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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4.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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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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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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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DUMMY

“불길해.....”

“? 뭐가?”


카일의 말에 카이엔이 묻자 블레이크가 말했다.


“곧 중간고사라서 그럴걸.”

“아... 그 말이 나오지 않길 바랬는데...”


축 처진 카일을 보며 카이엔이 물었다.


“카일 공부 못해?”

“그걸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냐!! 라고 하기엔 사실이여서 부정할 수 없다...”


그러자 하나가 말했다.


“그럼 우리 넷이 스터디 열까?”

“어?! 진짜?! 가르쳐주는거야?”

“그래, 이번에는 낙제하면 크로가쌤하고 방과후에 나머지공부 해야하니깐, 카일 살리기 위해서랄까.”

“와우....”


그 크로가쌤이랑 단둘이 나머지공부라...


“나.. 나도 큰일났네....”

“걱정마 카이엔! 하나랑 블레이크는 공동 전교 1등이니깐.”

“걱정할건 너야 카일.”


블레이크의 말에 카일은 뜨끔해하며 말했다.


“그래도 하나랑 블레이크가 잘 가르쳐주면 되잖아!”

“...카일 너는 지금부터 하면 늦어.”

“어?”


블레이크의 냉정한 말에 카일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변했다. 그걸 보자 하나가 카일을 달래주며 말했다.


“괜찮아, 이제부터 하면 돼.... 꼼수긴 하지만....”

“어?”


그때부터 시험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공부가 그렇게 끔찍한지 카일은 최대한 열심히 해보았지만 역시 이 단기간 안에 많은걸 배울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가 제안한건...


“영어 단어는 쉬운거 위주로 외워, 수학은 우선 앞에서부터 풀고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넘어가. 영어는 듣기는 우선 다 맞아야하고, 좀 넘겨서 쉬운거 풀고 다시 앞으로 와서 어려운거 풀어.”


이런식. 그리고 블레이크는 카이엔이 공부하는걸 보고 말했다.


“? 너는 은근 하는데 왜?”

“아 그래? 그래도 못하니깐 가르쳐줘.”

“어? 응.”


그렇게 시험날이 다가왔다. 카일은 긴장하며 영어단어를 보고 있었다. 하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열심히 했으니깐 잘될거야!”

“우우...”


그러자 루크가 들어오며 말했다.


“자, 다들 오늘부터 중간고사지? 크로가하고 내기했으니깐 이겨야한다?”

“왜 맨날 내기를 해요...”

“? 내가 이길거니깐. 자, 시간됐다. 다들 책상 간격 벌리고 앉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간고사가 끝났고, 점수가 나왔다. 하나와 블레이크와 카이엔은 카일에게 물었다.


“어.. 어떻게됐어?”

“......”


카일은 자신만만하게 종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7점 차이로 낙제 면했다!!!”

“너 이걸 틀렸어?”

“미.. 미안 긴장해서리...”

“그래도 면한게 어디야~.”


하나는 그렇게 말하고 카이엔에게 물었다.


“카이엔은 잘 봤어?”

“아.. 나는.”

“줘봐!”


확. 카일은 카이엔의 시험종이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올백인데?”

“뭐?”


하나와 블레이크도 시험지를 보고 말했다.


“카이엔.. 너 머리 좋았구나.”

“어.. 아니야! 운이 좋았...”

“캬~ 그럼 우리반 올백은 3명이네?”


루크가 웃으면서 들어왔다. 그리곤 루크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자~ 뭘 하라고 시킬까.”


악마같이 웃는 루크를 보며 아이들은 생각했다. 아마 크로가쌤보다 무서운건...


“루크쌤이 아닐까.”

“그건 그래....”


카이엔의 말에 카일도 수긍했다. 왜인지 모르게 크로가쌤이 불쌍해졌다고 생각한 카이엔이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그 다음날. 선생님들은 채점을 다 끝내고 식당에서 뒷풀이를 했다.


“건배!”

“자! 크로가가 사는거니깐 다들 마음껏 드세요!”

“내가 사는건데 왜 니가 그렇게 말하냐.”

“내가 이겼잖아. 그러니깐 이러지.”

“너... 카이엔 머리좋은거 알고 일부로 내기한거지? 전학 오기 전 학교 성적 보고.”

“그럼 내가 내기를 함부로 하겠냐?”

“와... 악마네 진짜.....”


둘이 티카티카하는걸 보는 선생님들 생각했다. 저 둘은 너무 잘맞는다고.


“은비쌤... 은 아직 미성년자니깐 술은....”


루크가 말하자 은비는 한잔을 비우고 말했다.


“괜찮아요.”

“그.. 그럼 식사하죠.”


한참 뒤, 루크는 은비에게 말했다.


“너무 많이 마셨잖아요... 먼저 들어가세요.”

“아.. 네.....”


은비는 휘청이면서 일어났다. 옆에 있던 여자쌤이 말했다.


“기숙사까지 데려다드릴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혀가 꼬인 은비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어두웠다. 은비는 생각했다. 카이엔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거다. 비록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도와주고 싶고, 지키고 싶었다. 그때 지키지 못해 벌을 받은걸까. 은비는 중얼거렸다.


“보고싶다....”

“쌤...?”


뒤를 돌아보자 카이엔이 있었다. 장을 보고 온 모양인지 봉지를 들고있었다. 카이엔은 다가와 말했다.


“윽, 술냄새... 술 드셨어요?”

“어.”

“아.. 뒷풀이 같은거 했구나.”

“응.”

“.....뭐, 제 옆기숙사이니깐 같이가요. 부축해드릴까요?”

“괜찮...”


휘청. 카이엔은 은비에게 말했다.


“그.. 부축해드릴게요. 얼른 가요.”

“응...”


카이엔이 은비를 부축하며 걸어갈 때, 옆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갔다.


“아, 은비쌤 조심...”


와락. 은비는 카이엔을 안았다. 카이엔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쌔.. 쌤?! 왜....”

“.....”

“.....”


카이엔은 은비를 바라보았다. 술냄새와 함께 은비의 향기가 났다. 뭔가 뿌리쳐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왜일까. 이 익숙한 기분은. 이 따뜻함은. 그리고 그리운 느낌은.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할까...”

“네?”


은비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묵직. 카이엔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쌔.. 쌤!! 주무시면 안돼요!! 저 쌤 못업어요!!”

“아...”


은비는 그제서야 카이엔을 놔주었다. 그러자 카이엔은 빨개진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그.. 얼른 가요! 늦겠어요.”

“.....응.”


그렇게 겨우겨우 필름이 끊기며 은비와 카이엔은 은비의 기숙사에 도착했다.


“쌤. 혹시 비밀번호가...”

“0707.”

‘어...? 내 생일이네?’


삐빅. 문을 열고 들어가 은비를 침대에 눕히고 카이엔은 은비의 방을 둘러보았다. 배달음식 봉지들이 널려있었고, 가구는 거의 없었다. 거의 텅 비었다. 아마 직접 밥을 해먹지 않고, 배달음식으로 때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자 은비가 중얼거렸다.


“카이엔....”

“네?!”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자 은비는 자고있었다.


“자.. 잠꼬대도 하시는구나....”


카이엔은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써도 되겠지....?”


아침. 다행히 휴일이여서 늦게 일어나도 됐었다. 은비는 일어나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이래서 술을 안마시는구나...”


겨우 일어나 멍하니 앉아있었다.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아하하... 부끄러운 모습 보여줬... ....?”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다. 가보자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었다.


선생님! 해장국 해놨으니깐 끓여서 드세요! 냉장고에 숙취해소제 사놨으니깐 안좋으면 꼭 드시구요!


은비는 포스트잇을 보고 피식 웃었다.


“우렁각시도 아니고.”


그렇게 은비는 식사준비를 했다.


카이엔은 장을 보고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비명소리가 들렸다.


“어?”


카이엔은 휴대폰으로 112를 찍은 뒤 그곳으로 가보았다. 그곳에는 두명의 복면을 쓴 남자가 휴대폰을 들고있었다. 녹음기였다.


“와, 이걸 낚이네.”

“너네 뭔....”

“우리? 흑 파(黑 派)다. 안타깝게도 너, 오늘 죽을거야.”

“뭐...?”

“그럼 잘가라.”


푹. 정신을 차려보자 주사기가 팔에 꽂혀있었다. 당황해 하며 주사기를 빼자...


“욱...”


쿨럭. 피가 쏟아졌다. 카이엔은 신고 버튼을 누르고 그대로 쓰러졌다.


“카이엔!!”


은비는 서둘러 병원으로 들어갔다. 루크가 은비에게 말했다.


“습격이에요. 젠장... 주의했어야 했는데....”

“카이엔은...”

“커헉...!!”


카이엔은 괴로운지 몸부림치고 있었다. 은비는 서둘러 가서 치료를 했다. 하지만 계속 치료해도 낫지 않고 더욱 힘들어했다. 은비는 그런 카이엔을 보고 루크를 돌아보며 말했다.


“치료제는...”

“만들거면 좀 걸릴거래요. 그동안 카이엔이 버텨주기를 기다...”

“.....카이엔 부탁할게요.”

“....잠깐 은비쌤?!”


화악. 은비가 카이엔의 머리에 손을 대자 환한 빛이 났다. 카이엔은 몸부림을 멈추고 켈록켈록 안에 있던 피를 뱉었다. 그리고 일어나 말했다.


“루.. 루크쌤?”

“어때 아픈건?!”

“이.. 이제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어떻게....”

“욱... 쿨럭....”


은비가 주저앉아 피를 토했다. 의료진들이 당황해 하자 루크는 서둘러 말했다.


“은비쌤 마나 중 하나에요, 상대방과 자신의 상태를 바꾸는거. 지금부로 환자는 은비쌤이에요. 우선 진통제랑 수혈준비를..!!”

“아!! 네!!”


은비는 숨을 몰아쉬며 생각했다. 이렇게 아팠구나. 자신이 아파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계속해서 목구멍에서 피가 올라왔고,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진통제는 효과가 없었고, 수혈을 해도 피가 부족했다.


“쌤....”


카이엔은 자신 대신 아프고 있는 은비에게 가 말했다.


“조.. 조금 있으면 치료제 만들 수 있대요! 조금만 버티세요!”

“아윽... 케흑.....”


은비는 카이엔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걸 느꼈다. 쿨럭. 계속해서 피를 토해냈다. 그러자 카이엔은 은비의 손을 놓고 말했다.


“.....잠깐만 어디좀 다녀올게요. 쌤.”

“뭐?! 카이엔 잠깐...!!!”


루크의 말을 뒤로하고 카이엔은 뒤쪽 골목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까 그 둘이 서있었다.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 어떻게....”

“쌤이 대신 아프고 있거든. ...치료제 있지? 거래하려고 했잖아.”

“그걸 어떻게 안...”

“내놔. 당장.”

“하, 다시 그 상태로 만들어주지.”


한명이 주사기를 꺼내자 카이엔은 중얼거렸다.


“.....할 수 있어.”


그리고 카이엔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이래야지.]


“은비!!”

“헉... 헉.... 커헉....”


고통스러워 하는 은비를 보며 루크는 혼잣말을 했다.


“역시 다 죽였어야....”

“화.. 환자분 몸이... 버티질 못해요 이정도면!!”

“치료제는?!”

“아직입니다!!”


루크는 꾹 은비를 바라보았다. 은비는 힘을 거의 다 써서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벌써 3시간째, 겨우겨우 살아있는 은비였다. 그러자 갑자기 문이 열리고 터벅터벅 카이엔이 걸어왔다. 그리고 주사기를 내밀며 말했다.


[이거, 치료제니깐 놔.]

“이.. 이걸 어떻게?”

[빨리, 저 계집얘 죽기 전에.]

“아...”

“.....”


루크는 카이엔을 보고 말했다.


“어떻게 얻은거야?”

[....그야.....]


그러고는 카이엔은 말했다.


[죽여서.]

“!!! 너...!!”


그러자 의사가 치료제를 은비에게 주입했다. 한참 뒤, 은비의 호흡이 안정되면서 상태가 안정되었다.


“된건가...?”

“너!!!”


루크는 카이엔을 잡고 말했다.


“당장 카이엔이랑 바꿔, 너. 이대로 몸 차지하려고 하잖아.”

[나에 대해 알고있나보군.]

“빨리...!!”


턱. 누군가가 카이엔의 손을 잡았다. 은비였다. 겨우 정신을 차린 은비는 중얼거렸다.


“카...이엔...........”

“....아.”


스륵. 카이엔이 달려가 말했다.


“쌔.. 쌤!! 이제 어때요?! 괜찮으세요?!”

“너... 는....?”

“저는....”


울먹이면서 카이엔이 말했다.


“괜찮죠....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


툭. 힘없이 은비의 팔이 떨어졌다. 의사가 서둘러 상태를 보고는 말했다.


“기절한 것 같습니다. 세시간이나 버티고 있었으니깐요.”

“다.. 다행인가...”


그러자 루크가 카이엔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거야, 카이엔.”

“....그때, 그 얘들이 그렇게 되고, 저 기절하다가 보건실에서 깼잖아요. 그 전에 기절했을 때, 이야기를 했어요. 얘랑.”

“뭔.... 누구랑.”

“......루시퍼요.”


작가의말

오타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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