“그럼 넌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곳에서 약왕전주를 찾은 게냐?”

“정말 나올 줄 몰랐지. 알고 했겠냐?”

“알고서 바보짓을 했다?”

“아니.”


득구의 팔이 뱀처럼 휘더니 순식간에 서동천의 목을 틀어쥐었다. 삽시간에 목을 잡힌 서동천은 흥미롭다는 듯, 득구와 득구의 손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누군가가 나올 거란 생각은 했지. 멍청한 사기꾼이든, 아니면 진짜로 약왕전이랑 관련이 있는 놈이든.”

“과연···.”

“어이쿠, 이봐. 그만 지껄이라고. 실수로 내가 손가락을 까딱, 해버릴지도 모르잖아? 그럼 나야 별 상관없지만, 네놈의 모가지는 멀쩡하진 못할 텐데 말야.”

“흠흠. 과연, 목이 좀 졸리는구먼.”

“그만 닥치라고···.”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득구의 손아귀에 꽉 잡혀 있던 서동천이 마치 유령처럼 스르륵, 득구의 손을 통과해서 옆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뭐야?!”

“진정해, 진정.”


서동천은 손을 들어 보였다.


“네가 충분히 위협적이란 사실은 알아먹었으니, 더는 내게 어필하지 않아도 된단 말이야.”

“뭐? 어필(魚筆)? 그게 뭐야?”

“어이쿠, 이런. 나도 모르게 그만···. 최근에는 줄곧 아카샤에만 접속해 있었더니 이쪽 언어가 잘 생각이 안 나지 뭔가?”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잠깐, 아카샤도 몰라? 올해가 무오년 아냐? 왜 모르지?”


서동천의 눈이 성채를 향했다.


“백련성화는 이미 각성을 시작했는데?”


그 순간, 성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성채의 표정을 본 득구가 이를 드러내고 두 눈을 가늘게 벼렸다.


“너···! 대체!”

“진정하라고 하지 않았나? 흥분해서 좋을 게 없지. 귀하신 도련님을 해독할 약도 받아 가야 할 게 아닌가?”

“···!”


서동천은 씩, 미소를 지었다.


“모든 설명은, 전에 당도하면 하도록 하지.”



* * *



“정말 이쪽이라고?”

“···한 번만 더 물어보면 네놈만 여기 놓고 갈 테다!”


벌써 스무 번째 똑같은 질문에 서동천이 짜증을 숨기지 못하고 으르렁거리자, 득구는 마주 으르렁대면서 말했다.


“뭐가 문제냐! 자꾸 이상한 데를 빙빙 돌아가는데, 의심 안 할 사람이 어딨다고!”

“네 일행들은 가만히 닥치고 잘 따라오고 있잖느냐!”


득구와 성채, 발가락은 서동천을 따라 양주의 골목길을 전전하는 중이었다.


“하나만 물어보자.”

“모든 이야기는 전에 당도하면 하겠다지 않았더냐?”


귀찮음이 역력한 서동천의 표정에도, 득구는 눈썹 한 올도 까딱하지 않았다.


“우리가 올 걸 알고 있었어?”

“아, 거참, 진짜···.”


길을 멈춰 선 서동천이 뒤를 돌아보았다.


“대답해.”

“···이후에 다시는 질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답을 주마.”

“거기 도착하기 전까진 닥치고 있겠어.”

“···제기랄. 뭐, 그 정도면 좋다.”


서동천은 한숨을 푹, 내쉬고 말했다.


“알고 있었다. 특히 이곳 양주에 당도한 후부터는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 이 정도면 답이 되었느냐?”

“···.”


득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꾸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자, 잠시 득구의 얼굴을 쳐다보던 서동천은 그가 답을 들려주면 닥치고 있겠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푸핫, 그래, 약속은 칼이라 이거냐?”


이번에도 아무 대꾸 없이 갈 길이나 가라고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는 득구를 보면서 서동천은 배를 잡고 낄낄거렸다.


“재밌는 놈이로세. 마음에 드는구먼그래.”


서동천은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앞서 걷기 시작했다. 득구가 입을 다물자, 아무도 입을 열어 말하는 이가 없었다.


서동천의 인도는 기이했다. 오른쪽으로 가나 하면, 왼편으로 꺾어 돌았고, 그대로 길을 따라 쭉 직진하나 싶으면 꼭 어딘가로 길을 틀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하던 와중에 득구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한 번도 같은 길이 안 나오잖아···?’


길을 가던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두 번 꺾으면 지나온 길이 보이기 마련이다. 아니, 적어도 지나온 방향이 보여야 마땅하다. 한참을 걷다 꺾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이동을 한 셈이니 다른 곳에 왔다 봐야겠지만, 득구의 왼편에는 여전히 수서호가 그 풍경을 뽐내는 중이었다.


“그래, 이제 좀 신기한가?”


서동천의 말에 무슨 소리냐며 득구가 쳐다보자, 서동천은 턱짓으로 성채와 발가락을 가리켰다. 그제야 뒤를 돌아본 득구는 두 사람이 아까부터 말이 없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성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저 친구는 감이 좋은 친구로구먼.”


실실 웃으며 길을 가던 서동천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말했다.


“이리 오너라!”


그러자 수서호의 건너편에서 작은 배 한 척이 천천히 물길을 가르고 모습을 드러냈다. 서동천이 서 있는 자리까지 다가와서야 배를 멈춘 뱃사공은 챙이 큰 삿갓 사이로 턱만 간신히 드러내고 물었다.


“몇 명입니까요?”

“세 명.”

“어서 오르시지요.”

“음.”


서동천이 먼저 배에 오르자, 꺼림칙한 얼굴로 그 배와 뱃사공을 쳐다보던 득구도 배에 올라탔다. 성채에 이어 발가락까지 모두 배에 탑승하자, 뱃사공은 천천히 노를 저었다.


물길을 가르고 나아가던 배는 본래 있을 리 없는 성을 향해 나아갔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성이 버젓이 물 위에 떠 있었다. 위치와 크기를 생각한다면 수서호 인근에서는 어디서든 보여야 정상인 거대한 성이다.


“이게··· 뭐야.”


득구가 중얼거리자, 서동천이 씩, 웃으며 말했다.


“아하! 입을 열었구먼그래?”

“···.”


깜짝 놀란 득구가 입을 다물고 서동천을 노려보자, 서동천이 손사래를 쳤다.


“푸핫, 뭘 또 그리 놀라고 그러나? 농담 한마디 가지고. 뭐, 이 배를 탄 순간부터는 합법적으로 약왕전에 들어온 셈이니, 약속은 지킨 것으로 봐주지. 그러니 너무 노려보지 말라고.”

“···여기가 약왕전이라고?”

“음, 질문은 안에 들어가서 찬찬히 하는 게 어때? 뱃멀미도 있는데 굳이 흔들리는 뱃전에 앉아서 오래 이야기할 생각은 없겠지?”


득구는 미간을 좁혔다. 당최, 뭐 하는 놈인지,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그의 말이 맞았다. 기왕지사 여기까지 들어온 거, 이미 올라탄 호랑이 등짝이다. 이제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게 중요하지, 여기가 호랑이 굴인지 늑대 굴인지는 중요한 게 아닌 셈이다. 혹시 모를 일이 일어난다 치더라도, 흔들리는 뱃전보다야 딱딱한 바닥 위에서 날뛰어야 좀 더 승산이 있으리라.


“···음.”


득구의 눈이 성채를 향했다. 성채는 무언가가 불안한지, 가늘게 어깨를 떨면서도 눈앞의 거대한 성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득구는 그런 성채의 손을 꼭 쥐고 이를 앙다물었다.



* * *



겉모습부터도 평범하진 않았지만, 약왕전의 내부는 더욱 기이한 곳이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기괴한 모양의 투명한 유리병들이 널려 있는데, 어느 하나도 같은 모양을 가진 것이 없었다. 밑이 넓적하고 둥그런 것이 있는가 하면, 둥그런 것인지 네모난 것인지 알 수 없는 모양도 있었고, 길쭉한 입구에 또 다른 입구가 여러 개 달린 것도 있었다.


“아, 저건 너무 신경 쓰지 마. 어차피 몰라도 되는 거야.”


서동천은 세 사람에게 자리를 권하며 자신도 의자에 걸터앉았다.


“배는 든든히 채우고 왔으니··· 딱히 먹을 것은 필요 없겠지?”


서동천이 손가락을 튕기자, 시비들이 다가와 각 사람 앞에 차를 한 잔씩 놓고 그 옆에 시립했다.


“차나 한잔씩들 하자고.”

“···자, 잠깐. 잠깐만요.”


발가락이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떨리는 눈으로 시비들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서동천의 곁에 선 여인을 가리키며 물었다.


“또··· 똑같잖습니까?! 똑같이 생겼어!”


발가락의 말대로, 처음부터 줄곧 서동천과 함께 있던 여인과 지금 나타난 이 시비들은 모두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그저 생김새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얼굴에 있는 점과 눈썹, 머리카락의 모양까지도 모두 판박이였다.


“뭐, 일단 진정해. 그렇게 부담스럽다면 다른 사람을 불러오도록 하지.”


서동천이 손뼉을 두 번 치자, 같은 생김새의 시비들이 방을 떠나고, 전혀 다른 얼굴을 한 시비들이 들어와 자리를 대신했다.


“···이게 대체 무슨 조화야?”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득구가 중얼거리자, 서동천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별것 아닌 눈속임이다. 그리 중요한 건 아니야.”


서동천은 찻잔을 들어 내용물을 한 모금 삼키더니 말을 이었다.


“탐랑성(貪狼星)의 인령(因靈)을 타고난 너라면, 이 정도 눈속임쯤은 걷어낼 줄 알았더니···.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그게 무슨 소리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편이 이해가 빠르겠지.”


서동천이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이번엔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섰다. 한 사람은 검은 머리가 한 올도 남지 않은 지긋한 노인이었고, 한 사람은 머리카락의 한 올도 흰 머리가 없는 청년이었다. 청년과 노인은 각각 서동천의 좌우에 앉았다.


노인과 소년과 청년은 모두 어딘가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한 사람이 나이 든 모습과 어린 시절의 모습과 청년의 때를 나란히 놓고 보는 것과 같은···.


“제기랄, 이건 또 무슨 장난이야?!”

“장난이 아니다.”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곳이 어떤 곳이며, 네 앞에 선 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려는 게다.”


이번엔 청년이 입을 열었다.


“분명 이해가 쉽지는 않겠지.”


마지막으로 소년이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분명 이편이 많은 시간을 절약하게 할 것이다.”


소년은 눈을 돌려 성채를 향하고는 말했다.


“그렇지 않은가? 발(魃)의 후예여.”


<당신들은 모두··· 한 사람이로군요?>


갑자기 들려온 소녀의 목소리에 발가락과 득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멍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 목소리가 성채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

“놀랍겠지만, 이 또한 놀라울 게 없다. 성화는 목소리를 잃은 자. 내가 그의 귀화심어를 너희 두 사람의 머릿속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번거롭게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너··· 넌 대체 뭐 하는 놈이야?”


복잡해진 얼굴로 득구가 경계심을 드러내자, 소년과 청년, 노인이 전부 같은 순간에 한숨을 내쉬었다.


“내 이미 말하지 않았더냐? 내가 바로 약왕전주, 서동천이라는 사람이다.”


노인의 말을 받아 청년이 말을 이었다.


“지금 이해를 못 하겠다면, 우선은 듣고 있어라. 그리하면 차차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년이 말을 맺었다.


“지금 이 일을 단지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일로만 받아들인다면, 너는 반드시 네 옆의 그 소녀를 잃게 될 거다.”

“···뭐?”

“한성채···. 아니지, 본래는 단설(段雪)이란 이름으로 불렸어야 했던, 백련교의 성화(聖華) 말이다.”


득구의 눈이 성채를 향했다. 성채의 가늘게 떨리는 어깨가 눈에 들어왔다.



* * *



발가락은 두 눈을 홉뜨고 득구와 성채, 서동천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잠시 그렇게 놀란 눈으로 세 사람, 아니 다섯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던 발가락은 탁자 아래로 움켜쥔 주먹을 꽉 힘주어 다시 틀어쥐고 이를 악물었다.


왕초가 이 일을 맡긴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른 이가 아닌 발가락, 아니 마홍수에게 맡겨야만 했던 이유가.


머리가 어지럽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멍하니 이 중요한 순간을 흘려보낼 수야 없는 노릇이다. 발가락은 당장 이를 악물고,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집중해서 귀를 열었다. 무슨 이야기가 됐든,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왕초에게 전달해야만 하리라!



* * *



“질문 안 해?”


서동천의 말에 득구가 울컥한 얼굴로 입을 열었지만, 이내 다물고 말았다. 무엇을 물어보아야 할지 도무지 정리가 안 됐던 탓이다.


“농담이야. 지금은 생각을 정리하기 어렵겠지. 모르는 게 많으니까 말이야.”


말을 하면서 소년이 손뼉을 두 번 치자, 노인과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을 나섰다. 두 사람이 방을 나서자, 서동천은 짓궂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이제 한결 편안해졌지? 미안하군그래.”

“방금 그건 대체 뭐였던 거야?”

“글쎄···. 비유를 좀 들어볼까?”


서동천은 잠시 관자놀이에 검지를 올리고서 끙끙대다가 뭔가가 떠올랐다는 듯, 손가락을 딱 튕기고 말했다.


“쉽게 말하자면, 방금 그건 번데기에 남은 허물 같은 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어?”

“개소리라는 건 알겠다.”

“···기껏 생각한 비유인데 말이지.”

“어려운 건 몰라! 그냥 있는 그대로 설명해. 이상한 비유 같은 거 하지 말라고!”


그 말에 서동천의 입꼬리가 씩, 말려 올라갔다.


“괜찮겠어?”

“뭐, 시간을 절약하자, 그런 거 아녔어?”

“좋아, 그렇다면야.”


서동천은 검지와 중지를 펴고, 마치 그것을 칼처럼 득구에게 겨눴다.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지자, 득구는 당장 이맛살을 찌푸리고 이를 드러냈다.


“지금 뭐 하는 짓···.”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순간, 서동천의 손가락에서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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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399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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