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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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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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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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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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2)-전쟁을 멈추고 싶은 자.

DUMMY

다음날, 나탈리는 아침 일찍 눈을 뜨고는 누운 채로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으으으음....! 후우.....뭔가, 개운한데?"

나탈리는 몸을 일으켜 옆에서 자고 있는 맥스웰을 보며 중얼거렸다.

"으휴...아까 뭐? 기절해도? 쩝..."

그녀는 짧은 한숨을 쉬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건물의 밖으로 나갔다. 원래라면 해가 떠야 하는 이른 아침의 시간 이었지만,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듯, 해가 뜨는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만 있었다.

"후우......좀 쌀쌀하네."

그녀는 입에서 하얀 입김을 뿜으며 이른 아침의 산책을 만끽하다. 어느 장소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내 무덤...."

나탈리는 공동묘지로 들어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무덤을 찾았다.

"으음...난 아직 살아 있는데, 무덤이 있는게 기분이 좀 묘하네..."

나탈리는 레비아탄의 말을 기억하고는 근처에 있는 삽을 사용해 무덤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했다.

"이거 괜찮겠지? 그렇겠지? 내 무덤이니까....괜찮은거 맞나? 아이씨...모르겠다."

한참동안이나 무덤을 파던 나탈리는 불평을 하던 와중, 삽에 무언가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씨...뭘 이렇게 깊이...(턱!) 응? 뭐야."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나자, 나탈리는 조심스럽게 흙을 덜어 내고는 상자 하나를 꺼내어 땅으로 올라 왔다.

"상자? 이게 그 도끼 인가?"

나탈리가 단검으로 조심스럽게 상자의 잠금을 풀려 하자 그녀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예끼!! 이제는 도굴 까지 하느냐!!"

"으아악!! 아니에요! 이거 제 무덤이라고요!!!"

나탈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려오는 목소리에게 되도 않는 해명을 했지만 어째서인지 목소리는 그녀의 앞으로 나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렇게 놀랐나? 계속 하게나~"

"이이익...영감탱이가...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아무리 제 무덤이라고 해도..."

"그래서 뭘 그리 파내나?"

나탈리는 그의 말에 상자를 열고 나온 도끼 두자루를 보여주며 말했다.

"음! 이거를 찾고 있었어요."

"그건 루나의 도끼가 아닌가, 거기 있었나?"

"레비아탄이 그렇다고 하던데요?"

"흠...그 뱀 같은게...나보다 더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거 같아..."

나탈리는 도끼를 두어번 휘둘러 보더니 무덤 옆에 있는 나무에 도끼를 던지며 말했다.

"오...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손에 착착 감기네요."

"흠...그런가? 다행이구먼."

"근데 영감님, 그 루나...? 라는 애는 얼마나 강했어요?"

"루나? 흐으음.....어디 보자..."

볼프는 잠시 생각 하더니 자신이 생각하는 루나의 강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루나는...홀몸으로 노크와 호각으로 겨룰 정도로 강하지, 그래도 노크 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흐음...그러면 우리 자기 보다 강해요?"

"둘이 붙으면 나야 모르지 자네가 생각하기에 본인 스스로가 맥스웰 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나?"

나탈리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말했다.

"음...아니요? 아마 붙으면 제가 반으로 접힐걸요?"

"그럼 지금은 맥스웰이 강한 거지."

"아하....뭔가 이해 했어요."

나탈리는 도끼를 나무에서 뽑아 내고는 볼프에게 인사 했다.

"그럼 저는 갑니다 영감님~"

"뭐, 필요한 일은 없나?"

"필요한 일이요? 흐음....."

나탈리는 묘지를 나가면서 볼프에게 장난 삼아 말했다.

"그럼 가서 저 미치광이 황제나 좀 말려 보시든가요~"

나탈리가 사라지자 볼프는 그녀의 말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흠...확실히...아직은 관계가 괜찮기는 한데...만약 내가 전쟁을 멈춘다면? 그 황제의 병력을 슈페토의 토벌에 도움으로 넣는다면...수월해질 수도 있겠어."

볼프는 무언가 결심한 듯, 늑대로 변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시각, 황제의 군대는 이른 아침에 수도 외곽에 집결해 있었다.

"크리에, 있나."

커다란 단상 위에서 병사들을 지켜 보던 황제가 크리에를 부르자, 어디에선가 크리에가 나타나 대답했다.

"예, 폐하."

"준비는?"

"거의 끝났습니다, 남은건 보급 부대이니 지금 출발하셔도 됩니다."

"그런가..."

"폐하, 송구하오나...이번 원정을...."

"멈춰 달라고?"

".........신의 불충을 용서..."

황제는 크리에의 사죄가 끝나기도 전에 차가워지는 하늘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네, 더는......"

"아닙니다 폐하...아직은...!"

"그만!! 이제 짐의 손으로 끝을 봐야겠네, 각 부대의 사령관 에게 전하라...북부의 모든 것을....짓밟으라고...."

크리에는 그의 말에 잠시 머뭇 거리더니 대답 하며 사라졌다.

"예, 폐하......"

몇십분 후, 선두에 서 있던 기병대가 빠르게 출발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보병들이 땅을 울리고 먼지의 파도를 일으키며 출발했다, 뒤이어 보급 부대의 말들이 무수히 많은 식량을 싣고 출발했다.

"이제야 다시 만나겠군....맥스웰...."

단상에서 내려가려던 황제의 앞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군."

"그렇네, 오랜만이지...우린 아직 친구 인가?"

볼프의 물음에 황제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우린 아직 친구지."

"그럼 친구로서 조언을 해도 되겠나?"

"그럼~전쟁을 멈추라는 조언 말고는 어떤 것이든 하게."

"............"

그가 말을 주저하자 황제는 웃음을 싹 거두고는 말했다.

"자네도 이 전쟁이 못마땅해 보이나?"

"유감이지만...그렇네, 자네는 이 전쟁을 뭐라 생각하나?"

"............"

"지금 맥스웰과 그 친구들이...무엇 때문에 자네를 피해 북부로 갔다고 생각하나?"

"슈페토...그놈 때문이지."

"그렇네, 그러니 이렇게 부탁하지...군대를 물려 주게."

"미안하군....친구여, 그 간악한 계집을 사로 잡고는 슈페토 까지 우리 제국이 처치해 주도록 하지."

그러자 볼프는 손가락질을 하며 그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예끼! 이 사람아!!! 그놈이 머릿수로 들이 민다고 죽을 놈이라고 생각하나? 그놈은 날아다니는 재앙이야! 그놈의 날개짓에 왕국 몇개가 멸망하고 몇십만명이 죽었는지 아나? 자네 조상이 겨우 일으켜 세운 그 나라도!! 그놈의 날개짓 한번에 모든게 무너졌어..."

"......상관 없네, 이정도로 부족하면...더 넣으면 되니까."

"지금 저런 오합지졸들로 슈페토는 커녕, 맥스웰의 군대도 뚫지 못할 걸세, 차라리 그들과 힘을 합쳐...."

황제는 볼프의 말에 화를 내며 말했다.

"그만 하라!!"

"......자네..."

"그만 하게나!! 지금 짐 보고, 저런 역적 놈들 하고 손을 잡으란 말인가?"

"역적 이라니...맥스웰은 한때, 자네 친척이지 않았나...크롬웰은! 엘리자는! 모두가 자네를 따르던 충신들 이었어!!"

"하지만 이제는 아니지...나를 배신한 이상, 그들은 모두 역적이고 제국의 적이야."

"자네 미쳤군...저 군대로는 나조차도 막지 못할 걸세."

"그럼 자네가 막게나!! 그 커다란 늑대로 변해서 말이야!! 군대를 멈추고 영웅이 되게나!!!"

그의 말에 질려버린 볼프는 늑대로 변해 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자네의 그 오만한 혈기가...제국은 몰라도 자네 하나는 분명히 파멸로 이끌 걸세...잘 있게나, 다시는 보지 말게.-

볼프가 사라지자 황제는 허탈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며 중얼거렸다.

"또 이렇게...하나의 친구가 가는구나...이제 늦었는가...아님 지금이라도...........아니야..."

볼프는 가장 앞에서 가던 크리에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자네......-

"당신은..."

그의 옆에서 호위를 하던 근위대장들이 검을 뽑았지만 크리에는 그들을 말리고는 말에서 내려, 볼프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명예로운 늑대여..."

-잠깐 이야기가 가능 하겠나?-

"물론입니다. 하지만 길게는 못하니 이해해 주시기를..."

볼프는 곧바로 그에게 용건을 말했다.

-저 황제를 멈춰 주게나, 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야...수많은 피가...-

"땅에 스며들겠죠, 하지만 운명을 멈추고 바꿀수 있었으면...제가 여기서 말을 타고 가고 있었을 까요?"

-.........어떻게...-

"안됩니다. 죄송하지만...저도 상급자의 말을 들어먹고 사는 사람이라서요."

-그럼 충고 하나만 하지...자네들이 진영을 차릴 남쪽의 숲, 그곳을 최대한 아끼도록, 그래야 그나마 피를 적게 흘릴게야.-

"명심하겠습니다."

-알겠네, 더는 멈추지 못한다고 말하니 어쩔수 없지...하지만, 아까 말한 충고를 무시하면...-

볼프는 본래의 커다란 늑대의 모습으로 돌아와 으르렁 거리며 말했다.

-이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야.....잘 기억해 놓도록.-

그러나 크리에는 그의 모습을 보고는 표정의 변화도 없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볼프가 사라지자 크리에는 다시 말에 올라, 옆에 있는 근위대장 에게 말했다.

"이제 다시 가시죠."

군대가 다시 출발하고, 볼프는 아무런 수확도 없이 타미네가 머무는 동굴에 찾아갔다.

-타미네, 타미네! 있나?!-

그의 부름에 타미네가 인간의 모습으로 나와 그를 반겼다.

"무슨 일인가요, 볼프."

-자네...만약 이 전쟁에서 자네가 나서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어찌할 건가?-

"제가 나서야 하는 일이라면...응당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들이 제 영역을 제가 허락하는 것 보다 많이 훼손 시킨다면...이 땅을 다스리는 신수 로서, 영향력을 행사 해야지요."

-그런가...-

"다만, 저도 불필요한 살생을 가급적 피하고 싶기에, 처음은 본보기와 경고로 그칠 예정입니다."

-알겠네...-

그의 대답에 타미네는 볼프의 표정을 읽고는 그에게 물었다.

"혹시, 무슨 일 있었나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군요."

-아까...황제와 이야기를 하고 왔네, 만약...만약, 내가 가서 이야기로 멈출 수만 있다면...그랬다면 좋았을 텐데...-

"잘 되지 않았나 보군요."

그녀의 물음에 볼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놈은 이미 이성을 잃었어, 돌아갈려 해도 많은 피가 흐르거나...자신이 피를 흘리겠지.-

"하지만 그는 피를 흘리기 싫어하나 보군요."

-그래, 보좌관 한테도 가 보았지만...소용은 없었네.-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는 우리의 땅만 지키면 되니까요."

-음...알겠네, 갑자기 찾아와서 실례 많았네.-

"아닙니다, 나중에 뵙도록 하죠."

그렇게 볼프가 타미네와 헤어지고, 그는 베마가 있는 오두막으로 찾아 갔다.

"베마! 안에 있나?"

그러자 오두막의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베마가 나타나 말했다.

"뭐야, 영감탱이...무슨 일이야? 이렇게 직접 다 오시고?"

"잠깐 이야기좀 가능 한가?"

"그래 뭐, 들어와."

베마는 볼프를 들이고는 약초를 우린 차를 한잔 주며 그에게 물었다.

"자, 관절에 좋은 약초로 끓였어, 무슨 일인데?"

"음...그러니까...자네도 이번 전쟁에 참여할 건가?"

그의 물음에 베마는 의외로 곰곰히 생각 하더니 답을 내놓았다.

"음....으음....아마도? 근데, 그냥은 참여하지 않을 거고, 나도 타미네 처럼 영역이 침범 당하면 바로 참가 할거야."

"그렇군...다들 전쟁에 참여 하는 건가..."

"왜? 뭐 걸리는거 있어?"

볼프는 그녀의 물음에 차를 한잔 마시고는 따뜻한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후우~극야가 걱정이네, 아까 출병을 하는 황제와 이야기 했어, 오늘 군대가 출발 하더군."

"그게 극야랑 무슨 상관인데?"

"그 많은 병력들이...북부 까지 도착해서 진영을 꾸리고 싸움과 보급을 준비하며, 맥스웰이 데려온 군대와 맞서 싸워서 결판이 날때 까지...얼마나 걸릴것 같나?"

"흠...그러고 보니..."

"그래, 극야가 오면 알마는 영역이 떨어져 있어 오지 않겠지만...너나 나, 그리고 타미네 까지, 극야의 영향으로 이성이 날아가 버리기라도 한다면..."

"대참사군, 그래서 방법이 있어?"

"우리가 극야일 때에는 잠깐 빠지는게 상책이긴 하지만, 그러면 우리측 군사들의 전력이 불리해 질거야, 그리고......"

"레쉬...그래, 레쉬가 있었지...내가 생각하는 건데, 거기서 전쟁이 길어지면 극야가 끝나고서 레쉬가 무더기로 생겨날걸?"

"그래...후우...딱 하나...남은 방법이 있네."

"그게 뭔데?"

"극야의 영향 마저 무시하는......초월적인 존재 에게...도움을 구하는 것."

"그게 누...구......설마....!"

"그래, 자네가 생각하는...레비아탄 에게 부탁해볼 생각이네."

그러자 베마는 책상을 강하게 치며 일어나서 그에게 소리쳤다.

"영감탱이 미쳤어?!! 타미네가 그놈 얼마나 싫어하는지 몰라?! 지금 우리편 까지 전부 죽일려고 작정 했어?"

"그래서 나중에 타미네 에게 들를 생각이네, 어차피 우리가 슈페토를 잡으려면, 레비아탄의 도움이 필수적으로 필요해."

그의 말에 베마는 다시 의자에 앉고는 못마땅한 말투로 말했다.

"그럼, 다른 방법은 없어? 레비아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네나 알마, 타미네중 한명이 차원을 찢을 만큼 강하면 상관 없네."

"하아......알았어.....그럼 나도 타미네 한테 잘 말해볼게..."

"고맙네, 베마..."

"근데, 오빠도 내가 참전하면 같이 참전할걸?"

"응? 알마는 왜 참전하나, 영역도 멀리 떨어져 있는 놈이."

그의 물음에 베마는 턱을 괴면서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못나도 그놈은 내 '오빠' 잖아, 가족이 다쳤는데...당연히 도우러 오겠지, 그치?"

"무슨 그런 터무니 없는 이유가...."

"원래 전쟁에는 명분을 세우는게 가장 중요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참전하는건 터무니 없고...여자 한명을 잡으러 30만 대군을 이끌고 오는건 말이 된다고 생각해?"

"........."

"전쟁이란 그런거야~이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명분을 만드냐가 관건이지."

"그 생각은 누가 했나..."

"당연히~오빠가 했지."

그러자 볼프는 깜짝 놀라며 먹던 차도 뱉으며 말했다.

"알마가? 그 돌대가리가? 쳐박는거 밖에 못하는 그 멍청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와....맞는 말이긴 한데...그래도 너무하네."

"크흠...! 잠깐 놀라서 그런 거니...미안하군."

"그게 정상이긴 해, 나도 비슷한 반응 이었으니까."

"후우...그 알마도 그렇게...나만 참전이 망설여 지는 것이었나..."

"영감탱이...는, 황제랑 친해서 그런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녀는 새로운 차를 끓으고는 그의 앞에 잔을 놓으며 말했다.

"영감탱이 마음 가는대로 해, 우리는 모두가 맥스웰에게 도움을 받았거나...친하거나 하니까, 도와주는 거야."

"......알겠네, 내 한번 생각해 보겠네."

볼프는 오두막을 나가서 늑대로 변하고는 그녀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야기 해줘서 고맙군, 역시 자네와 타미네는 믿음직 스러워.-

"영감탱이 요즘 왜이래...어디 가?"

-간다 라....그래, 가긴 가지.-

"오, 어디? 나도 조만간 여기를 떠날건데."

-정말인가? 어디로.-

"그거야 모르지, 여긴 평화로운게 유일한 장점인데...이제는 그것도 아니니, 레오나랑 전쟁이 끝나면 떠나기로 했어."

-그럼 신수의 자리는, 타미네의 후임은?-

"내 알빠야? 신수가 되고 싶었으면 오빠부터 두들겨 패고 뺏었겠지, 그리고 난 그 자리에 관심도 없어."

-그렇군...알겠다.-

"그리고 타미네 후임은 맥스웰로 정했다며?"

-그건 그런데...하아...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지는 기분이군...-

"가끔은 좀, 무책임 하게 굴어~잘 하는 거잖아? 미래의 일은 미래의 영감탱이가 할건데, 지금의 영감탱이가 걱정 하면 뭐해."

-그건 또 그렇군...알았다, 그럼...-

볼프가 하늘을 날아 사라지자, 타미네는 하늘을 보며 중얼거렸다.

"저 영감탱이 왜 저래...가을 타나?"

그 시각, 나탈리는 카이사르의 진영에 들러 히비키를 찾고 있었다.

"음...여기도 없고..."

그녀는 텐트들을 들추면서 히비키를 찾다가, 카이사르의 부관 한명을 만났다.

"음? 저기요!!! 뭐 하시는 겁니까?!!!"

"으악!! 아...아니 그....렌트 한명을...찾고 있어서요...죄송합니다..."

부관은 반짝이는 그녀의 눈을 보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혹시, 나탈리님 아니십니까?"

"네? 아...네...맞는...데요...?"

"역시 맞으셨군요, 누구를 찾으십니까?"

"아...그...히비키...라는 루이네 렌트 한명을 찾고 있어서요."

그러자 부관은 그녀에게 한 방향을 가리키며 알려주었다.

"저쪽으로 쭉 가시면 나오는 커다란 텐트에 계실 겁니다."

"아이고...감사합니다...하하하..수고하세요~"

나탈리는 겨우 히비키의 텐트를 찾아, 입구를 걷어 올리고 들어갔다.

"언니....? 있어요?"

그녀가 들어가자, 히비키는 예거의 무릎에 누워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있었다.

"음...실례 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는 슬그머니 다시 나가려는 나탈리를 순식간에 다가온 히비키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채고는 말했다.

"무슨...일일까? 나탈리? 들어와서 이야기 할까?"

"어....싫어...요....?"

"그래, 안으로 들.어.와...응?"

"네에에......"

안으로 들어온 나탈리는 어색한 걸음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자 히비키가 물었다.

"그래서, 왜 왔니?"

그제서야 나탈리는 정신을 차리고는 허리춤에서 단검 두개를 꺼내더니 히비키 에게 건내며 말했다.

"이거 쓰실래요? 새로 만든 쌍검인데, 저는 익숙한 무기가 생겨서요."

히비키는 그녀의 약간 짧은 검 두자루를 들어 살펴 보더니 흥미로운듯 말했다.

"오호....제법 좋은 재료를 썼나 보네?"

뒤에서 보고 있던 예거도 그 검을 보고는 흥미로운듯 말했다.

"그러게...이거 무슨 재료니?"

"레비아탄의 뿔이랑...타미네의 역린으로 만들었어요."

"그걸 재료로 사용 했다고? 누가 만들었는데?"

히비키의 물음에 나탈리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맥스의 동생인 라비에가 만들어 줬어요."

그녀의 말에 히비키는 믿을수 없다는 듯 말했다.

"라비에가? 막내 아냐? 그 아이 몇살인데?"

"이제...곧 13살이요..."

그 말을 듣자 예거도 혀를 차며 감탄했다.

"허, 그 꼬마가 설마 제국에서 최연소 장인에 들어간 아이 인가?"

"아마...도요? 저번에 무슨 총을 만들어서 장인이 되었다고..."

"그럼 그 꼬마가 맞나 보군, 나도 심사위원으로 있었거든, 하하하! 얼마나 신기 하던지."

히비키는 다시 검을 보며 물었다.

"이걸 나한테 주면 너는?"

그녀의 말에 나탈리는 허리춤에서 루나의 도끼를 꺼내어 보여주며 말했다.

"저는...옛날에 쓰던걸 찾았어요."

"그 도끼...루나가 쓰던 건가?"

"맞아요."

"잠깐만 봐도 될까?"

히비키의 부탁에 나탈리는 흔쾌히 도끼를 건내주었고, 히비키는 그 도끼를 신기한 듯,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천년이나 쓰지 않았는데...이 정도로 관리가 되어 있다니...뭔가 이상해, 이거 뭐로 만든 거야?"

그러나 그녀의 물음에 나탈리는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저도 몰라요, 기억이 안 나서..."

"이게 정말로 루나가 쓰던 도끼면...우리 나라에서 바로 국보로 지정 할걸? 그것도 엄청 소중한, 일반 렌트들 에게는 보여주는것 조차 금지될 거야."

"그게 그정도에요? 흠.....신기하네."

"그러게 히비키, 정말 저게 그정도니?"

"당연하죠, 마지막 남은 순혈 렌트가 사용하던 도끼인데...상태도 훌륭해요, 이 정도 품질이면...칸세이에 있는 모든 집을 사고도 남을 정도의 값일걸요?"

"오...그럼 소중히 써야 겠네, 검은 언니 쓸래?"

"나야 좋지, 이런 좋은 검을 받았으니까, 뭐라도 줄까?"

"음? 뭐?"

히비키는 자신의 짐이 널부러져 있는 덩어리를 뒤지더니, 권총 하나를 건내주며 말했다.

"자, 리옹이 만든 건데, 나는 필요가 없어서."

"이게 뭐에요? 처음 보는데...맥스 총이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나도 잘 몰라, 리볼버? 라고 하던데?"

히비키의 뒤에서 보고 있던 예거가, 그 총을 보고는 신기한 듯, 뺏어 들고는 살펴보며 말했다.

"오호...신기하구만...가운데 있는 통이 회전 하면서 총알을 넣어 주는 건가?"

"아저씨 쓸래요?"

"음? 그래도 되나?"

"뭐 어때요, 언니가 저한테 주고, 저는 아저씨 한테 주고, 필요한 사람이 써야죠, 그쵸?"

예거는 히비키의 표정을 보자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을 하다가 한숨을 쉬며 승낙했다.

"하아...그래...내가 이미 준 총이니까...네 마음대로 해라."

그녀의 말에 예거는 신이난 듯, 총을 돌려 보다가 총집과 함께, 허리춤에 차며 즐거워 했다.

"하하하! 나도 이제 권총이 생겼군."

"그게 그렇게 좋아요?"

"암! 요즘 수도의 귀족들 사이에서는 권총 하나씩 차는게 유행 이거든, 나만 없어서 말이야."

"그럼 뭐...저도 드린 보람이 있네요."

나탈리는 이제 떠나려고 자리를 나서는 순간, 카이사르가 다급하게 히비키의 텐트로 들어와 말했다.

"두..두분..! 아!! 나탈리도 계셨네요?! 휴우...."

"음? 카이사르? 무슨 일인가."

"방금 정찰대가 돌아 왔어요!! 제국이...제국이...이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뭐?! 벌써? 무슨 30만 모으는데...."

"그럼 작전실로 가면 되나?"

"네! 리옹과 뢰지옹은 불러 놨어요, 히비키는 츠루기를 데려와 주세요."

"음, 알았다. 금방 가도록 하지."

예거와 나탈리는 카이사르를 따라 작전실로 향했다. 잠시 후, 뢰지옹과 리옹이 들이닥치며 말했다.

"마! 여, 카이사르 있나!?"

"네? 무슨 일이죠?"

"우리 얼라들이 제국 정찰병을 봤다 캤다!!"

"벌서 여기 근처 까지 왔다고요? 하아..."

"제국의 행동력을 우습게 본 결과군...이제 지형 파악의 이점도 사라질거야, 도착하면...동등한 정보를 가지고 싸우게 되겠지."

"아제요! 거 말만 한다꼬, 다 해길 대는게 아이라! 뭐 방법 읎소? 아제는 군에 오래 있었던거 아인교!"

뢰지옹의 물음에 예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정규군이 아니라 수렵단 출신이야 내가 아는 정보면...당신 동생도 알고 있겠지."

"니미....이럼 우짜노..."

잠시 후, 히비키와 츠루기도 들어와 상황을 말했다.

"지금 제국에서 보급대 까지 출발 했어요!!"

그 말을 들은 카이사르는 한숨을 쉬며 곤란한듯, 말했다.

"하아...이를 어쩐다..."

그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츠루기를 보며 말했다.

"츠루기는 다시 정찰을 나가 주세요, 멀리 나가지 마시고 근처에 있는 제국 정찰병만 찾는 정도로 해주세요."

"네!!"

"그리고 만약 찾는다면...죽여버리세요."

"네!"

"그럼 나도 같이 갈게, 얼마나 있을지 모르니까."

"네, 히비키도 같이 가주세요."

히비키와 츠루기가 나가고 잠시 후, 플로와 맥스웰, 그리고 크롬웰과 엘리자가 들어왔다.

"제국이 이제 오고 있다며?"

맥스웰의 물음에 카이사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근처에서 정찰병도 발견 되었다는 정보도 들려 왔어요."

"흐음...우리가 놈들이 왔을 때, 기습을 하는건 안되나?"

그녀의 물음에 뢰지옹이 대답했다.

"하모 하는데...우리는 포격 지원이 힘들기라, 니도 봐따시피...여가 나무가 앵가이 많아야지, 이런 환경에서는 포격 모한다."

"흠...그럼 기병대로 기습을 하는 건..."

"그것도 힘들어요, 아무리 전방에 있는 병사들 이라도, 돌격을 할려면 중기병이 필요한데, 지금 중기병은 저희 로마군 에만 있거든요, 수가 너무 부족해요."

맥스웰은 곰곰히 생각 하더니, 나무가 우거진 숲을 보고는 리옹에게 물었다.

"리옹, 혹시 내가 말하는거 계산 가능해?"

"음? 믄데, 일단 말 해바라."

그녀는 리옹을 의자에 올리고는 지도를 손가락으로 그으며 설명했다.

"여기서, 여기 까지...평범한 인간의 걸음걸이로 걸어 온다면 얼마나 걸릴거 같아?"

리옹은 그녀의 말에, 왼손 손바닥을 오른손 검지로 몇번 치더니 대답했다.

"한...이틀 뒤, 저녁에 도착할끼다."

그의 계산법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심지어 아카데미 동기인 엘리자와 크롬웰 마저 그를 보고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쯔쯔쯔...암산 했지! 내 말했제? 내 츤제라꼬."

"허어...맥스웰 너는 어떻게 알고 그런 부탁을 한거야?"

"응? 우리 필기 시험때, 리옹이 답을 알려 줬거든, 그때 알았어."

"하하...너희들 답네..."

"그래가! 이기 계산해가 머할라꼬."

"저녁이라...그럼 약간의 오차를 계산하면...밤에 도착 하겠군...좋아."

맥스웰은 무언가 생각난듯, 그 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말했다.

"카이사르, 나한테 좋은 생각이 났어."

"뭔데요? 말씀 하세요, 저희가 도와 드릴게요."

"음, 그럼...뢰지옹과 리옹은 곡사포 있지?"

"어, 상태 짱짱하게 닦아놔따."

"그거 최대한 각도를 수평에 맞추고 대기해줘."

그러자 그녀의 말에 뢰지옹이 질문을 했다.

"그라는 이유가 있나?"

"제가 전부 설명 드릴게요, 일단 들어 보세요."

그녀의 말에 뢰지옹은 아무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그의 대답을 본 맥스웰은 이번에는 플로를 보며 말했다.

"플로는 정찰대, 특히 남쪽 구역을 잘 아는 대원들을 뽑아 정찰을 시켜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적들이 보이면 적당히 공격한 뒤에 돌아 와서, 히비키와 츠루기 에게 가세요."

"그럼 제가 두분이 오시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리고....플로는 예거 아저씨와 숲의 양 끝에 소수의 군사를 이끌고 대기를 해주세요."

"나? 그건 이유가 있나?"

"네, 둘은 도망치는 잔당을 처리 해야 하니까요."

"잔당이라....대충 작전의 구상도가 보일려 하는군."

"글나? 내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그쪽의 모그들은, 아우님의 정찰대가 적들을 유인하면 먼저 모그들이 곡사포로 포격을 하는거죠."

"근디, 곡사포면 곡사로 쏘는게 더 낫지 않나?"

"아뇨, 곡사포는 기본적으로 탄두가 무겁습니다, 그러니..."

"곡사로 쏘는거 보다, 직사로 쏴가 나무랑 함께 날리삐라 그거제?"

"예, 맞습니다."

"글쿠만...이해했다, 귀쟁이들이 한번 헤집어 놓고 빠지면 우리가 포격을 하고~그라고 도망치는 적들은 아제랑 저 정찰단 아제가 처리 하는기고?"

"예."

그 말을 듣자 뢰지옹은 헛웃음을 내면서 맥스웰 에게 물었다.

"하! 이기도, 아카데미 에서 갈켜주드나?"

"기본적인 병술만 가르쳐 주죠."

"허어...그래, 알았다. 그케 해보께."

"좋아요, 작전은 다음날에서 이틀로 넘어가는 새벽에 할게요."

그녀의 말에 모두가 각자의 위치로 흩어지기 시작했고, 맥스웰은 카이사르와 둘만 남아 작전을 다듬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난 밤, 카이사르 마저 잠을 자러 가자, 누군가 여전히 작전을 짜고 있는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 계셨군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맥스웰의 눈 앞에는 크리에가 검은 후드를 쓰고 나타났다.

"크리에......여긴 어쩐 일이지?"

"너무 날이 서 계시는군요."

"......왜 왔지?"

"당신께,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하러 왔습니다."

"제안? 우리 위~대하신 삼촌께서 시키신 건가?"

"아뇨, 저와 단독으로 하는 거래, 라고 생각해 주시죠."

맥스웰은 천천히 허리춤으로 손을 옮기면서 말했다.

"들어나 보도록 하지."

그녀의 말에 크리에는 맥스웰이 총을 뽑을 틈도 없이, 순식간에 권총을 꺼내, 그녀의 이마에 겨누며 말했다.

"당신이 죽어주신다면, 이 전쟁을 곧바로 끝내 드리죠, 더불어 이 북부의 자치권과 수렵단도 철수 시키겠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있나?"

"제가 생각 하기에...이게 가장 피를 덜 흘리는 방법 이라서요."

"내가 거절하면?"

"방아쇠는 당겨 지겠죠."

맥스웰은 그와 한참이나 눈을 맞추더니 그를 노려 보고는 천천히 손을 올려, 그의 총구를 잡아 이마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쏴 봐."

"호오....죽으시는게 무섭지 않으신가요?"

"죽는게 뭐가 무섭나, 이미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실제로 두번 정도는 죽었는데."

"하하하! 정말 재미 있으시군요."

"쏴 보라고.....이 개새끼야...이거 쏘면 너도 죽을줄 알아."

그러자 크리에는 총을 쥔 손을 놓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하...이 제국의 황제는 저놈이 아니라...당신이 됐어야 했어요, 당신 조상의 잘못 이라면...프로이센의 등에 칼을 찌르고 황제에 오르지 않은 잘못이겠죠."

"흥, 프라인드 라면, 그렇게 쥔 황제의 자리를 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는 거죠, 제가 당신같은 여황제를 섬겼더라면...이 제국은 좀 더, 평화로워 졌을 까요?"

"이해할수 없는 말만 하는군."

그는 웃으며 그녀에게 진짜 제안의 내용을 말했다.

"그럼 이제, 진짜로 여기에 온 목적을 말하도록 하죠."

"........"

"혹시 황제가 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뭐?! 황제? 내가?"

"예, 당신이라면...인망도, 무력도 넘치시고, 지력도...조금 부족하지만 그 정도면 인정합니다. 어떠십니까? 대 제국의 여황제가 되어 다시 한번 황금기를...."

그러나 맥스웰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했다.

"싫어."

"네? 어째서...제국의 황제 자리라니까...."

"그러니까 싫다고, 난 나중에 장사나 하면서 조용히 살거야, 그러니까 황제를 뽑을거면, 음....그렇지, 크롬웰 한테 가라고."

그녀의 대답에 크리에는 실소를 뱉더니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하..하하...하하하하...흐흐흐...정말 재밌네요...하아~그럼 그렇게 하시죠.......저는 황제를 암살할 겁니다."

"들었다."

"들었다는 말은 두 원로들 께서 이곳에 무사히 왔다는 말이겠군요."

"그래, 네가 풀어 줬다는 것도 들었고, 대체 무슨 꿍꿍이지?"

"말 그대로 입니다, 이미 군대는 여기 근처 까지 왔으니, 남은건 전쟁이 끝난 후, 지금 황제를 죽이고 새로운 황제를 앉히는 거죠."

"그래서 언제 등에 칼을 꼽으실 건가?"

"그자가, 백성들 앞에서 본 모습을 보일 때에요...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하지?"

"그를 몰아 붙이십쇼, 처절할 정도로 잔혹하게요, 더는 협상과 후퇴 말고는 선택지가 없을 만큼...루이네 들을 이용해 병사들을 죽이고, 모그들을 이용해 진영에 포탄을 떨구십쇼."

"그럼 그동안 네 군대는 뭘 할거지?"

"저요? 저도 싸워야죠, 종이로 만든 검과 썩은 나무로 만든 대포로 말이죠."

"가짜로 싸우겠다는 거군."

"하지만 저 또한 피가 많이 흐르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니...신수 볼프노크의 영역이 있는 남쪽의 서쪽, 안개용과 볼프노크의 영역이 겹치는 곳에 진영을 차릴 겁니다."

"신수들의 개입을 중단 시키시겠다?"

"날카롭군요..."

"하지만 네놈이 관과 하는게 있는데...."

"영물인 베마와 그녀의 오빠인 알마 말인가요?"

그녀는 모든걸 꿰뚫으며 말하는 그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쯧....다 알고 있군."

"제국의 모든 정보원들의 정보는 저를 거쳐서 황제에게 올라갑니다. 그 정도는 누워서도 받는 정보죠."

"그래서 그 둘은 어떻게 할러고."

"베마 에게는 제가 직접 다녀 올겁니다, 그렇게만 알아 주시죠, 이미 오두막의 위치도 알아 놨습니다."

"소름끼치는군...네가 작정하면 그 정도로 정보력이 좋은가?"

"아직 진심은 다하지 않았습니다."

"크크큭....그래, 하지만 그것만 알아 둬라, 아무리 치밀한 계획과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한 정보력을 가졌어도...그것을 쓸모 없게 만드는 강함이 있다는걸 말이야, 그 어떤 계획을 짜든 무용지물일 거다."

"놀랍군요....그 정보는 처음 들어 봅니다."

"그래?.....나중에는 싫어도 볼테니...기대 하고 있으라고."

크리에는 그녀에게 정중히 인사 하고는 텐트를 나갔다.

"그럼....저희는 다시 만나지 않도록 하죠."

"당장 꺼져."

잠시 후, 카이사르의 진영을 빠져 나온, 크리에는 지도를 보며 한참을 숲을 헤매다가 베마의 오두막을 발견했다.

"음, 여기 인가......"

크리에가 베마의 오두막 문을 두들기려 하자, 누군가 그를 불러 세웠다.

"어이, 동작그만...."

순간 느껴지는 죽음의 기운에, 크리에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느끼고, 식은 땀을 흘리며 천천히 뒤로 돌았다.

(이런......이게 맥스웰이 말한...예상 외 인가요...? 엄청난 살기....)

그가 뒤를 돌자 레비아탄이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잔뜩 화가 난 채로 살기를 뿜으며 그를 불렀다.

"어이, 너....제국 사람이지?"

그러나 그녀의 살기에도 크리에는 작은 숨을 고르며 말을 하려 했다.

"후우...네...전...."

"닥쳐라, 어디...어른 앞에서 한숨을..."

더욱 짙어진 살기에 크리에는 그만 무릎을 꿇고 엎드리고는 숨이 참에도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게 무슨....! 일단은 살아야 한다...)"죄....죄송합니다....제가 숨이 차는 바람에...부디 용서를..."

그의 애원에 레비아탄은 살기를 거두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다 들었다, 베마에게 다른 곳으로 가게 강요 할거지? 카호트니에 있는....네 첩자들을 보내 레오나를 인질로 삼고 말이야."

"예? 그....그걸...."

그녀는 크리에를 들어 올리고는 자신의 본모습을 환영으로 보여주며 말했다.

"내가 귀가 좀 좋아서 말이야......물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내가 있음을 기억해라..."

그녀의 본모습을 환영으로 본, 크리에는 공포에 질려 바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아우...더러워라."

크리에를 땅에 던지듯 떨어뜨린 레비아탄은 쭈그려 앉아 그와 눈을 마주보며 마지막으로 경고 했다.

"너, 이 오두막에 한번만 더 얼씬 거리면...그때는 내가 직접 나서서 제국땅 전체를 짓 밞을거야...알았어?"

"흐으...흐으...흐..."

"대답."

"흐...흐흐...흐으...아...알겠습니다...명심...하겠습니다."

그의 대답에 레비아탄은 크리에가 맥스웰 에게 했던 작별 인사를 똑같이 하며 사라졌다.

"좋다, 그럼....우리는 다시 만나지 않도록 하자고, 크크큭...."

레비아탄이 사라지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크리에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 보며 자신의 목이 붙어 있나 확인했다.

"허억...허억...허억..저...저게 무슨...다...알고 있었나..."

겨우 몸을 추스른 크리에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어두운 숲속으로 사라지자. 레비아탄도 그 광경을 전부 지켜 보고는 한참이나 크리에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 보고는, 조용히 숲의 안쪽에 있는 연못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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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첫번째 여행지-로마(1) 24.08.23 14 0 37쪽
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97 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24.08.21 17 0 33쪽
96 전후 처리(1)-황제 '올리버-크롬웰' 24.08.20 18 0 32쪽
9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후)-잠깐의 짧은 평화. 24.08.19 17 0 35쪽
9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완)-찝찝한 승리. 24.08.18 16 0 32쪽
93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8)-황제 크롬웰. 24.08.17 21 0 31쪽
92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7)-밝혀진 진실. 24.08.16 20 0 25쪽
91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6)-소소한 승리와 하루 24.08.15 16 0 28쪽
90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5)-뒤바뀌고 있는 전황 24.08.14 17 0 26쪽
89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4)-전쟁 개시. 24.08.13 17 0 30쪽
88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변방의 수렵단장. 24.08.12 18 0 32쪽
87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가문의 수치. 24.08.11 22 0 36쪽
»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2)-전쟁을 멈추고 싶은 자. 24.08.10 19 0 35쪽
8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1)-친구 크롬웰. 24.08.09 20 0 35쪽
8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0)-단장? 맥스웰. 24.08.08 19 0 30쪽
83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9)-황제의 집착, 맥스웰. 24.08.07 18 0 30쪽
82 외전)-볼프의 사과. 24.08.06 16 0 14쪽
81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8)-단장 맥스웰. 24.08.06 18 0 33쪽
80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7)-반란군 맥스웰. 24.08.05 15 0 32쪽
79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6)-수배범 맥스웰. 24.08.04 17 0 34쪽
78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5)-범죄자 맥스웰. 24.08.03 19 0 29쪽
77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4)-범죄자? 맥스웰. 24.08.02 20 0 32쪽
76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3)-우승자 맥스웰. 24.08.01 22 0 29쪽
7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2)-검투사 맥스웰. 24.08.01 19 0 33쪽
7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 24.07.31 18 0 32쪽
73 그녀들의 휴양지.(완)-수확제의 준비. 24.07.31 18 0 42쪽
72 그녀들의 휴양지.(4) 24.07.31 17 0 30쪽
71 그녀들의 휴양지.(3)-밝혀진 나탈리의 진실. 24.07.31 18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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