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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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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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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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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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쿤달리 (1)

DUMMY

이 나라, 대명제국의 시작에 한 사내와 한 여인의 계약이 있었다.


사내는 주(朱)씨 성을 가졌고, 이름은 중팔(重八)이라 하였으며 남경의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였다.


여인은 한(韓)씨 성을 가졌고, 이름은 림아(林兒)라 하였으며 어느 한 종파의 교주가 될 운명을 지녀, 여인으로 태어났으나 사내로 살아야 했던 이였다.


먹을 것이 없어 스스로 머리를 밀고 절에 들어가 탁발승을 자처하던 사내가 지방 군벌의 우두머리가 된 것과, 스스로 한 것이 없이 한 종파의 교주로 태어났기에 남장을 한 채 황제로 옹립 당한 여인의 삶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백성들은 지쳐 있었다.


이민족에 의해 침략당했다는 모멸감, 근 100년간의 피지배 생활로 짓밟혀 버린 자부심. 무엇보다도 천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오랑캐로 여겨온 몽골인을 황제로 모시고, 몽골인이 주축이 된 황실이 다스리는 나라를 인정할 수 없었다. 이 몽골인의 나라가 중원에 뿌리박고 살아온 이들을 수탈하고 백성의 등급을 나누어 다스리고 있다.


팔창(八娼), 구유(九儒), 십개(十丐)라지 않던가? 저 몽골인들은 공자(孔子)님의 탄생 이래, 중원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해온 유교(儒敎)와 유학자(儒學者)를 창녀보다 못하고, 거지보다 조금 나은 존재로 취급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구원자를 바라는 그 갈망이 더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되어버린 그때, 머리에 붉은 두건을 두른 자들이 일어났다. 붉은 두건에 흰 연꽃을 수놓은 이들은 스스로 흰 연꽃의 무리, 즉 백련종(白蓮宗)이라 자칭했다.


사상적으로는 같은 뿌리를 가진 불가에서조차 사교(邪敎)라 배척받던 이들 백련교도가 민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된 것은─ 물론 그들이 몽골인들과 싸워 이겼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랜 수탈과 패배, 모멸과 좌절감에 시달리던 중원인들에게 절실했던 것은, 그들이 애타게 원했던 것은, 승리였다. 다시 한번 승리할 수 있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중원인들의 저력을 이 땅 위에 펼쳐 보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대가든, 희생이든 치를 용의가 있었다.


전쟁을 앞두고 갓난아이를 인신 공양하거나 아이를 밴 산모를 번제물로 삼는 등, 온갖 기괴한 의식들을 자행했음에도 민중의 백련교에 대한 지지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들이 확실한 승리를 보장해주었으니까.


당당한 승리자로 떠오른 사내와 여인은 점차 백련교에서 말하는 ‘미륵’ 그 자체가 되어갔다.


그리고 이 모든 승리가 막바지에 이를 때쯤, 사내는 여인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 * *



“그는 약조를 어겼습니다. 모든 승리와 거기에서 흐른 피, 모든 희생을 도솔천의 하생을 위해 바치겠다던 약조를 어기고, 성화를··· 암살하였사옵니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속내와 달리, 성채의 얼굴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주원장이 이끄는 홍건당이 백련교의 교주 한림아를 황제로 옹립했던 일은 이 대명제국에서 편찬한 역사서에도 기재되어 있는 사실이다.


쿤달리는 침통한 얼굴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 아비들의 아비가 성화를 암살한 바로 그곳, 남경의 호수에서 같은 방식으로 암살자와 마주한 주수는 떠올린 것이옵지요.”


쿤달리의 두 눈에 번뜩, 살광이 떠올랐다.


“오래전, 그의 아비들의 아비가 백련도의 힘을 빌려 이 중원을 제패하였던 일을···!”

“···.”


성채는 침을 삼켰다. 놀라운 이야기지만, 성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였다. 아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그 의도는 알 수 있었다. 이자는 지금 성화, 곧 백련교가 겪은 배신이 바로 성채가 겪은 배신이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성채는 이를 악물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 이야기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


“···예?”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


쿤달리는 눈을 들어 성채를 바라보았다. 서럽게까지 느껴지는 눈이었다.


“성화시여···. 당신께서는 알지 못하실 테지만, 당신은 세상 만물의 정점이 되셔야 할 분이십니다. 오래전··· 창세주 무생노모(無生老母)의 그릇인 발(魃)께서 그랬어야 했던 것처럼! 그 피를 이으신 당신께서는 새로운 발로서···!”


성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는 한성채야.」


딱딱하게 굳은 쿤달리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성채는 다시 말했다.


「나는 성화도, 발도, 무생노모도 아니야. 될 생각도 없어.」


“성화시여···!”


「다시 물을게.」


“···무엇을?”


「나를 왜 돕지?」


말문이 막힌 쿤달리가 성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성채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런 성채를 두고 결국 먼저 고개를 떨어뜨린 것은 쿤달리였다.


“성화시여···. 지금은 당신께서 이해하실 수 없으시겠지만, 성화께서 묘법연화경을 얻어 도에 이르시는 그때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성채는 고개를 저었지만, 쿤달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날이 이르기까지···! 성화를 지키는 것은, 저 쿤달리의 의무이옵니다.”


성채는 하려던 말을 삼켰다. 성채를 원하지 않는 존재로, 원치 않는 인생을 살게 하려는 광신도를 신뢰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러나 지금은 달리 의지할 사람이 없다.


“···.”

“그날이 이르면···!”


성채는 쿤달리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왕태하의 얼굴 가죽 위로 비치는 쿤달리의 얼굴은 지옥에나 존재한다는 악귀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것을 이제 열두 살이 된 소녀가,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성채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성화시여. 부디, 당신의 운명을 깨우치시기를 원하나이다. 당신께서 구하시려는 자가 누구이든, 당신께선 그런 사소한 일에 매이실 분이 아니옵니다. 부디, 도솔천에서 성화를 기다리는 억조창생의 인자들을 위하여···!”


성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도솔천? 억조창생? 그런 거 모른다고 했잖아!


“성화시여···!”


「전혀 사소하지 않아.」


“···.”


「그 소년을 구하는 건···! 절대, 사소한 일이 아니야.」


단호함을 넘어 확고함이 느껴지도록 노려보는 성채의 시선에 쿤달리는 고개를 숙였다. 땅거미가 짙은 그늘을 드리우는 동안, 입을 여는 이는 없었다.



* * *



“이···!”


종리양은 손잡이만 남은 자신의 검을 잡고 치를 떨었다. 생애 처음 느껴보는 치욕감이다. 무엇보다도 종리양의 속을 뒤트는 사실은, 이 치욕감을 안긴 사람이 한낱 노비에 불과한 어린놈이라는 사실이다.


그 기묘한 검법, 그것만 아니었어도··· 그따위 노비 놈쯤은 감히 종리양의 상대가 될 수 없는 놈이었다. 검기를 부수는 그 기묘한 검법만 아니었어도···!!


“···쿨럭!!”

“사형! 흥분하시면 안 되어요!”


종리양의 눈자위가 충혈되고 광대 위로 푸른 혈선이 돋는 것을 본, 황보언이 그를 눕히고 다독였다.


“우선은 정양에만 신경 쓰시어요.”

“언매···.”


그녀의 다정함이 도리어 더욱 이 치욕을 곱씹게 만든다는 사실을, 언매는 알까? 종리양은 턱이 도드라지도록 이를 꽉 깨물었다. 생애 처음 겪는 패배가 다른 누구도 아닌, 황보언의 앞에서라니. 이토록 멀쩡하게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형은?”

“···.”


황보언은 입을 다물었다. 종리양은 굳이 그녀의 입을 통해 듣지 않더라도 도종인이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이번 일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알 수 있었지만, 굳이 되물었다.


“사형은?”

“···가셨어요.”

“놈에게?”

“···예. 아마도요.”

“그리고? 화산은?”

“···!”


황보언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안다. 이 일이 종리양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황보언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녀가 종리양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도종인에게 알려졌다.


만약 도종인이 이 일을 화산에서 공론화한다면···. 종리양은 결단코 화산의 장문 자리를 넘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장문의 얼굴에 먹칠을 한 죄로 10년, 혹은 평생토록 폐관 수련이란 명목하에 참회동에 갇혀버릴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도종인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다. 그를 일생토록 눈엣가시로 여기고 온갖 고난과 괴로움을 안겨준 장문, 송청양에게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화산에는 장문의 적이 많다. 독선적인 성격 탓이다. 그 성격 덕분에 확실한 성과를 내기에 지금까진 아무도 그의 위상에 도전하는 이가 없었지만, 만약에라도 도종인이 그들과 손을 잡고 이번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 일이 알려지기 전에 그녀를 파문한 것은 어쩌면 옛 제자에 대한 도종인의 마지막 온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황보언이 더 이상 화산파의 제자가 아니라는 것은, 이제 황보언과 종리양, 두 사람 사이의 일이 지극히 사적인 영역의 것이 되었다는 뜻이다.


“어떻게 되었지?”


황보언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사내가 보여주는 이 야속한 모습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사부님의 성격을 알면서···. 황보언은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파문, 하셨어요.”

“···뭐라구?”

“저를···! 파문하셨다구요···!”

“그··· 그런가.”


안도하는 그의 얼굴이 이토록 밉게 보일 줄이야. 그에게는 기쁜 일일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나 다름없는데. 황보언이 지금까지 수년간 몸담았던, 그리고 사랑했던 그녀의 화산이 이제 다시는 입에 올릴 수조차 없는 곳이 되어버렸는데.


“그 고지식한 성격이 도움이 될 때도 있군···!”


황보언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종리양은 들뜬 얼굴로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그래, 됐어. 사부님께 잘만 말씀드리면 어떻게든···! 아냐, 그 전에 빌어먹을 그 노비 놈에게 진 빚부터 갚아야···. 한현보! 한현보라고 했는데···. 한설총···!”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도 시선이 느껴지지도 않는지, 종리양의 시선은 날이 부서진 칼자루에만 꽂혀 있었다. 결국 황보언의 눈에서 또륵,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기쁘세요?”


내상을 입은 종리양에게 이런 말을 꺼낼 생각은 없었는데, 저도 모르게 입이 멋대로 내뱉어 버렸다. 도종인에게 파문당한 지금 그녀가 갈 곳은 본가인 황보세가뿐이다. 그러나 산동벽수의 성격상, 도종인에게 파문당한 그녀를 반기지 않을 것이다. 아니, 자기 딸로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 그녀의 뱃속에 아이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때는 진짜 어찌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해, 지금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이는 종리양뿐이다. 그녀도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럼에도 솟구치는 서운함과 야속함이 이 사내를 전처럼 사랑스럽게 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기쁘시냐구요.”


그제야 눈을 들어 울고 있는 황보언을 본 종리양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뭐? 아니, 그렇지는···!”

“···참 잘된 일이네요. 사형의 체면과 안위가 보장되었으니 말이에요.”

“아니, 아니야. 언매, 그런 뜻이···!”

“알아요. 저도 알아요. 사부님께서 만약 이 일을 화산에서 공론화하셨다면···. 저 또한···.”

“그, 그래. 그렇잖아. 나는 언매를 생각해서···.”

“저를··· 생각하셨다구요.”

“그, 그럼, 물론이지. 그, 그래! 그렇지, 언매, 울 일이 아니야. 도리어 잘된 일이잖아?”

“···잘된 일요?”


종리양이 황보언의 손을 잡았다.


“생각해봐!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어졌어. 이제 가슴 졸이면서 몰래 만날 필요가 없어졌단 말이야. 그래, 내가 사부님께 말씀드릴게. 백부님, 아니, 장인어른께서도 허락해주실 거야.”


황보언은 약간의 어지러움과 메슥거림을 느꼈다. 금세 가슴이 답답해지고 헛구역질을 할 것만 같았다.


“모든 게 잘···.”

“···사형.”

“응?”

“저··· 이제 더는 화산의 제자가 아니게 됐어요.”

“···어?”

“저, 이제 다시는 화산파의 제자일 수 없게 되었다구요.”

“···.”

“사형은 여전히 화산파의 제자고, 언젠가는 장문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황보언은 눈자위가 타는 것만 같았다.


“이제 다시는··· 화산에 돌아갈 수 없다구요.”

“어··· 언매.”


종리양이 황보언의 손을 당겼다. 그러나 그녀는 도리어 한 걸음을 물러섰다. 종리양은 어찌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괘, 괜찮아질 거야. 그래, 내가 장문이 되면··· 그런 사소한 문제쯤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어. 언매, 내가 어떻게든···.”


황보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사소한··· 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 그··· 내가 어떻게든.”


황보언은 자신의 머릿속에 걸쳐 있던 기다란 실 하나가 핑, 소리와 함께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욱, 하고 격한 욕지기가 느껴졌다.


“욱, 으읏? 하아, 악?!”


그리고 복부에서 격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랫배를 칼로 찌르는 듯한 격통이었다. 잠시 말랐던 눈에 새 눈물이 핑 돌고, 황보언은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언매?! 큭···! 어, 언매!”


대경실색한 종리양이 벌떡 일어나 황보언을 붙잡으려 했지만, 자기 배를 부여잡고 그만 엎어지고 말았다. 간신히 몸을 일으킨 종리양이 떨리는 손으로 황보언을 부축했다.


“아악!”


황보언이 큰 비명을 지르는데, 그 순간 종리양은 자신의 무릎을 적시는 끈적한 무언가를 느끼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피?”


검붉은 피가, 황보언의 치마를 적시고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이, 이게 왜 이래? 언매? 언매, 정신 차려! 언매!”

“아, 아파···!”

“언매!”


황보언의 어깨를 끌어안고 어쩔 줄 모르던 종리양이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의, 의원. 의원! 도와주시오! 의원! 여기 사람이 쓰러졌소!”

“아파, 아파···! 흐윽!”

“의원! 여기 좀 도와···!”


황보언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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