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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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원씨
작품등록일 :
2024.03.18 14:51
최근연재일 :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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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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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

DUMMY

난 그렇게 그녀가 말한 이상형은 분명히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생각에 잠긴 지 이십 분이 넘었지만 여전히 답을 알 수 없었고 그녀도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뭔가 나도 피곤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그 산 중턱에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그녀의 옆에서 그대로 잠에 들었다. 그렇게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본 것은 신사가 있는 그 장소였다. 하지만 그 신사 앞에 그가 서 있었고 난 별일이 있다고 생각하며 계단을 올랐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했다.


"자네 날 여러 의미로 놀라게 만드는군"

"그게 뭔 말이지?"


그는 답답한 얼굴을 짓곤 곧 내가 예상치도 못한 말을 했다.


"이상형도 모르는 건 도대체 뭐지? 말해보게"

"이상형이라는 건 본인이 원하는 그런 가치관이나 그런 것을 말하는 거 아닌가?"

"그것도 맞지만....그녀가 말한 이상형은 그런 것이 아닐 터.."

"그럼 무슨 뜻이지..?"

"그 자네가 말한 것을 사람한테 대입해...아.....여자를 처음 보는구나..."

"어쨌든 뭐 사람한테 대입하라는 건가?"

"하지만 그 사람이 여자여야 하네"

"꼭 그래야 하나?"


그는 매우 화가 난 얼굴을 지었지만 곧 진정하며 말했다.


"이유가 있네 그러니 여자여야 하네 물론 여자면 반대일세"

"그런가...사람을 이상형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신기하군"

"자네 스승은 검술만 가르쳤나..."

"아니 글이랑 요리도 가르쳤네"

"아니 일단 그래서 자네의 이상형은 어떻지?"

"음...남자한테 말하려고 하니 조금 기분이 이상하군"


그는 바로 검에 손을 가져가며 말했다.


"나도 싫다 하지만 이걸 가르쳐야 내가 편할 거 같다"

"일단 그 검에서 손을 조금 떼는 건 어떤가?"


그는 한숨을 쉬며 알겠다고 말했다. 난 잠시 머리로 내가 만났던 여자를 생각했지만 손에 꼽고 그중에서 가장 오래 지낸 사람은 아무래도 그녀 즉 히마리 일 것이다. 그리고 문득 생각해 보면 나는 그런 그녀를 동국에 두고 바로 서국으로 떠날 수 있지만 지금 그녀를 위해 보석을 캐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고 그 보석을 보석상에게 돈을 가득 주며 하루 안에 만들라고 할 수 있음에도 직접 만들려는 이유는 아무래도 나도 신뢰를 보여준 그녀에게 나 역시 신뢰를 보여주고 싶음도 있지만 말로 할 수 없는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내 얼굴을 보고 그가 나에게 말했다.


"음...뭘 좀 안 얼굴이군 그래서 자네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지?"


나는 그 말을 듣고 그에게 이미 알고 있지 않냐고 묻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역시 그 여우 수인인가? 그렇군 재미있네"

"그럼 이제 뭘 배웠으니 인정을 받기 위해 다시 해볼까?"


그의 당황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으며 검을 잡았다.


"아니 방금까지 분위기 좋지 않았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알 수 없군 그래 어디 인정을 받아봐라"


그의 말이 끝나자 공간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도 그 공간이 바뀌는 것에 맞춰 검을 잡았다. 역시 늘 신기하다 고요한 폭포에서 폐허로 바뀌는 그 장면이 보여주는 대비는 너무나 나에게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내 생각을 끊어내는 것처럼 그가 검을 들고 나에게 빠르게 뛰어오기 시작했다. 난 바로 검을 들고 그의 공격의 응수하며 합을 겨루기 시작했다. 난 그의 공격을 막고 밀어내자 그는 나에게 말했다.


"아직이다 이 정도로 인정을 받기엔 한참이다"


난 그의 말을 듣고 그에게 빠르게 용의 형상을 그리며 검을 내리치자 그는 바로 응수하며 역으로 날 공중으로 발로 찼다. 내가 공중에 뜬 순간 그는 빠르게 승천하는 것처럼 올라가고 자세를 잡고 검을 빠르게 세 번 휘둘러 용의 발톱의 형상으로 검기를 쏘곤 순식간에 사라졌다. 난 그 검기를 피하기 위해 그 검기의 사각지대로 몸을 움직이자 그가 크게 원으로 돌며 용이 꼬리를 휘두르는 것처럼 넓고 큰 검기가 날 다시 검기의 방향으로 밀었다. 그리고 내가 당황할 시간도 없이 검기는 내 눈앞에 있었다. 난 빠르게 반원으로 돌아 그가 한 것보단 조금 약한 검기를 날렸다. 그 검기는 조금 견디나 싶었지만 곧 산산이 부서지며 날 향해 날라왔다. 난 그 검기를 검으로 막으며 추락하기 시작하며 그를 찾기 시작했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용의 울음소리가 울리며 그는 검기를 스스로 그의 검기를 부시며 날 내리쳤다. 나는 그 공격을 받을 수 없었고 그대로 바닥에 박혔다. 그는 파인 바닥으로 순식간에 오며 말했다.


"자 그럼 다음엔 더 강해져서 오게"


그의 말을 듣고 내가 눈을 떴을 때 본 것은 내 눈앞에서 살랑거리며 움직이는 그녀의 귀였고 곧 난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혹시 제 귀 때문에 깬 건 아니죠?"

"아니 괜찮아 근데 언제부터 내가 너의 무릎에 누워있었지..?"

"음...자다가 갑자기 제 옆으로 누워서 그냥 이 상태로 뒀는데요..? 싫어요?"


나는 예상보다 직설적으로 묻는 그녀의 모습에 당황했고 그녀는 그런 내 모습이 그저 웃긴 지 입을 가리고 낄낄거렸다. 난 그녀의 무릎에서 일어나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 무릎 많이 절였을 거 같은데"


그런 내 말을 처음 듣는지 그녀는 귀를 움직이며 물었다.


"그...혹시 이상한 꿈이라도 꿨어요..?"

"아니..근데 그건 왜..이상했나..?"

"음...기분 탓 때문인가 어쨌든 잘 잤어요?"

"응...덕분에 너는?"

"저도 방금 아픈 게 조금 가신 거 같아요"


방금 그가 나에게 한 말 때문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그녀가 웃으면서 말하는 방금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그런 그녀도 내 시선을 알았는지 나에게 물었다.


"아까부터 왜 그렇게 눈을 못 떼요?"


나는 그 말을 듣고 그제야 조금 정신이 드는 기분이 들었다. 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그녀에게 말했다.


"아냐 아무것도 일단 가자"

"네 올라가다 밥 먹고 갈 거죠?"

"아마도 그래야겠지"


난 가방을 등에 메고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날이 저물고 있는지 산길의 끝은 보이지 않았고 금방이라도 무언가 나올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가 흘렀다. 난 조심히 뒤를 보며 그녀의 상태를 봤다. 하지만 그녀는 귀를 바짝 세우곤 좌우를 쉴 새 없이 보고 있었다. 난 그녀에게 묻기 위해 그녀를 건드는 순간 그녀는 엄청나게 큰 비명을 질렀다. 난 그런 그녀에게 말했다.


"나야 나 진정해"


하지만 그런 내 말은 들리지 않는 것처럼 그녀는 눈물을 겨우 참는 목소리로 외쳤다.


"잘못했어요....제발...때리지만 마세요.."


나는 그녀가 그런 목소리로 그런 말을 외치는 모습을 처음 봤고 이것이 아마도 그녀의 속에 있는 노예 때 기억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과정에서 같은 노예가 혹사당해 죽어서 시체가 되는 광경도 봤을 것이라 생각하자 그녀의 전주인에게 검을 들이밀고 싶었다. 난 그녀의 앞에 앉고 그녀를 토닥거리며 다독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피를 처음 먹었을 때보다 숨을 거칠게 쉬며 말했다.


"왜..."

"왜냐니?"


내 물음에 그녀는 토닥이는 날 꽉 안고 말했다.


"그러지 마세요.....안 좋은 기억이 가끔 생각나요.."


그녀가 안는 힘은 얼마나 세던지 아마 그녀가 조금만 더 힘이 세거나 혹은 능력을 쓴 상태였다면 난 이미 뼈가 부서졌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서 너 괜찮아?"


그녀는 입술을 떨며 말했다.


"네....괜찮은 거 같아요 죄송해요...."

"아니 죄송할 필요는 없어..."

나는 그녀에게 언제 떨어질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아마도 내가 그 말을 하는 순간 감당을 할 수 없을 거 같았다. 내가 그런 생각에 잠긴 상태로 그녀를 다독이고 있자 그녀가 물었다.


"그....혹시 굳이 오늘 산 올라갈 거예요..?"

"아니..."

"감사합니다....."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아...고마워요..진심으로"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얼굴을 내 품에 묻었다. 난 그녀의 상태가 방금보다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며 조심히 물었다.


"그...미안한데 우리 언제까지 이럴 거야..?"


내 질문의 그녀는 고개를 들며 나에게 말했다.


"조금만...이래도 괜찮아요...?"

"알겠어...조금만이다"

"알고 있어요.."


그녀는 마치 날 애착 인형처럼 안고 몇분을 보냈다. 그렇게 한 십 분이 넘게 흐르자 그녀는 힘을 빼고 날 풀어주며 말했다.


"이제...조금 진정이 된 거 같아요.."

"그래 그럼..일단 불부터 지필까..?"

"네"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밝은 목소리로 답했고 난 방금 본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에 조금 놀라며 오늘 그녀에게 한번 과거를 물어야겠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그런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이 그녀는 나뭇가지를 내 앞에 두며 말했다.


"여기 나뭇가지요"

"아 알겠어"


난 곧바로 불을 지폈다. 붉은 불길과 불똥이 휘날렸다. 그리고 그 불길에서 조금 그녀의 과거가 투영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내 상상이다. 그녀는 멍한 얼굴을 짓는 내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


"무슨 생각 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이 산에서 뭘 먹지..."

"저희 그거 있잖아요 그거"

"아 동굴에서 먹을 생명수 말하는 거야?"

"네 그거요"


난 잠시 고민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넌 피로도 배를 채울 수 있다고 말했지?"

"네 그렇죠...?"


난 망설임 없이 팔을 거두고 허리에 단도로 팔에 상처를 냈다. 그런 내 행동의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뭐하는...."

"미안 생명수는 비상시에 먹을 거라....오늘만 피로 때울 수 있지..?"

"네...그렇긴한데..."


난 머뭇거리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런 내 생각이 끝나자 그녀는 내 팔을 잡고 피를 먹기 시작했다. 난 다음엔 밥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지켜봤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자 그녀는 내 팔에서 입을 떼며 말했다.


"배부르다...침 닦아드릴게요..."


난 침을 닦는 그녀에게 물었다.


"근데...너 전주인은 어떤 사람이였어..?"

"역시 그 모습을 봤으니 궁금한 것도 이해가 되네요.."


그녀는 숨을 길게 쉬고 나에게 본인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드디어 우리 주인공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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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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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동국에서 몇일 24.04.15 7 0 9쪽
17 동국으로 돌아가는 길 24.04.14 8 0 10쪽
16 동굴과 보석 24.04.12 9 0 11쪽
15 과거의 기억과 이쉬크 24.04.10 9 0 10쪽
» 과거의 기억 24.04.08 10 0 11쪽
13 동굴로 가기 전 준비(2) 24.04.07 10 0 9쪽
12 동굴로 가기 전 준비(1) 24.04.05 10 0 10쪽
11 동굴로 가기 전 준비 24.04.03 12 0 10쪽
10 우라기리 24.04.01 12 0 11쪽
9 동료와 죽음 그리고 부탁 24.03.31 12 0 12쪽
8 검의 세계 그리고 무모한 직감과 작전(1) 24.03.29 14 0 11쪽
7 검의 세계 그리고 무모한 직감과 작전 24.03.27 15 0 11쪽
6 터져버린 의심 24.03.25 17 0 12쪽
5 찾은 마검과 쇼군 24.03.24 19 0 11쪽
4 그녀의 가문 그리고 수배지 24.03.22 26 0 10쪽
3 여행의 시작과 그녀와 만남(2) +3 24.03.20 34 3 11쪽
2 여행의 시작과 그녀와 만남(1) +3 24.03.20 41 3 11쪽
1 여행의 시작과 그녀와 만남 +3 24.03.18 6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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