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무한재생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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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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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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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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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2화

DUMMY

“콜록! 콜록! 켁!”


나는 끊임없이 기침하며 고통스러워했다.


“너⋯ 괜찮은 거 맞아?”

“케엑⋯! 알⋯ 잖아⋯ 이런 걸로⋯ 컥⋯ 안 죽는 거⋯!”

“알긴 아는데⋯ 그냥 옆에서 보고 있기 힘들어서⋯.”


내가 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며 연신 기침하자 아린이는 나와 나란히 걸으며 걱정해주었다.

우린 지금 독안개를 헤치며 나아가고 있었고 그중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건 나밖에 없었다.

수호자의 가호 중 하나인 수호자의 의지를 사용 중이기 때문이었다.


[수호자의 가호]

현재 사용 중인 가호 : [수호자의 의지], [ ], [ ]


[수호자의 의지]


- 모든 고통을 짊어질 수 있는 고귀한 의지를 발현해 영역 내 지정된 아군의 데미지를 흡수합니다.

- 데미지는 최대 체력의 50%까지 흡수 가능합니다.


수호자의 의지는 글자 그대로 아군의 데미지를 내가 대신 입을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수호자와 가호라는 두 단어가 정말 딱 들어맞는 효과였다.

물론 그 대신 나를 포함한 20명이 나눠 느껴야 하는 고통을 나 혼자 독박 쓰고 있지만 어차피 나는 계속 재생되니까 이 상황에 이만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도 없는 데다 또 맨날 혼자 맞고 굴러다니면서 끈질기게 목숨줄만 붙들고 있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 내 재생력을 나만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나저나 이래서 마력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구나, 되게 넓다.”


아린이는 잔뜩 찡그리고 기침하는 나를 계속 보는 대신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피며 그렇게 말했다.

나도 처음 사용해 보는 터라 가호의 영역이 얼마나 될지 몰라 일단 사람들을 최대한 밀착 시켰지만 가호의 영역은 대충 나를 중심으로 20미터 정도의 원 안이 영역이라 매우 널찍해 지금은 다들 떨어져 편하게 걸어 다니고 있었다.


또 여전히 나는 딱히 느껴지지 않지만 아무래도 이 영역을 유지하는 마력이 내 가슴팍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를 본 아린이나 소은 누나가 그렇게 묘한 반응을 보였던 거구나.


“아, 찾았다. 준호야, 이거 마셔볼래?”


계속 혼자 기침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줄곧 아공간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찾던 소은 누나가 내게 물약 하나를 건네주었다.


“회복⋯ 물약이라면⋯ 허억⋯ 괜찮아요.”

“회복 물약 아니야, 진통 물약이지. 이걸 마시면 고통이 조금은 줄어들 거야.”


오,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먹어야지.

나는 소은 누나가 건네준 오줌 같은 누런 물약을 원샷했다.


“우웩⋯ 이거 색깔만 오줌 같은 줄 알았는데 맛도 오줌 같네요⋯?”

“⋯네가 오줌 맛을 어떻게 아니?”

“⋯표현이 그렇다는 거죠.”

“⋯그런 거지?”


말 한마디 잘못해서 하마터면 이상한 오해를 살 뻔했다.

아무튼 소은 누나가 준 물약을 마시자 몸이 조금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감각이 둔해지며 통증이 먹먹해졌다.

여전히 숨을 들이쉴 때마다 기침은 계속 나왔지만 목과 폐가 찢어지는 고통이 없어지니 한결 살 것 같았다.


“후우⋯ 던전 같다고 방심했는데 탑이라는 곳 생각보다 더 지독한 곳일지도 모르겠네.”


한참을 걸어 드디어 독안개에서 빠져나오자 소은 누나가 식겁했다는 듯 숨을 푹 내쉬며 흐르지 않은 땀을 닦아냈다.


“엑! 우엑! 아으⋯ 독 기운이 목 안에 남아 있나 계속 따끔거리네.”

“미세먼지 심한 날 조깅 좀 했다고 생각해.”

“고생했어.”


한편 독안개를 빠져나왔음에도 나는 계속 심하게 기침했고 기침이 너무 심해서 아예 구토 증세까지 보이자 형과 아린이가 다가와 번갈아 가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내 기침이 잦아들며 아까 먹은 밥을 토해내는 아까운 추태는 보이지 않을 수 있었고.


“허억⋯ 허억⋯ 그나저나⋯ 이거 설마⋯.”


독안개를 지나 조금 더 앞으로 향하자 우리의 눈앞에는 상층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이 펼쳐졌다.

애초에 지금까지 쭉 헷갈릴 것 없는 외길이었으니 담당자의 말대로 탑에서 길을 잃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




약간의 휴식을 취한 우린 곧장 탑의 2층으로 향했다.

그래도 아직 탑에 들어온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았는데 벌써 2층이라니, 비교군이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빠른 편인 것 같았다.


“흠, 그런데 이건⋯.”


그렇게 펼쳐진 2층의 풍경.

2층이라고 1층과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앞이 막힌 네 갈래의 입구가 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형이 볼 때 이거 어떻게 생각해.”

“내 주관적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데. 그냥 너무 명확하게 조건을 제시하고 있잖아.” “역시 그렇지?”


나와 형은 팔짱을 끼고 4개의 입구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2층의 특이점은 입구가 4개인 것 말고도 한 가지 더 있었는데 바로 통로마다 위에 숫자 ‘5’가 적혀있다는 점이었다.

4 곱하기 5는 20.

탑에 들어온 인원과 딱 맞아떨어졌다.

⋯여기까지 오는데 사망자가 없었다면 말이다.


“이건 뭐, 한 곳당 5명씩 갈라지라는 소리 같죠?”

“음, 퀴즈 같은 데 재능 없는 내가 봐도 단번에 알겠군.”

“그럼 팀을 한 번 짜볼까요.”


탑의 규칙에 따라 우리는 임의로 5명씩 4개의 팀으로 나누었는데 우선 우리는 실버나이츠 길드 멤버 그대로 편성됐다.

인원도 딱 5명이고 필수 요소인 S급과 마법사가 둘 다 있으니 아주 제격이었고 그런 역할과 힘의 밸런스 같은 것을 고려해 적당히 5명씩 팀을 이룬 우리는 각자 통로를 하나씩 맡아 그 안에 들어가 섰다.


- 띵!


그러자 역시 한 통로당 5명씩 들어가는 규칙이 맞았는지 통로 위에 5라고 쓰인 숫자에 초록불이 들어왔고 모든 팀이 통로 안에 서 4개의 숫자에 모두 불이 들어오자.


- 파아앗!


바닥에서 빛이 나며 마법진이 발동해 우리를 탑의 어딘가로 이끌었다.




***




“사람 여기저기로 갈라놔서 뭐 대단한 일이라도 생기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거 없네.”


2층의 던전을 뚫기 시작한 형이 대뜸 그렇게 중얼거렸다.


“뭐⋯ 아직 2층밖에 안 됐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몬스터는 다섯 명 중 한 명만 나서도 될 정도로 만만한 수준의 몬스터 밖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나마도 만년빙 화살의 완벽한 재원을 찾기 위해 형이 계속 쏴보며 몬스터를 처리하는 중이라 나머지 네 사람은 딱히 할 게 없었다.


“이게 뭐야, 벌써 끝이야?”


그렇게 아무 일도 없이 쭉 통로를 따라 걷기만 했을 뿐인데 갑자기 넓은 광장이 나왔다.

던전 같은 경우 보통 이런 장소가 나오면 보스방이기에 나는 조금 당황해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다.


“아무 일도 없이 날로 먹을 수 있으면 좋지 왜 실망한 듯이 그래?”

“어⋯ 그건 그렇긴 하네.”


하지만 듣고 보니 하은의 말이 맞았다.

아까의 독안개 같은 골때리는 일없이 그냥 무난하게 2층을 클리어하면 그보다 좋은 게 또 있을까.

우리는 보스 몬스터는 어디에 계시나, 광장 중앙으로 나아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응?”

그런데 순간 주변을 둘러보면 하은의 시선이 땅으로 향하더니 우뚝 멈춰 서선 미간을 찡그렸다.


“왜 그래?”

“자, 잠깐만⋯ 이거⋯ 다들 여기서 나가!!!”


- 드드드드드!


무언가를 눈치챈 하은이 다급하게 외치는 순간, 우리가 광장으로 걸어들어온 통로가 바닥 채로 솟아올라 천장과 맞닿으며 퇴로가 완전히 차단됐다.


“왜 그래, 뭘 봤길래 그래?!”

“이 광장의 바닥 전체가 마력만 주입하면 바로 발동되는 마법진이야!”

“뭐?”


하은의 말에 모두가 발밑을 내려봤다.

이게 그냥 땅이 갈라지고 뒤집어진 게 아니라 마법진이라고?

마법진이라는 게 꼭 흔히 상상하는 동그란 원 안에 별을 그리고 이런저런 문양을 집어넣는 그런 모양이 아닌지라 마법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다시 봐도 알 수가 없었다.


- 콰앙! 쾅!


하지만 출구는 이미 완전히 막혔다.

아린이는 광장의 벽을 무작위로 공격해 구멍을 내보려고 했지만 주변의 벽은 보통 두꺼운 게 아닌지 산사태처럼 돌조각만 우르르 쏟아질 뿐 완전히 뚫리진 않았다.


“아무래도 도망은 못 칠 것 같은데? 혹시 무슨 마법진인지 알아볼 수 있겠어?”

“아, 네! 확인해 볼게요!”


아린의 지시에 하은은 벽을 타고 뛰어올라 높은 곳에서 바닥의 전체적인 형상을 파악했다.


“뭐야, 이게? 식도 다 틀리고 배열도 이상해, 이래선 전혀 작동할 리가 없⋯ 으악!”


그런데, 마법진의 형상을 파악하던 하은이 갑자기 화들짝 놀라 단말마 같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


- 콰과과과광!


그렇게 몇 초 정도 다시 마법진을 살펴보던 하은은 얼굴빛이 사색이 되더니 갑자기 땅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날리기 시작했다.


“우왓!”


물론 마법의 범위를 조절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하은이답지 않은 돌발행동은 우리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뭐, 뭐야! 너 왜 그러는데!”

“하은아, 진정해! 진정하고 이야기를 해 봐!”


나와 형이 완전히 질겁한 하은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하은은 우리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지 땅을 부숴버리려는 듯 연속해서 마법만 날릴 뿐이었고 그 순간.


- 파아아아앗!


저쪽 끝에서부터 땅이 빛나며 광장의 바닥에 마력이 스며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마법진이 발동했다.


“안 돼, 싫어!!!”


마법진이 발동하는 것을 본 하은은 여기서 어떻게든 나가려는 듯 벽을 벅벅 긁기까지 하며 겁에 질렸다.

쟤가 아무리 어리고 경험이 없다고 해도 던전에서 저런 식으로 발광까지 한 적은 없는데 이게 대체 무슨 마법진이길래 저러는 건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까지 덩달아 겁이 날 정도였다.


“안 멈춰, 못 멈추겠어!!! 어떻게 하는 거야, 어떻게 하는 거야!!!”

“하은아, 이하은! 그렇게 발악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일단 좀 침착하고 찬찬히 생각을⋯!”


지금부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퇴로는 없다.

나는 일단 다시 수호자의 의지를 사용해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겁에 질려 철장에 매달린 원숭이처럼 벽에 붙어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하은을 데려오려 벽을 타고 올라가 그녀를 떼어내려 잡아당겼다.


“놔, 놔! 하지 마, 잡지 마! 저리 꺼지라고!”


- 콰앙!


“크악⋯!”


하지만 내가 마법진이 작동 중인 땅으로 끌고 내려가려 하자 극도로 겁에 질린 하은은 강력한 마법이 실린 주먹으로 나를 가격했고 A급 마법사의 진심이 담긴 매직펀치에 맞은 나는 뭐⋯ 설명할 필요도 없이 광장의 반대까지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박준호! 너 괜찮아?!”

“와⋯ 형, 이 갑옷 성능 죽인다.”


나는 어마어마한 충격에 크게 튕겨 나가며 사방으로 파편을 날리고 먼지를 일으키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정작 데미지는 크게 입지 않았다.

능력치에 마법 저항력이 있는 것도⋯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용갑은, 용의 비늘은 마법 공격도 흡수해주는 기능이 있었다.


“그나저나 나는 걱정말고 하은이 좀 진정시켜봐! 아니다, 아린아! 아예 그냥 기절을 시켜버려!”

“어? 아⋯ 응!”


하은을 기절시키라는 말에 아린은 조금 망설였지만 미친 듯 울부짖으며 손톱이 뜯어져 피가 나도록 벽을 긁어대는 하은의 모습을 본 아린은 뛰어오르기 위해 가볍게 무릎을 굽혔다.


- 두웅!


“윽?!”

“뭐, 뭐야?!”


그런데 그 순간, 굉장히 무거운 것이 내 몸을 짓누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 감각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느꼈는지 무언가에 눌린 듯 몸을 구부리고 있었다.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듯한 그 감각에 겨우 벽에서 땅으로 내려온 나는 비틀거리며 일단 다른 셋이라도 지키기 위해 모두에게 돌아갔다.


“뭐, 뭔가 몸을 짓누르고 있어⋯ 다들 괜찮아?!”

“⋯아니야.”

“응?”

그런데 몸이 무겁다는 내 말에 잔뜩 놀란 눈을 하고 있는 아린이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뭐가 몸을 짓누르는 게 아니야⋯.”


- 툭.


“어, 어! 하은아!”


그 순간 벽에 붙어있던 하은도 무거운 몸을 가누지 못하고 툭 떨어져 추락했다.

다행히 그 장면을 목격한 형이 재빠르게 달려가 하은을 받아냈지만.


- 쿠웅!


“크악?!”


형은 기껏해야 40킬로그램이나 되는 하은이 떨어지는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하은에게 깔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그런 난장판 속에서 아린이는 떨리는 눈으로 나와 똑바로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준호야⋯ 마법진이 우리 마력을 흡수하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가 느끼는 이 느낌은⋯ 뭔가에 몸을 짓눌리는 느낌이 아니라⋯.”

“서, 설마⋯!”


거기까지 아린이의 말을 들은 나는 경악해 입을 벌리며 목을 부르르 떨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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