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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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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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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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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3화 천화산(天花山) (15)

DUMMY

제3화 천화산(天花山) (15)






기영과 막천승은 빠른 속도로 무접곡 내부를 가로질렀다.

가는 도중에 기영은 수시로 '방구 치환술'의 괄약근 견문색을 펼쳐서 주변에 있을, 괴이들의 괄약근 혹은 기영의 무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괄약근에 감응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번번이 허탕을 친 까닭에 기영의 옆에 있는 막천승의 괄약근만 혼이 났다.


뿡뿌부~붕! 빵빵!


······절대 의도한 연출이 아니었다.


"······."


막천승은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연신 방구를 껴대는 모습에 침묵이 깨어질만도 한데, 좀처럼 그런 기색이 없었다.

기영은 열심히 '방구 치환술'을 쓰다가 결국 생존자들을 발견했다.


"찾았습니다."


기영은 살아남은 이들의 괄약근과 감응을 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기영을 뒤따르던 막천승의 엉덩이에서 깜찍한 방구소리가 튀어나왔다.


뽕~!


둘은 거침없이 무접곡을 내달렸는데, 점점 지형이 자신들의 눈에 익숙해지는 것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그곳의 지형이 자신들이 무접곡에 처음 진입했던 첫날에 잠을 청했던 장소였다.

기영이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것은 모닥불과 모닥불을 중앙에 두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소요서생 위룡, 색도광 송산, 대력귀 여월 그리고 앳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우람한 신체를 가진 천귀 동방광이었다.


"어?!"


감각이 좋은 동방광이 멍하니 불을 바라보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고개를 돌렸다.

동방광이 고개를 돌린 곳에 기영과 막천승이 나타났다.


"······."

"······."


동방광도 기영도 서로에게 무어라 감히 말하기 어려운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감정에 휩싸였다.

책임론을 논하기도 애매했고, 서로가 피해자임을 주장하기도 곤란했다.

반면에 송산은 기영과 막천승을 발견하자 곧바로 화를 내며 손가락질을 하였다.


"배신자!!! 우리를 두고, 제일 먼저 도망쳤어!!!"

욱씬!


기영은 송산의 지적에 괜찮을 줄 알았던 것이 사실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괜찮은 척을 했을 뿐. 직접 상황을 대면하자 기영은 말로 내뱉을 수 없는,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미안하게 되었소."

"웃기지 마! 미안하다면 끝이야? 그래도 너를 믿고 여기까지 온 우리들을. 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다니!!! 그게 너희 사천당가가 강호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냐!"


그 순간 기영의 뒤쪽에 있던 막천승이 송산을 노려봤다.


화악!


거대한 이무기가 갑자기 나타나 기영을 휘몰아치듯이 스쳐지나가며 송산에게 돌진하였다.

송산은 거대한 이무기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서 가만히 얼어있는데, 거대한 이무기가 입을 쩍 벌리자 그곳에 날카로운 두 송곳니와 연분홍빛의 속살이 송산을 반겼다.


"억!"


곧 전신이 뻗뻗해지며 송산의 육체가 차갑게 굳었다.


쿵!


송산의 육체가 뒤로 일자로 넘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기영과 위룡, 여월, 동방광들은 정확히 막천승이 무엇을 한 것인지 잘 몰랐다.

그들은 거대 이무기를 보지 못했다.

막천승이 송산에게 눈빛을 쏟아내자. 송산이 곧 전신이 딱딱하게 마비 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뒤로 넘어가 쓰러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자세히는 몰라도 막천승이 무언가를 했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막 대협! 손속이 과하십니다."


기영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행동하는 막천승을 보며,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막천승은 여전히 자신이 할 일을 했다는 의연한 태도였다.


"흥. 그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말들을 떠들어서 그에 대한 응징을 받았을 뿐입니다. 사람은 자고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말들만 내뱉어야지요. 그것이 강호에서 오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막천승의 대답은 정론으로 들리는 가운데 이곳에 있는 다른 이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기도 하였다.


[공자님에게 그리고 사천당가에게 무례를 범하지 말아라. 만약 선을 넘는다면, 추후에 사천당가의 손이 무정하다고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송산을 통해서 막천승은 다른 이들에게 경고했다.

당연히 위룡, 여월, 동방광들 모두 그런 막천승의 경고를 알아들었다.

기영은 그런 막천승의 행동에 고마우면서도 화가 나고, 이 상황이 아쉬우면서 만족스러웠다.

기영은 막천승의 경고 때문인지 침묵을 고수하는 위룡, 여월, 동방광을 보며 말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이곳에 계신 분들이 전부입니까?"


셋은 서로의 시선을 주고 받다가. 가장 연장자인 위룡이 앞으로 나섰다.


"예. 당 공자님. 살아남은 사람은 저희 넷 뿐입니다."


송산이 막천승이 쏘아낸 기세에 일자로 뒤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사망한 것은 아니었다.

송산의 숨소리에 그의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것을 못 느낄 그들이 아니었다.


"음. 알겠습니다. 일단 네 분은 무접곡을 벗어나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무림맹이라고 하여도 저희를 탓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위룡이 고개를 내저었다.


"당 공자님. 저희는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죽은 이들의 시신 혹은 그들의 물건들을 수습하고자 합니다. 비록 그들의 유장품을 모두 가족들 곁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것이 잠깐이라도 등을 맞대고, 어깨를 등진 전우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위룡의 답변을 듣고, 기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보나마나 죽어간 이들의 노잣돈과 물건을 강탈할 계획이겠지요. 물론, 저들이 일부 신원이 확실시 되는 자들은 또 시신을 수습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나 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자님.]


막천승이 야인들의 행동에 대한 덧붙임을 했다.

그들이 죽은 사람들의 돈을 털고, 보물이 있으면 그것을 빼앗고, 신분이 귀한 가문의 사람이면 시신을 수습해서 가져다주고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알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진정해주십시오.]

[야인(野人)들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진정으로 뛰어난 이들이면 어느 세력이건 그들을 서로 영입하려고 하는 것이 정상이지. 홀로 살아가는 이들은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기영은 막천승의 그런 조언이 거슬렸다. 하지만 무어라 더 말을 내뱉지 않았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위 대협 혹시 화린은 보지 못했습니까?"


기영은 마침내 자신의 누이인 당화린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오랫동안 돌고 돌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생사였다.

기영의 질문에 위룡은 당시 막천승이 기영을 안고서 도주한 다음의 상황들을 설명했다.


"당 공자님과 막 대인이 그렇게 떠나신 뒤로, 곧바로 아가씨의 호위로 보이는 남상의 미인이 아가씨를 안고서 당 공장님과 막 대인이 도주한 방향으로 똑같이 도주하였습니다."


남상(男相)의 미인.

분명히 당화린의 암중호위인 흑수도객(黑手刀客) 공선이 분명했다.

기영의 암중호위 단천마뢰(斷天魔雷) 막천승도 그러하지만 둘 모두 강호상에서는 강기압환(罡氣壓丸)을 시전할 수 있는 초절정 고수들이었다.


"······."


고작 숨 한 번 고를 정도의 짧은 시간 차이.

그 작은 차이 하나로 기영과 막천승은 무접곡을 무사히 빠져나왔고, 당화린과 공선은 그러지 못했던 것이 분명했다.

아니라면 눈앞에 있는 이들 네 명도 살아남은 판국에,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리 없었다.


"내 시종과 화린의 시녀는 어찌 되었습니까."

"저희가 그곳을 벗어날 때, 그들도 같이 행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무접곡의 상황이 변하면서 저희들도 저희들의 안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둘은 무인들과 같이 죽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군요."

"예. 아마도."


왕삼도, 맹초롱도, 화린도, 공선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으레 이런 상황에 이르면 사람은 당연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그 순간 기영의 눈에서 기어코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흘렀다.




***




하루가 지나고, 날이 밝았다.

해가 떠오르고, 검었던 무접곡에도 스산한 파란 빛들이 협곡 곳곳을 채워넣었다.

새벽녘 이슬이 바위 표면에 촉촉하게 맺혀 투명한 물방울들이 맺히며, 간밤의 낮았던 기온을 대변해주는 느낌이었다.

막 해가 떠오를 무렵에 위룡을 비롯한 4명의 무인들이 서둘러서 그곳을 떠났다.

괜히 기영들과 만나서 번잡스러움을 만들지 않기 위함이었는데, 정확히는 막천승이 두려운 것일 확률이 높았다.

그들이 떠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기영과 막천승도 깨어났다.


"······."


기영은 하루가 지나서 잠에 깨어나보니 더더욱 눈앞의 현실과 직접 대면한 느낌이었다.


'언제나 왕삼이 날 깨워줬는데.'


화린과 맹초롱이 열두시진을 함께 지내는 것처럼, 기영 역시 왕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를 지속했다.

아침이 되어서 기영을 깨우는 것부터, 세안과 식사에 이르기까지. 왕삼은 그 모든 것들을 옆에서 자연스럽게 챙겨왔다.


'왜 역대 황제들이 똥멍청이처럼 십상시(十常侍)와 같은 폐급 환관들에게 휘둘리는지 알 것 같을 정도로. 내 옆에서 날 완전히 케어해줬는데.'


그런 왕삼이 이제는 더 이상 내곁에 없다.


"후우."


깊은 시름이 섞인 한숨과 동시에 눈물샘이 자극을 받아서 따끔따끔 아파왔다.

입고 있던 옷에 소매자락으로 눈물을 훔치고, 기영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데. 온 몸이 찝찝하고, 뻐근했다.

사실 평소에 이부자리를 가꾸는 것도 왕삼의 몫이었다.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것인지, 왕삼이 이부자리를 폈을 때는 등이 푹신푹신하고, 노상에서 자는 것임에도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는 것은 완벽히 차단했는데.

당연하지만 왕삼이 곁에 없는 지금 기영은 전신이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지도 않을 정도로 온 몸이 피로로 무거웠다.


'사람은 자고로 수면의 질이 좋아야지. 활동에 지장이 없는데.'


지면에서 올라온 냉기와 딱딱한 돌바닥 등으로 인해서 기영은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지도 않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기영은 자신의 모포를 정리하였다.

기영이 모포를 정리하는 사이에 막천승은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들을 주워와서 간단히 모닥불을 피었다.


"공자님. 식사하시고 가시지요."

"식사? 먹을게 남았나?"


기영은 고개를 갸웃 거렸는데, 어제 막천승이 기영을 안고 급하게 도주할 때. 그들은 아무것도 준비해서 도주하지 않았다.

거의 맨몸으로 도주했고, 그나마 기영이 덮고 자던 모포는 막천승의 망토와 같은 옷자락이었다.


"준비했습니다."


대답과 함께 막천승이 준비해둔 것들을 기영에게 보였는데, 그것들을 본 기영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척박한 무접곡 내부에서 뭘 먹고, 그렇게 살이 오른 것인지 알 수 없는 생쥐 두 마리였다.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꺼내고, 외피를 벗겨낸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쥐 고기를 나뭇가지로 고정시켜 놓은 것이었다.


'왕삼, 보고 싶다!'


기영은 아침마다 왕삼이 준비한 요리들을 먹었을 적을 생각하며, 눈앞에 비참한 현실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소금은 있습니까?"

"예. 어제 위룡들에게 받은 것이 있습니다."


막천승이 자신의 품 안에서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호주머니를 꺼냈다.


'그래, 이게 어디야.'


기영은 좋게 생각했다.

이 빌어먹을 상황에서도 막천승이 그래도 자신의 곁에 남아서 쥐를 잡고, 그것을 손질하고, 심지어 아침을 먹이려고 준비한 상황도 충분히 호사라고 여겼다.

만약 그조차 없었다면 어쩌면 기영은 오늘 하루종일 쫄쫄 굶었어야할지 몰랐다.


'쥐 고기를 먹는다는 발상 자체가 안 드니까.'


누군가가 자신을 챙겨준다는 것은 분명히 고마운 일이니까.

결국 기영은 막천승의 반대쪽에 자리를 잡아서 앉았다.


"······."


기영은 다소 멍한 표정으로 타오르는 불을 보았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불꽃이 넘실넘실 타오르는 것에 신경을 집중하자. 주변 일체의 소음들과 불편함, 미래의 불안감들이 싹 사라졌다.

멍하게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는 기영을 보며, 막천승이 입을 뗐다.


"공자님, 안타깝지만 그만 돌아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돌아간다? 어디로?"

"마을로 돌아가서 당충 장로님의 지원을 기다려 보시지요."


지원을 기다려보자는 막천승의 제안에 기영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렇게 하면 화린은, 왕삼은, 맹초롱은. 우리가 늦을수록 그들의 생존 희망은 점점 더 낮아지지 않겠는가."


기영의 대답을 들은 막천승은 다소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불에 익고 있는 쥐고기들의 덜 익은 면을 불가 쪽으로 돌렸다.


"······살아 있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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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4화 등용단(登龍團) (01) 24.06.26 11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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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3화 천화산(天花山) (24) 24.06.21 113 3 12쪽
42 제3화 천화산(天花山) (23) 24.06.20 110 3 12쪽
41 제3화 천화산(天花山) (22) 24.06.19 11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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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화 천화산(天花山) (19) 24.06.14 121 3 12쪽
37 제3화 천화산(天花山) (18) 24.06.13 125 3 12쪽
36 제3화 천화산(天花山) (17) +1 24.06.12 136 3 13쪽
35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1 24.06.11 13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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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3화 천화산(天花山) (12) 24.06.05 15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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