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죽이기 (Kill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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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E
작품등록일 :
202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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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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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드래곤 나이트 (4)

DUMMY

-


왕실 기사단 훈련장은 왕성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었다.

왕실 기사단원인 오멜의 전속인 나는 이곳을 공식적인 출입 자격이 있다. 하지만 방문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공간인 드래곤 나이트의 공간과는 다르게 사실 일반 메이드들도 종종 왕래한다고 들었다. 규정은 있지만 사실상 드래곤 나이트와 같이 극비 시설은 아닌 모양이다.


훈련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각종 기사단의 건물이 둘러싸듯 배치되어 있었는데, 펜하임님이 있는 곳은 오멜의 말대로 기사단 건물 뒤로 나있는 길 끝의 외딴 별채였다.

보통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그저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종이다.

오멜은 펜하임님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했지만 무언가 미심쩍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저기, 계시나요? 펜하임님?"


-똑똑똑.


묵직한 나무 문 위로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집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디 외출이라도 하신 건가 싶어 다시 더 세게 문을 두드리니, 삐그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반동으로 문이 슬쩍 열려나왔다.


"...펜하임님?"


왕성 안에서, 심지어 왕실 기사단 근처에 있는 집을 털 수 있는 간 큰 도둑이나 강도는 없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문도 잠그지 않고 계시다니. 혹시나 내 노크 소리를 듣지 못했을까 해서 열린 문틈새로 얼굴을 비쭉 들이밀고 이름을 다시 불러 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집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들이민 코 앞으로 묵직한 나무에서 나오는 고풍스러운 냄새가 났다. 약간 매콤한··· 시나몬의 향기인가? 차라도 즐기시는 것일까, 알지 못하는 향기가 얼굴을 간지럽혔다.

사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지만 나는 순간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집 안으로 슬쩍 한 발을 내딛었다. 여차하면 오멜의 편지가 있으니까, 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당연하겠지만 펜하임님의 집은 전체적으로 오멜의 도서관보다는 훨씬 생활감이 있는 곳이었다. 크고 화려한 집은 아니었지만 벽난로라든지 부엌이라든지, 짙은 색의 나무 마루와 어우러져 포근한 기분을 주었다. 거기에 역시 마법사답게 각종 책들이 벽면에 정리되어 꽂혀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누구냐?"

"히익···"


조심스럽게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던 나의 뒤통수에서 들린 소리에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돌아본 뒤에는 하얗게 샌 머리의 노인이 있었다. 노인이었지만 허리도 곧고 눈빛도 뚜렷해서 위압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본능적으로 이 사람이 오멜이 말했던 그 마법사, 할리 펜하임임을 알 수 있었다.


"저, 저··· 죄송합니다. 오멜의 편지를 가지고 찾아 뵈었어요."

"오멜의 편지를?"


경계하는 눈빛이 오멜의 이름을 듣자 조금 누그러졌다.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기막힌 타이밍에 혼나지는 않을까 했지만 펜하임님은 별 나무람 없이 끄응, 하고 한숨을 내쉰 후 내가 내미는 편지를 받아드셨다.

그렇게 한참 편지를 읽으신 후 나에게 앉으라는 듯 거실에 있는 나무 의자를 말없이 가리키며 손짓하셨다. 여전히 허둥지둥하며 고개를 잠깐 숙여 보이고 머쓱하게 의자에 앉았다.


"입맛에 맞으련지는 모르겠군."

"아, 감사합니다."


펜하임님은 부엌에서 따뜻한 차를 두 잔 가져오셨다. 아까 맡았던 약간 매콤한 향의 차였다. 낯선 냄새에 조금 조마조마했지만 막상 한 모금 홀짝이니 맛이 꽤나 내 취향이었다.


"아가씨가 루비지?"

"네, 맞아요··· 혹시 어떻게 제 이름을···?"

"오멜에게 몇 번 들었네."

"아, 그런가요··· 오멜이 남에게 제 얘기를 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험담은 아니었으니 염려 말고."

"그건 다행이네요."

“대충 자네 상황만 전해 들었어. 그뿐이야.”


오멜이 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서 조금 놀라기는 했다. 나야 사실 크게 상관은 없다. 하지만 오멜 입장에서는 내 얘기가 왕성에 퍼지는 것이 스스로의 거취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펜하임님이 오멜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펜하임님은 격식차리지 않고 내 맞은편 자리에 털썩 앉아 자신의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오멜도 참 별종이야."

"그런가요···?"

"뭐, 여러모로. 나한테 배워서 그런가 싶어 요즘에는 죄책감까지 든다니까."


무어라 반응하기 어려운 말에 그저 하하, 웃어 보일 뿐이었다. 불편하다, 불편해.


"오멜은 꽤 예전부터 내가 가르쳤었어."

“오멜에게서도 들었어요. 펜하임님께 오래 배웠다고.”

"오래 배운 정도가 아니고 이 녀석은 내가 어릴 때부터 가르쳐서 사람을 만들어 놨지. 지금은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어렸을 때는 어지간히 독한 놈이 아니었어서."

"오멜이요? 상상이 안 가는데요··· 지금 이미지랑은 영 딴판이라···"

"자기도 알고 있었던 거야. 자기가 실력이 있다는 걸.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나 레벨이 6레벨이었으니까. 열세 살 꼬맹이가 6레벨이었으니 얼마나 천방지축이었겠어. 몇몇 선생들이 따라 붙었는데 다 며칠도 못 가고 나가떨어졌어. 거기에 자기도 실력 발전에 욕심이 있었으니 웬만한 선생은 성에 안 찼겠지."


6레벨의 마나 레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모르는 나는 그저 눈만 끔뻑이며 뭔가 아는 척, 이해하는 척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펜하임님은 차를 한 모금 더 홀짝이시더니 오멜의 편지를 집어 들고 내용을 다시 읽으셨다. 아무 말없이 한참을 편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셨다.


"그래서 마법을 좀 배워 보겠다고? 드래곤 나이트에 들어가기 위해서?"


편지를 내가 중간에서 가로채서 읽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뻔하다. 루비라는 애가 마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뭐 이런 내용이겠지. 펜하임님도 그것을 읽고 나에게 확인하듯 다시 질문하시는 것이다.


"뭐, 가르치지 못할 것은 없지만··· 오멜은 뭐라던?"

“사실 오멜에게 제가 억지를 쓴 것도 있어서요··· 당연히 당장 드래곤 나이트에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 가능성이라도 있는지 보기 위해서 마법을 배울 수 있게 해 달라고 제가 졸랐어요. 오멜은 어쩔 수 없이 한 번 배워나 보라고···"

"하하, 오멜은 강단이 있는 녀석이라서 아무리 너가 억지를 썼다 해도 자기가 거기에 진짜 동의하지 않았다면 절대 물러서지 않았을 거야. 나로서는 그 부분에서 오멜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늙은 내가 말을 덧붙여서 뭐 하겠나, 라고 중얼거리며 펜하임님은 바스락거리는 편지를 고이 접어 자신의 책장 서랍에 밀어 넣었다.

혹시나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 주시지 못하겠다고 하시려는 걸까.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그 뒷모습을 보며 마른침만 꿀꺽, 삼킬 뿐이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마법은 가르쳐 주겠어."

"정말이신가요?!"

"다만 네 마나 레벨을 확인해서 내 기준치에 닿는다면 말이지. 자리에서 일어나보게."


뻘쭘하게 의자에서 일어난 나를 향해 펜하임님은 손끝을 드셨다.

그 순간 그 손끝에서 푸른색의 아지랑이 같은 것이 어른거리더니 무언가가 내 발끝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피부를 타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피부 속, 마치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차가운 물 같은 그것은 내 몸을 천천히 거꾸로 타고 올랐다. 무릎에서 골반으로, 또 심장과 목을 거쳐서 머리 정수리까지 그것은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것 같았다.


"...어떤··· 가요?"


푸른빛이 그 손끝에서 사라진 후 끄응, 하고 펜하임님은 신음했다. 나는 펜하임님의 다음 말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다릴 뿐이었다.


"...9레벨. 뭐, 나쁘지 않은 정도군. 이 정도면 충분히 가르쳐 줄 수는 있겠어."

"정말요?!"


혹시나 넌 자격이 안 돼, 라고 하실까 봐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와아, 하고 신나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엇, 그런데 오멜이 열세 살 때 6레벨 이었다고 했었나.

여전히 마나 레벨에 대해 감이 없어서 이게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능한 마법사라고 하는 오멜이 마법에 입문할 때보다 높은 레벨이니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게 아닐까. 비록 지금의 내가 열세 살은 아니니 단순 비교는 힘들겠지만.


"들뜨지 말어. 겨우 기준을 넘긴 정도니까."

"네에···"


시무룩, 들뜬 마음이 펜하임님의 말에 조금 수그러든다.


“아까도 말했듯이 오멜에게서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 너 정말로 아무런 기억이 없는 거냐?”

"...네, 전혀요."

"그럼 다른 사람에게 나에게서 마법을 배운다는 걸 함구할 필요는 있을 거야. 이 늙은 노인네가 마법을 가르쳐 주는 거에 나는 거리낌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거든. 출신도 모르는 여자애가 갑자기 마법을 배운다고 하면 반길 사람은 이 왕성에 아무도 없으니까."

"네, 조심할게요."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에 옷을 정리하고 다시 펜하임님의 앞 자리에 얌전히 앉았다.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전에 기초부터 조금 얘기해볼까. 마나의 개념은 아는가? 그것도 잊었나?"

"...잘 기억이 안 나요."

"잊었을 수도 있고 아예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고··· 어느 쪽이든 지금은 처음부터 설명을 해야겠구만."


펜하임님은 펜을 집어 들고 빈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시기 시작했다.


"마나란 모든 것을 이루는 것. 물질이 될 수도 있고 에너지가 될 수도 있고 어느 개념 자체가 될 수도 있지. 마나를 이것들로 변환하는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스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킬은 생각보다 광범위한 것이야. 불을 만들어낸다든지 충격파를 만든다든지 하는 것도 스킬이지만 단순히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도 스킬이지. 즉 모든 생물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마나를 사용하고, 스킬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다. 물론 거기에 드는 마나량은 천차만별이지만."


펜하임님은 펜으로 여러 동그라미와 글자를 써나가며 계속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러면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마나는 어디서 오는가?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자연에서 마나를 받아 체내에 천천히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이를 꺼내어 쓰는 방법.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이 방법으로 스킬을 사용하지만 사실 크게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야. 시간을 들여 마나를 저장해 두어야 하고, 이 마나가 다 떨어지면 다시 시간을 들여서 채워야 하니까.”

“그렇다면 마나 레벨이라는 게··· 저장 마나의 양이 되겠네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인간을 포함한 몇몇 고등 생명체는 이런 방법을 쓰지 않기 때문이야. 우리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마나만을 저장해 두고 나머지 마나는 그때마다 ‘마나 정제’라는 방법으로 자연에서 끌어오게 된다. 마나를 정제하는 속도에 한계가 있어서 순간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마나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뜻하는 마나 레벨이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진다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빼면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지. 정제만 할 수 있는 체력만 된다면 무한히 마나를 쓸 수 있기도 하고.”

“그렇다면 세 번째 방법은요?”

“세 번째 방법은 마나 정제를 통해 체내에 마나를 저장해 두는 방법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를 함께 쓰는 방법이지. 양 쪽의 단점을 모두 상쇄할 수 있지만 이 방법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단점을 모두 상쇄했다면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건 무슨 말인가.

나는 멍한 표정으로 펜하임님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 방법을 쓸 수 있는 건 밝혀진 바로는 드래곤 밖에 없다. 엄청난 양의 마나를 체내에 저장할 수 있어야 하면서 동시에 그만큼의 마나를 정제할 수 있어야 하니까. 보통의 생명체로는 감당할 수 없지. 이게 드래곤이 인간을 뛰어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드래곤.

만만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야 드래곤 나이트라는 수상쩍은 기사단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강한 것은 이미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더욱 치사하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혼자 알 수 없는 방법까지 쓴다는 거지.


“...드래곤과 인간의 차이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태생부터 정해진 거니까. 중요한 건 마나 레벨이 낮으면 대규모의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니 마나 레벨이 마법사의 실력과도 같다는 거다. 같은 레벨에서 얼마나 더 세심하게 마나를 다루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찌 됐든 전장에서 마법사의 역할은 얼마나 큰 위력의 마법을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으니까.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다, 라며 펜하임님은 펜을 내려놓고 나와 눈을 마주치셨다.


"9레벨의 마법사와 8레벨의 검사가 싸우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그야···"


틀림없이 앞선 내용에 대한 복습 질문이리라. 내가 그다지 집중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이해력이 떨어져 펜하임님의 설명을 놓친 것도 아니다. 이 정도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마법사죠."

"이유는?"

"마법사의 마나 레벨이 더 높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전투에 나선다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다."

"예?"


나는 펜하임님의 말씀에 그저 눈만 끔벅일 뿐이었다.


"인간은 칼로 심장을 관통당하면 단숨에 죽어버려. 그게 몇 레벨이든 상관없이. 뭐, 드래곤이라면 다르려나··· 초보 마법사 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마법사까지 마나 레벨이 곧 싸움의 승패를 가른다고 착각하곤 하는데, 연구소에 틀어박혀 마법 연구만 할 게 아니라면 실제 전투에서 마법밖에 모르는 마법사만큼 쉬운 상대가 없지."

"...그치만 그건 검사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마법에 직격하면 칼이랑 다를 바 없이 일격에 죽는 것이···"

"맞는 말이야. 그런데 그렇기 위해서는 결국 마나 레벨이 아닌 몸의 움직임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거다. 검사란 누구보다 움직이는 훈련을 한 사람이야. 싸움에서 검사의 칼이 움직이지 않는 마법사를 먼저 꿰뚫을지, 마법사의 마법이 움직이는 검사를 꿰뚫을지. 비록 마나 레벨의 차이가 있더라도 마법사와 검사 사이에는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어."


펜하임님의 말씀이 그제서야 조금 이해가 됐다. 실전과 이론은 다르다는 거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마나 레벨이 높다고 해도 정작 실전에서 모든 마법이 빗나가고, 일격에 숨통이 끊어진다면 아무리 마나 레벨이 높다 한들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가르칠 것은 마법이 아니다."

"...네?"

"움직이는 방법을 먼저 가르칠 생각이다. 마법은 네가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난 후에라도 늦지 않아. 드래곤 나이트는 그 어떤 기사단 보다 극한의 실전을 목표로 하는 기사단이다. 무엇보다 드래곤을 토벌하기 위한 기사단이자 젠탈리온 왕국의 강력한 전투력의 상징이기도 하니까. 여기에 불만이 있다면 내가 너에게 가르칠 것은 없을 게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요."


불만? 불만이 있을 리가.

난 지금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그야말로 백지의 상태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펜하임님을 신뢰하고 있었다. 이분이라면 틀림없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성장해서, 드래곤 나이트를 목표로 배워나간다.


나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었다. 답변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잘 부탁드려요!"


작가의말

첫 번째 소제목이 끝났습니다.

벌써 여러 일이 생긴 것 같네요. 부지런히 다음 이야기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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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3) 24.02.01 8 0 12쪽
7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2) 24.01.29 9 0 11쪽
6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1) 24.01.25 9 0 13쪽
» #01. 드래곤 나이트 (4) 24.01.22 9 1 16쪽
4 #01. 드래곤 나이트 (3) 24.01.18 9 0 17쪽
3 #01. 드래곤 나이트 (2) 24.01.15 9 0 13쪽
2 #01. 드래곤 나이트 (1) 24.01.11 15 1 11쪽
1 #00. 왕실 마법사와 불행한 소녀와 전속 메이드 +2 24.01.08 73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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