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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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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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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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소환 2

DUMMY

4번째 캐릭터 작성, 그리고 소환.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긴장조차 없었다.


워낙에 많은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3명의 캐릭터가 나를 거쳐갔기 때문이었다.


다만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캐릭터들간의 조율.

그것이 가장 문제가 있었다.


처음 래스와 테오가 만날 당시에 각자의 신경전이 있었고 지금에서야 서열이 어느 정도 잡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각 인격체의 성격 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다.


나를 따르기 때문에 그들이 잘 싸우지 않는 것이지,

만약에 내가 없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아찔했다.


냉정하지만 어딘가 허점이 많아보이는 래스.

똑똑할지는 몰라도 눈치 하나만큼은 잘 못 챙기는 테오.

누군가를 잘 따르기는 하지만 성격 하나는 불같은 클레까지.


각자 각자 하나씩 놓고 보면 제어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이 합을 맞추어 얘기를 주고받다가 보면 내 핸드폰의 배터리는 금방 거덜 났다.


한번 얘기를 꺼낼 때마다 일어나는 그들의 이야기는 거의 끝이 없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나는 이번만큼은 조금 조용한 친구를 소환하고 싶었다.


“대충 세팅은 끝이 났고.”


“테오를 닮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래스는 어느새 나의 모니터 앞에 서서 캐릭터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번에 만들 캐릭터는 클레릭, 다른 이름으로는 사제라고 불리는 직업이었다.


다른 RPG게임 직업들의 사제라고 한다면 상당히 물몸을 자랑할 것 같지만,

GP의 사제는 무언가가 특이점이 많이 온 직업이었다.


자신의 힐과 중갑, 그리고 메이스를 휘두르며 악마들의 골통을 부수는,

일종의 서브 탱커와 힐러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저희 파티에게는 사제가 필요 없기는 합니다만.”


이건 우리 캐릭터들의 의견이기는 했다.

지금 이 파티에 부족한 점은 유틸성이 높은 힐러가 아니었다.


더더욱 빠르게 던전을 돌 수 있는 딜러 요원을 하나 더 보충하는 것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제의 케어를 받을 만한 상황이 잘 연출되지 않기도 했기에, 그다지 유틸성이 높은 직업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근데 알다시피 이건 반필수적인 영역이라.”


우리 캐릭터들에게나 사제는 사치 같은 직업이겠지만,

지금 헌터 사회나 현실 세계에서는 가장 쓸모있는 녀석임이 분명했다.


게임 내에서의 힐링과 탱킹이 현실에 적용된다면 어떤 몬스터라고 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잡을 수 있을 것이었다.


심지어 다른 헌터의 손실에 대한 치유까지 겸할 수 있으니,

현실에서 소환할 때 없으면 안되는 직업일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우리 공격력은 충분한 것 같기도 하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저희의 딜이 먹히지 않는 것은 GP내부에서나 그렇지,

현실의 몬스터들은 한번 맞은 걸로 빈사상태에 이릅니다.”


래스는 내 말에 동감했다.

지금 A급 몬스터들은 래스의 마력이 담긴 일격이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물론 몬스터 개체별로 방어력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공격 측면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우리 파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유틸성을 많이 챙겨줄 수 있는 서포터 직업계열이었다.


“확실히 저희에게는 앞라인이 부족하기는 합니다.”


테오는 우리 파티의 고질적인 단점 중 하나인 전위의 부족함에 대해 말해주었다.

유일하게 앞에서 나설만한 사람이 래스와 나인데,


나는 소환자의 특성상 앞으로 나서서 공격을 주도해나가기에는 많은 리스크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래스는 밸런스가 갖춰진 딜러용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앞에서 공격을 다 받아내거나 흘러내며 적들의 관심을 끄는 메인 탱커의 역할을 수행했다.


나 역시 그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티의 공격적인 유틸을 가진 다른 직업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는 클레릭에 손을 댄 것이었다.


“그나저나 덩치가 크지 않습니까?”


클레는 모니터 화면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녀가 말한 덩치는 바로 화면 안에 있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였다.


“크기는 크지, 애초에 마초적인 남성인 느낌이니깐.”


“생긴 건 GP의 최종보스도 때려잡게 생겼습니다.”


“...”


나는 한번 더 캐릭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래스 베이스의 얼굴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그녀의 얼굴을 닮은 것은 아니었다.


훨씬 눈매가 더 사납고 날카로우며 각진 얼굴과 주름은 역전의 용사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울 것 같은 테오의 살결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인간의 가죽이 질기면

그런 느낌이겠구나 같은 질감의 텍스처까지 합해지자 터프하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근데 클레릭이 이정도로 사납게 생겼나? 사제직업 아니었어?”


“설정상 온갖 전투에 끌려다녔다는 설정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만.”


테오는 클레릭에 대한 정보를 읇어주었다.


“뭐랄까 이번에도 불안한 느낌이 엄습해오는데.”


조용한 성격을 뽑으려고 했지만 왠지모르게 엄청난 녀석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안 하시겠습니까?”


래스의 질문.

어차피 캐릭터를 소환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그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모르겠다, 더 시끄러워지면 시끄러워지는 거지, 각자 감정소모하지 말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생성을 눌렀다.

그리고는 곧바로 녀석에게 점핑 성장권을 박아주었다.


“던전도 같이 잘 돌아보고.”


나는 뒤를 돌아보며 클레릭에 대한 캐릭터들의 태도를 살펴보았다.


“노력해보겠습니다.”


“난 마초적인 남자는 별로인데.”


“제가 청일점이 아니라니 아쉽군요.”


벌써부터 아주 난리가 났다.

불안해지는 몇 마디의 말들이 모니터 화면 밖에서 오고가기 시작했다.


*


스터너와 트렐러니.

한국의 신 서울에 자리 잡은 사립탐정이었다.


정확하게는 뭐든지 하는 흥신소에 가까운 사람들이기는 했다 만,

정식적인 탐정 라이센스와 여러 가지의 일을 사건을 해결한 포트폴리오가 벽에 걸려있었다.


어쨌든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잘 살리며 정보를 얻어내는 데에 특화되었다.

하지만 스터너의 금전 관리 능력은 영 꽝이었는지 항상 사무실의 월세가 밀려있는 신세였다.


그런 좁디 좁은 사무실의 안에서 그들은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다.


“스터너씨.”


작은 꼬마 소녀 트렐러니는 스터너를 불렀다.

스터너는 자장면 그릇을 들고는 그래도 흡입하듯이 마시며 말했다.


“왜 그래?”


“강재민 헌터가 해줬던 건이요.”


“그거 한건수 헌터였나?”


그는 자장면을 씹고는 단무지 하나를 딱 집어서 입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트렐러니 역시 옆에 있던 젓가락을 들며 대답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이상하지, 겁나게 수상한 게 한둘이 아니야.”


“음지의 여제라고 불리는 히카루를 만난 것도 그렇고, 이번에 보니깐 최고등급 회의 참석하더라고요.”


“그건 몰랐네.”


스터너는 진심으로 의외라는 눈빛을 내비쳤다.


최고등급 회의에 비추기 위해서는 최소 A등급 이상을 갖추어야만 한다.


물론 기업의 사정에 따라 다른 헌터가 모습을 비추는 일도 있기는 했다 만,

그래도 어지간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나중에 조사해보려고요.”


“강재민이 한 건수에 대한 조사는 손을 떼라고 했어, 돈도 받았잖아?”


“하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해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이들의 모토는 그것 하나였다.


‘가려진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스터너의 모토이자, 그를 따르는 조수 트렐러니의 모토이기도 했다.


“궁금한 건 못 참는다 이거지.”


스터너는 젓가락으로 트렐러니를 가르키며 말했다.

이에 그녀가 끄덕이자 그는 숨을 잠시 가다듬고는 얘기를 이었다.


“안 그래도 새로운 의뢰가 하나 들어왔어.”


“뭔데요?”


“궁동기업 관련된 일이야, 물론 익명이기는 한데.”


그는 자신의 품속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었다.


익명이라고 해보았자 그들에게 익명은 단 한 사람이었다.


“강재민 헌터요?”


“익명이라고 익명,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야.”


스터너는 괜스래 능청을 한번 떨면서 봉투를 펼쳤다.

그러자 돈과 함께 궁동기업에 관련된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그 한건수 헌터를 도와달라는 내용이야.”


“...”


그 내용에 트렐러니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뒤가 구려서 뒷 조사를 해 달라는 사람이 순식간에 태세를 바꿔서 도와주라니.

믿을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나도 뭔 말인가 했거든? 근데 대충 알겠더라.”


“뭘 알겠어요? 전 아예 모르겠는데요?”


“하... 그 음지의 여제인 히카루와 우리 익명의 제보자가 친분이 있으시단다.”


스터너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말했다.

이에 트렐러니는 깜짝 놀라며 입을 벌렸다.


“정말요? 그렇다면...”


“음지고 양지고 간에 이곳 신 서울은 전쟁 같은 게 터질 일이 없었다는 거지.”


균형을 알아서 맞추고 있었다는 내용을 유추한 스터너는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완전하게 평화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언제까지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서로 간의 이익을 존중한 평화니깐,


그 거래가 깨지는 순간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히카루가 우리와 같이 정보를 수집할 거야.”


“...무서운데요.”


“내 말이.”


스터너는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트렐러니 역시 마른침을 삼켜대었다.


아무리 강재민 헌터의 부탁이라고는 해도, 음지의 거물과 함께 움직이라는 말은

솔직히 말해서 무리였다.


그때 그들의 사무실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띵동.


마치 죽음을 고하러 온 듯한 초인종의 소리.


그 소리에 스터너는 먹던 것을 내려놓고는 현관을 향해 나아갔다.


“누구세요?”

“의뢰인인데.”


“...무슨 의뢰요?”


“다 알고 있어, 그쪽 의뢰 딱 하나 있잖아.”


남자의 목소리에 스터너는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초록빛의 눈에 선명하게 비추는 선글라스를 가진 남자.


금빛 구두를 찬란하게 신으며 모습을 드러낸 남자.


히카루의 심복을 자처하는 남자,

건희가 스터너의 사무실에 나타난 것이었다.


“...아 어서 오시죠.”


스터너는 고개를 숙였다.


일단 손님이기도 했고, 그는 음지의 암살자이다.


아무리 일반인보다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스터너라고 하더라도,

각성자, 그것도 암살자를 상대로 이길 수는 없었다.


“더럽네.”


“남의 사무실 와서 더럽다뇨.”


트렐러니가 민감하게 반응하자 스터너는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그를 자극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아무튼 일 적인 얘기를 해볼까?”


건희는 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에 스터너는 이를 악물면서도 표정은 시원하게 대답했다.


“그래볼까요?”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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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4번째 소환 1 24.03.12 173 0 11쪽
108 회의 5 24.03.11 150 1 12쪽
107 회의 4 24.03.10 146 1 11쪽
106 회의 3 24.03.09 162 2 11쪽
105 회의 2 24.03.08 163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1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3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9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8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94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2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200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7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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