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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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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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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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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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DUMMY

“마침 천하지회였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큰일이었을 겁니다.”


중년의 의원이 피투성이가 된 의료용 앞치마를 벗으며 말했다.


“···정말 고맙소. 신의(神醫)께서 계시지 않았더라면 소중한 제자가 팔을 잃을 뻔했구려.”

“아닙니다, 방장. 신의라니요. 그런 무거운 호칭은 거둬주시지요.”

“이 천하가 아무리 드넓다고 한들, 잘려 나간 팔을 접합할 의술을 가지신 진공(秦公)이 아니라면 그 누구를 두고 신의라 부를 수 있겠느냔 말이오?”

“허허··· 그저 말씀만 받겠습니다.”


진공이라 불린 의원은 고개를 내저었다. 원종대사는 끌끌, 혀를 차면서 말했다.


“혹, 아직도 약왕전인가 하는 헛소문을 믿고 계신 게요?”

“후후, 헛소문이라기엔··· 명백한 증거와 증인이 있지 않습니까?”

“사독파파는 그저 미친 여자에 불과하오. 검귀 역시··· 운이 좋은 놈이었을 뿐. 애초에 전설로만 전해지던 천형(天刑)인 구음절맥을 무슨 수로 고친단 말이오? 편작과 화타가 살아 돌아와도 발병한 구음절맥을 고칠 수 없을 것이오. 다시 말해, 검귀는 애초에 구음절맥이 아니었던 게지. 그건 그 여자의 오진(誤診)이었을 게요.”


의원, 진목월(秦木越)은 원종대사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표하지 않고 가만히 웃어 보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잠시 그렇게 조용히 원종대사의 말이 끝나길 기다린 진목월은 슬쩍 말머리를 돌렸다.


“제자 분의 팔을 절단한 그 절단면 말입니다.”

“음.”


원종대사는 입을 다물고 진목월의 말을 기다렸다. 진목월은 팔의 이음매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시우십결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정말입니까?”

“나 역시 내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소만, 그렇다 하더이다.”

“···그렇다면 정녕 신기한 노릇이로군요.”

“무슨 특이점이라도 있소?”

“소생이 듣기로, 천검의 시우십결은 그 기세가 강맹하기로 천하에 견줄 것이 없는 검기라 하였습니다.”

“그렇소.”

“혹, 그 검리(劍理)를 아십니까?”

“···흐음.”


직접 수련한 것도 아닌 검기의 검리를 설명해달라면, 그건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그러나 이 진목월은, 편작의 화신이라 일컬어졌던 춘추시대의 명의인 진월인(秦越人)의 후손이자, 그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비전의 의사금방(醫事禁方)을 계승한 당대 최고의 의원이다.


그런 진목월이 시우십결의 검리를 설명해달라는 것은, 그가 보기에 무언가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검리라···. 나는 시우십결의 검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오.”

“그렇습니까?”


진목월이 안타깝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원종대사는 진목월의 반응에서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는 확신을 얻고 말했다.


“하나, 금번 천하지회에서 한현보의 소가주가 밝힌 내용대로, 시우십결이 한현보의 무공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 가문의 검법인 소청(消靑)의 검리는 조금 알고 있지.”

“그렇습니까?”


진목월이 반색하며 되묻자, 원종대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소청의 검리를 설명해주었다.


“소청의 검리는 이를테면, 먼 데서부터 가깝게 하는 것에 있소.”

“먼 데서부터 가깝게 말입니까?”


의미를 잘 모르겠다는 진목월의 표정에 원종대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무의 본질이 선발제인(先發制人)의 교훈을 형상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은 진공께서도 잘 아시리라 믿소. 아니 그렇소?”

“아···. 선발제인. 그렇다면, 거리를 말씀하시는 거로군요.”

“허허, 그렇소. 역시 신의께서는 이해력도 남다르시구먼그래.”

“과찬이십니다.”


원종대사는 턱수염을 슥슥 쓸어내리더니 말을 이었다.


“다시 말해, 보통의 검법이 추구하는 것은, 가까운 데를 두텁게 쌓아 먼 곳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오. 우리 무림인들은 이 거리를 제공권(制空權)이라 부르는데···. 이 제공권을 더 넓게 구축할수록, 선발제인에 가까워지지 않겠소?”


음,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던 진목월이 말했다.


“그렇다면, 소청··· 한현보의 검법은 그것과 정반대의 묘리를 가졌다는 말씀이십니까?”

“반대··· 라. 반대라기보다는 다른 묘리를 가졌소.”


잠시 원종대사의 말을 곱씹던 진목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문에서 말하는 후발제인의 묘리를 따르나 했는데, 그것과도 다르다는 말씀이십니까?”


원종대사는 감탄했다는 듯, 탄성을 내면서 말했다.


“정녕 이해가 빠르시구려. 후후···.”

“과찬이십니다. 그저 사람 고치러 여기저기 쏘다니다 얻어들은 지식이 좀 있는 게지요.”


허허, 웃음을 보이던 원종대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타문의 절기에 대해 이래저래 떠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리저리 말을 좀 돌렸소이다마는···. 역시 우리 제자의 몸에 무언가 이상이라도 있는 게요?”


시우십결의 검리에 대해 왜 묻느냐는 질문이다. 진목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들었던 것과 상당히 달라서 말입니다.”

“다르다?”

“저야 지난 계묘혈사 당시에는 아직 백면서생에 불과했으니··· 시우십결에 당한 이의 상처를 견식 할 기회는 없었지만, 아버님께서 당시 일들을 소상히 일러주신 일이 있습니다.”

“그랬구려.”


뭔가 새로운 정보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이자, 원종대사는 눈을 반짝이며 몸을 기울였다. 진목월은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머뭇거렸다.


“한데···.”

“한데?”

“제가 검에 대해 무지해서 그런가 싶습니다만.”

“찰떡같이 알아들어 볼 터이니, 어디 한번 말씀해보시구려.”

“하하, 그것이 말입니다.”


진목월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이었다.


“아버님께서는 천검의 검에 적중된 이의 시신은 그 갈라진 사이의 이음매가 어디인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패도적인 경력을 자랑했다 하셨는데···. 이분의 팔은 듣던 그것과 전혀 달라서 말입니다.”

“음?”


원종대사는 눈썹을 들고 눈을 부릅떴다. 안력을 돋우어 주규의 팔에 있는 이음매를 살피는데, 제아무리 신의의 솜씨라 할지라도, 그 상처가 너무 깔끔했다.


“정녕 검상에 당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베였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깔끔하게 갈라진 상처는··· 의서를 잡고 나서 처음 봅니다. 접합이 끝난 지 반각도 채 지나지 않아서 맥박이 뛰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호오···.”


원종대사의 두 눈이 번뜩거리며 광망을 발했다.



* * *



“못 찾았어?”

“···아무래도 이렇게 찾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젠장할! 백로가 벌써 지나버렸단 말야! 지금쯤이면···! 썅!”


득구는 욕지거리를 내뱉고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발가락은 주저앉지만 않았을 뿐이지, 득구와 같은 표정을 하고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근데 말일세··· 정말로 저 호수 한복판에 ‘성’이 떠 있었다는 말인가? 정말로?”


도종인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수서호를 가리켰다. 발가락이 더벅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게 말임다. 사실, 제가 자랑하는 건 아닌데, 길 찾는 거랑 한 번 찾아간 길 기억하는 건 기똥차지 말임다. 근데 없어요. 아무리 찾아도 그때 본 길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검다.”

“아니, 뭐 그 진법? 그거 뭐 어쩌고 그러지 않았어?”

“진법이랬지.”


득구는 머리를 바짝 쳐들었다.


“여보쇼, 화검 양반.”

“무슨 일인가?”

“혹시 화검 양반은 그런 거 할 줄 모르쇼? 그 왜 돌멩이를 육각수인지 칠각성인지로 휙휙, 던져 가지구 막 앞이랑 뒤랑 구분 못 하게 만들고. 왜 그런 거.”


도종인은 대답하기에 앞서, 근본적인 질문을 시선으로 던졌다. 그걸 왜 나한테?


“도사잖수?”

“···자넨 도사에 대한 뭔가 심각한 편견이 있는 모양이로군.”

“그··· 왜, 기이야담 같은 거 보면 그러든데. 막 도술로 성도 휙휙 옮겨 댕기고, 막 강시도 부리고 그러고···.”

“그야, 기이야담 아닌가.”

“에이, 제기.”


득구는 아예 벌러덩, 드러누워 버렸다. 발가락도 지친 얼굴로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했다.


“이 중에 나 혼자 거진데, 어째 나보다 더 거지 같은 사람이 한 명 있는 것 같아.”

“···화검 양반.”

“응?”

“좀 씻으라잖수.”

“···.”

“냄새나게 시리.”


득구가 낄낄거리면서 웃자, 발가락도 웃었다.


“너보고 한 소린데.”

“뒈질래?”

“물론 농담이지.”


그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던 도종인은 피식, 웃고 말았다.


“농담할 기운이 남은 걸 보니 아직은 살만한가 보군그래.”

“아니, 죽을 것 같수다. 에이, 젠장! 약을 준다더니 정작 약은 안 주고··· 뭐 앞뒤 맥락 다 끊어먹고 이상한 소리나 씨불여 싸놓더니 사라졌어! 젠장맞을 놈 같으니라구···!”

“음···.”


도종인은 무거운 침음을 냈다. 당최 그 이상한 소리가 뭔지 이해가 되면 공감이라도 해보겠는데, 득구의 말재간으로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같이 있던 발가락은 말 한마디 들은 것이 없다지 않았던가?


“마 소협.”

“···.”

“마 소협?”

“···아? 아, 예, 예.”


워낙 발가락이란 별명이 익숙하다 보니, 마 소협이란 호칭에 어색함이 역력한 듯싶었다. 도종인은 발가락이 민망함을 수습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린 후, 입을 열었다.


“솔직히 내 의견을 말하자면···. 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잘 믿기지 않는군. 공간을 비틀어 같은 장소에 있지만 전혀 다른 곳으로 간다든가 말일세. 듣도 보도 못한 종류의 진법일세.”

“그게··· 저도 그렇게 생각함다.”


발가락이 볼멘소리로 중얼거렸다.


“그치만 직접 본 걸, 뭐 안 봤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요.”

“음, 아니, 아닐세. 내 이야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믿기 싫다는 취지의 것이 아닐세.”


도종인은 자신의 미간을 툭툭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쨌거나 두 사람이 겪은 일은··· 말하자면 일종의 선도체험을 한 것인데, 과연 이런 식으로 찾아 헤맨다 한들 찾아지겠느냔 말일세.”

“···아?”

“···허?”


발가락과 득구가 동시에 김빠지는 소리를 냈다.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발가락이 운을 띄우자, 득구가 말을 받았다.


“아니, 화검 양반도 같이 봤잖수. 그 만곡객잔의 주인 놈이 우릴 미친놈 취급하면서 그런 꼬맹이는 본 적도 없다고 지랄하는 거 말요.”

“그니까 말임다. 솔직히 귀신에 홀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돕니다요. 같이 본 사람이 득구뿐이었으면 아마 저도 그냥 내가 미쳤구나,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요.”

“내 말이! 울 아가씨도 같이 봤으니 망저···.”


득구가 눈깔을 치떴다.


“방금 뭔 뜻이냐?”

“증인은 많을수록 좋다는 이야기지.”

“···지켜 볼 거야, 이 자식.”

“그래라.”


발가락은 실실 웃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아무래도 도종인이 있으니, 득구가 성질이 뻗친다고 제 맘대로 날뛸 수가 없는 것이다.


도종인은 잠시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말했다.


“음··· 처음 나타났을 때 어땠다고 했지?”

“그게··· 득구가 약왕전주 나오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니까, 너네 나 찾았냐? 하면서 나왔다니까요? 믿어지십니까요?”

“물론 안 믿어지네만. 어쨌든···. 그럼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어떻게 되었다고 했지?”

“그건···.”

“아니 뭐, 번쩍! 하더니만 나는 어딘지 모를 괴악한 곳에 끌려가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했는데 다시 눈을 뜨니깐, 이 자식은 번쩍! 하고 나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거유. 그러고 돌아보니까···.”

“사라졌다?”

“그··· 그렇지.”

“흠···.”


도종인은 긴 한숨을 내쉬며 미간을 두드렸다. 도종인이 입을 다물자, 자연스럽게 발가락과 득구 역시 입을 다물고 도종인을 쳐다보았다. 한참 미간을 두드리던 도종인은 생각이 정리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시 말하면··· 그 서동천이란 사람은 나와야 할 때 나와서, 만나야 할 때 만나고, 제 용건이 끝나니까, 사라졌다는 뜻이로군.”

“그러니까 말요! 거, 겁나게 제멋대로인 놈 아뇨? 아주 제 꼴리는 대로 구는 놈들은 싹 다 발모가지를 꺾어 놔야 한다니까?”


그럼, 니 발목부터 꺾어야 해, 득구야. 라고 말하고 싶었던 발가락은 간신히 유혹을 견디고서 말했다.


“어쨌거나 당장 그 소재를 알 방법이 없으니··· 답답한 일입니다.”

“아닐세.”


도종인이 고개를 저었다.


“찾으러 갈 게 아니라, 찾아오게 만들어야 할 것 같네.”



* * *



데-엥! 데-엥! 데-엥!


나이를 천 년이나 묵은 종은 그 울리는 소리도 과연 다르다. 케케묵은 건지, 아니면 뱃속 깊은 곳까지 울리는 깊은 울림이 담겨 있는 건지 너무도 모호하다. 뭐, 종의 소리가 중요한 건 아니다. 저 종소리가 의미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제 시작인가···.”


이제 이 바깥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기다리는 것뿐.


“후우···.”


염천호는 한고비 높은 언덕을 넘은 사람처럼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느긋한 손놀림으로 새로 구한 곰방대를 꺼내 잎을 채워 넣고 불을 붙였다. 느긋하기 그지없는 손놀림이다. 잎을 채워 넣고, 불을 붙이는 데만도 반 각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니.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런 염천호의 얼굴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초조한 사람같았다.


‘한설총··· 내 너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 거냐?’


모두가 한설총의 검을 지켜보는 그 순간에, 염천호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의 머리 위로 별 하나가 홀연히 빛을 발하는 그 순간을.


‘미친개가 아니라, 네 녀석이 진짜 탐랑(貪狼)인 게냐? 정말 그런 게냐? 대체··· 빌어먹을.’


염천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미친개일 텐데.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데. 그러나 그렇다면, 염천호의 두 눈이 목격한 그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왜··· 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거냐, 서동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다가오는 그날을 대비하라는 거냐? 어떻게? 네놈은 대체··· 후우···.”


염천호는 담배연기와 함께 입 안에서 구르고 또 구르던 혼잣말을 천천히 내뿜었다. 아마도, 흩어지는 연기처럼,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못할 혼잣말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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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43화. 백무원(白武元) (2) 24.01.13 360 7 17쪽
146 43화. 백무원(白武元) (1) 24.01.12 371 7 17쪽
145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2) 24.01.11 360 7 15쪽
144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1) 24.01.10 383 7 14쪽
143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24.01.09 379 7 14쪽
142 40화. 내통(內通) (2) 24.01.08 353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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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1 24.01.05 385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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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38화. 성령독요(聖靈獨曜) (1) +1 24.01.01 381 8 14쪽
133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4) +1 23.12.31 379 9 15쪽
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399 9 14쪽
129 36화. 적(敵) (3) +1 23.12.28 388 9 16쪽
128 36화. 적(敵) (2) +1 23.12.28 383 6 15쪽
127 36화. 적(敵) (1) +1 23.12.27 391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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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1 23.12.25 398 9 15쪽
124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1 23.12.25 394 9 15쪽
123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1) +1 23.12.24 418 8 15쪽
122 34화. 이유 (3) +1 23.12.23 399 9 14쪽
121 34화. 이유 (2) +1 23.12.22 421 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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