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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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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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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4화 등용단(登龍團) (03)

DUMMY

제4화 등용단(登龍團) (03)







화린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당연히 자신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들었지."

"그거 외에 백조부께서 우리를 두둔하시던?"

"······아니?"


어제 저녁 만찬장에서 백조부께서 셋만 두둔하시고, 기영과 화린에 대한 말은 없으셨다.


"즉 자중하라는 말은, 그 셋에게 한 것이지. 우리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라는 거야!"


화린이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언뜻 맞는 말로 들렸다.

반신반의해 하는 화린을 보면서 기영이 마지막 치명타를 날렸다.


"그리고 앞으로 등용단 입단식까지 며칠 남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거의 보름은 남았다고, 너 그때까지 매일 집에 틀어박혀서 집에서 주는 밥이나 먹고, 늘어지게 게으름만 부릴 거야?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곧 좀이 쑤실걸? 더구나 바깥에 그 유명한 용문석굴(龍門石窟), 백마사(白馬寺), 관림당(關林堂)이 있고, 낙양의 유명 기루와 객잔에서 먹고, 마시고, 듣지 않을 생각이야?"


기간이 무려 보름이나 남았는데, 그 때까지 집에서만 있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화린은 침을 꼴딱꼴딱 삼켰다.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해.


"더군다나 뭐 우리가 무슨 사고를 그렇게 치고 다니겠어. 서로 조심하면 되지. 정 찝찝하면 막 대협도 데려가서 보호자 역할 맡기면 되잖아."


화린은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적절한 명분과 달콤한 유혹이야. 자신 역시 낙양을 둘러보며 구경하고 싶었어. 집에서만 보름 내내 있을 생각을 하면, 치가 떨려.


"갈거지?"


화린은 기영을 올려다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근데 나 준비 좀 더하고."

"여기서 더?!"

"지금 모습은 그냥 간단하게 준비한 것이고, 바깥에 나가는데, 이런 모습으로 나갈 수 없잖아."


기영은 스스로를 이런 모습으로 칭한 화린을 빤히 보았다.

사실 눈 앞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고, 뇌쇄적이었다.

살짝 흐트러진 옷매무새 사이로 깊은 홈이 파인 쇄골 라인이 드러나고, 그곳에 더운 방의 열기로 인해서 땀방울들이 맺혀서 작은 고랑을 만들었다.

그 고랑에서 땀내와 살 냄새, 분 냄새들이 섞이며 오묘한 향기를 만들며 기영의 코를 간지럽혔다.

눈과 코를 어지럽히는 모습에 기영이 잠시 혼을 빼놓는 타이밍에 화린이 눈을 곱게 접어서 기영을 매섭게 노려봤다.


"뭐하냐."

"어, 어엉?!"

"얼타지 말고, 밖으로 나가!"


화린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기영을 바깥으로 밀었고, 그녀의 등쌀에 기영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바깥으로 쫓겨났다.


"저희 아가씨가 준비가 다 끝날 때까지 앞으로 한 시진은 남았어요!"


맹초롱이 대략적인 시간을 알려주고는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화린의 분장을 도왔다.


"한 시진?! 차라리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하지."


기영은 긴 기다림에 지쳐서 고개를 흔들며, 왕삼과 함께 과 총관에게 가서 자신들이 관림당(關林堂)으로 갈 것이며, 그것에 대해서 준비를 해달라고 말을 했다.

또 막천승을 보호자로 함께 가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기영이 자신의 방에서 새끼 원숭이들과 가볍게 장난을 치고, 놀고 있을 때. 왕삼이 돌아와서 간단한 간식들을 가져왔다.


"우끼끼! 우끼끼!"

"우끼! 우끼!"


간식거리에 제일 기뻐하는 것은 새끼 원숭이들이야.


"준비가 끝났다고 합니다. 공자님."

"과 총관이 우리들에게 따로 전하는 말은 없고?"


아무래도 어제 백조부의 말씀이 아주 기영의 마음에 쓰이지 않는 것은 또 아니었다.

어쨌든 가문 내부의 큰어르신이 당부한 일이야. 자신이 궤변으로 흘려들을 수 없는 문제였다.


"그. ······그저 다른 세 공자님들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시랍니다."


기영은 왕삼이 전하는 당부에 이맛살을 찌푸렸다.


"쳇."


혀를 짧게 찼는데, 지금 집안 전체가 눈 앞에 돌입한 수능 D-14일에 모두들 수험생의 눈치를 살피는 꼬락서니였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기영과 화린은 그곳에서 찬밥 취급이었다.


"그거 외에는 없어?"

"노잣돈은 막 대협에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구나."


자고로 어디로 놀러를 갈 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히 함께 놀아줄 친구가 가장 필요했고, 둘째는 당연히 머니머니 해도 돈이 최고였다.

그들이 얼마간 방 안에서 화린을 기다렸을까. 기영은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마치 금방이라도 낮잠이라도 한숨 때리고 싶은 가운데.


"공자님! 아가씨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의 시간이 끝났어. 기영은 너무 기다리느냐고 피곤한 얼굴로 터벌터벌 방을 빠져나왔다.

만약 목적이 없었다면, 다 때려치고, 그냥 낮잠이나 시원하게 때렸으면 하는 심정으로 밖으로 나서는 기영이었다.

어느새 과 총관이 다 준비를 했는데, 특히 마차가 아주 크고, 우람하고, 멋진 것이었다.

길 안내를 위한 마부 외에는 막천승이 마부의 옆 자리에 함께 앉아 있었고, 보아하니 왕삼과 맹초롱은 말을 탈 것으로 보였다.

과연 있는 집의 사용인들은 능력이 참으로 남달라. 사용인들의 기본 능력 중 하나로 승마(乘馬)가 포함이 되어 있어.

짧은 감상과 함께 마차 위로 올라탔는데, 그곳에 한껏 치장한 화린이 뾰로퉁퉁한 얼굴로 마차에 오르는 기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는 뭐 변한 것도 없는데, 뭘 그렇게 준비했냐."

"너야말로 뭘 했길래 나를 기다리게 만들어!!!"

"기다리게 만들다니, 너야말로!!!"

"남자 새끼가 그거 조금 기다렸다고, 마음이 상해서는, 네 쪼그만 것 만큼이나, 좁은 심보네."

"네, 네가 봤어?! 네가 봤냐고!!! 너 남자한테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냐!!!"

"흐흥! 네가 남자기는 하냐!!! 네가 언제 남자처럼 굴었어?!!"

"야! 무접곡에서 내가 너 구해주려고, 뼈 빠지게 고생했는데. 지금 그런 나를······!"

"에베베베베베베베베베베베벱! 아무것도 안 들리고요."

"이이이이!!! 야! 너 내려! 너 안 데려가! 나 혼자 놀러 갈 거야!"

"우냐?! 지금 너 우냐?!"


투닥투닥 거리는 마차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각자 하얗고, 검은 말에 올라탄 왕삼과 맹초롱 그리고 마차를 모는 마부와 막천승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쓰게 웃었다.

막천승은 소란스러움이 점점 커지는 내부를 향해서 강한 헛기침을 하였다.


"험험! 공자님, 아가씨. 이제 관림당(關林堂)으로 출발하겠습니다."


막천승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차 내부가 다소 잠잠해졌다.

그런 내부를 살펴보던 막천승이 마부에게 말했다.


"이제 가시죠."


마부는 막천승의 지시에 마차를 모는 말을 가볍게 채찍질하며 마차를 몰았다.




***




관림당(關林堂).

낙양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용문석굴로 가는 도중에 삼국시대의 유명한 명장 관우(關羽)의 수급이 묻힌 곳으로 전해진다.

관우는 번성에서 오나라의 장군 여몽에게 패하여 살해된 후, 오나라의 손권이 위나라의 조조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관우의 목을 베어서 조조에게 받쳤다고 한다.

이후 조조는 관우의 수급을 수습하여 왕후(王侯)의 예로써 이곳에 능묘를 마련하고 장례를 지냈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이었고, 중원인들이 좋아하는 신의(信義)의 대명사로, 숱한 지식인과 황제, 장군들의 표상이 되기에 참으로 바람직한 인물이었다 한다.


'용문 석굴로 가는 길에 있다는 점도 참으로 매력적인 점이지.'


용문 석굴로 가는 김에, 관림당을 들렸다가 갈 수 있으니. 굳이 번거롭게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다.


다그닥 다그닥!


한참 잘 나아가던 마차가 돌연 멈추었다.

기영과 화린 모두 드디어 고대하던 곳에 도착했나 싶어서 마차의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그리고는 각자의 시녀와 시종들을 찾았다.


"도착했어?!"

"도착했어?!"


그런 둘의 물음에 왕삼과 맹초롱 모두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공자님, 일이 생겼습니다."

"아가씨, 일단은 마차에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기영과 화린은 서로를 향해서 은은하게 경멸 어린 시선들을 주고 받다가 기영이 결국 기세에서 이기지 못하고, 마차의 밖으로 빠져나왔다.


"사갈 같은 녀석!"


끝내 한 마디를 안 할 수가 없었는데, 마차 내부에서 꽁지를 보이며 마차 밖으로 나가는 기영을 향한 조롱 섞인 화린의 "깔깔깔!" 거리는 웃음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마차에서 내린 기영은 마차가 멈춘 이유를 찾아서 앞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바로 그런 기영의 눈에 뚜렷하게 하나의 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관림당(關林堂)>


기영과 화린의 1차 목적지인 관림당이었는데, 문제는 관림당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두 세력이 문제였다.

관림당의 앞마당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2개의 세력들 중 하나에 익숙한 사람의 얼굴이 기영의 눈에 들어왔다.


'파천검제(破天劍帝) 노윤?'


그 사람은 바로 일전에 기영이 만났던 적이 있는 사패련의 절대고수 파천검제 노윤이었다.

그렇다는 말은 노윤 뒤에 있는 이들은 사패련의 후기지수들인 사군자(四君子)와 영웅회(英雄會)라는 것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기이해.


"막 대협,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관림당 앞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저들 중 1명이 사패련의 파천검제(破天劍帝) 노윤 대인으로 보입니다."


막천승은 기영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신기하군요. 누가 감히 사패련과 저렇게 대놓고 무력 충돌을 벌이는 것이죠?"


의아해하는 기영에게 막천승이 대답했다.


"이곳이 낙양인 것을 잊고 계십니까?"

"낙양?!"


낙양이라고 하면 아홉 왕조의 도읍이었던 역사 도시이고, 또······.


"무림맹(武林盟)!"


낙양의 북쪽에 북망산이 있어서, 그곳에 천마가 봉인이 되어 있고, 그 위에 주 황실이 천마의 봉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림맹을 세웠던, 무림맹 창설 일화는 유명한 것이었다.

즉 사파의 거두라고 할 수 있는 사패련과 대치하고 있는 이들은 당연히 무림맹이었다.


"저들은 무림맹 외원 칠대 중 하나인 귀살대(鬼殺袋)들입니다. 특히 파천검제(破天劍帝) 노윤 대인과 서로 면전에서 침을 튀기며 설전을 벌이는 상대는 귀살대의 대주이신 비천호리(飛天狐狸) 연공운 대협이십니다."


거기까지 듣자 기영은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을 받았다.


'지방(地幇) 무신백좌 39위 비천호리(飛天狐狸) 연공운!'


파천검제 노윤이 같은 지방 무신백좌들 중 61위인 것을 생각하면, 연공운의 순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물론, 천지인 삼방의 순위는 어디까지나 중원천하에서 <무명 제사서>의 마인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활약을 펼쳤느냐로 갈리는 순위였다.

그것이 꼭 무력(武力)으로 1등, 2등, 3등을 세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또 아주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적어도 눈 앞에 둘이 같은 선상에서 동급의 강자로 볼 수 있는 절대고수라는 것은 같았다.


시끌시끌!


둘 사이에서 한창 시끄러운 소리들이 연신 들렸는데, 그 소리의 태반이 욕설이었다.


"이런 육시랄 놈의 뒈질 새끼들, 태산에서 꽉 박혀서 무림에 나올 생각을 말아야지. 왜 밖으로 튀어나와서 소란이야!"

"나이 헛구멍으로 먹은 늙탱이가 어디서 우리 보고, 꽉 박혀있으라니, 말라니. 헛소리를 늘어 놓아! 어이! 늙은이, 내가 너 관짝에 밀어 넣어줘?"

"늙은이이이이~~~?! 이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파란 애새끼를 봤나. 네 녀석이 강호에서 피똥을 싸고 있을 때부터 명성을 떨친 나보고 늙은이?!!!"

"내가 피 똥을 쌀 때부터 명성을 떨쳤으면 늙은이 맞지! 그리고 우릴 언제 봤다고, 우리들 보고 낙양을 떠나라 마라야! 네가 뭔데, 겨우 무림맹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고, 낙양이 다 네 꺼야?!"


비천호리 연공운이 살기등등한 눈으로 파천검제 노윤을 노려봤다.

파천검제 노윤 역시 상대의 기세등등한 태도에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낙양이 다 내 것은 아니지 하지만! 네 놈들 정도는 내가 밖으로 쫓아내도 누구 하나 내게 잘못했다고 말할 사람도 없어!"

"우리를 쫓아내? 늙은이, 나이가 들어서 노망이 났나. 누가 누구를 봐주고, 누가 누구의 수급을 벨 수 있다는 거야. 정 뭣하면 이곳에 있는 관운장(關雲長)의 수급 옆에 나란히 장사치러줘?"


비천호리 연공운은 파천검제 노윤을 바라보며, 자신의 검을 빼들었다.


스르릉!


검이 검집에서 빠져나오는 소리가 마치 귀신의 비명소리와 같다 하여서 붙여진 명검 귀곡검(鬼哭劍)으로, 연공운이 한창 잘 나갈 때에 당시 조 나라의 선 황실로부터 증정 받은 명검이었다.


"문답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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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화 등용단(登龍團) (03) 24.06.28 113 3 13쪽
47 제4화 등용단(登龍團) (02) 24.06.27 107 3 13쪽
46 제4화 등용단(登龍團) (01) 24.06.26 114 2 13쪽
45 제3화 천화산(天花山) (26) 24.06.25 123 3 13쪽
44 제3화 천화산(天花山) (25) 24.06.24 103 3 12쪽
43 제3화 천화산(天花山) (24) 24.06.21 113 3 12쪽
42 제3화 천화산(天花山) (23) 24.06.20 110 3 12쪽
41 제3화 천화산(天花山) (22) 24.06.19 118 3 12쪽
40 제3화 천화산(天花山) (21) 24.06.18 109 3 12쪽
39 제3화 천화산(天花山) (20) 24.06.17 114 3 12쪽
38 제3화 천화산(天花山) (19) 24.06.14 121 3 12쪽
37 제3화 천화산(天花山) (18) 24.06.13 125 3 12쪽
36 제3화 천화산(天花山) (17) +1 24.06.12 136 3 13쪽
35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1 24.06.11 136 3 13쪽
34 제3화 천화산(天花山) (15) 24.06.10 142 3 13쪽
33 제3화 천화산(天花山) (14) 24.06.07 147 3 13쪽
32 제3화 천화산(天花山) (13) 24.06.06 146 3 13쪽
31 제3화 천화산(天花山) (12) 24.06.05 155 3 13쪽
30 제3화 천화산(天花山) (11) 24.06.04 149 3 12쪽
29 제3화 천화산(天花山) (10) 24.06.03 15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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