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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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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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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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강남의 지부장

DUMMY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비명소리가 말이다.


흥건히 젖어있는 핏자국의 위에 나는 서 있었다.


“...”


말조차 나오지를 않았다.


히카루의 가면을 받고 나서 나는 곧장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지역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그곳에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두 마리의 맹수.


사자의 머리를 하고 있는 덩치큰 괴물 하나가 발톱을 세우고 사람들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고, 땅바닥에는 녀석들이 좋아하는 피 냄새가 진동했다.


사람의 두개골을 먹다가 뱉기라도 하는 것인지 이곳 저곳에는 두려움에 질린 사람들의 머리가 굴러다녔다.


“래스 클레.”


나는 캐릭터를 소환했다.


클레는 나의 그림자 속에서 나타나며 모습을 드러내었고,

래스는 황금빛을 내며 찬란하게 등장했다.


“가면이야.”


나는 덤덤하게 래스에게 가면을 주었다.


일단 우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래스 또한 그 가면을 써야 했다.


“주인님 화나셨습니까?”


“응.”


래스는 나의 대답을 듣고는 곧바로 가면을 받아들며 머리에 썼다.


가면을 조정하고는 그녀는 곧바로 무기를 꺼내 들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창과 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무기들이었다.


클레 역시 자신의 암기를 꺼내들며 교전할 준비를 하였다.


“저 녀석 본적이 없는 몬스터야.”


나는 몬스터를 천천히 관찰했다.


본 적이 없는 몬스터였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몬스터 도감에도 없는 전혀 새로운 종류의 몬스터,

하지만 몬스터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매우 비슷한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한다.


같은 방법의 공격이라면 언제든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사자 머리에 우락부락한 근육들, 그리고 발톱까지.”


‘나이트 키메라인가?’


전에 래스가 잡았던 그 키메라가 연상되는 몬스터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꼬리는 뱀이 아닌 마치 검처럼 날카로운 면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나이트 키메라와 비슷한 류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래스는 천천히 그 몬스터를 노려보며 돌았다.


두 마리의 몬스터, 그리고 계속해서 느껴지는 짐승의 살기는 래스 역시 긴장하게 만드는 모양이었다.


그때의 갑주병과 같은 느낌이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었다.


“저는 최대한 약점을 찾아보겠습니다.”


클레는 나의 옆에서 암기를 치켜들며 말했다.


지금 저들의 공격패턴을 파악하고 우리들의 공격이 통하는지 확인해야 다.


“무리는 하지 마, 내 마력은 한정적이니까.”


테오가 현실에서 죽은 후로, 캐릭터들이 죽어도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었다.

현실에서 죽는다고 치더라도, 다시 소환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소환하는 데 드는 마력의 비용이 상당했기 때문에 앞으로 소환할 수 있는 횟수는 한정적이었다.


먼저 공격에 나선 것은 래스였다.


나와 클레보다는 비교적 튼튼했기 때문에 그녀가 먼저 나서서 녀석의 정보를 안전하게 확인해 줄 수 있었다.


“가장 거슬리는 건 녀석의 이빨, 발톱... 그리고 꼬리일까나.”


나는 녀석의 시각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공격용 수단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공격을 시도할 것인지에 대해서 추측할 수 있었다.


“알아보기 쉬운 공격은 할퀴기와 물어뜯기, 꼬리를 흔들어서 공격.”


시각적인 정보로는 그 정도를 확인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직접 교전을 시도해보는 것.


“최대한 회피 위주로 전투 해.”


나는 래스에게 바로 말했다.


이에 래스는 창을 길게 잡고는 수비용 자세를 취했다.


창의 긴 리치를 이용한 방어 자세, 창을 주로 사용하여 녀석들의 접근을 막아내는 자세였다.


“클레는 주변의 사람들이 대피했는지 슬쩍 확인해주고.”


클레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클레가 나서는 것은 언제까지나 기회가 열려있을 때였다.


정보 수집과 탐색전의 단계에서는 클레가 딱히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녀에게 주변 통제를 맡기며 간접적인 정보 수집을 맡기는 것이 좋아 보였다.


‘테오가 없는건 상당히 피곤하겠지만.’


마법사의 지원은 이러한 탐색전에서 큰 빛을 발한다.

솔직히 테오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주전력인 래스가 있으니 어느 정도 커버 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캉!


녀석들은 래스에게 곧바로 꼬리를 휘둘렀다.


길게 늘어난 꼬리는 칼날을 휘두르며 래스의 목덜미를 노렸다.


하지만 래스에게 그런 공격이 통할 리가 없었다.


휘둘러지는 참격을 래스는 모두 창을 쳐내며 그녀의 수비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측등급은 B등급이라고 했지.’


그 두 몬스터의 등급은 B등급,

게이트의 보스급 몬스터 보다는 살짝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이 녀석들은 해 볼만 했다.


물론 저 녀석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래스의 창날에 막히는 것을 보면 게이트의 갑주녀석보다는 약한 것 같았다.


“주인님, 이제 슬슬 공격에 나서보겠습니다.”


래스는 꼬리에 의한 참격을 모두 쳐내며 여유롭게 말했다.


“응, 나도 빈틈이 나오면 바로 공격해볼게.”


나는 항상 하던 대로 래스가 만든 빈틈을 이용해 녀석들에게 치명상을 노릴 것이었다.


“흐음 흐음.”


그때 근처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우리를 비웃는 듯한 기분 나쁜 목소리였다.


“클레.”


나는 주변의 통제를 맡았던 클레를 불렀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그림자를 타고 가며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주군, 지금 민간인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현재 50M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보이네.”


나는 목소리가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시선이 멈춘 곳에는 새하얀 복장을 가진, 그때 게이트 사태에서 보았던 하얀 도깨비의 유니폼이 있었다.


그리고 매우 튀어 보이는 성게머리와 함께, 유니폼에 무슨 짓거리를 한 것인지 이상한 털이 달린 가죽 자켓을 두르고 있었다.


“음지의 인간들인가? 가면을 쓰고 있다니.”


그는 기분 나쁜 목소리로 우리에게 물었다.

그러자 래스는 있는 힘껏 창을 던졌다.


슈우우웅!


창은 그대로 녀석의 머리를 향해 나아갔다.


콰캉!


하지만 그 창은 머리에 닿지 못하고 순식간에 저 멀리 튕겨져 나갔다.


“... 몬스터입니다.”


래스는 곧바로 ‘회수’를 이용해 창을 손에 잡으며 말했다.


“몬스터라고?”


“네 꼬리에 마력을 담아 참격을 날렸습니다, 그것을 이용해 저의 창을 날려버렸고요.”


원거리 공격.

그 몬스터들은 생각보다 거슬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큰일 날뻔했네.’


만약에 내가 녀석들의 빈틈을 노려 공격을 시도했을 때,

녀석들이 거리를 벌려 원거리 공격을 날렸으면 목이 달아날 뻔한 것이다.


“주의해주십쇼, 녀석들은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래스의 말에 성게머리 녀석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내 말을 아주 잘 듣고 있거든.”


그는 손을 저으며 마치 지휘하듯이 그 두 마리의 몬스터를 조종했다.


그러자 한 몬스터는 꼬리에 마력을 두르고 공격을 준비했고, 남은 한 녀석은 우리에게 달려들 준비를 했다.


“유태지 지부장.”


클레는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아는 사람이야?”


“하얀도깨비의 강남지부장입니다. 미친 녀석이라고 음지에 정평이 난 녀석이죠.”


클레는 암기를 주머니속에 넣었다.

그리고는 독기를 가득 품은 암기를 다시금 꺼내었다.


그녀의 액티브 스킬인 독 바르기를 이용한 것이다.


“유태지라.”


나는 그 이름을 새겨두었다.


지부장의 직책이면 그 조직 내에서 간부직을 맡고 있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그 졸켄과의 연결고리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일단 생포해 둬.”


나는 클레에게 말했다.


이에 클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한번 더 나의 그림자 속으로 숨었다.


“재밌는 녀석이 있네.”


태지는 손을 한번 더 흔들더니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악!


비명과도 같은 소리에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엄청난 고함소리가 주변에 메아리를 치며 울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맨홀이 들썩거렸다.


“?”


나는 순간적으로 맨홀을 쳐다보았다.


그때 래스가 큰 소리로 외쳤다.


“조심하십쇼!”


이에 나는 그녀에게 받은 숏소드로 몸을 방어했다.


맨홀이 그대로 튕겨져 나가며 충격파가 일어났고,


그 안에서 하급 몬스터인 하운드가 마구잡이로 튀어나왔다.


“젠장.”


나는 맨홀 뚜껑을 저리 치우며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었다.


하수구의 오물 냄새와 더불어 끔찍하게 생긴 하운드의 얼굴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더럽게 못생겼네.”


이글거리는 눈빛을 다시 마주하고 있자니 기분이 나빠졌다.


“하운드 101마리, 이 정도 쪽수라면 아무리 헌터라고 해도 힘겹지.”


태지는 크게 웃었다.


‘조종 능력인가, 그 졸켄처럼?’


나는 하운드와 녀석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잡기는 쉽다만은.”


나는 칼과 단창을 한번씩 점검했다.


그냥 하운드라면 이 무기로도 충분히 상대가 가능했다.


“간만에 보는 녀석이기도 하고, 꽤 재밌겠는데.”


브레이킹 당시에 내 목숨을 노렸던 녀석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녀석들이 셀 수도 없이 덤빈다고 한들 질 자신이 없었다.


“래스 잠시 그쪽 두 마리를 맡아둘게.”


나는 래스에게 큼지막한 몬스터 두 마리를 맡겼다.


잡몹이 나오는 보스전은 개인적으로 혐오하지만,

보스전의 진행은 간단해서 개인적으로 쉬웠다.


“잡몹 다 때려잡고, 보스녀석의 목을 따버리면 그만이지.”


나는 달려드는 하운드를 노려보았다.


녀석이 이빨을 세우고 달리자, 나는 가뿐하게 몸을 돌려 피하고는 간결한 움직임으로 녀석의 목을 베어냈다.


마치 막대 아이스크림처럼 뚝 끊어져 버린 하운드는 비참하게 앞으로 고꾸라지며 쓰러졌고.


이에 태지라는 녀석은 당황했다.


“내 하운드가?”


“음지의 수준이 낮나?”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죽어버린 하운드를 바라보았다.


머리와 몸이 갈라진 그녀석은 사후경직을 일으키며 다리를 움직이며 그대로 죽어버렸다.


음지의 간부라는 녀석이 하운드 하나 죽은 걸 가지고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무언가 김이 샜다.


“뽀삐~!”


울부짖는 목소리.

그 목소리에 나는 당황했다.


‘아 이거 애견(괴물)인 이구나.’


괜히 101마리의 하운드라고 한 것이 아니었다.


그 하운드 하나 하나에게 이름을 붙여주며, 정까지 줘버린.


광기의 조련사가 바로 유태지라는 사람이었다.


“내가 저 녀석들을 기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먹였는데.”


“...”


그의 말에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사람의 목숨을 껌값처럼 여기는 음지이기에 가능한 짓거리.

그렇기에 나는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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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3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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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준비운동 2 +1 24.03.01 189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2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200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7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1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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