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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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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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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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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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6)

DUMMY

스팟!


한 줄기 매화 가지가 길게 뻗는다. 그 가지에서 아홉 송이의 매화가 차례대로 피어올라 허공을 수놓는다. 절묘하기 그지없는 매화구변(梅花九變)이다.


아홉 번이 아니라, 수없이 많다는 뜻에서 구변(九變)이란 이름에 걸맞게 본래는 수십, 수백의 변화도 담을 수 있는 초식이지만, 일부러 아홉 번의 변화로 정제한 것이다. 더 많은 변화로 실력을 과시하고도 싶을 텐데, 그 절제가 놀랍다.


정제된 아홉 번의 변화는 단순히 변화의 횟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오묘함을 내재하고 있었다. 베고, 찌르고, 다시 베고, 다시 찌르는, 이 단순한 동작의 변화가 상대방의 진지를 남김없이 뺏고, 퇴로를 차단해 의도한 방향으로 물러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아홉 번째 변화에서 매끄럽게 이어지는 검은 매화만개(梅花滿開). 온 천지를 남김없이 탐욕스럽게 삼켜버리는 매화꽃의 파도가 휘몰아치는 절기(絶技)다.


딸깍!


허공에 수놓은 검들이 멈춘다. 도종인은 가까이 다가가 그 검들을 찬찬히 살폈다.


매화구변에 이은 매화만개. 매화검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전개다. 하지만, 끊임없이 매화검을 갈고 닦아야 하는 매화검수─ 그것도 오엽화(五葉華)의 경지에 이른 매화검수가 쓸 법한 초식 전개는 아니다. 교본 그대로 펼치는 것에 만족해도 되는 것은 기껏해야 삼엽화 때까지다. 검을 갈고 닦는 자에게,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지병(持病)이다.


그러나 독창성은 어쨌든, 완성도만큼은 오엽화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다. 특히 매화구변에 담긴 변화는 그야말로 매화구변의 정수에 이르렀다 할 수 있는 정갈함을 가지고 있다.


틱!


허공에 그려진 수많은 검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르는 작은 점으로 시작하여 수백 배로 부풀어 오르는 매화의 꽃잎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매화검수에게 주어지는 검은, 연성이 큰 장검이다. 연검(軟劍) 수준으로 휘거나 흔들리지는 않지만, 한순간의 폭발적인 변화에 견딜 수 있는 탄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화만개는 바로 그런 탄성을 극성으로 끌어올린 초식이다.


스팟!


그리고 마침내 상대방의 검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검 뒤에서 눈동자 두 개가 마치 도깨비불처럼 두둥실 떠오른다. 창광이 치미는 그 불빛은 놀랍게도 매화만개의 전개를 그대로 따라간다. 검결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들여다보는 것이다.


오싹, 소름이 끼쳤다. 예전에도 경험한 눈이다. 이 눈으로 천검은 도종인의 검을 간단하게 파훼했다. 마치,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다 알고 있는 듯한 눈이다.


그리고 검이 움직였다.


스호오···!


기묘한 호흡소리와 함께 칼날이 만개하는 매화 꽃잎을 마치 무인지경처럼 가르고 짓쳐 든다. 매화꽃 하나하나가 전부 막대한 진기가 담긴 검기(劍氣)라는 걸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어쨌든 저 검은 그걸 해낸다. 그게, 시우십결이니까.


쩍!


흐드러진 매화나무는 간데없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도종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여기서 종리양은 급하게 물러서며 매화인동을 펼쳤다.


판단을 그르친 것이다. 그야, 경험이 없으니, 여기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른다는 점이 표면적으로는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도종인이 보기엔, 종리양은 지나치게 겁을 냈다. 득구라는 소년의 시우십결은 종리양의 실력이라면 얼마든지 방어하고 반격할 수 있었을 정도로 완성도가 낮았다.


뭐, 이해는 된다. ‘검기를 부수고 들어오는 검’에 놀란 탓이겠지. 그야, 처음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재주다.


마치 가뭄에 마른 땅처럼 쩍 갈라진 제공권을 파죽지세로 가르고 들어오는 검을 마주 대한 도종인은, 종리양을 치워내고 자신이 직접 검을 펼치기 시작했다.


도종인은 물러서는 대신, 말라버린 가지에 새롭게 꽃을 피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우십결은 공세(攻勢)에 있어서는 완성형에 가까운 검결이다. 물러서면 끝도 없이 내어줘야만 한다.


갈라진 제공권이 중심으로부터 천천히 차오르며 두텁고 단단한 검역을 형성한다. 매화점개(梅花漸開)로 시작해 매화점점(梅花漸漸)을 이어 매화난만(梅花爛漫)에 이르자, 이제는 도종인의 검이 상대방을 전 방위로 압박한다. 형국이 뒤바뀐 것이다.


도종인은 거기에 멈추지 않았다. 충분한 검역을 확보하자마자 가장 자신 있는 패를 꺼내 들었다. 흔들리던 도종인의 검이 얼어붙은 것처럼 멈추었다. 시우십결이 날아들어 부딪히기 직전 도종인의 두 눈이 번뜩, 빛을 발했다.


스팟!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매화꽃잎들 사이로 길고 가는 선 하나가 그려졌다. 도문무공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후발제인(後發制人)의 원리를 궁극으로 끌어올린 초식인 암향부동화(暗香不凍花)다. 가장 거센 눈바람이 휘몰아치는 순간에도 피어나는 매화꽃을 그려낸 도종인은 검 대신 뒤에서 두둥실 떠올라 타오르는 두 눈동자를 찔렀다.


파삭!


상대방의 눈동자와 함께 검이 바스러진다.



* * *



눈을 뜬 도종인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쯧, 혀를 찼다. 만약 득구라는 소년이 시우십결을 끝까지 펼쳤더라면 이후까지도 그려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첫 번째 검에서 멈추는 바람에 이후의 전개를 그릴 수가 없다.


“···그랬다면, 종리양이 죽었겠지.”


이번 일로 인해 이제는 완전히 마음을 비워냈다고는 하나, 종리양은 여전히 동문이며 심지어 도종인의 사제이기도 했다. 그런 종리양이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종인은 그 이후를 보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변화에 도종인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바로 한 시진 전까지만 해도 그의 안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종리양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식어버릴 줄이야.


지금 도종인의 가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오로지 소년, 득구의 두 눈동자뿐이었다. 그 눈은 승패를 말하지 않는다. 싸움의 승패와 그 결과로 가름하게 되는 ‘등수’에서 벗어난 눈이다. 앞을 다투며 천하제일을 쫓는 그 무수한 무인들과는 다른 것을 말하고 있다.


거기에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그것을 넘고자 하는 초극(超極)의 의지가 넘실거린다. 몇 번의 패배를 맛본다 한들, 그런 눈을 가진 자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몇 번의 승리를 맛본다 한들, 결단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한때, 도종인 역시 그런 눈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나는 아직 무인이로군.”


도종인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굳은살이 잔뜩 박인 손이다.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오직 검을 쥐고, 휘두르기 위해서만 존재했던 손이다.


“그럼, 그 후를 보러 가야지.”


도종인은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제 스승도, 제자도, 화산도 남아 있지 않았다. 오로지 검 한 자루. 그뿐이었다.



* * *



침상에 드러누워 신세를 한탄하던 득구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진짜 뭐가 씐 건지, 무슨 일이든 얌전히 지나가는 법이 없다.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드니···. 으이구, 내 팔자야.”


설총은 시우십결을 결코 한현보 밖에서 쓴 적이 없다. 초식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 천검인가 뭔가 하는 놈과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설총의 숙부, 즉 가주님의 사제가 되는 양반인 것 같은데, 나머지는 잘 안 들어서 모르겠다.


솔직히 득구는 천검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듣지 않았다. 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설총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봐서는 뭔가 엄청나게 중요한 이야기고, 어디 가서 함부로 입에 올리면 안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모르는 게 나았다. 실수로 말실수라도 하면 어찌한단 말인가?


“자꾸 나랑 뭔 관계가 있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구정삼 할배가 계속 이상한 소리를 씨불였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득구의 생각으로는 전적으로 헛소리나 다름없었다. 만약, 정말로 그 천검이란 양반이 득구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아무 생각도, 감정도 들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래, 그 은설이란 여자처럼.


득구는 다시 시큰해지려는 코끝을 검지로 마구 비벼댔다. 설총이 반드시 알려줄 거라고 했다. 그 말을 믿기로 했으니,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아, 그 화검 양반···. 도대체 뭘 알겠다는 거지?”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빠개질 것 같았다. 뭔가 말을 잘못했든가, 아니면···.


“아, 그거 괜히 썼나? 대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본 건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득구가 쓴 시우십결은 거의 겉치레나 마찬가지였다. 시우십결을 제대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공력을 동시에 운용해야 한다. 그 말은, 두 종류의 호흡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소리다. 기(氣)의 흐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득구의 눈도 이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답은 반복 숙달뿐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검을 휘두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이다.


다시 검을 쥐고 싶다. 손에 무언가를 쥐고 싸우는 건 거추장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설총의 소청과 시우십결을 본 이후로는 생각이 달라졌다. 득구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여전히 박투(搏鬪)지만, 설총이 보여준 것과 같은 검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득구의 눈에 불이 들어왔다. 아까 화산파 놈들과 대치했을 때 느꼈던 감각을 되새기고 싶었다. 양아치도 못 되는 놈팡이들인 것 같지만, 검만큼은 날카로웠다.


“특히 그 화검 도종···. 도동···? 뭐랬드라? 에이, 몰라. 그··· 화검 양반.”


그는 검을 뽑기 전과 뽑은 후가 그야말로 천지차이였다. 시비를 걸 때 순순히 받아들인 건 그 종리 어쩌구 하는 너절한 놈이 겁나게 재수 털린 탓이지만, 언뜻 비치는 화검 양반의 살기가 짜릿했기 때문이다. 그와 겨루면 분명, 무언가가 보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가 펼치는 검은 놀라운 경지였다. 설총보다도 훨씬 완숙에 이른 경지. 닿지 못한 지평을 끊임없이 추구한다는 점에서 설총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었기에 득구로서는 그의 검을 더욱 좋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검이 허공에 그리는 매화는 정말로 살아 있는 실제 매화만큼이나 생동감이 있었다.


“한 번만 더 겨뤄봤음 좋겠는데···!”


득구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다가, 자기 머리를 쾅, 쥐어박았다.


“으악, 이게 아니잖아! 제길, 어쩌지? 아, 진짜 뭐 실수한 거 아냐? 도련님한테 된통 깨지는 건 둘째 치고···. 에이, 젠장.”


애꿎은 꼬랑지만 탈탈 털어대며 득구는 골머리를 싸맸다.



* * *


우득!


월동 준비를 마친 토끼의 흰 털이 삽시간에 빨갛게 물든다. 칼도 없이 손으로 가죽을 뜯은 쿤달리는 피워놓은 모닥불에 토끼를 구웠다.


“괜찮으신지요?”


성채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탄 것이 문제였다. 승마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말을 몬 것은 쿤달리고, 성채는 거의 매달렸을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삽시간에 체력이 바닥난 것이다.


아니, 그 이전의 문제였다. 바로 사흘 전까지만 해도 성채는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는 환자였다. 사독파파의 금침이 기묘한 효능을 발휘한 덕에 기운을 차리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몸에 영양이 부족한 상태다.


쿤달리는 다 구워진 토끼의 다리를 뜯어 성채에게 건넸다. 성채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뱃속은 도저히 무언가를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운기를 해서 기운을 차릴 수는 있어도,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만들어낼 수는 없사옵니다.”


도리도리.


“성화시여···!”


쿤달리는 탄식을 뱉고는 잠시 토끼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잠시 그것을 내려다보던 쿤달리는 조용히 말했다.


“성화께서는 어떤 소년을 구하기를 원하신다 하셨사옵니다. 그렇지 않사옵니까? 그러기 위해선 먼저 성화께서 강건하셔야 하옵니다.”


그 말에야 성채는 토끼 고기를 받았다. 조금 전까지 붉은 눈동자를 번들거리던 토끼는 이제 노릇한 색깔의 고깃덩어리가 되어 있는 것이다. 고기라면 아주 환장을 하는 득구와 달리 성채는 육식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우선 먹을 때 턱이 아프고, 소화도 잘 되지 않으니까.


“···.”


성채가 힘겹게 한입을 베어 무는 것을 본 쿤달리는 뼈를 발라내며 고기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형체가 남아 있어서 거부감이 더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토끼 한 마리가 완전히 해체되는 동안 간신히 다리 하나를 씹어 삼키는 데 성공한 성채가 거북한 표정으로 작은 고기 더미를 쳐다보았다.


“더 드시겠습니까?”


성채는 고개를 저었다. 쿤달리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발라낸 고기를 깨끗한 나뭇잎에 쌌다.


“시장기가 돌면 말씀해주소서.”


성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다 먹지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배려가 고마웠기 때문이다. 그런 쿤달리를 잠시 쳐다보던 성채가 말했다.


「왜, 나를 도와주는 거야?」


“···성화께서는 정녕 아무것도 알지 못하시나이까?”


성채가 고개를 젓자, 쿤달리는 울분을 삼키며 이를 갈았다.


“주수(朱壽)···! 내 이 사바인을 영원토록 저주하리라···!”


「주수?」


쿤달리는 침울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오래된 일이옵니다. 그는 우리에게 도솔천의 하생을 약속하고, 성화를 반드시 무생노모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인도자가 되리라고 하였건만···! 정녕 그의 아비와 아비의 아비들처럼 피에 거짓이 흐르는 자였도다! 간교한···!”


당최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었던 성채는 답답한 얼굴로 쿤달리의 어깨를 흔들었다.


「그 주수라는 사람이 대체 누군데?」


쿤달리는 그제야 감정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 거짓된 나라의 열한 번째 제왕이었던 자이옵니다.”

“···!”


성채의 얼굴이 굳었다. 쿤달리는 지금, 바로 이전 황제인 무종의황제(武宗毅皇帝)인 정덕제(正德帝) 주후조(朱厚照)를 말하는 것이다.


“자객들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그는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죽음을 위장하고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쿤달리는 주먹을 틀어쥐고 말을 이었다.


“우리 백련정토의 인자(忍者)들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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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3) +1 23.11.27 470 9 15쪽
87 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2) +1 23.11.26 482 7 15쪽
86 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1) +1 23.11.26 562 5 17쪽
85 24화. 늑대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 (2) +1 23.11.25 560 8 15쪽
84 24화. 늑대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 (1) +1 23.11.24 555 9 16쪽
83 23화. 천하지회(天下之會) (3) +1 23.11.23 523 10 15쪽
82 23화. 천하지회(天下之會) (2) +1 23.11.22 548 8 17쪽
81 23화. 천하지회(天下之會) (1) +1 23.11.21 597 9 16쪽
80 22화. 감자, 하나 (2) +1 23.11.20 581 8 20쪽
79 22화. 감자, 하나 (1) +1 23.11.19 577 10 14쪽
78 21화.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4) +1 23.11.18 569 11 13쪽
77 21화.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3) +1 23.11.17 562 11 13쪽
76 21화.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2) +1 23.11.16 616 14 15쪽
75 21화.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1) +1 23.11.15 633 10 14쪽
74 20화. 시우십결(時雨十訣) (4) +1 23.11.14 615 10 16쪽
73 20화. 시우십결(時雨十結) (3) +1 23.11.14 583 9 13쪽
72 20화. 시우십결(時雨十結) (2) +1 23.11.13 612 12 15쪽
71 20화. 시우십결(時雨十結) (1) +1 23.11.12 647 12 15쪽
70 19화. 아우를 위하여 (2) +1 23.11.11 589 12 16쪽
69 19화. 아우를 위하여 (1) +1 23.11.10 590 6 16쪽
68 18화. 탐랑(貪狼) (5) +1 23.11.09 582 12 16쪽
67 18화. 탐랑(貪狼) (4) +1 23.11.08 584 12 16쪽
66 18화. 탐랑(貪狼) (3) +1 23.11.07 578 7 15쪽
65 18화. 탐랑(貪狼) (2) +1 23.11.07 574 8 9쪽
64 18화. 탐랑(貪狼) (1) +1 23.11.06 624 9 17쪽
63 17화. 타초경사(打草驚蛇) (2) +1 23.11.05 603 10 15쪽
62 17화. 타초경사(打草驚蛇) (1) +1 23.11.04 656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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