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죽이기 (Kill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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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E
작품등록일 :
202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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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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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1)

DUMMY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하아···"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후들거리는 다리. 얼얼한 손아귀가 잡고 있는 들기 힘들 정도로 어마무시한 무게로 느껴지는 훈련용 목검.

금방이라도 자리에 퍼질러 눕고 싶은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정신을 붙들고 앞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온다.'


펜하임님은 비틀거리는 나의 상태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으셨다. 오늘 벌써 몇 번이나 그래 왔듯 그는 또다시 오른발로 지면을 박차고 나에게로 뛰어 드셨다.

이번에는 왼쪽. 펜하임님의 칼 끝은 나의 왼쪽을 향해 들어왔다.


"방어하는 움직임이 너무 빨라!"

"아차···!"


상대의 움직임만 바라봤던 탓일까. 나는 지레 겁을 먹고 검이 휘둘러지기도 전에 내 검을 왼쪽 몸통을 가로막듯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내 하단의 방어는 무방비하게 열렸다. 펜하임님의 검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내 허벅지 쪽을 가격했다.


"아윽···"


다시 설 수 있어. 한 번 더 해보자.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지만 야속하게도 내 몸뚱이는 그대로 바닥에 내려앉아 버렸다. 다리가 아프다. 다리가 더 이상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자네는 아직도 전투에 본능이 너무 많이 개입해. 상대가 정직하게 들어온다면 굉장히 파괴력 있는 전투법일 테지만 조금만 약삭빠르게 해버리면 본능이라는 건 너무나 간파되기가 쉬워."

"한 번 더···"

"아니야. 오늘은 됐네. 그렇게 몸을 한계 이상으로 상하게 하면서까지 훈련하는 건 좋지 않아. 오늘은 이만 가서 쉬게."


펜하임님은 꼴사납게 바닥에 널브러진 나의 주변을 감싸듯 목검 끝으로 바닥에 둥근 원을 그렸다. 그리고 마나를 천천히 흘려보내자 원의 가장 바깥부터 안쪽을 향해 푸른빛으로 복잡한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마치 꽃봉오리가 개화하듯 펼쳐지는 푸른색 마법진은 장관이었다. 내가 조금 더 우아한 자세로 그것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난 오멜 녀석만큼 회복 마법을 파고들지 않아서 그렇게 높은 레벨로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걸어서 갈 수 있을 때까지 그곳에서 쉬다 가게. 나는 신입 기사단 녀석들 교육이 있어서 말이야. 먼저 가봐야겠어."

"고, 고생하셨습··· 니다."


바닥에 누워서 스승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련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니 펜하임님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이해해 주리라.


"하아···"


오늘도 말 그대로 박살이 났다.

분명 마법사가 되기 위해 호기롭게 시작한 훈련이었을 텐데 여태껏 단 한 번도 마법을 써 볼 기회는 없었다.

알고 있다. 펜하임님께 가르침을 받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나에게 마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법을 알려 주신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나도 동의했을 테지만···


'제대로 마법을 연습하는 것은 몸을 잘 움직이게 된 이후야. 마법에 의지하면 한계가 있어. 아무리 승률이 높은 도박이더라도 매 번 올인하다 보면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매 번 흙바닥에 뒹굴기만 하면 허탈할 뿐이라고···"


허벅지 뒤쪽 근육의 통증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회복되는 기묘한 기분을 느끼며 나는 바닥에 대자로 뻗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좋은 날씨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아 보자면 처음에 비해 펜하임님의 검을 어느 정도 눈으로 따라갈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내 검으로 막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큰 성장이기는 했다.

훈련을 시작한 처음 몇 주는 힘과 순발력이 부족해서 그것조차 쉽지 않았으니까. 물론 여전히 내 전투법에는 본능적인 움직임이 섞여 있고, 그건 너무나 읽히기가 쉽다. 그사이에 조금이나마 페이크를 주면 오늘처럼 단숨에 무너진다.


···이래서야 드래곤 나이트는 한참 멀었구만.


-


"루비 언니~ 좋은 점심이에요."

"어라, 엘리샤. 도서관까지 어쩐 일이야? 오멜은 방에 없어?"

"오전에 급하게 회의가 잡혔다고 하셔서요. 저는 오멜님이 자료를 하나 부탁해서 가지고 가려고 들렸어요."


펜하임님과의 훈련에서 입었던 흙먼지로 범벅이 된 훈련복을 적당히 세탁하고 널어놓은 후 도서관으로 돌아오던 차에 문 앞에 서있던 엘리샤를 발견했다.


"드래곤 나이트 회의야?"

"아뇨, 왕실 기사단 회의라고 들었어요."

"아, 그러면 내가 가지고 갈게. 내가 없어서 급하게 부탁했나보다. 미안하니까."

"앗, 그··· 넵···"


엘리샤도 왕성 메이드의 이런저런 일들로 바쁜 것을 알고 있어서 내 나름 엘리샤의 일을 덜어 주기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엘리샤는 이상하게 조금 머뭇거리며 마지못해 나에게 오멜의 쪽지를 내밀었다.

오멜의 호의로 펜하임님과 훈련 시간을 할애하고는 있지만 어찌 됐든 일단 나는 오멜의 전속으로 있으니까. 오멜의 심부름을 다른 메이드에게 맡기면 양심이 찔린다. 이른바 직무유기라는 거다.


"그나저나 오멜님도 오멜님인데 루비 언니도 요즘 굉장히 바쁜 것 같아요. 자주 보기가 힘든걸요."

"아~ 뭐··· 그렇지. 여러 일이 있어서 말야···"


딱히 엘리샤를 경계하는 건 아니지만, 드래곤 나이트를 목표로 펜하임님께 훈련을 받고 있다고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니는 게 그다지 오멜이나 펜하임님께 도움은 될 행동은 아닐 거다.

펜하임님께 훈련에 대해서 크게 발설하지 말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엘리샤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여기선 적당히 얼버무릴 수밖에 없다.


엘리샤는 무심코 우물쭈물해버린 내 표정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언니도 너무 착하셔요. 아무리 메이드장님이 직위로 따지면 더 높으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언니는 왕성 메이드가 아닌 전속이니까요. 하지 않는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텐데."


엘리샤의 말에 난 그저 머쓱하게 웃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메이드장님이 오멜의 허락을 받아 나를 차출하는 것이 적지는 않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면 또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다.

메이드장님이 오멜을 압박하고, 그 압박을 이기지 못하는 오멜은 전속 차출에 동의하게 되는··· 그런 구조다.

대신 오멜도 내가 펜하임님의 훈련과 메이드장님의 차출 양쪽으로 바쁘다는 것을 이해해서 개인적인 일은 대부분 혼자하고 있다. 이래서는 전속 메이드로서 실격이겠지만 오멜의 말로는 원래부터 자신은 전속을 두지 않았어서 익숙하다는 모양.


"어디 보자··· 노트 두 권···"


수많은 책들이 꽂혀 있는 오멜의 책장을 뒤적여 쪽지에 적힌 두 권의 노트를 찾아 옆구리에 끼워 넣었다.


"저기, 루비 언니···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응? 아냐, 신경 쓰지 마. 미안하니까."

"아뇨, 아뇨. 어차피 저 지금 할 것도 없어서요! 산책 겸 해서 같이 가고 싶어서요! 정말로요!"

"...너만 괜찮다면 나야 상관은 없지만···"


엘리샤는 오늘따라 이상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따라온다는 걸 굳이 말릴 이유도 없어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제서야 엘리샤는 방긋거리며 나의 뒤를 졸졸 따라온다. 묻지는 않았지만 아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거겠지.


"저희도 그렇지만 사실 저는 오멜님께서도 조금 여유로우실 줄 알았거든요. 아무래도 최근에 드래곤 나이트에서 큰일이 마무리되었으니까요."

"큰일?"

"드래곤 말이에요. 거의 200년 만의 드래곤 토벌이자 드래곤 나이트의 창단 이래 다섯 번째 토벌이었으니까요. 이 정도의 사건은 틀림없이 역사책에 기록될 거예요. 이런 역사적 사건을 제 눈으로 보게 되었다니, 정말 영광이죠, 영광."


드래곤.

사실 얼마나 드래곤이 자주 출현하는지는 잘 알지 못하였다. 아니, 얼마나 자주 토벌되는지 알지 못하였다.

내 가족을 공격했던 이번 드래곤은 200년 만에 토벌된 드래곤이었던 것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나는 이렇게 젠탈리온 왕궁에 들어오게 된 것이고···

아직도 이 땅 어딘가에는 토벌되지 않은 드래곤이 남아 있을까. 드래곤 나이트의 수색을 피해 잘 숨어 있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서.


"그런데 여전히 바쁘신 것 같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소문으로는 드래곤 나이트도 여전히 회의가 잦고 오늘은 왕실 기사단 회의까지 들어가셨으니까요."

"다른 일이 또 있는 걸까?"

"글쎄요. 그럴지도 몰라요. 물론 왕실 기사단 회의 내용은 대부분 극비라서 저희가 알기는 쉽지 않지만요. 드래곤 나이트는 말할 것도 없구요."


루비 언니는 한 번 오멜님께 물어보세요, 라고 엘리샤는 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부럽다는 듯 나를 쳐다본다. 부담스러워서 애써 그 시선을 피했다.


"그나저나 엘리샤는··· 드래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드래곤이 토벌되어서 기뻐?"

"기쁘죠! 왜냐하면 그 예언이 저희 세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니까요."

"예언?"

"아, 언니는 젠탈리온 출신이 아니라고 하셨죠? 젠탈리온의 예언석 말이에요. 다른 나라에도 꽤 널리 퍼질 정도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들어본 적 없으세요?"

"으음··· 젠탈리온의 예언석 말이지···"


설령 내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을 몽땅 잃어버린 지금의 나로서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모른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싶어 괜히 어물쩍 말끝만 흐릴 뿐이었다.


"잠깐 보고 가실래요?"

"뭐를?"

"예언석이요. 오멜님께 가기 전에 잠깐 들려서 볼 수 있으니까요!"


따라오세요, 라며 엘리샤는 앞장서서 평소와 다른 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도 엘리샤가 말한 예언석 어쩌고에 흥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그렇게 불만은 없었지만 너무 오래 걸리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오멜이 눈이 빠지게 이 노트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엘리샤의 뒤를 따라 한동안 낯선 길로 나아가다 보니 금세 큰길이 나왔다.

사실 내가 왕성 생활이 꽤나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기껏해야 오멜의 도서관이 있는 별관 안이나 왕실 기사단 건물, 메이드 일에 관련된 곳, 그리고 훈련장 근처의 펜하임님께 가는 것이 내 생활 동선의 전부이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나도 모르게 조금 긴장해버리게 된다.


"...내벽 성문을 나가는 거야?"

"네. 왕성 남문 바로 옆에 있거든요."


내벽이라는 것은 이 왕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다. '왕성 내벽'이라고도 부른다. 왕도 전체를 둘러싸는 성벽인 '왕도 외벽'이 있고 그 왕도 안에 왕실의 공간을 구별하는 성벽이라고 할까.

엘리샤는 그 성문을 지키는 경비병들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보였다. 나도 뒤따라 살짝 고개를 숙이고 내벽 성문을 빠져나갔다.


"바로 이거예요! 그 유명한 젠탈리온의 예언석이요."


그것은 내벽 남문의 바로 오른쪽에 있었다.

있다고 할까, 오히려 그것은 성벽의 일부분이었다. 3미터를 훌쩍 넘기는 거대한 돌판 같은 것을 그대로 성벽에 박아 넣어서 내벽을 쌓아 올렸다. 마치 이 돌판이 내벽의 주춧돌이라도 된 것 마냥 그것은 당당하게 서있었다.


나는 홀린 듯 그 돌판에 다가갔다. 거기에는 간결한 필체로 무언가가 새겨져 있었다.


'나이트메어의 저주가 젠탈리온에 있을 것이다. 젠탈리온에 거주하는 모든 이는 그 평생에 드래곤으로 고통받을 것이며 그들의 아들이, 그들의 딸들이 드래곤에게 죽을 것이다. 그 우두머리는 인간이 아닌 드래곤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며 그 신하들은 서로의 목숨을 서로가 앗아갈 것이다. 남자는 불에 찢길 것이며 여자는 불에 탈 것이다. 어떤 인간도 이것을 막지 못할 것이며 이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사실일 것이다.'


"이건···"

"맞아요. 나이트메어가 남긴 저주의 예언이에요."

"나이트메어라하면 전설적인 그 드래곤이지?"

“네, 맞아요. 나이트메어가 토벌된 뒤 바로 그 자리에 이 예언석이 남겨져 있었다고 해요. 굉장히 무서운 예언인데··· 이게 다른 나라에는 없는 드래곤 나이트가 젠탈리온에만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나이트메어가 퇴치된 건 벌써 천 년 전이잖아?"

"그만큼 드래곤 나이트가 이 예언을 잘 방어하고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이번에도 드래곤을 토벌하였으니 또다시 예언이 미뤄졌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야 엘리샤가 얼마 전의 드래곤 퇴치에 기뻐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읽어봐도 이 예언의 내용은 정말로 무서운 내용이었다. 결국에는 젠탈리온의 멸망을 예언하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나도 이 저주로 인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오른팔을 무심결에 옷 위로 쓰다듬었다.

팔뚝에 갑작스럽게 새겨진 문양은 그 이후로 사라지거나 연해지지 않았다.

이 문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드래곤과 관련이 되어 있거나 혹은 이 예언석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저 나의 망상이라면 좋겠지만.


작가의말

두 번째 소제목의 시작입니다.

새로운 일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주 2회 연재도 이렇게 바쁜데 매일 연재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시는 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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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4) 24.02.05 6 0 11쪽
8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3) 24.02.01 7 0 12쪽
7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2) 24.01.29 9 0 11쪽
» #02. 우리는 예언으로부터 조국을 지킨다 (1) 24.01.25 9 0 13쪽
5 #01. 드래곤 나이트 (4) 24.01.22 8 1 16쪽
4 #01. 드래곤 나이트 (3) 24.01.18 9 0 17쪽
3 #01. 드래곤 나이트 (2) 24.01.15 9 0 13쪽
2 #01. 드래곤 나이트 (1) 24.01.11 15 1 11쪽
1 #00. 왕실 마법사와 불행한 소녀와 전속 메이드 +2 24.01.08 73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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