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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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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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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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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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DUMMY

현문진인은 자꾸만 솟구치려는 입꼬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이렇게까지 일이 잘 풀릴 줄이야···.’


과연 무허다. 녀석의 통찰력과 재빠른 상황 판단 능력은, 과연 현현진인의 핏줄이라 할 만했다. 눈엣가시나 다름없는 사형의 친자임에도 아낄 수밖에 없는 인재다.


‘당소정을 중심으로 규합된 사대세가만이 변수였거늘···.’


만약 당소정이 사대세가를 규합하는 데 성공했더라면, 그야말로 천하삼분지계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때부터는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봐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은 현문진인과··· 원종대사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어젯밤, 사대세가와 신진삼세는 각각 물밑에서 접촉이 있었다. 사대세가는 사대세가대로, 신진삼세는 신진삼세대로 표를 결속시켜놨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신진삼세야 가문 간의 교류가 활발한 만큼, 그 결속력이 단단하지만, 사대세가는 아니다. 당문과 악문은 적이나 다름없는 앙숙이고, 순망치한의 관계라는 하북이가 역시 자기 문파의 이득 외 다른 것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결속력이 개판인 사대세가라지만, 정천맹과 같이 큰 먹잇감을 앞에 두면 당연히 서로 힘을 합치려는 게 인지상정. 그리고 그 사대세가 중 가장 세가 크고 단단하며 좌조의 필두라는 꼬리표까지 달고 있는 당소정이라면 규합된 사대세가의 중심에 설 만하다.


단, 오직 명분이 갖춰졌을 때만.


애초에 지금까지 모든 천하지회에서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온 사대세가가 정천맹의 창립을 앞두고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그만한 명분이 필요하다. 단지 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딱 잘라 말하기에는 아직 얼굴 가죽이 덜 두꺼운 탓이다.


그렇기에 당소정은 무리했다. 누가 봐도 과도한 행동을 보였다. 자신이 당문의 대표만이 아니라, 사대세가의 대표자이며 또한 천하삼절을 제외한 모든 이들 중에 가장 막강한 무력을 지닌 좌조의 필두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온갖 것에 트집을 잡아가며 여기저기 시비를 튼 것이다. 어쨌든 강호는 강자지존의 세계, 곧 강한 자에게 명분을 쥐여 주는 세계니까.


그리고 그런 당소정에게 백련교와의 내통자라는 혐의를 씌워버리면··· 그때부터 사대세가는 머리 없는 뱀이나 다름없다. 아니, 머리, 꼬리, 몸통이 다 따로 노는 꼴이니, 그보다 더하다. 그때부터 사대세가는 절대 한 덩어리가 될 수 없다. 사대세가가 뭉치지 않는다면, 신진삼세도 있으나 마나다. 오대문파는 스무 표, 신진삼세는 고작 열두 표 아닌가?


무엇보다 심지어 천하십이본조차도 백련교와 내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즉, 가장 강대하고 안전한 아군에게 모든 것을 내어 맡길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바로 소림과 무당. 원종대사와 현문진인에게 말이다.


‘아무리 되짚어보아도 완벽한 계획이야.’


당소정이 당문의 대표로 파송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짜인 각본이었다. 자존심이 강하고, 타협할 줄 모르며 자신을 과시하는데 눈이 먼 쌍비인이라면 반드시 미끼를 물것이라 여겼던 것이 주효했다.


아니, 정천맹 같은 미끼라면··· 쌍비인이 아닌 누구라도 물었을 것이다.


‘정녕 무허 녀석의 공이 크군.’


사실상 당소정이 다 한 것이지만, 무허가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면서 당소정의 충돌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남궁성에게 하독한 사실을 밝혀낸 뒤, 그것을 사독파파와 연결 지어서 백련교의 내통자로 몰아버린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


기실 사독파파의 정체야 오대문파의 수장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염천호와 구정삼이 발버둥 치는 꼴이 불쌍해서 함구하고 있었던 정보다. 다시 말해 계륵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하는 정보였는데, 그런 것을 당소정을 잡는 데 쓰다니.


‘생각해보면, 한현보의 소가주도 한몫했군그래.’


한 자리 정도 내줘야 하나? 현문진인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얼른 헛기침하며 무마한 현문진인은 눈을 돌려 설총을 쳐다보았다.


‘정말로 쌍비인이 하독하는 순간을 감지해낸 거라면··· 원종대사가 준비한 그 주규를 꺾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봐야겠군.’


애당초 요주의할 인물이긴 했다. 주머니를 찢고 드러나는 송곳이 뿌리까지 그 모습을 다 드러내는 일은 없지 않은가? 드러난 부분조차 충분히 뾰족한 데,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얼마나 더 남아있을 것인가?


‘어쨌든, 이젠 됐군. 이제는··· 진정 소림과 무당을 중심으로, 정천맹을 굳건하게 건립하는 일만 남았어.’


이후에 펼쳐질 미래를 상상하며 흐뭇한 기분을 만끽하던 현문진인은 자기 생각을 조금, 수정하기로 했다.


‘이 나를 중심으로··· 굳건하게 건립하는 일이 말이야.’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 * *



“···깨어나셨는가?”


사내는 대답하지 않았다. 여전히 눈을 감고, 침상 위에 몸을 뉜 채였으나, 그가 깨어 있음을 원종대사는 알 수 있었다. 사내는 아랫입술이 찢어져 피를 흘리기까지 깨물고 있었으니까.


“천하지회는···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네.”

“···예정대로, 라고요.”

“그 부분은 가벼운 농담일세.”


원종대사는 허허, 소탈한 웃음소리를 내고는 말을 이었다.


“정천맹이란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 순조롭다는 뜻이라고 이해해주게나.”

“한설총은···.”


사내가 몸을 일으키자, 원종대사 곁에 서 있던 고 사부가 얼른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사내는 손을 떨쳐 고 사부를 밀쳐내다가 잘려 나갔던 제 팔이 멀쩡히 붙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사내가 날카로운 어조로 고 사부에게 묻자, 고 사부는 난처한 얼굴로 원종대사를 쳐다보았다. 한숨을 내쉰 원종대사가 고 사부를 대신해 사내의 질문에 답을 했다.


“대명편작(代明扁鵲) 진목월이 마침 입산 중이었다네. 그가 자네 팔을 붙여주었다네.”

“···.”


사내는 다시 아랫입술을 씹었다.


“자중하시게. 고작 한 번의 패배로 수십 년의 쌓은 공을 허사로 돌리실 셈인가.”


허허롭기 짝이 없던 원종대사가 안색을 돌이키고 준엄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꾸짖자, 사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가 자네와 연을 맺게 된 그때를 기억하시는가.”


사내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지만, 사내의 감정이 동요하고 있음을 원종대사는 그의 눈빛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원종대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말을 이어갔다.


“천하제일···. 천하삼절이라 불리게 된 이후로, 이 이상의 명성이나 명예는 단지 아직 떨치지 못한 속세의 때라 여겼던 시절이었지. 하나, 한 번의 패배가 그것이 아님을 알려주더군.”


원종대사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승리를 갈망하고, 패배에 상처 입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란 것을.”

“···!”

“정진하시게. 소명왕, 광륜사자, 그리고 소림의 신성(新星)으로서 천하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그 위업의 길을 꺾을 것이 아니라면, 정진하시게.”


원종대사는 전에 없이 싸늘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리 아니하시면··· 나는 ‘천하제일출소림’의 일곱 글자를 위해 자네를 버릴 걸세.”


그래. 그것이 원종대사가 이 사내와 계약을 맺은 이유이자, 목적이었다. 다시 한번 소림에 영광을. 다시 한번 천하제일의 이름을 소림에 두는 것.


원종대사는 돌아서서 방을 나서며 한마디를 더했다.


“그럼, 우선은 몸을 잘 다스리시게. 정양이 우선일세.”

“···.”


사내, 홍륜, 혹은 주규, 혹은 소명왕, 혹은 광륜사자는 원종대사가 떠나간 문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고 사부 역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 가만히 침묵을 지키던 사내, 주규는 고 사부를 향해 눈을 돌렸다.


“그 거죽은··· 덮고 지낼 만한가?”


어렵사리 침묵을 깬 주규의 말에 고 사부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제 몸처럼 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군.”


주규의 시선이 제 오른팔을 향했다.


“진목월의 의술이 잘린 팔을 붙여놓을 정도였던가.”

“편작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자입니다. 약왕전주 서동천을 제외하면··· 천하에 그보다 의술이 뛰어난 자를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약왕전주라···.”


주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마홍수가 미친개와 함께 양주로 향했다고 들었는데. 그쪽은 어찌 되었지?”


마홍수라는 이름에 고 사부의 어깨가 움찔, 흔들렸다.


“홍택호에서 놓친 후로는 아직까지 행적이 묘연합니다.”

“성화를 그놈이 데려갔다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서동천이 개입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찾아내. 서동천이 쥐고 있는 아카샤(空虛)를 탈환할 유일한 수단은 성화뿐이니.”

“천 방주가 제 목을 걸고 어떻게든 잡아 오겠다고 했습니다만···.”

“중요한 순간에 쓸모없는 개는 필요 없는데.”

“천가방도 처리해둘까요?”

“···.”


주규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약왕서의 해석이 완전하지 않았으니.”

“알겠습니다. 잠시 더 맡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천중 그자는··· 볼 때마다 기묘한 운명 같은 것이 느껴진단 말이지. 곁에 두어선 안 될 자임이 분명한데도, 무언가···.”

“직감이신 겁니까?”

“···그렇다.”

“그렇다면 완전히 곁에 두지도 마시고, 내치지도 마십시오. 시야가 닿는 곳에 두고 항상 주시하며 경계하셔야 합니다.”


주규는 고 사부에게로 눈을 돌려 잠시 그를 바라보다 물었다.


“혹, 경험에서 우러난 말인가?”


고 사부는 덤덤한 표정으로 주규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고 사부의 목소리에 주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방금 내 목소리인가?”

“예. 전하. 어떻습니까?”

“후후···. 인정하긴 싫지만 똑같군.”

“그간 흉내를 내온 기간이 있지 않습니까.”


고개를 끄덕여 답을 대신한 주규는 오른팔의 이음새를 매만지다가 말했다.


“오른팔의 흉터를 재현할 필요는 없네.”


고 사부의 눈썹이 살짝 들렸다.


“직접 나서시려는 겁니까?”

“앞으로는··· 그래야 할 것 같군.”

“한설총, 때문이십니까.”


주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손이 어디를 향해 있는가를 통해, 고 사부는 주규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아버님께서, 생전에 그런 말씀을 내게 하신 적이 있다.”

“어떤 말씀이십니까?”


주규는 고소를 띠고 말했다.


“모름지기, 무슨 일이든 쉽게 해결되어서는 안 되는 법이라고. 견고한 장해가 갈수록 태산이고, 끈질긴 훼방은 옹이에 마디처럼 솟아나며, 역발산기개세의 대적자가 와우각상의 싸움에서도 덤벼드는 일이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말일세.”


고 사부는 잠시 주규의 말을 곱씹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말씀대로 이루어진 셈이 되었군요.”

“그러니까 말이야.”


주규의 눈이 형형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씁쓸하지만···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닌가? 원종대사야말로 이 시대의 참 스승이로군그래. 그 말에 하나 틀린 것이 없으니.”

“전하, 그 말씀은···.”


주규의 눈이 고 사부를 향했다. 고 사부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눈빛이 마치 고 사부의 시야를 살라버리는 불꽃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한설총이야말로 이 나의 운명의 대적자였다. 이미 그와 마주했던 그때─ 그 사실을··· 그는 알았고, 나는 알지 못하였다. 이제야 비로소 알겠어. 그 일검이야말로 필생의 운명이 걸린 일전이었음을···. 후후, 아직은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지.”

“···전하.”

“하여 나는··· 이제, 나 스스로 나서서, 직접 그와 맞설 것이다. 그야말로 나의 장해이며, 훼방이며, 역발산기개세의 대적자이다. 그리고 그와의 쟁선이야말로··· 나를,”


주규는 눈을 감았다.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던 탓이다.


“내 운명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


고 사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주규를 바라보았다. 주규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원종대사께 한 약조를 지키는 것으로··· 이 빚을 갚아야겠군. 천하의 절반이었던가? 아무렴, 줘야지. 후후후···.”


주규의 웃음이 잦아드는 걸 기다린 고 사부는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한데, 조금 아쉽군요.”

“뭐가 말인가?”

“그 건방진 꼬맹이들에게 ‘홍륜’의 정체를 드러냈으니··· 그간 겪은 수모를 되갚아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만.”


주규는 피식, 웃었다.


“자네도 여전히 은원이 뚜렷한 사람이로군.”

“은원이라면··· 원종대사께도 있습니다.”

“원종? 아···. 고(鼓) 사부 말인가.”


고자(鼓子)를 뜻하는 글자를 붙여 이름처럼 부르다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놀림을 당하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악취미야.”

“그러니까 말입니다.”


주규는 말을 하려다 말고, 아까부터 자신이 계속 오른팔의 이음새를 매만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아무래도 버릇이 되겠는데. 주규는 씩, 웃었다.


“마익수.”

“예, 전하.”

“너는 지금 시간부로 교에 복귀한다. 가서 대호법들의 움직임을 감시해.”

“명을 받듭니다.”


고 사부, 아니 마익수는 제 얼굴을 콱, 움켜쥐더니 미련 없이 가죽을 잡아 뜯었다. 두툼한 살덩어리처럼 보이는 외피들이 떨어져 나가자, 곧 주규와 완벽하게 똑 닮은, 민머리의 얼굴이 드러났다.


“최근, 외호법들의 행적이 묘연하다. 그들을 중심으로 살피도록.”

“명을 받듭니다.”


마익수는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어, 종내에는 종적을 감추었다. 오른팔의 이음새를 매만지던 주규는 왼 주먹을 꽉, 틀어쥐고 손을 떼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이음새를 만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을 다시 만지게 되는 날은··· 빚을 갚고 난 후여야 하리라. 그렇지 않으면, 이 버릇은 패배의 쓰라림을 곱씹는 패자의 습관이 될 테니까.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후후.”


주규는 눈을 감고 침상에 똑바로 드러누웠다. 원종대사의 말대로 우선은 정양이다.


“한설총. 그대와의 쟁선이 벌써 기대되는군그래.”


마치 다음날 소풍이 약속된 어린아이처럼, 주규의 가슴은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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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43화. 백무원(白武元) (3) 24.01.14 354 8 14쪽
147 43화. 백무원(白武元) (2) 24.01.13 360 7 17쪽
146 43화. 백무원(白武元) (1) 24.01.12 371 7 17쪽
145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2) 24.01.11 360 7 15쪽
144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1) 24.01.10 383 7 14쪽
»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24.01.09 380 7 14쪽
142 40화. 내통(內通) (2) 24.01.08 353 5 15쪽
141 40화. 내통(內通) (1) 24.01.08 375 5 16쪽
140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5) +1 24.01.07 387 8 14쪽
139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4) +1 24.01.06 389 11 14쪽
138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1 24.01.05 385 10 14쪽
137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2) +1 24.01.04 389 8 16쪽
136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1) +1 24.01.03 389 8 19쪽
135 38화. 성령독요(聖靈獨耀) (2) +1 24.01.02 391 11 16쪽
134 38화. 성령독요(聖靈獨曜) (1) +1 24.01.01 381 8 14쪽
133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4) +1 23.12.31 379 9 15쪽
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399 9 14쪽
129 36화. 적(敵) (3) +1 23.12.28 388 9 16쪽
128 36화. 적(敵) (2) +1 23.12.28 383 6 15쪽
127 36화. 적(敵) (1) +1 23.12.27 391 8 16쪽
126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4) +1 23.12.26 386 10 14쪽
125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1 23.12.25 398 9 15쪽
124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1 23.12.25 394 9 15쪽
123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1) +1 23.12.24 418 8 15쪽
122 34화. 이유 (3) +1 23.12.23 399 9 14쪽
121 34화. 이유 (2) +1 23.12.22 421 9 19쪽
120 34화. 이유 (1) +1 23.12.22 419 9 15쪽
119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2) +1 23.12.21 417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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