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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n12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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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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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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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비누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DUMMY


황금 벨 가챠!

1등 상품인 옵션 공공공과 방방방(공격과 방어 옵션이 세 개씩 달린 것을 말함.)이 처음부터 얻을 수 없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되었다고 함!


“슈발! 그간 공공공하고 방방방 하나 얻어보겠다고 돈을 써댔는데. 나오지 않게 해놨다고? 그게 뭔 개소리야?”

쌍욕을 박던 38살의 BJ 서진우는 허탈함에 의자에 몸을 던졌다.

2032년 6월, 오늘로써 서비스한 지 19년이 되는 게임 페이젬(PAYGAEM).

현질 향이 물씬 풍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기와 아이템은 물론이고 얼굴, 머리 모양 같은 외형 변환까지 모두 돈으로 해야 한다.

시쳇말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돈으로 도배해야 한다는 소리다.

이런 게임을 왜 하냐고?

그야 돈벌이 되어서다.

핵과금러들의 전장이라는 네리지 쪽이 벌이가 더 좋지만.

삼류 개그맨이자 10따리 게임BJ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이뿐이 없다.

그래도 시세가 안정적이어서 아이템 판매로 매달 130만원-시청자 수가 워낙 적어 아이템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가량은 번다.

이젠 그마저도 어렵게 되었지만 말이다.


-삼십 분 만에 시세 10만원 하락! 실시간 반토막 행진 중!

-지하 40층 돌파! 지금까지 존버하는 흑우는 없제?

-선장님! 배가 침몰합니다. 어서 탈출을!

-얼씨구! 대탈주 시대구나!

-페이젬 이카루스 서버! 1,000만 원짜리 전설템 에베쿠의 글러브를 반의반 값인 250만원에 내놔도 안 팔림! 더 기가 막힌 건 경매에 같은 물건이 무려 10개나 있다는 것

-에베쿠의 글러브면 서버당 10개만 있다는 거 아니야? 전부 나왔네!

-다들 겜 접는구나! 접어!

-그럼, 안 접어? 이리 개돼지 취급을 하는데


개돼지!

게임사로부터 호구 취급 받는 게이머들을 칭한다.

과거에는 핵과금러로써 게임사의 VIP로 나름 대접받았지만, 지금은 언제든 배를 가를 수 있는 돼지 저금통쯤으로 대우한다.

전엔 체감이 안 돼 몰랐지만 실제로 맞닥뜨리고 보니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


지옥에서온미션맨님이 중계방에 사탕 풍선 20개 선물했습니다.

어떻게 할 거야? 게임 접을 거야?


‘내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

사실 서진우도 이 점이 제일 고민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페이젬을 하면서 쓴 돈은 대략 6년 동안 6천만 원 정도.

하지만 지금 게임을 접으면 받을 수 있는 돈은 3~4백만 원 정도가 다다.

이마저도 시세가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그런 거다.

한 마디로 페이젬 캐릭은 휴지가 되어버렸다는 소리다.

“하아~.”

자기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냐며 억울함보단 앞으로의 생계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가 더 막막함이 크다.

방송일 못하는 것도 아닌데 뭔 문제가 되겠냐, 하겠지만···.

인기도 없고, 돈도 없는 삼류 게임 BJ에겐 주 콘텐츠 부재가 매우 크다.

특히나 게임 재능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상황에선 더 그렇다.

‘주식 폭망으로 자살하는 이도 있다고 하던데 그럴 만하네. 내가 딱 그 심정이니까.’

한숨을 푹 내쉬고는 시선을 들어 카메라를 보았다.

“고민 중입니다. 추후 뭘 할지 정해지면 따로 공지를 띄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하차는 정해졌다는 거네.

-존버하기에는 환경이 너무 안 좋잖아!

-이득도 없고 말이야.

-이득은 무슨···. 손해 볼 일만 있지.

-떡락 코인은 빠른 손절이 답임!


누군 안 하고 싶나?

손해가 너무 커서 문제지.


지옥에서온미션맨이 중계방에 사탕 풍선 50개 선물했습니다.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난 널 지지한다.


첫 청취자이자, 늘 자신을 찾아주는 그가 고마워서일까?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미션맨님! 글 고맙고요. 아까 말한 대로 심사숙고해서 향후 방송의 방향에 대한 공지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가 머리가 복잡해서 그런데 이쯤에서 방송 끝내겠습니다.”


-그래, 낼 보자!

-시간이 빠르네. 낼 봐!

-빠빠!


청취자들과 작별 인사를 한 난 방송을 종료했다.

“오늘 하루 수익이 수수료 빼면 4천2백 원 번 건가? 아니지. 원천징수 세액을 빼야 하니까 대략 4천 원 벌었네.”

저녁 11시 15분. 아침 11시에 시작했으니 총 방송 시간은 12시간 15분이다.

오늘 페이젬 유저 간담회 한다고 해서 오래 방송했는데 번 돈은 고작 지옥에서온 미션맨이 준 풍선 70개가 다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한 개도 못 받을 뻔했다.

막 컴퓨터 전원을 끄고 핸드폰을 집어 들던 그의 미간이 좁혀졌다.


-존만아! 야! 야! 답 안 하냐?

-미친 새끼야! 너 죽을래? 어서 전화 안 해?

...

...

...

-대체 저번 방송에서 뭔 헛짓을 했기에 작가들이 학을 떼?

-씨팔! 너 때문에 졸지에 방송작가들에게 신용 잃게 생겼다. 앞으로 게스트 자리 알아봐달라는 말만 해봐. 아주 그냥 허릴 접어주마. 아니, 개그맨의 개도 꺼내지만! 웃기지 못하는 놈이 무슨 개그맨이야! 연락도 하지 마! 빙신 같은 새끼야!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십여 개의 문자.

더 있지만 읽지도 않고 핸드폰을 책상에 내던졌다.

아무리 삼류 개그맨이라도 TV에 얼굴 비추고 살아야 한다는 동기 말에 나름대로 인기 있는 선배에게 게스트 자리를 부탁했다. 술값만도 백만 원 넘게 투자해 겨우 얻은 것인데 녹화 당시 반응이 안 좋아 통편집을 해버렸단다.

이 말은 곧, 방송에는 등장 장면 자체도 없을 거란 소리다.

“하~! 타이밍 뭐 같네.”

쌍욕 박고, 개지랄을 떨 만도 한데 정작 당사자는 헛웃음만 자아낸다.

거듭되는 악재에 되레 기가 막혀 그런 것이다.

위이이잉~~~

핸드폰 액정 위로 이름이 뜬다.


오영진


아버지에 이어 동네 치킨집 사장이자, 자신의 곁에 지금까진 남아 준 세 친구 중 하나이다.

그 어떤 이보다 소중한 이이기에 핸드폰을 들었다.

“여보세요.”

“오랜만이다. 진우야!”

“그래···.”

“목소리가 왜 그래? 또 밥 못 먹었어? 혹시 생활비 떨어졌으면 돈 좀 빌려줄까?”

절로 달라는 말이 목구멍을 비집고 치솟는 걸 애써 억눌렀다.

“무슨 일이야?”

“너, 잊지 않았지? 정인이 오빠 발인이 낼이잖아!”

“아아···.”

“거, 봐라! 또 잊고 있었잖아.”

“···.미안.”

“뭘 그리 말해! 사람 민망하게 말이야.”

“···.”

“이놈 진짜 뭔 일 있나 보네. 자세한 건 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

“내일?”

“그래! 낼 아침 10시에 발인하니까 시간 맞춰 와. 맞다. 동일이도 온다고 하더라.”

“동일이도 온다고? 지금 해외에 있지 않아? 방랑벽 도져서?”

“볼리비아 여행 중이라고 하는데 발인식에 맞춰서 들어온대.”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정동일은 일 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산다.

파주 가구 공장을 운영하시는 아버님 덕에 부르조아라고 불리는 이이기도 하다.

“어, 그리고 생활비로 150 정도 보내줄게. 네 동생 형주가 너 주라고 준 돈 포함해서 말이야.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하는 건데 이제 좀 동생하고 연락하고 살아라. 매번 내가 너 대신 네 동생 봐야겠냐? 어쨌든 돈 보낼 테니까 밥 굶고 살지 마라!”

“고맙다.”

“고맙긴 네가 뜨면 다 받아 낼 거다. 그리 알고 모레 보자.”

핸드폰을 침대로 던지고는 몸을 의자에 묻었다.

사실 친구들과 동생의 도움을 받기 싫다.

아니, 더는 면목이 없어 못 하겠다.

그간 어렵다는 핑계로 빌린 돈만도 1억 이상은 될거다.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천만 원이 넘어가고부터는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지 세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문제는 그렇게 돈을 많이 빌려놓고도 갚은 적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갚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걸 다 알면서도 친구들은 굶지 말고 다니라며 또 돈을 빌려준다.

행여나 안 받을까 봐 핑계 아닌 핑계를 하면서 말이다.

그게 서진우 본인에게는 자괴감을 들게 한다는 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형주 녀석이 또 돈을 보냈다는 거지.”

손에 쥔 핸드폰을 조작해 주소록으로 들어갔다.

막상 동생 번호를 찾았건만 통화버튼을 누르질 못한다.

복잡 미묘한 눈빛으로 액정만 바라보다 결국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냥 확 죽어버릴까? 그러면, 주위 사람들도 편해질 텐데···.”

그게 낫지 않나 싶었다가도 이내 젓고 만다.

자신 같은 사람은 죽은 뒤에도 동생에게 짐이 될 테니까 말이다.

꼬르르륵!

“너도 참 눈치 없다. 이와 중에 울어대냐?”

더 웃긴 건 여기에 응답이라도 하듯 은행에서 입금 문자가 왔다는 것이다.

“죽을 팔자는 못 되나 보네. 아니, 죽는 것보다는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시간 회귀 쪽이 낫지 않을까? 그편이 그간 신세 진 친구들과 동생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을 테니 말이야.”

물론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샤아~아아!

머리부터 시작한 한기가 물줄기를 따라 발끝으로 내려온다.

샤워기를 멈춘 그는 손을 들어 거울을 닦았다. 병자로 착각될 정도로 창백한 피부에 가슴뼈가 훤히 드러난 앙상한 몸매, 흐릿한 이목구비까지.

그나마 키가 189cm로 커서 옷걸이가 좋아 보여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영양실조 환자라고 청취자들이 놀려댔을 것이다.

“살 좀 찌울까?”

살집이라도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태생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 그것도 요원한 일이다.

한숨과 함께 비누를 집으려다 이내 멈추어 선다.

“아, 렌즈 빼야지.”

서둘러 렌즈를 빼 통에 넣었다.

근데 장기간 착용해서 그런지 눈에 통증이 인다.

비비던 손을 내리자, 거울 위로 충혈된 두 눈이 보인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눈동자 색이었다.

왼쪽 눈은 보랏빛 눈동자, 오른쪽은 노란색이 약간 섞인 듯한 에메랄드빛 눈동자.

흔히 말하는 오드아이다. 서양에서는 그래도 제법 있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특히나 서진우처럼 보랏빛과 녹색 눈동자를 가진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

의사들도 몰라서 한바탕 병원이 시끄러웠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다행인 건 건강상 문제로 한쪽 눈이 달라지는 후천적에 비해 선천적 오드아이는 시력이나, 신체에 문제가 없다-유전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애초에 희귀 눈동자 색 같은 경우 유전자 결핍 같은 병적인 문제에서 발현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칫, 맘에 안 드네.”

늘 보는 눈동자지만 오늘따라 유독 더 싫다.

어릴 적 이 모습이 싫어 집안 거울을 모두 깨버린 적도 있다.

뭐, 남들은 예쁘네. 인형 같다고 부러워하겠지만···.

그건 처음 볼 때뿐이다.

몇 번 보다 보면 이쁘다기보다는 마주치길 꺼린다.

동네 사람들도 괴물이네, 저주받은 아이 취급했었으니까.

실제로도 눈동자 색 때문에 유치원 등원을 거부당한 적도 있다.

운 좋게 간 유치원에서도 왕따당해 두 달도 채 다니지 못했다.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갈색 써클렌즈를 끼게 된 것은 말이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아프다고, 귀찮다고 싫어하는 자신에게 울면서 렌즈를 끼워주던 아버지가 하던 말들이 말이다.


얘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사실 아버지는 일반 사람들과 같이 갈색의 눈동자지만 실제 유전자로는 오드아이 DNA를 가진 상태였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 몰랐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서진우의 눈을 볼 때면 미안하단 말을 하곤 했다.

쏴아악!

콧등을 찡그리던 그는 샤워기를 들어 거울에 물을 뿌렸다.

마치 자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듯 말이다.

비누가 집으려는 그의 손길을 피해 도망친다.

눈살을 찌푸리며 허리를 숙이는데 몸이 기우뚱하더니 욕실 벽에 부딪혔다.

그러려니 하고 비누를 쥐고 상체를 피려는데 돌연 오른쪽 발바닥이 미끄러진다.

시선을 내려보니 발이 아까 비누가 있던 곳에 있는 것이 보였다.

‘에이···.’

설마 하면서도 강하게 드는 불안감에 서둘러 발을 뒤로 빼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미끄러짐을 부추겼다.

쿵!

욕실 벽에 머리를 찍고 좌변기 옆에 누웠다.

순간 샤워기에서 뿜어진 물줄기가 얼굴로 퍼부어진다.

동시에 시뻘건 빛이 시야 가득 스며들기 시작했다.

일어서야 하는데 어째선지 몸엔 기운이 하나도 없다.

“무···양? 나···외···이···.”

혓바닥도 자기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무슨 꼭 남에게 몸의 제어권을 뺏긴 듯한 기분이 든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굳어지고 있다는 게 맞을 것 같다.


30대 후반 삼류 개그맨이자, 게임 BJ 욕실에서 나체로 죽은 채 발견됨


순간 인터넷 떠들썩에 나돌 기사 문구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고···. 이렇게 허접하게는 죽을 수 없···.’

그럴 수 없다는 속내와는 달리 고개는 힘없이 떨구어졌다.

몸 주변에 흐르는 시뻘건 핏물 위로 말이다.


작가의말

드디어 첫화를 올렸습니다. 

그동안 올리네 마네 혼자 고민했거든요.

그런 만큼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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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탕 풍선 잘 쏘는 누나 24.09.16 17 1 13쪽
20 방송 준비 대책 회의 24.09.13 22 1 13쪽
19 BJ 해볼까? 24.09.12 27 2 14쪽
18 고자킥의 달인 24.09.11 2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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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러분 스킬 등장했어요! 24.09.06 3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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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박리다매가 진리다. 24.09.04 3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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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달력의 동그라미. 24.08.22 52 2 14쪽
3 극과극 콤비 등장! 24.08.21 54 1 13쪽
2 낮술은 주걱을 부른다 24.08.20 69 2 14쪽
» 욕실에서 비누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 24.08.19 7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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