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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n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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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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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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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도광미정(3)

DUMMY

서쪽 방위의 대사.


서군노사西軍老蛇.


서쪽의 늙은 하나의 대사. 크기는 대사 중에서 소형으로 여겨지며 위험도는 5에서 2.5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 뱀은 앞에서의 두 대사들과는 위력이 남다르다.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사 기록에서의 0.5는 그리 낮은 단위가 아니다. 높이는 인물의 3분에 1크기이며 길이는 인물의 11배로 세월 때문인지 대사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서쪽 방위를 차지하여 금金을 다룰 수 있으며 금의 뱀들을 다루는 존재.


"서군노사, 불에 내성이 있어요. 금金 속성이고 움직임이 느린 대신 한 방 한 방이 강하고 튼튼해요. 철로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강한 불로만 공격할 수 있어요."


권춘의 지시에 바로바로 움직이는 진영.


저 진영을 만들려고 몇 명을 죽였는가.


[〈등장인물, 서군노사〉의 [설정. 공포의 기운]이/가 발동되었습니다.]


「마주침과 동시에 상대를 공포에 떨게 한 대사.」


「그의 주변에서는 모두가 전전긍긍하며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쿠콰콰콰!]


대사의 거대한 포효 소리에 주변에 있던 인물들이 귀를 부여잡고 몸을 떨었다.


바로 공포감을 주는 [설정]이 나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싸움은 자신이 있고 많이 해봤다는 소리일 것이다. 이런, 쉽지는 않겠는걸.


"으아아악!"


"크윽."


[설정]을 쓰는 수준의 대사.


앞에서 봤었던 대사들은 모두 [설정]을 쓰지 않고 공격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설정]을 쓸 수 있는 정도라면 꽤나 강한 것임을 의미했다.


개다가 [설정]을 쓰면서 지식을 가진 듯이 일정한 대로 움직이는 대사들과 달리 작은 함정들을 피해 다녔다.


역시, 서쪽 방위의 대사라는 것인가.


[〈작가, 대사록필大蛇錄筆 권춘卷瑃의 [설정. 대사의 기록자]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대사들을 기록하고 보았던 자.」


「그에게는 대사가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안영!"


[〈등장인물, 비역산신 안영〉의 [설정. 공명염불]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염불을 공명시켜 외우는 자.」


「단순히 자신뿐만이 아니라 법도의 길을 걷는 자들을 돕는 힘.」


[공명염불].


말 그대로 공명을 통해서 염불을 외우게 하는 [설정]. 법도의 길 한정으로 강한 정신력과 힘을 주며 안영이 [설정]을 유지할 때까지 유지가 된다.


이를 위해서 미리 『도원미정』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법도의 길을 걷게 하였다. 물론 그 상황에서 사상자가 나와 46명에서 43명으로 줄었긴 했으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모두 [공포의 기운]을 막을 수 있는 [설정]이다.


물론 [설정]에도 위력이 있다.


저렇게 강하게 나타나지는 놈들은 기본적으로 [설정]의 위력이 개개인의 위력을 능가한다.


그것도 새로 받아 익숙지 않은 [설정]이 오랫동안 쓰여왔던 [설정]과 비교할 수 있으랴.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한 명이 아니라면.


[〈등장인물, 무득신인無得神人 선사 膳賜〉의 [설정. 공명염불]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오직 말이 아닌 공명을 통해 말을 전달하는 자.」


「조용하면서 고요한 공명이 염불을 천천히 외우기 시작했다.」


여기서 만난 다른 스님.


말을 하지 않고 공명으로 대화하는 어느 한 스님.


동방의 작가 〈전필일필專必一筆 전佺〉의 소설 「신선기神仙記」의 등장인물.


어릴 적의 충격으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으나 스님의 곁에서 키워져 공명을 스스로 공명을 터득하여 공명으로 대화하는 자. 비록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 열정과 부처에 대한 마음이 강하여 절에서 꽤 유명하기도 했던 스님. 공명을 이용하여 다양한 행동을 하며 공명을 이용하여 바위를 가르고 산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강함.


누구보다 공명을 가장 잘 하는 자이기도 하다.


예상외로 전의 다른 등장인물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찌했든 아마 [공명염불]의 숙련도가 안영보다는 높을 것이다.


저 자에게는 [공명염불]이 단순한 직업 전용 [설정]이 아닌 인물 전용 [설정]일 테니.


이제 공포심은 차차 걷혀가고 있었으나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 있었다.


기운이 약한 자들은 이제 마지막 작전을 제외하고는 필요가 없다. 기운이 약한 주민이나 외부인들은 신속히 중수들의 도움으로 황급히 『도광미정』 내부로 피신했다.


이 막에서는 『도광미정』에 들어가면 외부의 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약간의 회복도 가능하다.


이제 저 서군노사를 잡아야지.


[〈등장인물, 주작연검 백주운〉의 [설정. 주작관화]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주작의 불을 다루는 자.」


「불꽃을 보면 불 보듯 앞날을 일시적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드디어 불을 다루는 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작연검 백주운. 호피광화虎皮狂火 언한傿翰. 칠광염인七光炎人 언수傿守.


각기 강한 세 불꽃이 일제히 대사를 향해 움직였다.


저들이 이 『도광미정』에 있었던 유일한 화火의 힘을 가진 자들이었다. 물론, 더 있었으면 좋았겠으나 그 정도가 끝이었다.


상생상극.


이 균형을 맞추는 힘에 의한다면 금金의 기운은 화火의 기운에 의해 균형을 이룬다. 즉, 불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가장 효율적인 공격법은 금에는 화로 대처하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속성을 모두 꺼냈다가 불리해질 수 있다. 금은 화에게 제압당하지만 반대로 목木의 기운을 제압한다.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편이 좋다. 43명에는 백년목인 서눌같은 인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서군노사〉의 [설정. 노마지지老馬之智]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왔던 그의 세월이 몸에 흘러들어왔다.」


「그가 살아왔던 세월들이 모여 지혜를 뽐내고 있었다.」


주작연검의 검술이 허무하게 허공을 날았고 두 형제의 검이 오직 허공만을 베었다.


그리고.


콰광.


미리 앞날을 예상한 듯한 대사의 움직임이 빠르게 공수교대를 전환시켰다. 빠르게 움직이는 대사의 꼬리가 가장 위험해 보이는 주작의 검을 순식간에 날려 보냈다.


아마 저 [설정]은 [주작관화]의 상위호환일 수 있다.


아마 [노마지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식을 쌓아 공격하는 [설정]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공격을 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9번째 작전으로 합시다. 힘내주세요!"


9번째 작전.


서군노사가 나왔을 때를 대비한 작전.


그러든지 말든지 대사는 오직 『도광미정』을 향해 달려왔다.


저 자가 도광미정에 도착하면 답이 없어지는데.


돌진하던 대사는 갑자기 무언가를 느낀 듯이 멈추어 섰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화염 지뢰가 있는 곳이다. 저길 밟는 순간 견디지 못할 강한 불꽃 기둥이 솟아오르게 된다. 칠광염인 언수의 작품 [화염지뢰]였다.


물론 하나하나의 위력이 그다지 크지는 않아서 여러 개를 맞춰야 소용이 있기는 하다. 단지 시간을 끄는 용도일 뿐이다.


그 사이 주작과 두 개의 가호하는 불꽃이 공중을 날아 대사를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의미 없는 검자루가 허공을 날았다. 그러나 여긴 [화염지뢰]가 있는 곳.


[〈등장인물, 칠광염인 언수〉의 [설정. 화염지뢰]이/가 발동되었습니다.]


「땅속에서 기회를 노리는 여러 마리의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타오르는 불기둥이 지뢰를 밟은 자들을 불태웠다.」


타오르는 불꽃에 서군노사의 직감이, 어쩌면 [설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깨닫고 뒤로 빠지게 했다.


[〈등장인물, 호피광화 언한〉의 [설정. 염사포효炎獅咆哮]이/가 발동되었습니다.]


「화염의 갈기를 두른 외국의 짐승.」


「화염의 사자의 포효가 화기를 담고 우렁차게 퍼져갔다.」


쿠과과과.


타오르던 불기둥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불똥을 튀기기 시작했다.


기운을 모으던 화염의 사자의 힘을 가진 사내가 힘차게 포효했다.


불기둥은 포효에 휘둘려 곧은 기둥이 꺾여가기 시작했고 대사의 방향으로 불기둥이 내리찍었다.


순식간에 사자의 포효를 담은 불기둥이 [설정]이 반응할 새도 없이 둔한 금속의 대사를 녹였다.


[크아아악!]


그 순간을 주작의 검이 놓치지 않고 들어왔다.


서군노사는 대사 중에서 광독사에 속한다.


다른 광독사들은 모두 쉽게 죽었던 방법이 바로 불로 지진 검으로 몸 내부에서 독소를 담은 부분을 찌르면 살을 파고 들어가 독소를 터뜨려 온몸의 독이 돌아 죽었었다.


그렇다면.


백주운의 검이 두꺼운 대사의 독소가 있는 부위를 향해 전력으로 내리꽂았다.


콰광.


강한 충격에 온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던 백주운이 대사의 몸에서 튕겨져 나갔다.


[〈등장인물, 서군노사〉의 [설정. 철갑군주]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온몸을 두르는 은빛 아름다운 철갑.」


「철갑이 두른 이상 그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등장인물, 서군노사〉의 [설정. 인형화人形化]이/가 발동되었습니다.]


「대사의 경지에서 더 오르면 얻게 되는 힘.」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공격하는 진화.」


긴 뱀의 머리가 세워지더니 이내 인간의 모습을 띠었다.


대사들은 기본적으로 기를 가지고 요술을 쓸 수 있다.


상체는 인간처럼 보이고 하체는 뱀처럼 보이는 요술.


인화人化 둔갑술遁甲術.


이내 그의 몸은 은빛으로 반짝였고 양손에는 긴 두 자루의 검이 쥐여있었다.


아무리 「용부대사록」이 있더라도 알지 못하는 경지가 있다.


[설정]의 특징 중 하나.


[설정]의 발전.


비록 그 세계관의 책이 끝났더라도 등장인물은 새로운 [설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렇게 얻은 [설정]은 작가도 잘 알지 못하는 [설정].


변수는 늘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늙은 인형의 뱀은 조용히 자신의 검을 들고는 바닥에 쓰러진 채 겨우 검을 쥔 세 인물을 바라보았다.


설마.


콰득.


살이 뚫리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한 인물이 사망하셨습니다.]


[한 인물이 사망하셨습니다.]


[남은 인물은 총 41명입니다.]


순식간에 화의 속성을 가진 두 형제가 목숨을 잃었다.


남은 자는 백주운뿐이였다. 그녀의 운명도 그리 다를 것이 없을 수 있었다.


죽음.


그 죽음이라는 거대한 운명의 앞에서 백주운은 두 손으로 자신의 검을 꽉 쥐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그녀의 각오를 보여주고 있었다.



.



시야가 반쯤 감겨왔다.


이젠 눈을 뜨기도 버거웠다.


그럼에도 검을 쥐어야만 했다. 남은 두 인물은 모두 죽었고 이번에는 내 차례다.


그들이 죽으면서 남기고 갔던 미약한 [설정]의 힘이 온몸을 덮어주고 있었다.


점차 떨림이 가라앉고 있었다.


무서웠다. 그러나 무섭지 않았다. 아니, 무섭지 않아야 했다.


주작의 발자취를 걷겠다는 자가 이리 약해 보여서 되겠는가.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데.


눈앞에서 고고하게 느껴지는 대사의 눈빛.


숨이 차올랐다.


여기서 어떻게든 상성으로 죽여야만 한다. 나머지 인물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이리 쉽게 당해 진열을 무너뜨려야겠는가.


다시 수백 번, 수만 번을 연습한 동작을 취했다. 주작의 기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이 살아나고 있었다.


날아오는 대사의 장도가 강한 기운을 동반했다.


장도는 한 번 움직였을 때 다시 빠르게 정비하기가 어렵다. 심지어 서군노사가 움직임도 느리므로.


주작의 네 번째 걸음.


주작은 봉황에서 따온 전설 속의 영물.


봉황의 [설정], [불사조]를 토대로 만들어진 관문.


죽을 고비를 견디고 살아남아라.


그러면 주작의 네 번째 걸음을 깨울 수 있으니.


환인의 조언.


성공할 수 없음에도 죽음을 감수해야 했는가라는 의문은 확답으로 바뀌었다.


성공시킨다.


콰득.


살을 꿰뚫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작의 기운이 점차 약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희미해져가는 주작의 기운 속에서 하나의 주작이 발아했다.


죽음을 나타내는 문구가 뜨지 않음에 의문을 느낀 서군노사가 서둘러 잘못됨을 깨닫고 몸을 피하려 했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주작의 거대한 불꽃을 담은 검이 대사를 갈랐다.


거대한 상성을 만난 금의 기운을 가진 대사는 화의 기운에 먹혔다.


그 아무리 단단하다는 갑옷도 그를 보호해 줄 수 없었다.


[철갑군주]가 녹아내리고 있었다.


콰광.


거대한 기운의 폭발 속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비틀거리는 주작의 검, 백주운뿐이였다.


[〈등장인물, 서군노사〉가 사망하셨습니다.]


[〔1단계. 서쪽 방위(下)가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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