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도...도도... 독방구 발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14,974
추천수 :
308
글자수 :
610,227

작성
24.08.28 13:00
조회
44
추천
1
글자
13쪽

제6화 등천대(登天臺) (05)

DUMMY

제6화 등천대(登天臺) (05)






한 마리의 신조(神鳥)가 푸르른 창공을 활강하며, 하나의 야트막한 산의 정상에 내려섰다.

산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주변 일대가 전체적으로 지대가 낮아서 주변을 살펴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이번에 당화린이 비무를 하기로 약속한 낙양 남쪽 녹조 삼각지가 한눈에 보이는 그런 장소였다.


퍼더덕!


산의 정상에는 한 명의 여인이 오롯이 서 있었는데, 굉장히 아름다운 미녀였다.

단지 한 가지 흠이라면 다소 서늘한 눈매와 인정(人情)이 내비치지 않는 유리알과 같은 눈동자가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그렇다고 미모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도리어 인간을 벗어난 인공 조형미가 엿보였다.


"꾸구국!"


신조는 여인의 팔뚝에 내려서며, 다소 귀여운 소리를 내며 여인의 얼굴에 자신의 머리를 부딪쳤다.

멋들어진 외관과 다르게 애교가 상당한 신조였다.

여인은 준비해둔 멧돼지를 신조에게 주었고, 신조는 연신 "꾸욱! 꾸욱!" 소리를 내며 맛있게 멧돼지 고기를 흡입했다.

여인은 신조의 다리에 묶인 전서를 풀어서 그녀와 함께 대기중인 조명당(趙明黨)의 대좌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천두신군(天痘神君) 무풍에게 전달했다.

전서를 받아든 무풍이 흡족하게 웃었다.


"목표물이 무사히 둥지를 떠났군."


무풍의 여식이자, 조명당 상좌 그리고 겉으로는 만월교(滿月敎)의 교주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천녀(天女) 무봉황이 다소 걱정스러운 어조로 무풍에게 말했다.


"아버지, 정말로 그 비루한 당나귀에게 생사유품인 진천검을 내어주실 생각이십니까?"


무풍은 자신의 딸이 지칭한 '비루한 당나귀'가 누구인지를 짐작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라지만 해도 될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었다.


"봉아. 비루한 당나귀라니, 설마 왕공(王公)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겠지."


무풍의 의문에 무봉황이 다소 얼음장처럼 아무런 표정의 변화없이 대꾸했다.


"아니오. 맞습니다."

"후우. 그렇게 말하지 말거라. 네 언니인 계금의 부군이고, 네 조카인 선율의 아비이다. 네 조카와 자매를 보아서라도 그렇게 평하지 말거라."


순간 무봉황의 얼굴에 불복하는 빛이 비쳤으나, 무풍은 그런 무봉황을 향해서 단호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평소에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고 있는 무봉황은 무풍이 져주지 않는 모습에서 결국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수긍을 했다.


"······알겠습니다. 아버지."


무풍은 그런 딸을 보며,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가 전혀 불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함께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아비인 그가 딸의 생각도 파악하지 못하겠는가.


"그리고 진천검에 대해서는 너무 염려하지 말거라.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내가 진천검을 왕공에게 주고 싶어도, 진천검은 자신의 죽은 주인을 닮아서 아름다운 여인만 소유주로 선택한다."


무봉황은 무풍의 대꾸에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면······!"

"조금만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진천검은 너의 손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에 무봉황이 무풍을 보며 화사하게 웃었다.

무풍은 천두신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얼굴에 흉측한 두두러기와 곰보로 언뜻 봐도 괴물과 같았는데, 무봉황은 그런 무풍의 딸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무풍은 자신과 전혀 상반 된 외모를 지닌 딸을 무척 아꼈는데, 그렇다고 또 자신의 곰보 얼굴을 닮은 첫째 딸인 무계금 역시 무척 사랑했다.

자신을 닮은 딸이나, 닮지 않은 딸이나. 둘 다 사랑했고, 둘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개미 밟아 죽이듯이 죽일 수 있는 선풍, 선기에게 머리를 숙이는 행동은 아비인 그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역시 아버지가 최고예요!"


결국 진천검이 자신의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된 무봉황이 화사하게 웃으며 무풍에게 안겨들었다.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6명의 생사고수들인 장군들과 봉공들이 그런 무풍에게 다가섰다.

그들 중 특히 늙은 봉공들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좌, 이번 일에 꼭 우리들 8명이 모두 나서야 되는 일이오?"


봉공들 중 한 명인 염제(炎帝) 홍허가 다른 늙은 봉공들보다 한 발 앞장서서 불만을 표출했다.

그가 나서서 불만을 표출한 이유는 당연히 이번 사안에서 자신에게 콩고물 떨어질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콩고물은 진천검제의 생사유품인 진천검(進天劍)이었다.

문제는 이 진천검이 죽은 자기 주인을 빼닮아서 예쁜 여자만 자기 소유주로 선택을 한다는 것이었다.

즉 이곳에 있는 장군들과 봉공들 중에서 그 누구도 진천검의 소유주가 될 수 없고, 심지어 왕공들도 마찬가지였고, 오직 무풍의 딸인 무봉황만 가능했다.

뻔히 선물 받을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데, 아무런 소득도 없는 일에 끼어드는 것은 마인들이 할 짓이 아니었다.

무풍은 홍허의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않소. 이곳이 낙양 인근이라는 사실을 잊으셨소? 무림맹이 있는 북망산이 지척인데, 사건의 중대함을 모르시겠소? 만약 그들이 우리들을 발견한다면 즉시 전력으로 우리들을 타격하러 올 것이오."


지금 한(韓) 나라에서 마인(魔人)이라고 하면 조나라의 잔당이거나, 인륜을 저버린 후레자식 밖에 없는데, 전후 모두 때려 죽여야할 괴물들이었다.


"무림맹 소속의 생사고수들은 총 14명인데, 이 중에서 소림사 불생불(佛生佛) 혜능과 무당파 무선(武仙) 청수도인, 화산파 매화검존(梅花劍尊) 화무월, 북해빙궁 구천현녀(九天玄女) 석봉년과 포달랍궁의 소라마와 대라마는 각각 자신들의 본진에서 숨 죽이고 있고, 전진파 검선(劍仙) 여동빈과 율도국 도술왕(道術王) 홍일도는 황해용궁과 싸우고 있지."


그 밖에도 규화성조(葵花聖祖) 왕기와 양가장 신창(神槍) 양평은 황제가 기거하는 북경에 있었다.


"현 무림맹에는 생사고수가 총 4명이 있지. 검각 검후(劍后) 두맹군과 개방 용두방주(龍頭幇主) 풍무개, 소림사 천수여래장(千手如來掌) 정각, 무림맹 무림맹주 독고구검(獨孤九劍) 독고신이지. 그들 넷이 나서면 우리 역시 똑같이 넷으로 맞상대할 수 있겠지."

"그런 계산이면 5명이서 충분하지 않소."

"하지만 무림맹 정도의 대세력이라면 기필코 1명 내지 2명의 생사고수들이 더 있다고 가정하여도 이상하지 않소.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일단 우리 8명 모두가 이번 작전에 참가하는 것이 맞는 것 같소."

"······."


홍허는 더 이상은 무풍에게 말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정을 집어 넣으면 어떤 식으로든 말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홍허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반박을 한다고 하여도 상대가 더 권위가 있는데 하급자인 그들의 말도 안 들어주면. 그건 그냥 바위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그래, 네 멋대로 해라.'


홍허는 더 이상은 이야기할 기력을 느끼지 못하고, 조용히 무풍의 뜻을 따랐다.






***






[주, 주인님. 밟아주세요. 허억! 허억!]


당화린은 바닥에 누운 채로 거친 숨소리를 따라하는 진천검(進天劍)을 보며 기분이 묘해졌다.

분명히 검일 뿐인데, 왜 이렇게 사람 기분 더럽게 만드는 것일까.

당화린은 진천검의 검신(劍身)에 발을 옮기기 전에 먼저 따져 물었다.


"그런 소리는 안 내면 안 돼? 왜 그러는 거야."

[이, 이건 그냥 제 원주인의 인격을 따라하는 것일 뿐입니다. 결코 제 뜻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일종에 행동 원리를 그렇게 짜넣은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 불과합니다.]


화린은 진천검이 자신은 이해하지 못할 헛소리를 하는 것에, 신경질적으로 진천검을 공 차듯이 차버렸다.


뻥!


진천검이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헛소리 말고, 그런 소리 또 하면 진짜로 다음번에 널 용광로로 처넣어 버릴 거야!"

[크윽! ······그것도 좋아! 우리 주인님 귀여워!]


화린은 도통 진천검 위로 올라서기 싫었지만, 그래도 낙양에서 비무가 행해지는 녹조 삼각지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면 비행술의 일종인 어검비행술(馭劍飛行術)을 써서 날아가는 것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귀엽다는 말 하지마! 난 귀엽지 않아."

[귀엽지 않으면 뭔데요?]

"난 좀 무심하게, 도도한 편이지."


화린은 도도하게 자신의 턱선을 날렵하게 보이게 했다.

그런 화린을 상대로 진천검이 주접을 떨었다.


[우리 주인님 진짜 귀여워!]


화린은 화가 나서 자신이 밟고 선 진천검의 자루 부분을 뒤꿈치로 거듭 내려찍었다.


"하! 지! 말! 라! 고!"


그녀의 거친 발길질에 진천검은 그만 참지 못하고, 전신을 부르르 떨면서 한동안 말없이 화린의 탈 것으로 활용이 되었다.


슈웅!


어검비행술은 확실히 빨라서 화린을 태우고도, 진천검은 금방 낙양을 벗어나서 비무가 열리는 녹조 삼각지까지 매우 가깝게 접근을 했다.

그렇게 녹조 삼각지가 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위험합니다!]


갑자기 진천검이 방향을 틀어서 낙양으로 되돌아가려다가 다시 방향을 틀으서 낙양도, 녹조 삼각지도 아닌 곳을 향해서 빠르게 내달렸다.


"꺄아아아아아악! 뭐, 뭐하는 짓이야. 이 바보 멍청이 검아!"


검 위에 있던 당화린이 순간 균형을 잃어버리고, 진천검 위에 털썩 주저 앉으면서 타박했다.


[주인님, 지금 상황이 위험해졌습니다. 당장 구옥경을 통해서 1호에게 구조를 요청하십시오. 구옥경의 1호는 무림맹 측의 사람이니, 반드시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것입니다. 당장이오!]


화린은 진천검이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가 싶었다.


'구조? 위험?'


화린은 진천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녀의 어리둥절함은 곧 외부의 자극 앞에서 사라져야 했다.


쿵!

"꺅!"


화린은 아무것도 없던 허공이 갑자기 무거워진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그녀의 피부에 있던 닭살들이 모두 치솟았다.

본능적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가 엄청난 악의(惡意)를 지닌 채로 화린을 노려보고 있음을 알았다.

시선의 주인을 찾아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화린은 뒤쪽에 자신을 맹렬하게 쫓아오는 노인을 발견했다.


덜덜덜

"뭐, 뭐야. 저 할아버지는."


화린이 뒤를 보는데, 그곳에 얼굴에 천연두의 후유증으로 얼굴에 두드러기와 곰보 자국이 가득한 흉측한 외모의 노인이 화린의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정체는 모르겠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살기(殺氣) 하나만으로 충분히 그의 뜻이 짐작이 갑니다. 아가씨를 죽이고, 저를 가져갈 셈입니다! 오! 지저스! 갓 뎀! 내 소중한 주인님 지켜!!]


화린은 몸이 덜덜 떨렸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자신에게 생긴 것일까. 너무나 두렵고, 무서운 순간.


[뿌웅~♡]


화린은 깜짝 놀라서 서둘러서 자신의 엉덩이를 확인했다. 설혹 긴장이 풀려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이 괄약근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환청을 들었던 것이었다.


"풉."


화린은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왜 이 긴박한 순간에 '그 나쁜놈 혹은 자칭 오빠'가 떠오르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긴장이 완화된 것을 느끼는 화린이었다.

그 순간.


[뿌웅~♡]


화린은 이번에는 확실히 명확하게 [뿌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화린이 들은 [뿌웅~♡]이라는 소리가 진천검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을 말이다.

화린은 순간 환청이 아니라 진천검이 냈다는 사실에 열이 확 올랐다.


"네가 지금 나보고 '뿌웅~♡'이라고 한 거냐."

[핫! 긴장 풀리셨습니까? 웬지 필요한 이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린은 주먹으로 진천검의 검자루를 연신 때렸다.


"때찌! 때찌! 때찌! 너 다시 한 번 더 그러면 진짜로 나한테 혼날 줄 알아!"


그렇게 진천검을 잔뜩 혼내준 화린은 어느새 자신의 품에서 거울 하나를 꺼냈다.

천화산에서 그녀가 진천검제의 생사유품 진천검과 함께 얻은 후천령보 구옥경(九玉鏡)이었다.

거울을 꺼내든 화린은 재빨리 거울의 표면을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며 글자를 만들었다.


「9호 '임전무퇴지기상(臨戰無退之起床)' : 1호 언니, 언니 지금 이곳에 있나요? 저 지금 아주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어요. 괜찮으시면 제게 한시라도 빨리 귓속말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너 내.. 도...도도... 독방구 발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재개 24.07.22 68 0 -
공지 완주!!! 24.07.13 97 0 -
공지 주 5회 연재(월, 화, 수, 목, 금) 24.05.08 139 0 -
108 막간 상(上) : 천마비(天魔碑) (04) 24.09.20 13 1 12쪽
107 막간 상(上) : 천마비(天魔碑) (03) 24.09.19 17 1 12쪽
106 막간 상(上) : 천마비(天魔碑) (02) 24.09.18 19 1 12쪽
105 막간 상(上) : 천마비(天魔碑) (01) 24.09.17 20 1 12쪽
104 제6화 등천대(登天臺) (18) 24.09.16 26 1 12쪽
103 제6화 등천대(登天臺) (17) 24.09.13 28 1 12쪽
102 제6화 등천대(登天臺) (16) 24.09.12 24 1 12쪽
101 제6화 등천대(登天臺) (15) 24.09.11 26 1 12쪽
100 제6화 등천대(登天臺) (14) 24.09.10 29 1 13쪽
99 제6화 등천대(登天臺) (13) 24.09.09 26 1 12쪽
98 제6화 등천대(登天臺) (12) 24.09.06 38 1 13쪽
97 제6화 등천대(登天臺) (11) 24.09.05 36 1 13쪽
96 제6화 등천대(登天臺) (10) 24.09.04 34 1 13쪽
95 제6화 등천대(登天臺) (09) 24.09.03 36 1 12쪽
94 제6화 등천대(登天臺) (08) 24.09.02 35 1 12쪽
93 제6화 등천대(登天臺) (07) 24.08.30 43 1 13쪽
92 제6화 등천대(登天臺) (06) 24.08.29 43 1 12쪽
» 제6화 등천대(登天臺) (05) 24.08.28 45 1 13쪽
90 제6화 등천대(登天臺) (04) 24.08.27 49 2 12쪽
89 제6화 등천대(登天臺) (03) 24.08.26 51 2 12쪽
88 제6화 등천대(登天臺) (02) 24.08.23 60 2 12쪽
87 제6화 등천대(登天臺) (01) 24.08.22 53 2 13쪽
86 제5화 환마관(幻魔館) (28) 24.08.21 51 2 12쪽
85 제5화 환마관(幻魔館) (27) 24.08.20 50 2 13쪽
84 제5화 환마관(幻魔館) (26) 24.08.19 52 2 13쪽
83 제5화 환마관(幻魔館) (25) 24.08.16 52 2 13쪽
82 제5화 환마관(幻魔館) (24) 24.08.15 55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