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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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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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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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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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지부장 5

DUMMY

“진입 준비는 아직인가?”


강남역 근처는 완전히 통제받고 있었다.


민간인들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으며, 경찰과 군인 여러 준군사 조직이 그곳을 틀어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관측기구가 여럿 설치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지만,

그 관측기구들은 하나같이 다른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거는 2마리고 어떤 거는 100마리이고, 얘는 뭐야? 일만이 넘어 고장이라도 났나?”


병사들은 관측기구의 정보에 머리를 싸잡았다.

몬스터의 숫자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각성자 전담반에서 강남의 통제를 맡게 된 장교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안전 확보는 되었지?”


“CCTV는 마력으로 인해서 화질이 흐릿합니다. 안전 확보하려면 역시 전력이 안으로 투입되는 수밖에는.”


“기다리라는 거잖아 젠장.”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한복판에 출현한 몬스터를 잡을 헌터였다.


각성자 관리국의 전담반은 인간을 상대하기 위해 구성된 군사단체이지,

몬스터를 상정하고 조직된 곳이 아니었다.


몬스터를 아예 상대하는 것은 아니기도 했지만,

우선적으로 기업의 헌터들에게 사냥 권한이 넘어간다.


그리고 지금 강남역 사태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


평상시 몬스터가 서울 시내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경우는 보통 게이트가 브레이킹이 걸렸을 경우였다.


하지만 지금은 게이트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몬스터가 발견되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


“구 대령님은?”


장교가 소리쳤다.


“그게, 이번 사안은 특별해서 구 대령님이 나서지는 않을 거라고.”


“그런가.”


게이트의 테러를 감안하면, 지금 이 사태는 전초전일 가능성이 있었다.


S급의 전력을 불러내어 일시에 화력을 집중해 격파하는 그림이 한번 나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코드 레드급의 상황이 아니라면 S급들이 이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가 없었다.


“다른 기업의 헌터들은?”


“A급을 선별해서 오고 있다고는 하는데...”


꺼려하고 있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게이트 브레이킹이 아니었다.

며칠 전에 있었던 게이트 테러와 연관된 조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헌터들은 이번 강남역 사태가 테러 조직과의 교전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까지 예상하고 참전해야만 했다.


몬스터를 잡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일인데,

그것들을 강남에 풀어놓은 테러조직과 교전까지 해야 한다면 당연히 출동하기를 꺼려할 것이었다.


심지어 게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전리품을 챙길 수 없다는 것도 한몫했다.


“시X 아무나 오면 안되는거야?”


“현재 중소기업의 헌터들은 글렀고, 대기업 헌터들이 돌입하기 위해 팀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장교의 욕설에 통신을 맡고 있던 병사가 말해주었다.


대기업의 헌터팀이라면 안정적으로 이번 사태를 진압할 수 있을 것이었다.


“구성원은?”


“궁동기업에서 A급 헌터 폭거의 왕 배양준이 이끄는 팀이라고 합니다.”


그의 말에 장교는 안심했다.


“배양준이라면 그 사람이지? 2차 태동 끝자락에서 살아남은 사람?”


“네 실력만큼은 보장되어 있습니다.”


“언제 오는지 알 수 있나?”


장교의 물음에 누군가가 대신 대답해주었다.


“지금.”


정장 윗도리를 아래에 싸매고 웃통을 까고 있는 남성이 근육질의 몸을 뽐내며 등장했다.


검은색의 머리칼과 더불어 그가 가지고 있는 청룡도, 그리고 한눈에 보기에 단단해 보이는 잘빠진 근육들까지.


장교는 배양준이 이곳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빠르...”


“달려왔다, 심각해 보여서.”


그는 무뚝뚝하게 말하고는 뒤를 바라보았다.


아주 힘겹게 뛰어오고 있는 그들의 팀원이 보였다.


“과장님! 너무 빨라요!”


고깔모자를 쓴 여성 헌터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녀는 마법사처럼 작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허리춤에는 각종 유리구슬을 담은 병들이 몇 개 있었다.


“이번에 A급으로 승급했으니, 활약을 기대하지 소라.”


A급 헌터 이소라, 요번에 등급심사에서 A급으로 승진한 헌터로,

상위 게이트의 경험은 적을지 몰라도, 화력과 지원만큼은 특출나다고 평가받는 헌터였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배양준이 이끄는 과의 직원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B급 헌터들 까지...”


궁동기업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많은 헌터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배양준이 이끄는 과만 해도 A급 헌터 2명 구성에 B급 헌터 10명 정도 되는 무지막지한 공격대였다.


심지어 배양준의 개인 전력만 하더라도 홀로 A급 게이트를 돌파할 수 있는 헌터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이끌던 B급 헌터들 중 몇몇은 A급을 심사받고 있던 인재 역시 있었다.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배양준 헌터는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차민석, 기장식. 돌입 준비 완료하고 남는 전력들은 이곳에서 대기한다.”


“한꺼번에 가는 것 아닙니까?”


B급 헌터 차민석이 물었다.


그러자 배양준은 논리정연하게 답해주었다.


“상황이 어떤지를 모른다, 지금 근처의 CCTV가 전부 마비된 상황이야.

테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지.”


적을 특정 지을 수도 없는데,


한꺼번에 몰려가 전멸하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전력을 분산시킨 후 또다시 지원올 헌터들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다.


“우리 선에서 끝나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순식간에 나타난 몬스터.

그리고 순식간에 불어난 피해.


지금 강남역 주위는 지옥임이 분명했다.


상위 몬스터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만큼 더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궁동기업의 현장 직원이 관측기구를 설치하면서 곧바로 보고에 들어갔다.


“일단 관측기구에 잡히는 몬스터는 총 57마리입니다.”


소라는 그 보고를 듣고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더럽게 많은데?”


방금 설치된 관측기구를 통해 녀석들의 숫자와 마력의 등급을 알아낸 것이다.


“관측기구가 잡혀?”


병사들은 그들의 행동을 보고는 당황했다.

전담반이 가져온 기구들로는 몬스터를 감지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확하게는 정보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전담반의 관측기구가 구형이어서가 아니었다.


정확한 위치 설정과 반경 설정, 그리고 마력의 세기마저 조절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이 바로 대기업의 현장 직원들이었다.


“전담반도 한물 갔네요.”


궁동기업의 현장직원이 혀를 차며 말했다.


이에 병사들은 이를 갈며 현장직원들을 노려보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관측기구를 만져대었다.


“...?”


그들 역시 당황했다.

몬스터로 대응되는 마력 반응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과장님? 무언가가 이상합니다.”


“?”


이에 배양준 헌터는 현장 직원이 보고 있는 모니터를 향해 걸어갔다.


“A급 몬스터 2마리는 건재한데, 그 주변에 있던 몬스터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것도 순식간에 말이었다.


마치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반응이 줄어들고 있었다.


“안에 진입한 헌터가 있습니까?”


배양준 헌터가 통제를 담당했던 장교에게 물었다.


“아뇨, 개미새끼 한 마리도 들여보내질 않았는데.”


“강남 내부에 헌터가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


강남에는 게이트가 없다.

그렇다는 것은 무장한 헌터가 통제 구역 안에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물론 호신용 무장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겠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호신용이었다.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많은 무기를 사용하기에는 힘들다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내부에 헌터가 끼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일단 몸을 피한 뒤 정비를 마치고 다시 현장에 복귀하는 것이 정석.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일반적인 헌터라면 말이었다.


“안에 사람이 있다. 구출할 준비를 해.”


빠르게 생각의 정리를 끝낸 배양준은 자신의 청룡도를 발끝으로 쳐올리며 어깨에 올렸다.


“그리고 나머지 팀은 남아서 바로 돌입할....”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엄청난 마력이 느껴졌다.


이에 양준은 당황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콰아앙!


순식간에 뻗어나간 섬광은 분명히 마력이 응집되어 발사되는 하나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 힘이 건물 하나를 타격하며 그대로 멈춘 것이다.


“뭔 일이야?”


그 알 수 없는 공격에 통제 구역에 있던 모두가 당황했다.


“근처에 S급 헌터가 있는지 확인해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건 뭔데! 몬스터면 절대로 못 막아!”


전담반은 우왕좌왕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궁동기업에서 온 현장직원들 역시 그 마력의 원인에 대해서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


양준은 진하게 느껴지는 마력의 여운을 바라보았다.


고층 건물에 마력을 뻗어낼 정도의 위력, 그리고 건물의 표면을 녹여낸 엄청난 파괴력에 할 말을 잃은 것이다.


“코드 레드 아닌가? 이 정도면?”


양준의 나지막한 말 한마디에 현장직원은 고개를 저었다.


“사라졌습니다.”


“뭐가?”


“몬스터들의 생명 반응이 말입니다.”


*


나는 태수를 들쳐메고는 래스와 클레에게 합류했다.


그들은 피투성이가 된 복장과 가면을 쓰고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고했어!”


나는 밝게 미소를 건네며 말했다.


어차피 가면을 쓰고 있어서 표정은 보이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감정이 공유되기 때문에 나의 기쁨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래스는 가면을 풀며 말했다.


“너무 답답합니다. 솔직히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겠는데 눈 구멍이 너무 작습니다.”


약간의 불만을 토로하는 래스,

작은 눈구멍 때문에 참격에 베일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클레는 그녀의 말에 조심스럽게 반박했다.


“그런 것 치고는 잘 막던데...”


나는 래스에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며 가면을 다시 쓰게 했다.


아직 주변의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었기에 조심할 필요는 있었다.


“래스 얼굴 노출은 최소화해, 다른 사람들이 알면 우리가 음지 세력인 줄 알아.”


“알겠습니다.”


래스는 토끼 가면의 형태는 마음에 들었는지, 가면에 묻은 피를 쓰윽 닦아내고는 다시 얼굴을 가렸다.


“주인님 전리품을 챙깁니까?”


래스가 질문했다.


하운드는 나의 필드마법으로 인해 시신이 모조리 타버렸지만,

마석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마석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태지가 이끌고 온 키메라 하운드였다.


“챙길 수 있겠어?”


나의 질문에 래스는 능숙하게 키메라의 몸통을 밟고 올라섰다.


그리고는 자세히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마석하고 녀석의 꼬리정도는 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격을 만들어내는 꼬리,

원거리까지 마력이 담긴 참격을 날려대었기 때문에 쓸만해 보였다.


“꼬리만 잘라서 차원 배낭에 담아! 그리고 클레 마석을 부탁할게.”


클레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키메라의 마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꼬리가 잘리는 소리와 마석이 부숴지는 소리.


전리품을 얻을 때는 항상 기분이 좋았다.


“참격 내성이라...”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적응스텟을 확인했다.


참격 내성, 그리고 민첩과 힘, 왠지 모르겠지만 지능과 더불어 마나통 마저 늘어나 있었다.


“마력량이 늘어난 건 필드마법 여파인 것 같네.”


나는 다시 한번 래스의 레벨을 확인했다.


처음 그녀를 소환했을 때의 레벨은 20 언저리, 지금은 어느덧 70 중반이 되어 있었다.


“만렙이 300인데...”


나는 여기서 훨씬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물론 게임 후반의 레벨 업이 매우 힘들어서 아직까지 GP의 만렙 달성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200렙 언저리의 사람들은 있으니 할 만은 했다.


클레 역시 레벨 자체는 50 후반이었고, 장비만 갖춰만 주면 바로 중급 던전을 혼자서 클리어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테오는...”


(네 저 역시 래스와 비슷한 70렙 초반입니다.)


“너 왜 메시지 하고 있냐.”


(주인님이 교전 중일 것 같아서 소환을 해제한 다음 대기 중이었습니다.)


“간호사는 어떻게 하고?”


(대충 처리했습니다. 솔직히 주인님에 대한 호감이 있어서 그런지 얘기는 잘 끝났습니다.)


“...”


어쩌면 좋을까.

나의 허벅지가 점점 쑤셔왔다.


분명히 안정을 취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치열하게 전투를 치렀으니.

간호사에게 할 말은 없었다.


(뭐 그래도···. 솔직히 이해해줄 거로 생각합니다.)


테오는 당당하게 말했다.

원래 그런 성격이었지만, 이번에 느껴지는 그 뻔뻔스러움은 왠지 모르게 낯설었다.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알았어.”


나는 테오의 메시지를 읽고는 캐릭터들에게 말했다.


“가자고 히카루한테.”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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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0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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