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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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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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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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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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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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지부장 2

DUMMY

음지에서 사람의 목숨이란 그저 소모품일 뿐이었다.


죽으면 그만, 아니어도 다시 죽을때까지 굴리는 것.


그리고 가장 무서운 점은 그 죽음을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얀도깨비의 조직원이었던 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용한이라는 자와 태수라는 자.


모두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


그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역시 시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매우 힘들었다.


“밝혀진 게 있나?”


구태환 대령은 부검 담당의에게 물었다.


그는 찬찬히 하얀 도깨비 조직원의 시체를 뜯어보면서 대답했다.


“없습니다. 아무것도요. 밝혀진 신상이 없는지라.”


“난관이네.”


구 대령은 한숨을 내쉬었다.


용한과 태수, 둘의 이름은 가명이다.

그리고 양지에서 밝혀진 정보 조차 없었다.


유전자 감식 결과와 관리국의 데이터베이스에 대조해보아도, 그들에 대한 정보는 일체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한 가지를 의미했다.


“음지의 자식들.”


서울과 음지가 갈린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2차 태동 이후에 서울은 양지세력과 음지 세력으로 나누어져 수도 없는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그리고 그 중하나가 ‘음지의 자식들’ 같은 문제점이 있었다.


1차와 2차 태동 당시에 태어난 아이들은 신원 확인이 매우 어려웠다.


그렇기에 대충 뭉뚱그려서 신원을 조사하고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게이트가 계속해서 출몰하고, 몬스터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찢어버리는데,

그것을 조사할 여유조차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쟁통에도 사랑은 꽃핀다고, 그런 와중에도 아이들을 태어났다.


그리고 잊혀져 갔다.


누구의 자식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부모인지도 모르게 말이다.


게이트로 인해 부모를 잃고, 몬스터로 인해 부모를 잃어버렸다.

이러한 고아들이 많아지자, 나중에는 감당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나마 파악되는 신원을 어떻게 해서든 데이터 베이스에 올리며 노력해보았지만.


그 사이에 잊혀져 가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음지에 흘러 들어가기 마련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검하고 있던 담당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만약 이들이 성장해 이런 실력을 갖춘 음지세력이 되었다면,

원래 상정했던 양지와 음지의 균형이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다른 조사 결과는 없나?”


“일단은 이것 하나 정도입니다.”


부검의는 그들의 옆에 있던 권총을 가리켰다.


일련번호가 지워진 권총.

그리고 그들의 머리에서 발견된 탄환.


그것들을 종합하는 정보가 조그마한 비닐 팩에 담겨 있었다.


“마력 탄도 소수 소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델 자체가 마력 탄환을 호환되게 만든 미국형 모델이니깐요.”


“일련번호는 완전히 깔끔하게 지웠네.”


구 대령은 그 비닐팩에 담긴 권총을 스윽 만지며 말했다.


누구의 권총인지,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권총의 일련번호는 매우 깔끔하게 갈려져 있었다.


아주 세심한 손길로 박박 문대어 지워버린 자국에는 아무리 보아도 특이한 점이 없어 보였다.


“어디서 만들어진 모델인지는 유추할 수 있지 않아?”


“이 총기 라이센스는 알다시피 대부분의 기업이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냉병기 위주의 전투보다는 이런 화력 무기에 슬슬 눈을 돌리고 있으니깐요.”


“골치 아프네.”


본래 게이트 안의 존재, 즉 몬스터들에게는 탄환이 먹혀들지 않았다.


하위 몬스터나 권총탄을 맞고 휘청거릴 뿐이지, 상위 몬스터에게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그나마 포탄같이 두껍고 강한 화력을 뿜어내야 저지할 수 있는 정도.

심지어 상위 몬스터 하나를 잡는데 여단급의 화력이 집중되어야 겨우 토벌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은 다했다.


말도 안되는 교환비에 국방부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수 백발의 포탄과 수 만발에 달하는 소총탄, 그런 화력을 집중해야 몬스터를 하나 잡을까 말까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몬스터의 숫자는 단 하나가 아니다, 심지어 태동 당시에는 보스급 몬스터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보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몬스터의 무리에게 사지가 찢겨 죽어 나가는 것이 다반사이기도 했다.


전혀 형평성 맞지 않는 교전에 군인들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즉 헌터들의 초인적인 힘과 마력을 두른 공격으로 몬스터를 잡아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공격은 몬스터에게 효과적이었고, 지금까지도 그러했다.


하지만 점점 던전의 광석 채굴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마력 탄환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몬스터 대응책이 생겨난 것이다.


던전의 광석을 주조해 마력으로 가공하고, 화약과 마력 첨가제를 넣어서 만들어진 탄환은

생각 외로 엄청난 효과를 자랑했다.


이 탄을 쥐어 쥐고 몬스터에게 발사만 한다면,

그 몬스터는 손쉽게 몸뚱아리가 탄환에 뚫리며 절명할 정도였다.


아직까지는 헌터의 경험과 힘, 그리고 마력의 조합으로 게이트를 막아낼 수 있지만,

이제 마력 탄환이 양산되기 시작된다면, 헌터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었다.


다만 그 비싸다는 던전광석이 일회성으로 들어가는 만큼,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녀석이기는 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마력 탄환이 호환되는 시제품 모델의 라이센스를 마구마구 사들였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느 곳에서 구했는지는 알기 힘든 상황이었다.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니지만.”


구 대령은 다른 큰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


이것을 구해내었다는 것은 헌터들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날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력으로 보호받는 신체는 몬스터와 동일한 방어능력을 갖추게 된다.

보통의 탄환으로는 절대로 뚫리지 않는 헌터의 장갑과 신체가 마력 탄환으로는 슝슝 뚫린다는 얘기였다.


헌터라도 머리에 마력 탄환을 맞는 순간, 숨구멍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마력 탄환 맞아본 적 있나?”


구태환은 부검의에게 물었다.


“없습니다.”


“나도 없어. 맞아본 사람들은 다 죽었거든.”


피식 웃으며 구 대령은 한숨을 동시에 내쉬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서 인물 하나가 지나갔다.


“맞은 사람이 있을지도.”


“무슨 말씀입니까?”


“한건수 헌터, 부상 상태지?”


“네 지금 기업 내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부상 원인은?”


“조회해보겠습니다.”


그는 재빠르게 옆에 있던 컴퓨터로 다가가 정보를 조회했다.


그리고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허벅지에 총상입니다. 깊숙하게 박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수술을 끝마치고 잠시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총알은 나왔어?”


“수술 당시에 총알은 거의 원형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빙고였다.


총에도 일련번호가 있듯이 총알에도 일련번호가 있기 마련이었다.

어디서 구한 총알인지 알아낸다면 역추적을 통해 테러 조직을 알아낼 수 있었다.


*


“허벅지 쑤셔 죽겠네.”


나는 한번씩 허벅지를 손으로 내리치며 달래었다.


아직 마력 탄으로 인한 부상이 낫지 않은 상태라 움직이기가 살짝 까다로웠다.


부상 당한 다리를 움직이면 근육에 미세한 떨림이 움직임을 방해했다.


이 거슬리는 듯한 느낌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동작을 하는 것을 막았다.


“괜찮으십니까!”


래스는 창으로 덩치 큰 몬스터의 참격을 모조리 막아내며 물었다.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었는지, 그녀는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괜찮고말고.”


허벅지를 움직이기 불편한 것만 빼면.


그르르르


하운드들은 나를 향해 살기가 가득한 눈빛을 보내대었다.


아무리 내가 움직임이 불편하다고는 하지만, 저따위 몬스터에게 당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미 베어 넘긴 하운드의 숫자만 하더라도 스무마리,


이 짓거리는 5번 정도 반복해야만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할만했다.


쾅!


그때 하운드를 발로 뻥 차면서 클레가 나타났다.


그림자 사이사이로 지나다니면서 하운드를 농락한 그녀가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것이다.


“이녀석들 수컷입니다.”


“...?”


클레의 말에 나는 잠시 무슨말인가 싶었다.


그러자 클레는 저 멀리 있던 유태지를 가르키며 말을 이었다.


“녀석이 하운드들의 페로몬을 이용해 공격을 유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운드들은 암컷의 페로몬을 극도로 좋아한다.


그것을 이용하면 그 사나운 하운드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였다.


“들켰네.”


태지는 잠시 뒷걸음질을 쳤다.


이에 클레는 암기를 그에게 던졌다.


카카캉!


던진 3개의 암기는 그대로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며 떨어졌다.


그 덩치큰 몬스터들이 꼬리를 휘두르며 태지를 보호한 것이다.


“그리고 저 녀석들은 키메라인듯 합니다.”


“어쩐지 미묘하게 섞여있더라니.”


클레는 이 하운드들과 저 앞의 덩치 큰 몬스터의 공통점을 알아내었다.


페로몬에 반응한다는 것.


그 뜻은 하운드처럼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몬스터라면, 더더욱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합성하여 재창조하는 능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


끔찍한 능력이었다.


물론 헌터가 사용한다면 인명피해를 줄이는 최적의 능력이겠다만,

이 능력의 시전자는 지금 명백하게 양지를 적대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는거지?”


태지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점점 자신의 몬스터에 대한 정보가 탄로나자 플랜 B를 감행하기로 한 것이었다.


“설마 이것 말입니까?”


클레는 그의 불안한 표정을 읽었는지 웃으면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여러정의 권총, 그것도 마력탄환이 장전되어있는 총들이 그녀가 서있던 땅바닥에 흩뿌려진 것이다.


태지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마력탄이 박힌 권총으로 우리를 저격할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그...그걸 어떻게?”


“암살자를 상대로 살기를 감추지 않는 행위는 자살 행위입니다.”


클레는 주변의 핏자국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하얀 도깨비의 조직원들의 몸뚱아리가 널브러져 있었다.


“죽인거야?”


“최대한 제압했습니다만, 몇몇은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 물음에 클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클레가 나름대로 노력을 해준 것이니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은 교전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이제 남은 건 너뿐이네.”


나는 태지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다.


그는 사시나무 떨듯이 다리를 흔들고는 뒤로 도망칠 준비를 하였다.


“도망친다.”


나의 말에 클레는 순식간에 뛰어올라 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덩치 큰 키메라가 꼬리를 흩날렸다.


촤악!


클레는 자신의 암기로 그 참격을 튕겨내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겠지, 내가 보기에도 저 키메라 녀석들은 까다로워.”


원거리 공격, 근거리 공격을 두루두루 갖춘 몬스터이기에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한 놈은 원거리에서 꼬리만 날려대니 어느 정도 전투에 대해서 훈련을 받은 건가 싶었다.


하지만 하운드의 피가 섞여 있다면 생각보다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다.


“테오의 스킬좀 써봐야겠네.”


나는 손을 걷어붙이며 숏소드를 땅바닥에 꽂았다.


“클레 하운드 좀 맡아주고 있어 줘 시전 시간이 조금 길거든.”


“넵.”


클레는 나의 말에 곧바로 달려드는 하운드를 막아내었다.


나는 클레가 하운드를 막는 것을 보자마자 주문을 외웠다.


“불, 그것은 원소의 근원 중 하나이니.”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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