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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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nknight
작품등록일 :
2024.01.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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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각자의 배경(11)

DUMMY

"그렇다는 말은 당신의 길을 어느 정도는 찾았다는 말씀이십니까?"


"예. 그렇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러자 그 말에 대해서 무언가를 생각해냈는지 곰곰이 생각에 잠긴 듯이 다시 눈앞의 거적을 걸친 채로 눈을 감은 채 하염없이 목탁을 두드리면서 앉아있는 『관현사』의 스님이 침묵이라는 시간을 가지려는 듯했고 그로 인해서 나 또한 그저 눈으로는 그분을 바라보면서 머릿속으로는 생각들을 정리하였다.


『관현사』에서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어느 정도가 정리가 되어서 지금 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모든 것이 다 정리된 것이 아니었고 설사 다 정리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풀지 못한 것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지금 약간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아마도 지금을 이용해서 조금 더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생각이 더 꼬이게 되어서 대답이 정해놓았던 대로 나오지 않고 나의 길이 더 흐릿하게 다가와진다면, 어떻게 대처하게 될 것인지.


고민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하게 상황에 맞춰서 계산하면서 잠깐잠깐 정리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지금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딱히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그냥 생각하기를 멈추고 나서 눈앞에 보이는 상황을 직면하였다.


"알겠습니다. 좋은 답변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과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항상 그렇기는 하지만 '만'이라는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표현을 가져 앞에서 나왔던 그 어떠한 긍정이나 부정의 문장을 아예 반대로 바꾸어버림으로써 약간의 긴장을 유발한다.


"하지만 아직 바람 앞에서 힘없이 강한 바람을 만나든, 약한 바람을 만나든 그저 주인의 손에 들려간 채로 그 불꽃을 흔들리며 무언가를 태워가고만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그저 나의 주도권이 없는 상태로 계속해서 어떠한 상황을 견디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듯한 말.


어쩌면 지금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는 그 말 앞에서 그저 하염없이 침묵으로만 답할 뿐이었고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제안이라고?


"이 막이 끝난 후에 대한 내용의 제안인데 들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



[11535618]


그 숫자가 말해주고 있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때라면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의미를 추측하고 나름의 결론을 내려서 행동했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섣불리 그 의미를 찾는데 시간을 쓰려고 하지 않고 그냥 눈앞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실에 집중했다.


그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권춘과 그를 공격한 자에 대한 단서가 되어서 무언가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기에 서둘러 핏빛의 몸에서 맥을 짚으며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기운. 이것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얘기하고 있었으며 그 말은 아직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주고 있었기에 서둘러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에 무언가가 권춘의 몸에서 흘러나와서 무언가를 이루었고 그로 인해 당황해서 잠시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자세히 보니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초록색과 약간의 보랏빛의 독을 연상시키는 것이 섞여 있는 기운들이 활자들이 이루어서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저 활자들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 권춘이 말해주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 저 활자들은 권춘의 [설정]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일 터였다.


"권춘. 여기에 있네. 환인."


그러자 그 말에 반응을 했는지 불안정했던 그의 기운이 담긴 활자들이 점차 글자를 이루어가기 시작하더니 띄엄띄엄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나은 문장을 이루고 있었다.


「푸■빛으로 ■박이■ ■가 나■■자마자 갑자■ [■정]이 ■지되■니 그 ■을 ■서 ■■ 순■간■.」


뒤로 갈수록 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가 어려운 지경이 되어가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석이 되고 있었다. 어쩌면 [이해]를 통해서 저 불안정한 문장을 해석하고 그의 기억을 볼 수 있다면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윽.


[이해]를 쓰려고 한순간 머릿속에 있는 어떠한 부분이 갑작스럽게 거부하려는 듯이 꿈틀대며 날뛰었고 그로 인해서 짧지만 그렇게까지 약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굵은 두통이 느껴졌다.


[이해]가 지금 상황에서 권춘을 상대로 쓰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없었던-[설정]이라는 것이 반응하지 않고 도리어 반항을 하면서 공격하는-일에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이내 빠르게 마음을 바로잡았다.


[설정]이 반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은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거부감을 느껴지는데 계속해서 쓰려고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물러서지 않음을 통해서 이쪽도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도리어 통증만 느껴지고 소득이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집중해야 하는 것은 지금의 상황. 아무리 미래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권춘이 죽지 않게 도와줄 필요가 있었기에 다시 흘러나오는 문장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은 「■리 구■ ■■」의 ■을 ■■자가 ■닌 ■■이 건■■기에 ■어■ 일.」


점차 상상력을 통해서 이어가려고 하더라도 명백한 한계가 보였으며 무엇보다 저 문장에서 중요한 핵심 단어들이 모두 끊겨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저 「■리 구■ ■■」라는것은 무엇이고 어떠한 관련이 있었기에 저렇게 연결이 되어있는 것이지. 저것이 어쩌면 살인에 대한 증거, 살인자에 대한 것이 담겨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이 심정을 알고나 있는지 계속해서 권춘의 주위를 맴도는 글자들이 자꾸만 불완전해지는 문장들을 만들어서 무언가를 전해주려는 듯이 빛을 내고 있었다.


「■인. ■■만■은 ■■해 ■게. ■는 ■■ 가■이 ■■니 「■■ ■축 ■■」를 ■■나. ■것■ ■■이 ■을 ■■니.」


첫 문장에서부터 권춘이 자신을 향해서 말하고 있음이 뚜렷한 듯이 '환인'과 비슷하게 보이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만일 저 단어가 다른 단어라면 저런 식으로 문장을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하려는 것은 더 어려우며 ■인으로 끝나야 하므로 저것은 높은 확률로 나를 부르는 일일 것이었다.


그렇지만 저 대상이 환인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 수는 있었음에도 약간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과 같이 왜인지 말하고 있는 대상이 오직 나뿐만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힘과 동시에 무언가가 반응하는 듯이 꿈틀거렸다.


어쨌든 「■리 구■ ■■」에서 모르던 글자를 하나를 더 알게 되었는데 '구'라는 단어 뒤에 오는 단어가 '축'이라는 것. 이를 통해서 종합해 보자면 「■리 구축 ■■」라는 것인데, 이것이 의미하고 있는 것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맨 앞에 올 수 있는 글자-단순하게 '리'로 끝나는 두 글자의 단어-는 관리管理, 지리地理, 이리二利 등 그 외의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런데 여기에 올 자격이 있는 단어라고 한다면, 아마도-.


《환인. 내 말이 제대로 들리는가.》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음성에서 익숙한 그 느낌을 받으면서 이 울림이 어디에서 느껴지고 있는지를 알게 된 순간 바로 서늘한 느낌과 함께 약간의 안도감과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으나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기에 서둘러서 '길의 구슬(일반)'을 사용해 답했다.


'길의 구슬(일반)'같은 경우에는 한 쪽에서 일반적으로 보내는 것까지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며 만일 받은 사람이 쌍방을 원하는 경우에는 원하는 사람도 그냥 '길의 구슬'을 사용해서 답하게 된다면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둘 다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기운이 느껴지는 대상과 같은 경우에는 도은의 것이었기 때문에 도은이 웬만해서 잘 먼저 소통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때 바다의 기류氣流, 해중도제독海中濤提督을 격파하고 난 뒤에 더 이상 유수좌維壽座'의 도움을 받지 않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때는 약간 고통에서 벗어났었는지 활발해지기는 했었다. 그때가-.


윽.


다시 한번 머리의 어느 부분이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까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아까와 같은 경우에는 무언가가 거부를 해서 날뛰는 바람에 그랬던 것이고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어떤 부분이 건드려졌는데 그 부분이 다시 통제되고 그 여파로 인해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이랄까.


정리하자면 아까는 반항에 의한 것,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너무 과도하게 무언가를 어겼기에 그런 것이라고 정리를 할 수가 있었다. 또한 지금 느껴진 그 감각은 무언가 익숙한 부분이 있어서 약간 어디에선가 휘말려본 듯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환인. 거기에서도 「관리 구축 체계」와 함께 관리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나.》


「관리 구축 체계」라고. 「관리 구축 체계」라. 설마 권춘이 말해주고 있었던 그 「■리 구축 ■■」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다름이 아닌 「관리 구축 체계」라는 것인가. 그런데 또 관리자라고 불리는 이는 아마도 「관리 구축 체계」라는 것을 맡아서 담당하는 사람.


《그 관리자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평가자와 같은 것인가. 그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면 아직까지는 등장하기는 했지만 네가 이것처럼 단조로운 것을 묻는 것은 아닐 터.》


《그래. 젠장할. 이쪽에 관리자라는 놈이 지금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가 갑자기 거의 죽음에 다가갈 정도의 상태가 되었더니 갑자기 누군가가 칼로 죽이니까 그 자에게 넘어간다나 뭐라나 하면서 갑작스럽게 푸른빛의 결계가 쳐졌어.》


《뭐라고. 생각보다 진전의 상황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 쪽에서는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분위기로 별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 이런. 그것을 잊고 있었다니. 『집백전』-내가 현재 있는 배경일세-에서 갑자기 백서장인이라는 자가 자신이 「관리 구축 체계」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는데, 백서장인이 관리자라는 말인가.》


《그래. 거기에도 나타났군. 어쨌든 지금 관리자와 엮이면 별로 상황이 좋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났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덤볐고 나의 관리자는 지금 도와주고는 있는 상황이야.》


그래, 너의 관리자가 돕고-. 뭐, 잠깐만 나의 관리자라는 말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이 떠올랐고 그 생각대로 도은에게 전하자 도은이 맞는다는 듯한 말을 전했다.


《도은, 너의 관리자 말고 다른 관리자가 있다는 것은 지금 다른 누군가와 같이 있다는 것인가. 분명히 너는 어떤 관리자를 죽였는데 무언가 푸른 결계가 쳐졌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다른 배경에 있는 누군가와 접했다는 것인데, 아마 그 대상이 전음이나 백주운이나 안영이겠군.》


《맞아. 생각보다 말해주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잘 추리하네. 그래, 난 지금 백주운의 요청으로 그녀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환완파』에서 대치중이며 나의 배경인 『가람 마을』의 관리자가 도와주겠다고 하여서 그를 주변으로 제한 범위가 생겨서 그곳 밖으로 넘어가면 안 되기에 그가 따라온 상황이라고나 할까.》


《관리자에 따라서 그 지정 공간이 생긴다고. 예상하지는 못했던 정보였네. 아무튼 그쪽도 나름 바쁜 듯한데 이쪽도 그리 상황이 좋다고 할 수는 없네. 권춘이라고 기억하나. 그 『도광미정』에서 [대사의 기록자]를 바탕으로 도움을 주었던 작가인데.》


《음.. 아, 그 작가인가. 그래 그 작가가 어떻게 되었는가. 아마도 죽임을 당했거나 피를 흘리거나 어딘가로 사라진 상태일 것 같은데.》


《그래 빌어먹게도 맞네. 갑자기 방으로 돌아와보니까 거의 반죽음 상태였고 그 안에 있었던 누군가 인형이 사라지는 바람에 자세히 누가 공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의 [설정]들이 「관리 구축 체계」에 의한 것임을 얘기해 주고 있었다네. 그래서 지금 빠르게 의원을 찾아서 달려가고 있지.》


《그런가.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현재 네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느끼기가 어려워서 몰랐다고나. 어쨌든 「관리 구축 체계」가 그렇게 직접적으로 나서서 공격을 했다는 말은 생각보다 이쪽도 예상하지 못했어. 잠시.》


잠깐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그 순간까지도 헐떡이던 숨과 함께 달려가고 있었던 나는 그래도 별로 큰 기력은 아니지만 '길의 구슬'을 사용해서 말하는데 필요했던 힘이 줄어서 더 빠르게 권춘을 들고 [묵빛의 길]을 사용해서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유지해놓은 것을 재차 확인하고 달렸다.


스슥.


갑자기 공간이 뭔가 이상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주변 사물과 눈에 보이는 것들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이것은 필히 [설정]에 의한 것일 터이고 아마도 공간을 조정할 수 있는 자가 여기에 있다면 그 자는.


[도착했소. 의원들은 어서 권춘을 옮기도록 하고 환인, 자네는 일단 대화를 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익숙한 진언과 함께 부지런하게 품에서 권춘을 데려가는 의원들로 보이는 자들과 흐릿하게 보이는 누군가의 도포의 끝자락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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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대망(3) 24.02.28 20 0 14쪽
12 12화. 대망(2) 24.02.26 24 0 16쪽
11 11화. 대망(1) 24.02.24 27 0 12쪽
10 10화. 도광미정(6) 24.02.21 32 0 13쪽
9 9화. 도광미정(5) 24.02.17 32 0 14쪽
8 8화. 도광미정(4) 24.02.14 31 0 12쪽
7 7화. 도광미정(3) 24.02.12 37 0 12쪽
6 6화. 도광미정(2) 24.02.11 44 0 13쪽
5 5화. 도광미정(1) 24.02.11 4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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