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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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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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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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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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받은 무기

DUMMY

강재민 헌터와 만난 직후.


나는 병상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가로운 분위기에 하품이 절로 나오고 있었지만,

그 분위기를 깨는 메시지 한통이 나에게 날아왔다.


“완성했습니다!”


아주 짧지만 강렬한 문자였다.

차 차장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듯한 그 문자.


나는 그 문자를 받아들고는 꽤 설레였다.


“나의 무기.”


던전의 광석을 통해 만들어내는 나만의 무기.

그리고 특수한 효과를 불어넣은 나밖에 쓸 수 없는 무기가 드디어 완성된 것이었다.


(즐거워 보이십니다.)


래스의 메시지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나만의 무기가 완성된다는 것은 곧 헌터로서의 발자국을 남길 좋은 기회라는 뜻이었다.


헌터들은 각자 자기만의 시그니처 무기가 있었다.

물론 기업에서 제공해주는 양산형 무기도 있기는 하다만은,


어느정도 등급이 오르고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길 마련이었다.

강태을 헌터의 초진동 나이프처럼, 나만의 능력과 특성을 살린 무기 말이다.


(주인님이 부가했던 효과는 그때 분명...)


테오는 내가 차 차장에게 부탁했던 인챈트에 대해서 생각했다.


마력에 따라 변화하는 무기, 즉 변형 무기였다.


“래스의 기술을 집어넣으면 창으로 변환, 클레의 기술을 집어넣으면 단검으로 변환.”


이런 식으로 운용해나갈 무기였다.

캐릭터의 각각의 스킬에 맞추어서 그리고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서 변화되는 무기.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이기도 했다.


“여차하면 너희에게 전달해서 쓸 수 있잖아.”


(별다른 효과는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클레의 메시지가 틀린 것은 아니다.

무슨 거창한 마력을 불어넣고 써먹는 것이 아닌,

나의 마력에 맞추어서 변환되는 무기였으니깐.


하지만 나에게 부족한 것은 순간적인 화력이 아니다.

어차피 마력 동조로 인해 올라가는 스탯 상승과 마력의 출력은 충분히 강했다.


이전에 래스가 뽐내었던 주먹의 화력을 봐도 그러했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캐릭터와의 협동이었다.


어떻게 무기를 쓰고 어떻게 무기를 건네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었다.


(맞는 말입니다. 이미 저희는 어느정도 합이 맞는 상태이지만, 그 합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전투 결과가 갈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싸움은 변수의 연속이다.

어떤 싸움이던지 간에 변수를 생각하고 그것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만 제대로 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변수를 만드는 것이 상대에게 승리를 주지 않는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지금 차 차장이 만들어준 나의 무기는 그 변수 창출에 아주 특화되어 있는 무기였다.


내 손에서 어떤 무기가 나오는지, 그리고 캐릭터들이 그것을 받아내었을 때 어떤 식으로 써먹는지.


그 모든 변수를 적 입장에서는 모두 계산해야만 했다.


“어느 정도 내가 강해질 거를 상정하고 부탁한 거긴 하지만.”


지금의 성장 속도라면 그 부탁은 적절했다.

래스와 테오 그리고 클레.


3인분의 마력 동조는 생각 외로 엄청난 시너지를 자랑했다.

이번 강남사태 때에도 그들이 새겨준 스킬들은 나에게 엄청난 힘이 되어주었고.

수도 없는 변수를 만들어내며 결국에는 하얀 도깨비의 간부를 하나 포획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얻어낸 게 하나 더 있었지.”


지금 래스가 차원급 배낭에 보관 중인 장비.

히카루에게서 받은 순도 99%의 무기 히게기리.


그것을 얻은 것은 너무나 예상외였다.

가치로만 따지자면 일반적인 헌터들의 시그니처 무기보다 훨씬 높은,

일종의 귀중품과도 같은 무기였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순도 99%는 너무 과한 투자이기는 합니다만.)


테오가 히게기리의 유일한 단점을 얘기했다.

다루기 너무 어렵다는 것.


던전의 광석을 주조해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순도 99%까지는 보통 만들지 않는다.


75%정도, 그정도가 헌터의 무기로써는 가장 적당했다.

마력 전도율이 높은 던전의 광석 특성상 어느 정도 함유만 되어 있으면

헌터의 마력을 대부분 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75%이상의 던전 광석을 무기에 함유시키게 된다면 가성비도 안 나올뿐더러

무기 자체가 가진 화력이 너무 높아지게 되므로 보통의 헌터라면 마력을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무기의 날이 아주 날카롭게 서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이 다루기에도 빡센 무기였다.


즉 히게기리는 무기의 숙련도가 높은 사람임과 동시에 마력을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써야하는 무기이며, 아주 비싼 무기였다.


그 물건의 주인을 만나기에는 하늘에 별을 따는 수준이었다.


“래스는 다룰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고, 클레도 대충 만져보고는 휘둘렀으니깐.”


다만 나의 캐릭터들은 어느 정도 그 무기를 다룰 수는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아직 마력에 대한 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것도 차차 시간이 해결해주기는 하겠지만.


“그렇다면 장비를 받으러 가볼까.”


나는 병상에 일어나고는 바깥을 스윽 쳐다보았다.


나를 담당한 장수정 간호사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나가도 되겠지?”


“회사 내부라 큰 상관은 없습니다.”


장 간호사는 내가 지켜보던 문을 열고는 말했다.


“들렸어요?”


“혼잣말을 굉장히 자주 하시네요.”


그녀는 나에게 꽂힌 영양제를 풀어주고는 말을 이었다.


“갔다가 오세요.”


*


신 부장 역시 병상에 누워있었다.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지만, 그래도 그녀는 살아있었다.


‘...’


속으로는 분하기도 했다.

자신이 이렇게 나약해 빠졌나 싶기도 하였다.


상대가 상대이기도 하지만,

전 S급 헌터였기에 어느정도 실력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기도 했다.


다만 그녀에게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원래 자신이 쓰던 무기, 그리고 지금은 없는 팔 한쪽과 눈 한쪽.


부상이라는 것이 다반사인 헌터 사회에서 그녀가 입은 부상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있겠지만,


팔 한쪽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시야가 제한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큰 문제점이 있었다.


“상태는 좋아졌지만.”


신 부장은 의수를 움직여 보았다.


자신이 쓰던 의수는 박살났기 때문에 의무실에서 사용되던 임시용 의수를 한번 움직여본 것이었다.


뻑뻑한 게 아주 보기 싫었지만, 그래도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 그녀의 병실에 누군가가 찾아왔다.


“신 부장이 험한 꼴이라니 이게 몇 년 만이야?”


꽃과 함께 선물로 포장된 상자를 가지고 오는 덩치의 남성.


바로 시설 관리부의 박근호 부장이었다.


“그쪽 병문안도 오랜만에 받아보네.”


신 부장은 자신의 안대를 챙기며 말했다.


눈 한쪽이 완전히 실명되어서 흐린 눈동자 색을 보이고 있었기에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것이다.


“험한 꼴이지 아주 험한 꼴.”


박 부장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꽃병에 꽃을 담아주었다.


“백장미?”


“꽃말이 예쁘잖아 사랑, 평화, 순결.”


“영면도 있는데.”


그녀의 말에 박 부장은 피식 웃었다.


“죽으라고 말한 건 아니고.”


“하여튼.”


신 부장은 한숨을 가다듬고는 씨익 웃었다.

이런 기분 역시 참으로 오랜 만에 느껴보았다.


처음에 강재민 헌터가 이 병실에 들어왔을 때처럼.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 것이었다.


“그나저나 그 큰 상자는 뭐야?”


신 부장은 의수로 박 부장의 팔뚝만한 포장된 상자를 가르키며 말했다.


이에 박 부장은 포장을 뜯으며 설명했다.


“현장 복귀 기념 선물이랄까?”


그가 꺼내든 것은 바로 신 부장의 의수였다.


그것도 아주 잘 도색되어 있는 검은 색과 하얀색이 잘 조화되어 있는 의수.


“여기에 네가 원하는 건틀릿도 끼워 넣을 수 있어, 반대편 손도 마찬가지.”


상자 맨 아래에 담겨져 있던 건틀릿 두 개 역시 의수와 비슷한 도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잘 알겠지만, 던전의 광석이 많이 들어가 있어 90% 정도?”


“나 현장에서 물러난 지 꽤 되었는데 90%는 과한 것 아니야?”


“약한 소리 하지 마.”


“알았어.”


박 부장의 말에 신 부장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어차피 자신이 쓰던 사양보다 살짝 높아진 것이기에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복귀 할거지?”


“응.”


그의 말에 신 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서울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게이트 테러에 이어서 다른 테러가 일어났으니 사실상 전시 상황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렇기에 신 부장은 물러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어떻게 지켜온 세상인데 고작 테러단체 하나 때문에 평화를 깨트릴 수는 없었다.


다만 이번에 싸우는 존재는 몬스터가 아니었다.

단지 사람을 먹어 치우고 해치는 존재가 아니었다.


서울의 균형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람.’

지금 세상에 혼돈을 가져오려고 하는 사람이 지금의 주된 적이었다.


“그때도 사람과의 교전은 종종 있었지만.”


태동 당시에 사람들과 싸우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각성자들이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해 타인을 해치고 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제압하여 몰아낸 곳이 음지였다.


“지금은 사람과의 교전을 미리 생각해두어야 한다니.”


참으로 어리석었다.

몬스터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쥔 인간들은 결국에 다시금 인간과 싸우게 되었다.


“졸켄이라고 했나?”


박 부장은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신 부장을 피떡으로 만들고 죽음까지 몰아넣은 장본인.


“맞아.”


“난 그 녀석을 잘 몰라 태동 당시에 일선으로 서질 않아서.”


“...”


박 부장 역시 태동 당시에 활동했던 헌터였지만,

게이트에 직접적으로 들어간 경험이 신 부장보다는 훨씬 적었다.


A~S급 게이트를 해결하는 헌터의 1선 부대에는 참전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졸켄은 그 1선 부대의 부대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왜 그렇게 변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신 부장은 두렵기도 하면서 궁금했다.


서울의 방패였던 그가, 지금은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창이 되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박 부장의 물음에 신 부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때 그의 모습은 딱히 이유같은 것은 없어 보였다.


그저 절대악 아니면 단지 유흥을 즐기러 온 아저씨 같은 모습이었다.


태동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훨씬 강해졌다는 것.


“생환자의 특권.”


“...”


“강재민 헌터도 생환자였지 아마?”


강함의 이유는 있다.

그가 최강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말이다.

게이트가 품은 마력을 전신으로 받아들여 현실로 복귀한 자들.


생환자의 원리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었지만,


졸켄은 그 특권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었다.


마치 게이트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 것을 알기라도 하는 것 마냥.


홀로 게이트에 들어가 생환을 다시 한번 더 이루어내었다.


“그 녀석 옆에는 신이라도 붙어있나.”


박 부장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 기적적인 일에 우연이 없다고 생각 한 것이다.


적어도 신적인 존재가 그를 돕고 있지 않을까?

라는 추측을 해본 것이었다.


이에 신 부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신이건 뭐건 막을 수 있다면 막아야지.”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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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회의 2 24.03.08 162 2 11쪽
104 회의 1 24.03.07 161 1 12쪽
103 아군 24.03.06 171 2 11쪽
102 배분과 정리 24.03.05 162 1 12쪽
101 장비 던전 3 +1 24.03.04 162 3 11쪽
100 장비 던전 2 +1 24.03.03 167 4 11쪽
99 장비 던전 1 +2 24.03.02 179 3 11쪽
98 준비운동 2 +1 24.03.01 187 2 10쪽
97 준비 운동 +1 24.02.29 202 3 12쪽
96 장비던전 1 +2 24.02.28 199 2 12쪽
95 장비 파밍 +1 24.02.27 191 3 11쪽
» 건네받은 무기 +1 24.02.26 191 2 11쪽
93 기억을 읽는 자 +1 24.02.25 190 3 11쪽
92 관심 +1 24.02.24 198 3 11쪽
91 또 다른 접선 +1 24.02.23 199 2 11쪽
90 거래 종료 +1 24.02.22 199 2 11쪽
89 강남의 지부장 5 +1 24.02.21 233 2 13쪽
88 강남의 지부장 4 +1 24.02.20 206 2 12쪽
87 강남의 지부장 3 24.02.19 198 1 12쪽
86 강남의 지부장 2 24.02.18 216 2 11쪽
85 강남의 지부장 24.02.17 210 2 11쪽
84 거래 3 24.02.16 21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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