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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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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4.12 19:26
최근연재일 :
2024.05.08 18:3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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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823

작성
24.04.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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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화

DUMMY

새싹 사립학교. 이곳은 뉴먼들이 다니는, 그런 뉴먼들을 위한 학교이다. 마나 사용을 알려주고 통제하는법, 또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사립학교로, 흑발에 오드아이인 남자아이는 오늘 이 학교로 전학오게 되었다.


카이엔은 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를 바라보았다. 넓은 부지와 깨끗한 건물. 정말 큰 학교구나 싶었다. 핸드폰을 보았다. 이제 약속시간이 다 되었다. 오늘 전학온 자신을 담임선생님이 마중나와 학교시설을 알려주기로 했기에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잘 다닐 수 있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안절부절 못하는 카이엔은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긴장이 되었다. 또 그때처럼 되면 어쩌지? 또 그때처럼... 그 아이들처럼...


"네가 카이엔이지?"

"으악!"


카이엔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앗. 미안~많이 놀랐어?"


검은 흑발에 붉은 눈. 한눈에 봐도 미남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날카로운 송곳니. 뭔가 뱀파이어같았다. 그러자 하하 웃으면서 그 사람이 말했다.


"왜? 뱀파이어같지?"

"에?"


자신의 생각이 읽혔다. 당황해 하는 자신을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아, 보통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거든, 아 맞아. 자기소개부터 해야하지. 루크 라이산더라고 해. 루크 쌤이라고 부르고, 앞으로 네 담임선생님이 될거야."

"아... 잘부탁드립니다!"

"그래, 엇...손에서 피나는데?"

"아...!"


손을 뒤로 숨기고는 말했다.


"괘.. 괜찮아요, 이정도는 뭐..."

"손 줘봐."


카이엔은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루크는 자신의 손가락을 잡았다. 그리고 손을 떼자 피는 순식간에 피딱지가 되어 굳어있었다. 카이엔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게 마나를 사용하는 뉴먼. 몇번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루크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 마나는 혈액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마나거든, 놀랐지?"

"네..."

"참고로 그거 뜯으면 피 철철 난다? 자~ 그럼 학교 시설 돌아볼까?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

"아..! 네!"


카이엔은 루크를 따라 학교로 들어갔다. 정말 큰 부지에 편의시설도 많았다. 그러고보니 이 학교에 다닐때는 마음대로 나갈 수 없다고 했지. 그래서 그런지 편의점이라던지 노래방, 영화관 등. 카페도 은근 많았다. 그렇게 루크와 같이 학교를 돌아다녔다.


"기숙사는 저기. 그런데 너는 전학와서 학생이 아니라 교사기숙사에서 통학하게 될거야. 불편해도 참아줘."

"아니에요! 아무거나 좋아요."

"그래, 우리 학교 엄청 넓지? 나도 처음왔을때 길 잃어버렸었거든."

"그럴만 하네요..."


루크는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었다. 이제 저 아이들과 친구가 되겠구나. 카이엔이 멍떄리면서 그 아이들을 바라보고는걸 본 루크는 카이엔을 팡팡 치며 말했다.


"걱정마~, 잘 지낼 수 있을거야."

"네..."


아, 선생님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겠구나. 그럼 그때 일도 알고 있을테지. 그래서 이런 말을 해주신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루크는 교무실이라고 써진곳으로 들어갔다.


"아, 내 자리는 저기야. 창문 옆자리. 잠시만... 아침조회시간 준비해야해서, 거기 잠깐만 서 있어줘."

"네!"


루크는 자신의 자리에 가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카이엔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선생님들이 꽤 많았다. 이 학교 학생들을 통제하려면 당연한건가 생각했다. 그러자 갑자기 문이 열리고 툭. 누군가와 부딪혔다. 카이엔은 당황해 뒤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는 어느 하얀 머리에 분홍 눈을 하고 있는 어느 여자였다. 학생처럼 생겼지만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왜?"

"아...!"


카이엔은 옆으로 재빨리 비키고는 말했다.


"죄.. 죄송해요! 길 막고 있어서..."

"...."

"은비쌤, 커피타러 왔어요?"


루크가 묻자 은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루크는 고개를 빼꼼 내밀고 말했다.


"혹시 카이엔 치료 가능하세요? 손가락에서 피가 났는데 우선 응급처치로 굳게만 해서요."

"줘."


은비는 카이엔의 손가락을 잡았다. 화악. 밝은 빛이 나고 손가락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은비가 손을 떼자 손가락에 있던 상처는 순식간에 없어졌고, 그걸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카이엔을 보며 은비는 조용히 말했다.


"됐어."

"고마워요, 은비쌤."

"네."


휙. 자신의 커피잔에 커피를 타는 은비를 보며 카이엔이 조용히 루크에게 말했다.


"저분은 학생 아니신건가요?"

"응, 은비쌤은 보건쌤이야. 보건실에 계시니깐 다치거나 무슨 일 있으면 보건실로 가면 돼."

"네... 그런데 과묵하신 편 같아요."


카이엔이 조용히 말하자


"글쎄... 뭐..."


루크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뭐, 친해지면 괜찮아. 자 아침조회 하러 가자."

"아..."


그때, 의문이 하나 들었다. 루크쌤은 자신을 가리키거나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은비라는 보건선생님은 내가 어떻게 카이엔인지 알 수 있던거지?


'아니야, 교무실에 서있는 학생이 나밖에 없어서 그런것같아...'


카이엔은 조용히 교무실에서 나와 루크의 뒤를 따라 복도를 걸어갔다. 긴장된다. 전처럼 되면... 트라우마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이미 후회하기도, 돌이키기도 늦었다 반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한번 했다. 안은 시끄러웠고, 모두 활기찬 소리가 들려왔다.


"카이엔, 들어가자."

"네!"


반에 들어가자 시끄럽게 떠들고 있던 아이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꾹 주먹을 쥐며 서있었다. 덜덜 떨리는 손을 뒤로 숨겼다. 자신에게 고정되어 있는 시선이 불편하고 토할것 같았다. 말을 해야한다. 웃어야한다. 소개가 가장 중요하다. 첫인상이 결정되니깐 말이다.


"자, 오늘부터 새로 함께할 친구야. 인사해, 카이엔."

"아..."


카이엔은 앞을 보았다. 울렁. 앞이 이상했다. 말이 안나왔다. 분명 계속 연습했는데? 분명... 괜찮을 거라고...


"그... 그게....."

"이름은 카이엔! 다들 친하게 지내주고!"


카이엔의 어깨를 탁 잡으며 루크는 대신 소개를 시켜주었다. 그리고는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카일 옆에 앉으면 돼. 빨간머리에 뿔달린 바보처럼 보이는 얘."

"에?! 쌤 바보라뇨!!"

"맞잖아."

"그건 그렇지만! 새 친구에게 제 이미지가 어떻게 박히겠어요!!"

"괜찮아, 첫인상처럼 바보라고 생각할 테니깐."

"아냐 카이엔!! 나 바보 아니니깐 걱정..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


카이엔은 그런 둘을 보고 웃었다. 루크는 그런 카이엔을 보고 조용히 말했다.


"카일 옆에 가서 앉아. 그리고 다들 착한 얘들이니깐 너무 걱정하지마."

"네..!"


뚜벅뚜벅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카일이라고 루크가 부른 아이는 말했다.


"카일 리카포르야! 카일이라고 불러줘, 잘부탁해 카이엔!"

"아...! 응! 잘부탁해."

"자, 난 간다. 다들 자지 말고 수업 제대로 들어 좀. 반 등수 낮아지면 크로가한테 꼽먹는단 말이야."

"미리 죄송해요 쌤~."

"이런...."


편안한 분위기에 재미있는 분위기였다. 카이엔은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루크가 나가자 아이들이 카이엔에게 몰려들었다. 그리고 마구 질문을 쏟아냈다.


"어느학교에서 전학왔어?"

"나, 하늘 공립학교..."

"가족은?"

"아, 아빠랑 살았어. 지금은 혼자 살아. 아, 형제자매는 없어."


그리고 다음 질문에 철렁하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마나가 뭐야?"

"아...."


마나, 자신의 마나. 그러자 머릿속에 그떄 일. 피투성이의 아이들이 스쳐지나갔다. 카이엔은 벌떡 일어나 식은땀을 흘리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정신없이 달리면서 계속 계속 머릿속에서 울렸다. 그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절규가.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의 절망이.


"헉... 헉..."


정신없이 달리자 어느 잔디밭이였다. 호수가 있었고, 그 앞에 쭈그려앉았다. 물고기가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카이엔은 조용히 그 물고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너는 이런 걱정 할 일 없어서 좋겠다..."


그리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렇게 될 걸 알고 있는데도, 괜히 기대한건가...."

"야!!"


뒤를 돌아보자 카일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뛰쳐나간 자신을 찾으러 온 것 같았다.


"너.. 은근 빠르구나? 이렇게 뛴건 오랜만이야..."

"아...?"


털썩. 카이엔 옆에 앉은 카일은 자신을 쳐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 여기 오기 전에 뭔 일 있었구나?"

"아..."


그러자 카일이 말했다.


"말 안해도 괜찮아. 어짜피 과거잖아. 누가 그랬는데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했어. 무슨 일이 있었든 신경쓰지 않아. 특히 네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거든 또."

"....."

"첫인상으로는 너가 나쁘지 않았어, 나는. 그리고...."


잠시 멈칫한 카일은 조용히 말했다.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

"자, 가자. 다음시간 크로가 쌤이야. 늦으면 우린 죽어."

"에? 주.. 죽어?"

"가자 얼른!"


카일은 카이엔의 손을 당기며 말했다.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뭘 걱정하고 있는거 다 알아. 하지만 괜찮을거야. 나 믿어."

"응..."


둘은 달리기 시작했고, 건물로 들어가자 둘을 지켜보는 어느 한 사람이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드르륵. 반 문을 열자 아이들이 일제히 자신을 쳐다보았다. 카이엔은 꾹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자 어느 한 아이가 와 말했다.


"미안, 생각없이 마나가 뭔지 괜히 물어봤어..."

"아... 아니야! 그.. 뭔일 있었어서, 내가 너무 과민반응했어. 미안해 나야말로..."

"거봐, 걱정 말라고 했지?"

"...응."


카이엔을 향해 씨익 웃는 카일을 보고 카이엔도 생각했다.

이곳에서는 잘 할 수 있을것같다고.


"야, 전학생이랑 얘들. 내 수업시간에 바로 자리에 앉지 않는것은 나에게 뒤지고 싶다는 뜻인가? 한판 붙을래?"

"억..."

"아니요...."


그리고 조용히 자신들의 자리에 앉았다. 크로가 쌤이라고 카일이 알려주었던가. 정말 무서워 보였다.


"자, 나에 대해 모르는 얘가 있을 거 같으니 말한다. 내 말을 듣지 않을시 죽는다. 물론 진짜 죽이지 않지만 그냥 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의 일을 시킬거니깐 매우 주의해줬으면 한다. 알겠어?"

"네...."


카이엔은 조용히 말했다. 카일은 웃으면서 조용히 말했다.


"저렇게 말씀해도 엄청 좋으신 분이야. 뭐, 무서운건 다들 마찬가지지만..."


그러자 크로가가 말했다.


"오, 카일.... 책도 안피고 딴짓까지 하다니, 너희들 모두 추가 숙제다."

"으악."


그렇게 단체로 추가 숙제가 나갔지만, 카이엔은 안심이 되었다. 이곳이라면 달라질 수 있을것이다. 이 곳이라면. 그때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카이엔의 처음이자 마지막 학교생활이 막을 열었다.


작가의말

[제 작품에는 오타가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셨나요? 앞으로도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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