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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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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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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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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4화 등용단(登龍團) (04)

DUMMY

제4화 등용단(登龍團) (04)






"공자님! 저쪽에 소검후(小劍后)가 계십니다!"


막 두 노인네들의 설전이 절정을 향해서 나아갈 때, 왕삼이 다른 한 구석을 가리키며 기영의 시선을 끌었다.


"소검후?"


소검후라고 하면 기영이 천화산에서 얼굴 한 번 보기를 고대했던, 장차 천하제일미로 자라날 미래의 꿈나무라고 하였어. 인생을 살면서 한 번 정도 그런 미녀와의 썸을 그리는 것이 남자가 아니겠어.

기영 역시 평범한 남자로, 당연히 그런 상상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왕삼이 가리키는 곳에 눈을 돌린 기영은 그곳에 다수의 젊은 무림인들이 빼곡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채로 연공운과 노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막천승이 그들의 면면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은 등용단이군요."

"등용단?!"


등용단이라면 그들 일행의 목적이었다.

기영과 화린은 등용단이 활약을 펼치는 용봉대회를 구경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기영의 배 다른 형제들인 당송강, 당노준, 당의들은 이제 보름이 남은 등용단 입단을 위해서 맹훈련 중이었다.


"누가 차기 천하제일미인인 소검후(小劍后) 이설영이야?"


기영은 숱한 기재들 사이로 이설영을 찾지 못해서 눈을 깜빡이며 헤맸다.


"저기! 저기 있지 않습니까!"


왕삼이 등용단의 기재들 사이에 한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소검후(小劍后) 이설영을 지목하였고, 기영은 그녀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으음!"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예쁘기는 하지."


소검후 이설영은 확실히 예뻤다.


'연예인 급이기는 하네.'


기영은 자신이 살던 대한민국과 비교해서 눈앞의 이설영과 비슷한 느낌의 연예인들을 몇몇 알고 있었다. 분명히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확실히 미인의 관상을 타고난 여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마치 완벽한 것을 보고, "와! 완벽하다!" 라고 감탄을 하지.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과 같았다.


'예쁘지만 내 취향은 아니야.'


분명히 이설영은 아름다웠지만 그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쉽네. 그것보다 저들 모두가 등용단인가."


의아해하는 기영에게 막천승이 대꾸하였다.


"한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들 등용단입니다. 소검후와 함께 나란히 선 젊은 남자가 있죠."


확실히 이설영의 바로 옆에 미간에 냉기가 감도는 차가운 느낌의 남자가 한 명이 있었다.

턱선은 물론이고, 광대뼈도 도드라지게 튀어 나와 있는 냉냉한 한기가 감도는 남자였다.


"저자가 귀살대에 있는 4명의 사주(四柱)들 중 설주(雪柱) 설귀검(雪鬼劍) 민경익입니다. 연공운의 처조카로, 대략적으로 연공운의 진전을 이었을 것이라 여겨지는 수발제자이죠."

"이립이 안 되어 보이는데?"

"예. 맞습니다. 본래라면 등용단에 입단하고 남을 실력이지만 그것보다 귀살대 입대를 선택해서,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귀살대의 부대주가 되었죠."


사실 등용단이라는 단체는 1년 후에 있을 용봉대회의 본선 진출자들을 먼저 뽑아 놓은 것에 불과했다.

물론, 이들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기는 하여도 말이다.

임시직이었고, 진짜는 용봉대회에서 16강 진출 후에 용봉단에 합류하고 나서가 확실한 무림맹에서의 활약이야.

그 용봉단들이 무림맹의 이립 이전에 후기지수들 중 최고수들만 모아 놓은 곳으로, 각지에서 무림맹의 이름으로 활약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기영의 형인 당고영과 화린의 오라버니인 당무린 등이 포함 된 3대 용봉단(龍鳳團)은 산동성 청도에서 황해용궁(黃海龍宮 : 천선에게서 도망친 대학사 만세각로(萬歲閣老) 만안이 <무명 제사서>로 바다의 생물들에게 지성과 힘을 주고, 자신의 세력으로 삼았다.)과의 전쟁에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즉 나이는 같아도 누구는 대기업 합격이 예정이 된 대학생이고, 누구는 이미 대기업 취업 후 인사 관리 영역의 관리자 직급이고.'


물론, 귀살대에서 민경익이 대주 연공운의 처조카라는 점과 연공운의 무공을 사사 받은 것 등이 아주 유리하게 작용을 했더라도. 민경익의 행보가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저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등용단의 일원들이군요."


그렇게 뺄 사람 빼고, 드러낼 사람 드러내고나니. 확실히 다른 등용단의 단원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등용단에서도 천하가 알아줄 정도로 유명한 이들은 4명이었다.


검각의 소검후(小劍后) 이설영.

관무세력의 소검왕(小劍王) 등악산.

무림맹주의 손자 무적신권(無敵神拳) 독고황

무림맹주의 손녀 검향(劍香) 독고옥


이설영은 천방 생사고수들 중 2위인 십이지약 소속의 검후(劍后) 두맹군의 제자였고, 등악산 역시 지방 1위의 고수인 천기자가 속한 천기문(天機門)의 지지를 받아서 성장했고, 나머지 둘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들 4명은 제외하면 나머지들은 사실 쭉정이들이었는데, 굳이 언급을 하자면 작은 소문파 협응방(俠鷹幇) 출신 홍백검(紅白劍) 청운, 낭인 출신 귀라(鬼羅) 이무기, 구파일방 중 하나인 점창파 출신 일점혈(一点穴) 백종산, 인외마경(人畏魔境) 마인국 동영 출신 참절도(斬絶刀) 히데, 개방 출신 와룡개(臥龍匃) 용오들이었다.


"엥? 숫자가 비지 않나?"

"저기 소검왕 등악산의 뒤에 나란히 선 3명의 여인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기영은 등악산의 뒤쪽에 선 3명의 여인들을 보았다.

누구는 화려한 미녀였고, 누구는 단아한 미녀였으며, 누구는 상큼한 미녀였다.

소검후 이설영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가운데 눈 앞에 세 여인들은 개성이 돋보이는 가운데 특히 몸매가 좋았다.


'아! 나 몸매 보네!'


순간 속으로 '유레카'를 외치는 기영이었다.

기영은 자신이 외모도 외모지만 몸매에 대한 가산점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3명의 미인들은 훨씬 인간미가 넘치고, 기영의 가슴을 울렁 거리게 만들었다.


"그녀들은 고려 천기문(天機門)의 무녀들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등용단의 단원들입니다."


천기문(天機門)의 무녀!

그녀들 모두 고려에서 선별한 날고 뛰는 기재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출생과 비범한 기질을 함께 타고난 여인들이었다.


"저들을 제외하면 확실히 이곳에 철봉(鐵鳳) 임요경, 검치(劍痴) 황불범, 용객(龍客) 송호원, 은하유성검(銀河流星劍) 서백명 등이 없기는 하군요."


이곳에 없는 인원들도 모두 쟁쟁한 무학의 기재들이었다.


"저들은 강할까?"

"······."


무심코 그들의 강함을 측정하려고 하였다.

일단 등용단 입단의 참가 자격 요건이 초절정 고수들만 할 수 있다는 강기압환(罡氣壓丸)을 만드는 것이었다.

강기압환은 일종에 기(氣)로 이루어진 수류탄이었다.


'어마무시하지.'


남들은 검 들고 설칠 때, 누구는 수류탄을 쓰는 것은 너무 엄청나.

그렇게 참가 자격을 얻고 나면, 관문을 통과해서 등용단의 단원과 비무할 수 있었고, 결국 단원을 꺽어야지 등용단이 되었다.

막천승은 잠시의 침묵 끝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예. 강할 것입니다. 아마도 저와 싸운다고 하여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막천승의 현재 경지는 초절정 고수였다.

거기다 최근에 발생한 싸움에서 자신의 무도(武道)를 심상(心像)으로 펼칠 수 있는 단계 즉 조화지경(造化之境)에도 한 발 걸치고 있음을 알려왔다.

그런 막천승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이 바로 눈 앞에 등용단이었다.


"우끼끼! 우끼끼!"

"우끼! 우끼!"


기영의 양어깨에 올라탄 새끼 원숭이들이 일제히 분해하며, 성을 냈다.

새끼 원숭이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기영은 피식 웃었다.


"그래, 그래. 아무렴 너희의 상대가 될까 봐."


기영은 하얗고, 검은 털의 새끼 원숭이들의 보들보들한 털을 쓰다듬었다.


"공자님!"


왕삼이 기영을 급하게 불렀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눈을 돌리자 그곳에 막 격돌하기 시작한 비천호리 연공운과 파천검제 노윤이 있었다.


쾅! 쾅! 쾅! 쾅!


두 사람의 몸 주변에 용과(龍果)와 같은 과실들이 나타났다.

그것들 모두가 두 사람의 강기압환들이었다.

그 압도적인 광경이 기영은 자신도 모르게 '영상 촬영술'을 펼쳤다.


'이건 찍어야 해!'


소장 욕구 1000%, 10000%인 장면이야!




***




노윤의 주변에 떠 있는 용과들은 붉고, 파란색을 띄었다.

반면에 연공운의 주변에 떠 있는 용과들은 은빛의 뇌전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슝슝슝!


그 붉고, 파랗고, 은빛의 용과들을 상대에게 쏘았는데, 거기서 일어나는 충격과 공포가 상당했다.


쾅! 쾅! 쾅! 쾅!


말 그대로 서로에게 수류탄을 계속 던지는 꼴이야.


"죽어어어어엇!!!! 이 뒈질 놈아!!!!"

"너나 죽어어어어엇!!!! 이 늙다리야!!!!"


각자가 뽑아든 검에서도 강기(罡氣)가 치솟았다.

둘의 기세만으로 주변 공간이 어두워지고, 뜨거워지고, 차가워지며.

공간의 기온과 무게를 변화시켰다.

두 절대고수들의 대결로 인해서 환경이 영향을 받아서 폭풍이 일어나고, 우레가 쳤다.

서로 희끗한 잔상을 남기며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곧 바닥에 깔린 도보의 각진 돌들이 충격에 으스러지거나, 도보 밖으로 튀어나왔다.


쿠웅! 쾅!


두 사람 모두 일체의 물러섬이 없이, 격렬하게 검을 휘둘렀다.


"우끼!"


검은 털의 새끼 원숭이가 코웃음을 쳤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자신의 전력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았다는 평가였다.

즉 지금 기영의 눈앞에 벌어지는 일련의 충격파와 전투들이 그저 상대의 역량을 알아보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으음! 확실히 노 대인께서는 파동검류의 계승자가 맞으신 것 같군요."

"파동검류?"

"1000년 전, 천하에 이름을 떨쳤던 검문입니다."


파천검제 노윤은 젊은 시절에 기연을 얻었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왜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몰랐지만 노윤은 이미 멸문한 것으로 알려진 파동검문(波動劍門)의 진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윤은 젊은 시절에 파동검보(波動劍步)을 얻었지만 어디까지나 검초와 보법만 있었을 뿐이지. 세밀한 가르침을 줄 스승이나, 내공의 상승을 보조해줄 영약은 없었다.

그래서 상당한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자고로 능력이 없는 자에게 보물이 생기면 그것 만큼 위험한 일이 없었다.

가만히 막천승의 이야기를 듣던 기영이 돌연 질문을 던졌다.


"파동검류가 강해? 아니면 우리 사천당가의 무공이 강해?"


의례 그런 궁금증들이 당연히 생겨나. 어떤 무공이 더 강할까. 기영의 질문에 막천승은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더니 답변을 내놓았다.


"천하제일의 무공은 없습니다. 그저 천하제일의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시장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삼재검법(三才劍法)도 천하제일인이 쓴다면 천하제일의 무공이 될 수 있고, 아무리 극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삼재검법 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정론에 가까운 대답이었다.

무공은 결국 도구일 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기영과 막천승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노윤과 연공운 사이에 띄던 기세들이 서로 격렬하던 것에서 유연한 것으로 바뀌었다.

기세의 변화는 곧 전투의 변화를 뜻했다.


화르륵!


노윤의 검에서 검은 파동이 불꽃처럼 일어났다.


"흑색파동검(黑色波動劍)."


노윤이 그것을 떨쳐 일어나 연공운을 향해서 검을 휘둘렀다.

새카만 불꽃과 같은 파동이 일직선으로 쏘아졌다.

연공운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 파동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곡검에도 은빛의 뇌전이 번뜩였다.


"은폭섬(銀爆閃)."

치지직!


작은 은빛의 정전기들이 귀곡검의 외부를 빼곡하게 채우다가 그것들이 일제히 검끝으로 모여들어 작은 점이 되었다.

연공운은 자신에게 쏘아진 흑색 파동을 향해서 절묘하게 작은 은색 점을 터트렸고, 그 속에서 은빛의 뇌전 한 줄기가 빠져나왔다.

은빛 뇌전과 검은 파동이 허공에 마주쳤다.


쿠구궁! 콰과광!


요란한 폭발과 뿌연 분진 가루들이 사방으로 넓게 펼쳐지고, 연공운의 전신에서 작은 은빛의 정전기들이 발끝에서부터 솟구쳐 전신은 새하얗게 감쌌다.

곧 은빛의 빛이 눈처럼 녹아내렸는데, 연공운의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비천뇌공(飛天雷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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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제4화 등용단(登龍團) (05) 24.07.02 104 2 13쪽
» 제4화 등용단(登龍團) (04) 24.07.01 103 3 12쪽
48 제4화 등용단(登龍團) (03) 24.06.28 113 3 13쪽
47 제4화 등용단(登龍團) (02) 24.06.27 107 3 13쪽
46 제4화 등용단(登龍團) (01) 24.06.26 115 2 13쪽
45 제3화 천화산(天花山) (26) 24.06.25 123 3 13쪽
44 제3화 천화산(天花山) (25) 24.06.24 103 3 12쪽
43 제3화 천화산(天花山) (24) 24.06.21 113 3 12쪽
42 제3화 천화산(天花山) (23) 24.06.20 110 3 12쪽
41 제3화 천화산(天花山) (22) 24.06.19 118 3 12쪽
40 제3화 천화산(天花山) (21) 24.06.18 109 3 12쪽
39 제3화 천화산(天花山) (20) 24.06.17 115 3 12쪽
38 제3화 천화산(天花山) (19) 24.06.14 121 3 12쪽
37 제3화 천화산(天花山) (18) 24.06.13 125 3 12쪽
36 제3화 천화산(天花山) (17) +1 24.06.12 136 3 13쪽
35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1 24.06.11 136 3 13쪽
34 제3화 천화산(天花山) (15) 24.06.10 143 3 13쪽
33 제3화 천화산(天花山) (14) 24.06.07 148 3 13쪽
32 제3화 천화산(天花山) (13) 24.06.06 146 3 13쪽
31 제3화 천화산(天花山) (12) 24.06.05 155 3 13쪽
30 제3화 천화산(天花山) (11) 24.06.04 149 3 12쪽
29 제3화 천화산(天花山) (10) 24.06.03 152 4 13쪽
28 제3화 천화산(天花山) (09) 24.05.31 165 4 13쪽
27 제3화 천화산(天花山) (08) 24.05.30 150 4 13쪽
26 제3화 천화산(天花山) (07) 24.05.29 168 4 13쪽
25 제3화 천화산(天花山) (06) 24.05.28 168 4 12쪽
24 제3화 천화산(天花山) (05) 24.05.27 172 4 12쪽
23 제3화 천화산(天花山) (04) 24.05.24 182 4 12쪽
22 제3화 천화산(天花山) (03) 24.05.23 20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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