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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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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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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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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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3화. 백무원(白武元) (3)

DUMMY

“정말 괜찮을까 모르겠군.”


걱정이 앞서는지, 도종인이 불안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걱정 마쇼. 울 아가씨가 말한 것처럼, 놈들은 미끼를 물 거요. 평소대로 하쇼, 평소대로.”

“평소대로?”

“화검의 이름은 골패 쳐서 딴 게 아니라며?”

“흠···.”


도종인은 헛기침을 내며 입을 다물었다. 안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귓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것이 썩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이 소협 앞에서는 정녕 말을 조심해야겠군. 도종인은 속으로 그렇게 다짐하면서 말했다.


“음,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 것은 좋은 태도이네만··· 자네도 경계심을 가지게. 일이 틀어졌다가 위험해지는 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 소저라네.”

“그건 알고 있수다.”


의외로 담담한 득구의 목소리에 도종인의 눈이 살짝 커졌다. 그간 득구가 성채를 어찌 대했는지를 질리도록 본 탓이다. 득구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했다.


“아가씨가 그럽디다. 자기 걱정하느라고 도련님을 못 살려내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허허, 그랬나?”

“생각해보니까··· 울 아가씨도 예전처럼 지켜줘야만 하는 사람은 아니게 된 것두 같고 말요. 얼마 전엔 되려 아가씨 덕분에 살아난 적도 있고···.”


득구는 생각에 깊이 잠긴 얼굴로 긁적이던 손을 머리에서 떼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도종인이 물었다.


“한데, 자네 말일세.”

“말하슈.”

“혹시 머리는 언제 감았나?”

“어제 풍덩, 했으니까··· 어제?”

“···.”

“···.”

“당장 씻으러 가세.”

“아니 왜! 왜 갑자기!”

“당장!”

“아니, 잠깐만!”

“지금 당장!”

“으악?!”



* * *



“양주로 가시려면 여기서 내리셔야 합니다요.”

“고맙소.”


은자를 건네고 배에서 뛰어 내린 제갈민은 뒤를 돌아보았다.


“얼른 오시오!”

“···그, 그게.”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텐데.”


적삼은 난감한 표정으로 몸을 사렸다.


“얼른 뛰지 않으면 곧 배가 출발할 거고, 그러면 더 뛰기 힘들어질 거요.”

“···제기랄!”

“어허!”


적삼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펄럭!


“으악?!”

“어허! 채신머리없이!”


목소리는 그럴싸하게 꾸짖는 소리였지만, 적삼은 알 수 있었다. 제갈민은 지금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아가면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 제기랄, 이게 대체 뭐 하는 짓거리냐고요!”


적삼은 다 뒤집힌 치마를 얼른 쓸어내리면서 역정을 부렸다. 제갈민은 어디서 구해온 건지, 턱과 코밑에 붙여놓은 가짜 수염을 슥슥 문지르며 답했다.


“어허, 욕설이라니? 그게 지아비에게 할 소리요?”

“···.”


적삼은 손에 노끈이 있었음, 싶었다. 목에다 꽉 졸라매고 콱 뒈져버리게.


“에헴, 뭐 장난은 이쯤이면 됐고.”


기슭에서 배가 충분히 멀어졌음을 확인한 제갈민은 적삼의 옷매무새를 만졌다.


“헤픈 여인네로 보이면 머리가 하반신에 달린 사내놈들 손이 여기저기 쑤시고 들어오니까 이젠 슬슬 적당히 여미는 법도 좀 배우시죠?”


적삼은 등골이 오싹하게 끼치는 소름에 팔을 쓸어내리며 되물었다.


“···얼굴이 이런데도?”

“잘 모르시나 본데, 겁탈은 못나고, 못살고, 못 배운 여자들이 훨씬 더 많이 당해요.”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 하자, 제갈민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적당히 분칠하고, 꾸며놓으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여자란 족속들이니까. 몸가짐만 조신하게 굴면 아무도 못 알아볼 거예요.”

“···그게 더 싫은데요.”

“아, 좀!”


철썩!


“으···.”


손이 너무 맵다. 적삼은 쓰라린 등짝을 쓸다가 말했다.


“이건 어떻게 합니까?”

“뭘요?”

“이거요.”


적삼이 내민 것은 손이 없는 팔목이었다. 제갈민은 대수로울 게 뭐냐는 표정으로 말했다.


“맘대로 해요.”

“예?”

“가리고 싶음 가리고, 내놓고 싶음, 내놓고 다니라고요.”

“아니, 그게···.”

“왜요, 사내들만 팔다리 짤라 먹는 거 같아요?”

“아뇨, 그건 아닌데.”

“사고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일어나는 법이에요. 문제될 거 하나도 없으니까, 조신하게만 행동해요.”

“···네.”


제갈민은 적삼의 표정을 보고서 일부러 더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부지기수였어요. 물론 그 사건에 휘말린 사람 중에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많았지만, 산 사람들도 사지 멀쩡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니까요.”

“그야 그렇죠.”

“소협이나, 달구패 여러분이 어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적삼이 눈을 들어 제갈민과 눈을 맞추자, 제갈민은 그런 적삼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10년, 혹은 15년쯤 후에는··· 계묘혈사가 아니라 무오혈겁(戊午血劫)이라 회자되지 않을까 하고 말예요.”


제갈민의 말에 적삼은 등골 위로 오싹,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그걸 막기 위해서라면··· 저는 무슨 짓이든 할 거고, 어떤 대가든 치를 거예요.”

“···왜요?”

“예?”


뜬금없는 적삼의 질문에 제갈민이 되묻자, 적삼은 그늘진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한참을 그렇게 제갈민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적삼은 얼굴 위로 드리운 그림자만큼이나 어두운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대체 왜요? 당신은··· 제갈세가 사람이잖습니까. 온 천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게 당신하고 대체 무슨 상관이길래요?”


제갈민은 적삼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 * *



“으으, 죽는 줄 알았네.”


엄살을 피우는 득구에게 도종인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는 자주자주 씻도록 하게! 무인으로서 청결함을 유지하는 건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일세! 건강하고 정결한 신체에 온전한 정신이 깃드는 법!”

“···알았다니께요.”

“그뿐인가?! 몸의 청결함은 곧 정순한 진기를 얻는 정도란 말일세!”

“···예, 예. 죽을죄를 지었습니다요.”

“다시 말하지만, 무인에게 정결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덕목일세. 자네가 정녕 무인으로서 정진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못해도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몸을 씻도록 하시게! 세안은 침소에 들기 전과 깨어난 후에 반드시 하고!”

“에이, 그건 좀 너무···.”


도종인이 도끼눈을 떴다.


“그렇다면, 자네에게 올바른 습관이 생길 때까지 오늘처럼 계속 함께 씻는 수밖에.”

“···.”

“···.”


득구는 슬그머니 눈을 피했다.


“눈 돌리지 마시게.”

“···아니, 이제 슬슬 약속한 시간 아뇨?”


도종인은 떨어지는 해를 쳐다보고 끌끌, 혀를 찼다. 창영회에 접선을 시도하고 그것을 미룬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지만, 화검 도종인의 이름값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자네 탓에 미룬 것 아닌가. 책임 의식을 가지시게.”

“그게 왜 내 탓이요? 갑자기 씻으러 가자고 한 건 화검 양반이잖수!”

“만약 그대로 접선했더라면 분명 화산의 제자가 아니라 하오문의 끄나풀로 여겼을 걸세.”

“···그, 그 정도는 아니지!”

“아니. 확실하네.”

“···.”

“씻기 전까지의 자네는 거지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 아니라, 거지가 와서 적선하고 가도 이상하지 않은 몰골이었다네.”

“···이, 이 양반이···.”


득구는 질린 표정으로 혀를 내둘렀다. 이 양반이 생각보다 질기네. 득구와 도종인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서로를 노려보는데, 한 사내가 불쑥, 둘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화검 도종인, 그리고 그 제자 한시우. 맞소?”

“···!”


사내는 큰 덩치에 민머리였는데, 복장은 승복과 거리가 먼 화려한 복식을 갖추고 있었다. 머리를 깎은 파르스름한 흔적이 이마에서부터 상당히 위쪽인 것을 보아서, 탈모로 인해 머리를 민 것 같았다.


“맞긴 하오만··· 소문대로 강호의 법도와는 거리가 있군.”

“우리가 걷는 길은 검은색이오, 화검 대협. 당연히 평범한 강호의 법도와는 거리가 있지.”

“···그렇군.”

“물건을 보여주시겠소?”

“백무원 앞에서 보이기로 하지 않았소?”

“내가 백무원이오.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시겠지?”


도종인은 안색을 굳혔다. 그리고 자세를 바로 하고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보였다.


“그대야말로 제자와 한담을 나누는 모습 탓에 내가 누구인지 잊으셨나 보군.”

“···!”

“나는 화검이오, 백무원.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요?”


민머리의 사내는 벌리고 있던 입을 다물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도종인의 압도적인 기백에 정신이 아득해졌던 탓이다. 고압적인 태도로 질문을 던진 도종인은 그런 사내의 반응을 본 후에야 팔짱을 끼며 살기를 풀었다. 압박에서 해방된 민머리의 사내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자, 도종인이 다시 질문을 던졌다.


“어디 한번 말씀해보시겠소이까? 지금 그대 앞에 선 이가 누구인지?”

“···겨, 결례를 범했소. 화검 대협.”


도종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말했다.


“하면, 백무원께 안내해주시기를 바라오.”

“···그러지요.”


민머리의 사내가 앞장서자, 도종인이 먼저 그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득구도 그 뒤를 감탄 섞인 얼굴로 따랐다.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요? 라니. 나중에 써먹어야지.”


비틀, 도종인이 발을 헛딛었다.



* * *



“···잠시만 기다려주시지요.”

“한 번 만나 뵙기가 정말 까다롭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걷는 길은 검은색입니다.”


도종인은 흑도(黑道)를 걷는 자는 들이쉬는 공기마저 의심해야 한다는 격언을 떠올렸다. 이 격언이 처음 쓰인 것은 본래, 당문이 사대세가의 필두를 넘어 천하제일문의 자리를 넘보던 시절, ‘사천의 성도(成都)를 걷는 자는 들이쉬는 공기마저 의심하라’는 격언이었지만, 당문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당금에 와서는 글자를 바꿔 이르게 된 말이다.


하기야, 이렇게 철두철미한 조심성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창영회와 백무원의 이름이 강호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강호의 법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흑도의 문파는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알 수 없는 살얼음판 위에 지어진 집들이니까.


“반 각, 그 이상은 기다리지 않을 것이오.”

“···잘 알겠습니다.”


민머리의 사내가 물러가자, 도종인이 한숨을 길게 내쉬며 자리에 앉았다. 득구는 그런 도종인을 보면서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썩 어울리시는구먼.”

“귀찮음을 피하려면, 가끔은 고압적인 태도가 필요한 법이지.”

“그런 것치고, 종가 놈은 어째 항상 고압적인 것 같던데.”

“···종가가 아니고, 종리가 일세.”

“종가든, 종리가든.”


도종인은 두통이 도진다는 표정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댔다.


“그건 녀석의 특징인 게지. 사람마다 각자 다른 성향을 타고났듯이 말일세. 개인의 특징으로 해두세나.”

“뭐, 그럽시다.”

“그리고 이제부턴 제대로 사부님이라 부르시게.”

“음···.”


득구가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눈썹을 꼬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자리에서 득구는 화산의 제자이자, 화검이 강호행 도중 제자로 삼은 거지 소년 한시우가 되어야 했다.


“근데 이렇게 소리 내서 이야기해도 되는 거유? 괜찮은 거 맞수?”

“소리는 들릴지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이는 없을 걸세. 무엇보다 내 이목에 걸려드는 놈이 없으니 상관없다네. 혹, 그런 자가 있다면 주의를 기울여도 이미 늦은 셈이지.”

“···거, 너무 쉽게 얘기하는 거 아뇨?”

“원래 강호의 행사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한 법이라네. 물 아래처럼 은은하며, 숲처럼 침침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 곳이 강호일세.”


득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턱을 움츠렸다. 언젠가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 말, 어디서 들어봤는데, 그 왜, 강호 어쩌구···.”


그때, 도종인이 눈치를 주었다. 득구는 급히 입을 다물었다.


“강호은은하며 무림침침하니, 소명천하라도 기욕난량하리라.”


문밖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여인의 것이었다. 그것도 아직 어린 여인의 것.


“두 분께서는 무슨 대화를 그리 재미나게 하시는지요? 사내 두 분이 속삭이는 소리가 끊이질 않더이다.”


문을 열고 들어선 이는 젊은 목소리대로, 스무 살을 갓 넘겼을까 싶은, 묘령의 처녀였다.


“창영회의 본진을 접한 이가 어찌 말이 적을 수 있겠소? 그저 제자 녀석에게 주의해야 할 일들을 일러주었을 뿐이오.”

“어머나, 화검 대협께 새로운 제자 분이 생기셨군요?”

“이번 강호행을 통해 우연찮게 얻은 인재요.”


도종인은 눈썹을 꺾고서 고압적인 태도로 말을 이었다.


“화산의 행사에 쓸데없는 관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니오?”

“쓸데없다고는 생각지 않으나··· 지나친 관심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요.”


빠르게 인정하고 물러서는 태도에 도종인의 굽었던 눈썹이 기울었다.


“분명, 나는 백무원을 뵙고자 왔다 하였소만···.”

“호호, 소녀가 바로 백무원이랍니다.”

“···흠.”


도종인이 눈썹을 다시 어긋매꼈다. 그 표정에도 여인의 표정에는 일말의 흐트러짐이 보이지 않았다.


“후후, 정 믿기지 않으신다면, 양주의 백무원이라 해두지요.”

“···양주의 백무원.”

“그렇습니다. 호호, 이거, 약간은 실망하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군요.”

“실망이라?”


백무원을 자칭하는 여인은 여전히 웃는 낯 그대로 말을 이었다.


“소녀가 듣기로, 화산의 화검께서는 사내와 계집에 차이를 두고 어느 한쪽을 천대하시는 분은 아니라 들었습니다만··· 황보세가의 금지옥엽을 제자로 맞아들이신 것은 오직 사사로운 정리의 결과였나 봅니다?”


도종인이 눈썹의 힘을 풀었다. 역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고압적인 태도가 통할 상대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은, 놀랍게도 이 여인이 양주의 백무원이란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외견에 관한 판단을 변명하진 않겠소만··· 나이를 속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물론, 나이를 속일 이유가 없지요. 보시는 그대로 소녀는 아직 방년의 꽃다운 나이랍니다.”


당당하기까지 한 소녀의 대꾸에 도종인과 득구의 표정이 굳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 마치 불을 보듯 빤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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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43화. 백무원(白武元) (2) 24.01.13 360 7 17쪽
146 43화. 백무원(白武元) (1) 24.01.12 371 7 17쪽
145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2) 24.01.11 361 7 15쪽
144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1) 24.01.10 383 7 14쪽
143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24.01.09 380 7 14쪽
142 40화. 내통(內通) (2) 24.01.08 353 5 15쪽
141 40화. 내통(內通) (1) 24.01.08 375 5 16쪽
140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5) +1 24.01.07 387 8 14쪽
139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4) +1 24.01.06 389 11 14쪽
138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1 24.01.05 385 10 14쪽
137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2) +1 24.01.04 389 8 16쪽
136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1) +1 24.01.03 389 8 19쪽
135 38화. 성령독요(聖靈獨耀) (2) +1 24.01.02 391 11 16쪽
134 38화. 성령독요(聖靈獨曜) (1) +1 24.01.01 381 8 14쪽
133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4) +1 23.12.31 379 9 15쪽
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399 9 14쪽
129 36화. 적(敵) (3) +1 23.12.28 388 9 16쪽
128 36화. 적(敵) (2) +1 23.12.28 383 6 15쪽
127 36화. 적(敵) (1) +1 23.12.27 391 8 16쪽
126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4) +1 23.12.26 386 10 14쪽
125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1 23.12.25 398 9 15쪽
124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1 23.12.25 394 9 15쪽
123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1) +1 23.12.24 418 8 15쪽
122 34화. 이유 (3) +1 23.12.23 399 9 14쪽
121 34화. 이유 (2) +1 23.12.22 421 9 19쪽
120 34화. 이유 (1) +1 23.12.22 419 9 15쪽
119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2) +1 23.12.21 417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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