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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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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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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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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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쪽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완)-찝찝한 승리.

DUMMY

오전에 시작한 전투는 정오를 넘어 오후를 지나서 해가 지고 달을 떠오를 때 쯤에서야 겨우 잦아들기 시작했다.

"후우......"

맥스웰은 숨을 고르며 친구들의 상태를 물었다.

"크롬! 엘리! 리옹! 괜찮아?!!"

그녀의 부름에 흙먼지 사이에서 크롬웰과 엘리자가 나타났고, 뒤이어 리옹도 함께 나타나 말했다.

"어...좀 힘들긴 한데, 괜찮아."

"나도!"

"아구구...허리야...니미럴...쌔가 빠지게 싸왔네..."

맥스웰은 안전한 친구들을 보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먼저 돌아가, 가서 정비를 해줘."

"넌?"

"난.....히비키랑 아저씨 한테 가볼게,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걸 보면...뭔가 불안해."

"너무 위험하지 않아?"

"그래도, 가야지...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자 엘리자가 리옹을 들고서는 둘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말했다.

"그럼 우리도 가야! 그치?"

"머라꼬? 내도?!! 하이고....염병하네 진짜...오야! 가자!!!"

그들이 말에 올라 히비키가 있는 곳으로 출발할려 하자, 알마가 맥스웰의 앞에 나타나 말했다.

"하하하! 어때? 성능 확실하지?"

"알마! 하하하...정말 대단하네요, 협곡 전체가 울리는 줄 알았어요."

"하하하하!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좋구만?! 그런데...저놈들...그 헤라리온 맞지? 감염성은 없는데...수가 너무 많았어."

"아마 황제의 진영 쪽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에요, 그래서 히비키를 보내 봤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한번 가볼려고요."

"흠...그래? 그럼 기다려 봐."

알마는 잠시 사라지더니 잠시 후, 다시 나타나 맥스웰의 앞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예거와 그의 품속에 기절해 있는 히비키를 데려와 내려놓으며 말했다.

"야, 너희가 직접 갔으면 죽었겠다."

그 광경을 보자 모두가 말에서 내려, 둘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아저씨!! 아저씨!!!"

맥스웰이 예거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지만 왜인지....그의 한쪽 어깨가 수상할 정도로 가벼웠다.

"아저씨!! 아저씨!!! 얘들아!! 너희들은 히비키를 옮겨줘!!"

크롬웰이 히비키를 말에 태우자 맥스웰도 예거를 말에 태워 진영으로 향했다.

"아저씨!! 정신좀 차려 보세요?!!"

계속되는 맥스웰의 부름에 예거는 눈을 가늘게 뜨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이....시끄..러...좀.....조용히...해라...으응...?"

"아저씨!!! 정신이 드세요? 무슨 일이에요?!!"

예거와 히비키를 그들의 텐트로 데려가 침대에 눕힌 맥스웰은 친구들에게 엘리자와 함께, 둘의 상태를 살피게 했다.

"엘리! 넌 히비키를 봐줘, 난 아저씨를 살펴 볼게!"

"알았어..."

맥스웰은 예거의 상태를 살피기 전에 아까 느꼈던 불안감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왼팔을 항상 가리고 있던 망토를 조심스럽게 들추었다.

"세상에......팔이.....!"

맥스웰은 서둘러 그의 팔에 흐르는 피를 지혈하고는 붕대를 감아 응급처치를 했다.

"일단...하아...다른 곳도 상처가 제법 깊어...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맥스! 아저씨는? 괜찮아?"

"아니...깊은 상처가 제법 있어...팔도...하나 잃으셨고...히비키는...?"

"히비키는 그냥 충격에 기절한것 뿐이야."

"하아...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일단 아저씨는 병원으로 옮겨줘, 난...베마를 만나고 올게."

"베마면 그, 사슴 영물? 맞지?"

"응...베마가 약초나 약을 잘 아니까...무슨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알았어, 빨리 다녀와."

서둘러 베마가 있는 오두막으로 향하던 맥스웰은 그곳에 도착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이건 또......"

그녀는 부숴진 오두막과 그 너머에 있는 황폐한 황무지들을 보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게 대체...뭐...무슨 일이..."

그러자 그녀의 기척을 느끼고 레비아탄이 나타나, 그녀에게 말했다.

"후우...왔어?"

"레비? 이게 대체..."

"어제 말 했잖아, 크리에가 철수할 때 슈페토가 자신의 피조물을 보낼 거라고...그래서 내가 막았어, 뭐가 이리 많은지..."

"괜찮으세요?"

"당연하지! 난 슈페토 그놈도 갖고노는 레비아탄 이라고! 그딴 피조물 따위는 얼마든지 와도 겁도 안나, 최대한 타미네의 영역을 부수지 않고 싸우느라 고생좀 했지만..."

"그래도 막아서 다행이네요...베마는요?"

"베마? 베마는 지금 타미네의 동굴에 대피해 있어, 거기에 볼프랑 타미네도 있어."

"그럼 베마를 좀 볼수 있을까요? 지금 급해서요..."

"흠...그래? 잠시만..."

레비아탄은 주먹을 내질러 차원을 부수고는 그 너머로 말하기 시작했다.

"베마!! 맥스웰이 너 찾는다!!"

"네? 저를요?"

"그래! 빨리 와봐!"

레비아탄의 깨진 차원으로 배마가 얼굴을 들이밀자, 맥스웰은 그녀를 향해 다급히 부탁하기 시작했다.

"베마!! 제발 한번만 도와 주세요!!"

"음? 뭔데? 무슨 일인데."

"지...지금 저희 진영에 급한 환자가 한명 생겨서요...한번만 도와 주시면 안될까요?"

"왜, 무슨 상처인데? 말을 해야 내가 준비를 하지."

"베인 상처들이 심하고 충격도 받았어요, 그리고......왼팔이 잘렸어요."

"흠...알았어, 잠시만 기다려."

베마는 잠시 얼굴을 거두더니 잠시후, 자신의 약과 약초가 든 가방을 가져와서는 레비아탄에게 말했다.

"이거 건너갈수 있어요?"

"잠시만......"

레비아탄이 차원을 억지로 늘려서 열자 베마는 그 사이로 조심스럽게 지나가 맥스웰의 앞에 도착했다.

"어우....저거 지나가다 닫히면 어떻게 되는거지?"

"궁금해?"

"어...아뇨, 일단 환자가 있으니까...가자 맥스웰."

"나도 가야지! 심심하단 말이야~"

레비아탄의 도움으로 예거가 누워있는 병실로 한번에 도착한 베마는 서둘러 그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오...생각보다 심각한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저도 몰라요, 일단 깨어나면 물어 볼려고요."

"흠...알았어, 잠깐 나가있어."

"네...부탁드릴게요..."

맥스웰이 나가자, 베마는 레비아탄을 보면서 말했다.

"그쪽도 나가세요."

"엥? 나도?"

"네, 저는 수술할때, 누가 있는거 싫어하거든요 나가주세요."

"쩝...간다~가~"

레비아탄이 나가자 베마는 천천히 예거의 몸을 살피며 상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출혈은...대충 멈춘거 같은데...군데군데 상처가 너무 많아...눈도 한쪽은 잃을 수도 있어...팔은..."

그녀는 잘린 왼팔을 보며 중얼거렸다.

"일단...팔은 포기하고, 눈을 살리는 걸로 가자...그래...해보자..."

베마가 수술을 하는 동안, 맥스웰은 밖에서 초조한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다.

"............"

레비아탄은 맥스웰이 다리를 떨고 손톱을 물어뜯는 것을 보고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물었다.

"저 사람은 소중한 사람인가?"

"네? 아...네...그래도 같은....수렵단인데....낫기를 바래야죠..."

"흠...그거 보다는...히비키 라는 아이가 일어났을 때, 저놈이 누워 있으면 무슨짓을 할지 몰라서 그러는거지?"

"음....그것도 있긴 해요."

"흐음....그럼 넌 어디가서 좀 쉬어, 오늘 무리 했잖아."

"아뇨...조금만...더 있다가...."

"야, 너 그냥 일반인 아니다? 너 동쪽에 있는 진영의 사령관이야, 사령관이 여기서 무리하다가 잘못되면? 누가 군대 이끌건데."

"그래도....."

그러자 레비아탄은 앉아있는 맥스웰의 머리를 잡더니 그대로 던져버리며 말했다.

"수술 끝나면 알려 줄테니까!! 집에 가서 씻고 자!!"

차원을 깨고 자신의 집으로 떨어진 맥스웰은 천천히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아니...진짜 집으로 보내면 어떡해....하아...."

제국의 수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날아온 맥스웰은 한숨을 쉬며 누군가 헤집은 듯한 집을 살피기 시작했다.

"에이씨...거 조심히좀 뒤지지...이게 뭐야...청소 할려면 한세월 이겠네..."

천천히 자신의 방으로 올라간 맥스웰은 방문을 열고 어질러진 자신의 방을 보면서도 불평했다.

"내 방......망할놈들......그래도 침대는 무사하네..."

갑옷을 벗고 천천히 욕실로 향한 맥스웰은 간단히 몸을 씻고 다시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누웠다.

"하아......아저씨는 무사해야 할텐데....하아....."

피곤한 몸과 목욕을 해, 개운한 기분이 그녀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고, 피곤함에 저항하는 맥스웰 이었지만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그만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쿨....."

오랜 시간이 지나고,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맥스웰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어이! 일어나! 이제 돌아가야지!"

"에? 으어...레비...?"

맥스웰은 레비아탄을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술의 결과부터 물었다.

"수술은요..! 아저씨는 무사해요?"

"난 잘 몰라, 가서 너가 직접 봐."

"자...잠깐만요, 갑옷좀..."

잠시 후, 갑옷을 입은 맥스웰이 베마가 있는 카호트니의 병원에 도착해 그녀를 만나 물었다.

"베마....수술은...."

"후우....일단 눈은 고쳤고...찢어진 피부랑 다리도 어떻게 봉합은 했어."

"그럼........"

"수술은 성공이야, 그런데 잘린 팔은 어쩔수 없어, 지금은 타미네도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재생도 무리야."

"그렇군요...그래도 고마워요, 정말이에요..."

"에이 뭘...하~암...어우 피곤해...이틀을 내리 수술만 하니까 죽을거 같네."

"네? 이틀이요?"

"잉? 몰랐어? 너 어디 갔다가 왔어?"

"하하하...조금...이요...암튼 고마워요 베마..."

"그래...환자 잘 돌봐주고...난....좀 쉴래, 레오나 집에 가 있을테니까, 무슨일이 나면....불러어....하~암..."

"네, 걱정 마시고 푹 쉬세요."

베마가 방을 나가자 레비아탄도 지루한듯 불평하며 돌아갔다.

"에이...재미 없겠네, 나도 간다~"

레비아탄이 돌아가자 홀로 남은 맥스웰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자신도 조용히 병실을 나가 어딘가로 향했다. 그시각 맥스웰의 진영에서는 엘리자가 정신을 차린 히비키를 필사적으로 말리며 소리치고 있었다.

"히비키!!! 아저씨 아직 환자야!!! 응?!! 우리 기다리자!!!"

"안돼...안돼....난...가야해, 갈거야...이거 놔...."

"아우!!! 뭐가 이리 쌔!!! 야! 리옹!!! 이거 좀 말려봐!!!"

"어? 오...오야...자아...히비키..? 이기 바라! 이기 머꼬?!"

"뭐?"

(탕!)

리옹이 무언가를 히비키의 목에 쏘자 히비키는 엘리자의 품에서 힘없이 쓰러졌고, 엘리자는 리옹에게 소리쳤다.

"야!!! 그렇다고 총을 쏘면 어떡해?!!!"

"총 아이다...아인가? 총이긴 한데...마취총이니 극증 마라."

"아."

"니미...가시나가 기차 화통을 쳐먹었나...뭔 떽떽거리는 소리가 이리 크노..."

"흠흠...그래서, 이거 얼마나 가는데?"

"한...반나절은 누바가 자고 있을기라."

"그래? 휴우....다행이다..."

엘리자가 안심하며 히비키를 침대에 눕히는 순간, 히비키가 눈을 번뜩이며 튀어 나갔다.

"어?"

"어, 머꼬...자 와 움직이노."

"야!!! 반나절은 잔다며!!"

"아니..와..움직이노..."

"루이네는 독에 강하잖아!! 그것도 계산 안한거야?!"

"음...어...아 맞다."

"야!!!!"

"에헤이...시끄르브라...어차피 점마가 일나며 가는곳이 거 밖에 더있나?"

"아 맞다."

"빙시....."

"하아...제발 별일 없어야 하는데..."

히비키는 텐트를 나와 병원으로 달려가서는 그곳을 뛰어다니며 예거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 있어."

잠시 후, 병원의 복도에서 맥스웰은 마주친 히비키는 그녀에게 달려가 물었다.

"아저씨...어디 있어."

"어? 히비키? 벌써 정친 차렸어?"

"아저씨는."

"......따라와."

맥스웰은 히비키를 병실로 안내해 예거를 보여주며 말했다.

"일단...수술은 성공했어, 좀 쉬시면 의식을 찾으실 거야."

"........팔이.."

맥스웰은 병실에 있는 의자에 앉으면서 히비키 에게 물었다.

"이런말 해서 미안하지만...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말해줄 수 있어?"

".........아저씨가...날 지키다, 팔이 잘렸어..."

"......너한테 했던것 처럼, 타미네 에게 부탁도 해볼려 했는데..타미네도 지금 몸이 좋지 않아서 불가능 하대...미안해."

"하아......다, 내잘못이야...내가...내가...!!"

"히비키...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황제의 진영에서 뭐가 있었어?"

히비키는 예거의 병상에 걸터앉아 그곳의 상황을 이야기 했다.

"거긴...지옥이야, 거기 병사들이 이상하게 변한 놈들과 서로 싸우고 있었어."

"그럼 황제는? 황제도 죽은 거야?"

"모르겠어, 하지만...살아 남기는 힘들어 보여."

그러자 맥스웰은 허탈한 웃음을 내뱉고는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허...그럼 난 뭐 때문에..."

"그래서 부하들을 돌려 보내고, 나 혼자 더 깊이 살펴 보다가...그만..."

"포위 당했는데, 아저씨가 구하러 왔던 거지?"

그녀의 말에 히비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내가...내가 고집만 부리지 않았으면...아저씨가...아저씨 팔이..."

맥스웰은 처음 보는 히비키의 울먹임에 당황하며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다.

"아..어어어..왜 울어...우리 히비키~응? 아저씨도 그걸 각오하고 가신거야...우리도 말렸어...아저씨 정신 차릴때 까지 우리 기다리자...응?"

"응...."

"하아...그래....나도 아저씨 한테 받을게 있으니까."

"그게...뭔데...?"

"응? 내 담배."

그러자 히비키는 눈물을 집어넣고는 맥스웰 에게 물었다.

"뭐? 담배?"

"어....아니? 아닌데?"

"........."

"흠흠...암튼 둘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그래...무사히....무사히...살아서 돌아만 왔으면 된거지..."

"후우...나탈리도 걱정이네..."

"나탈리?"

"응...심심하다고 해서, 너 대신에 레쉬를 살펴 보라고 정찰을 부탁했거든."

"나탈리면 괜찮지 않을까? 그..뭐냐..순혈? 상관없지 않을까?"

"으음...그래도 걱정이긴 하네..."

"흠...그럼 내가 보고 올까?"

"됐어...나탈리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오겠지..."

"하아...그래...넌 이제 어떻게 할려고? 전쟁을 하는 의미가 없어졌는데?"

"그러게...이제 어쩌지..."

허탈해 하는 맥스웰의 어깨에 히비키가 손을 얹으며 말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어깨에 힘 빼고...당분간은 좀 쉬자."

"하아...그럴까...알았어, 한번 생각해 볼게..."

말을 마친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의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후우...대체 무엇 때문에 너와 나는...카이드리히...허무한 끝이구나..."

진영으로 향하던 맥스웰은 시청의 입구에서 카이사르를 만났다.

"카이사르? 여긴 무슨 일로 왔어?"

"아 맥스웰! 마침 잘 만났어요 적들이 저희에게 협상을 맺으러 왔어요."

"협상?"

"네, 왜인지 협상을 하러 온 사람들의 분위기가 무거워 보였어요."

"흠...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일단은 돌려보냈어요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닌거 같아서요 맥스웰은 어떻게 생각해요?"

"음..나 혼자서 정할 문제가 아닌데...잠시만 진영으로 돌아가 있을래? 내가 크롬웰 하고 플로랑 같이 갈게."

"알겠어요."

맥스웰은 카이사르와 헤어지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는 동안 협상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벌써 거기까지 소식이 퍼진건가?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고민에 잠긴 채로 진영에 도착한 맥스웰은 피곤해 보이는 크롬웰과 그의 옆에서 더욱 피곤해 보이는 플로를 불렀다.

"둘이 같이 있었네요?"

"맥스웰? 어디 갔다가..."

"단장님...어디 다녀오셨습니까..."

"하하하...둘이...꼴이 말이 아니네요..."

그녀의 말에 크롬웰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말했다.

"하아...전투가 끝나고 너는 예거 아저씨를 데리고 갔고...엘리는 히비키를 데리고 갔잖아...앞에는 리옹 태우고..."

"그래서 저희 둘이서 전부 정리한다고...며칠째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하하하...죄송합니다..."

"그래서...왜 불렀어?"

크롬웰의 말에 맥스웰은 다시 표정을 굳히며 지금 전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제 곧, 전쟁이 끝날 거야."

"뭐? 정말? 하긴....저번에 처치한 그 괴물들...확실히 제국군 같아 보이긴 했어."

"그럼 언제 끝낼 겁니까?"

"황제가 있는 본대는 거의 괴멸이고 크리에의 부대는 철수했어요, 남은건..."

"교란부대 인가?"

"그래, 거기서 우리에게 협상을 하자고 하더군 나도 시청 앞에 있던 카이사르 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야."

"흠...이 안건은 여기서 정할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그래서 둘이 나랑 같이, 카이사르 진영에 좀 가줘야 겠어...가서 협상의 내용을 논의해 보자."

그러자 플로가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도요? 제가 거기 가도 되는겁니까?"

"물론이죠, 플로는....카호트니 대표니까요, 오론이 그랬잖아요?"

"허허...예, 뭐...알겠습니다. 가시죠."

셋은 카이사르가 있는 진영으로 향해 그를 찾았다.

"카이사르? 데려 왔다."

작전실의 안에는 카이사르와 츠루기, 그리고 뢰지옹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희도 방금 왔어요."

"누나 안녕! 오랜만이네?"

"리옹 금마는? 뭐하는데 상판때기도 안비치고 지랄이고."

"하하하...안녕...리옹은 지금 좀...일이 있어서요."

그녀의 말에 뢰지옹이 팔짱을 끼며 맥스웰 에게 물었다.

"그라모 여, 얼라 왕자님 에게 다 들어가...바로 물어나 보께, 어얄낀데? 협상....할끼가?"

"해야죠, 당연히."

"흠...그라모 여예 할라꼬, 뭘 요구할낀데."

"이틀전 아침에 커다란 괴물이 나타났죠?"

"어어...기억난다. 식겁했지...그기 와?"

"그거 제 친구에요, 뭔가 좀...사정이 있어서 괴물들이 북쪽에서 내려오는데 제가 막아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흠...글나? 그라모 느그쪽도 왔겠네?"

"네, 저희는...괴물의 대부분이 제국군 이었어요."

그녀의 말에 이번에는 츠루기가 대답했다.

"그럼...황제도 죽은거야?"

"모르겠어, 아직 우리도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하지만 걱정은 하지마, 살아 있어도 더는 전쟁을 하지 못할거니까."

"그럼 저쪽은 뭘 원하는 걸까?"

"흠...모르겠네..."

그녀의 의문에 카이사르가 다른 질문을 하면서 제안했다.

"그럼 저희가 원하는것 부터 정하는건 어떨까요?"

"음...그게 좋겠다. 다들 원하는거 있어?"

그녀의 물음에 가장 먼저 답한 것은, 고향이 침략당한 플로였다.

"이 땅에서 당장 꺼지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독립적인 도시로 내버려 둬야 하고요."

그의 말에 크롬웰도 고개를 끄덕이자, 맥스웰은 그의 말을 받아들였다.

"음, 일단 그걸 최 우선으로 할게요, 카이사르는요?"

"우리는...당연히 돈이죠, 저희는 상인 국가니까...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보상 받아야죠."

"알았어, 그럼 나중에 계산을 해서 두배정도 튀긴 다음에 놈들에게 청구하자."

"좋아요, 그럼 저희도 만족해요."

"츠루기랑 뢰지옹은요?"

그녀의 물음에 츠루기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한가지를 요구했다.

"제국 안에서 아인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차별을 금지했으면 좋겠어요."

"흠...아인? 어디까지?"

"전부요, 저같은 루이네랑 솔리온, 그리고 모그들도 말이에요."

"오호...제법 어른스러워 졌네? 무슨일 있었어?"

그녀의 물음에 뢰지옹이 호탕하게 웃으며 대신 답했다.

"하하하! 요노마가 내카 주을뻔 한거 구해줘가...그때부터 고마 친해져따!"

"하하하, 다행이네요, 그럼....카호트니에서 즉각 철수를 하고 독립을 인정한다 맞죠?"

"네."

"그리고...전쟁에서 로마가 사용한 비용의 두배에 달하는 전쟁배상금을 달라고 하고."

"네!"

"마지막으로...제국 내에서의 아인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하게 한다...맞지?"

"네! 맞아요!"

"어어, 맞따."

"흠...그럼......"

맥스웰이 종이에 그들의 요구를 적는 도중 플로가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단장님은요?"

"음? 저요?"

"네 단장님은 이 전쟁에 가장 크게 휘말린 분이신데, 뭐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맥스웰은 그의 물음에 곤란한듯,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흐음...원하는 거라...딱히 없는.......데...."

곰곰히 생각하던 맥스웰은 무언가 떠오르더니 종이에 자신의 요구를 적기 시작했다.

"아!"

"뭘...적으시는 겁니까?"

"플로, 혹시...저놈들이 퇴각할때 동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죠?"

"동쪽이요? 그럴려면 도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흠......아무래도 좀 불안하네요."

"그런가...신수들에게 경호를 부탁해 볼까요?"

"그러면 저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도, 놈들의 무장은 해제 시키고 가야 합니다."

"음, 걱정 마세요....그러면.....다 적었다."

그녀는 각자의 요구가 적혀 있는 종이를 보여주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럼 이 종이가 저희의 요구사항인거죠?"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맥스웰은 그들을 격려하며 말했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이 전쟁은 우리가 이겼어요, 하지만......"

그녀의 말 끝이 흐려지자 크롬웰이 대신 말을 이었다.

"아직 슈페토가 남아 있지."

더불어 플로도 말을 덧붙였다.

"극야도 남아 있죠, 그거는 저희 카호트니가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할 겁니다."

"좋아요, 그럼...카이사르와 뢰지옹, 그리고 츠루기는 슬슬 철수 준비를 해주세요...집에 돌아갈 시간이에요."

"휴우....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네요, 아버지께 뭐라 드릴 말이 있어서요..."

"아이고....삭신이야, 어이! 얼라야!"

"네? 저요?"

"그라모...여 얼라가 니바께 더 있나."

"저 그래도 나이는 많은데..."

"칵! 암튼! 돌아가면 술이나 한잔 하자, 알긋나?!"

"야호! 걱정 마세요!! 꼭 갈게요!"

"허허허! 그래 그래...그라모 내는 먼저 들간다~"

뢰지옹이 나가자 츠루기도 그를 따라 나갔고, 크롬웰도 플로와 함께 자신의 진영을 철수시키러 작전실을 나갔다.

"후우.....이제 다 끝난 건가...?"

카이사르와 맥스웰만이 남은 텐트에서 맥스웰이 나지막이 중얼거리자, 카이사르가 대답했다.

"저희는요, 맥스웰은 아직....할 일이 남아 있잖아요?"

"그래...그리고 그게 끝이 아닐수도 있지."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하셨잖아요?"

"그런가....네가 보기에는 어떠냐...내가 잘 해왔나?"

"물론이죠!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다행이군...하하하....너도 수고했다. 돌아가서 아버지께 내 안부도 전해주고..."

"예~수고하셨어요 맥스웰 내일 협상할때 뵈요."

"어어~그래..."

맥스웰은 지친 마음을 이끌고 수렵단의 숙소로 향하던 도중 건물의 뒷편의 공터에 앉아 담배를 꺼내려고 뒷주머니를 뒤적였다.

"아...아저씨 한테 있지...가지러 갈까..."

다시 병원으로 향하던 맥스웰은 병원의 앞에서 나탈리와 마주쳤다.

"어? 나탈리? 언제 왔어?"

"방금...언니 다쳤다며? 엘리 한테 들었어."

"음...괜찮아, 정신은 차렸으니까."

"다행이다...그래서 언니 어디에 있는데?"

"예거 아저씨랑 같이 있을걸? 나도 거기에 볼일이 있는데...같이 갈래?"

"그래 그럼."

맥스웰은 나탈리와 함께, 병원의 복도를 걸으며 정찰에 대해 물었다.

"그래서, 뭐 있었어?"

"아니...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재미 없게."

"그래도 다행이네, 레쉬가 생겼으면 골치아프니까."

"흠...그런가...여기 있는 사람들 이라면 충분히 잡고도 남을거 같은데..."

"하하하, 그렇긴 하지....자, 여기야."

맥스웰이 병실의 문을 열자 히비키가 플로의 몸 위에 올라타 머리를 비비고 있었고, 플로는 남은 오른팔로 그녀를 밀어내고 있었다.

"히비키!!! 아저씨 아직 환자야!!! 빨리 나와!"

"아저씨...아저씨...나..."

플로는 히비키를 밀어내다가 들어온 맥스웰과 나탈리를 보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해명했다.

"아니....이건....알지?"

"헤헤헤...잘~알..."

그러나 나탈리가 대답을 채 끝내기도 전에 예거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 넌...아무 말도 하지마. 하지마!!"

"아니 왜....."

"쓰읍....! 하지마!!"

"다들 나만 미워해....맥~스~나 위로해줘..."

"하아...그래....그래서, 깨어나신 거에요?"

"음...아직 익숙하진 않군...뭔가 많이 허전한 기분이야..."

".........이제...."

"음? 이제?"

"이제 담배 피시기도 불편하시겠네요? 팔도 하나 없으셔서?"

"하하하! 담배는 한팔로도 필수 있으니 걱정 말게나!"

그러자 히비키가 맥스웰 에게 달려들려 했고, 나탈리가 그녀를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맥스웰 에게 소리쳤다.

"야!!! 그런 이야기를 왜 해!!! 언니!!! 잠깐 나가자! 나가자..응?"

나탈리가 히비키를 끌고서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맥스웰은 웃음을 멈추고 예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하실거에요?"

"음? 허허허....그래도 오른팔이 아닌게 어딘가, 오른팔 이었으면 꼼짝없이 아무것도 못했을 텐데...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대체 거기서 무슨일이 있었던 거에요?"

맥스웰의 물음에 예거는 맥스웰 에게서 받은 담배를 하나 꺼내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이며 말했다.

"하하...그게...돌아가다가 뭔가에 습격을 받아서 말이야..."

"습격이요?"

"그래...뭔 통나무에 동물 머리뼈 같은게 얹어져 있었는데...막 움직이더라고? 주위에 카니엔들도 부리면서..."

(레쉬....기어코 생겨난 거였나?)"그래요?"

"그래, 근데...뭔가 이상했어, 분명히 레쉬인건 알겠는데...뭐랄까....종양이 붙어 있었다고 해야하나? 뼈가 솓아나 있었다고 해야하나...암튼 좀...기괴했어."

"허....그래서 도망쳤어요?"

"아니? 잡았지~내가 누군데."

"허허허...아저씨는 저보고 괴물 이라고 하지는 마세요, 진짜 괴물은 아저씨 였네요."

"이제는 아닐걸~? 난 외팔인데 뭐~"

"하아...긍정적인건지...태평한건지...그래서요?"

"이래저래 잡다 보니까, 뭔 이상한 용으로 변하더라고? 용인가? 시체더미 같았는데..."

"시체더미요?"

"어, 레쉬를 잡으니까, 그 머리통 안에서 검고 끈적한게 솟아오르더니 용으로 변해서 말을 걸더라? 막...기분 나쁘게 웃기도 하고? 이름...슈...슈...아이씨....뭐였지?"

"슈페토 아니에요?"

"아! 그런거 같아! 그놈이 나오자 마자 다짜고짜 공격을 하더라고? 뭐라 했더라...'넌 위험해 보이는군...' 이라고 하면서."

"허어...나한테는 그런 말 한번도 안하더니...아저씨가 위험하다고요?"

"아니? 나 말고...히비키."

"히비키가요? 음...위험하긴 하죠...인정합니다."

"그래서 히비키 한테 공격을 해서, 내가 지키려고 공격을 대신 맞다 보니...어느새 팔이 날아가 있더라고...하하하..."

"그 다음은요?"

"나도 몰라, 그대로 히비키를 안고 도망치다가 피를 너무 흘려서 근처의 바위에 몸을 기대고 조용히 눈을 감았는데....뜨니까 여기더라고? 하하하! 어떻게 살아난건지 참..."

"그래도 살아서 다행이네요."

"암, 살아있는건 언제나 즐겁지! 그렇지 않나? 하하하하!!"

그의 말에 맥스웰도 실소를 나뱉으며 답했다.

"하하하, 그래요..."

"그래서 여기는 왜 왔나? 나 깨어났나 보러 왔나?"

"아뇨? 담배 돌려주세요."

"뭐? 에잉....다시 사는게 즐겁지 않아졌어..."

"하하하! 농담이에요, 하나만 주세요."

예거는 그녀의 말에 싱글벙글 하면서 담배를 하나 꺼내어 맥스웰 에게 건냈다.

"오! 정말인가?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말고~여기 있네."

"음, 그러고보니...이제 전쟁이 끝났어요."

"음? 정말인가? 황제는?"

"황제는...몰라요, 살았는지 죽었는지."

"하긴...그 난리통에 살아있기가 더 힘들지..."

예거는 피던 담배를 선반에 비벼 끄고는 병상에 다시 눕고는 천장에 누워 중얼거렸다.

"난 이제 뭐하고 산다......제국에 돌아갈 수는 있을련지......."

"아님 여기서 사시는건 어때요?"

"여기서? 쩝...말년은 편하게 살려고 그 남부에서 수십년을 버텼는데...이제 와서는 상관 없나...."

"그냥 좀....추운 휴양지 라고 생각해요."

"그래 뭐....일단은 여기에 사는걸로 하지 뭐. 어차피 어디 가지도 못해, 몸이 이래서...적응은 해야지?"

"네, 그럼 저는...먼저 나가 볼게요, 아직 정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하하하! 그래~어서 가! 단장님과 사령관을 겸하려니 바쁘지? 내가 귀한 시간을 뺏었구만?"

"크흠...!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어어...히비키좀 멀리 때어놔 줘."

"노력해 볼게요."

맥스웰이 나가고 밖이 시끄러워 지자, 플로는 약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없어진 팔을 부여잡고 침대에 누워 조용히 흐느꼈다.

"나탈리!! 빨리 저거 잡아!!!"

"언니!! 거기 서요!!!"

"싫어."

"히비키!!! 빨리 와!! 주사 맞아야 한다고!!!"

"싫어, 아프단 말이야."

"언니!! 이이이....뭐가 저렇게 빨라아!!!"

병실의 밖에서는 히비키가 맥스웰과 나탈리를 피해 병원의 안을 빠르게 뛰어다니고 있었고, 둘을 피해 달리던 히비키는 자신의 앞에서 나타난 맥스웰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가볍게 제치며 다시 도망쳤다.

"야!!! 이리로 오라고!!!"

"싫어, 아프단 말이ㅇ....."

히비키는 맥스웰의 외침에 그녀를 쳐다보며 대답하다가, 옆에서 들이닥친 나탈리에 의해 목을 맞고 기절했다.

"후우....뭐가 이렇게...날쌔...아우..힘들어라...."

뒤따라온 맥스웰도 기절한 히비키를 보고는 히비키를 들쳐 매고 간호사 에게로 향했다.

"하아..하아..죄...죄송합니다...얘가 주사를 무서워 해서..."

"아...아니에요...."

간호사가 히비키의 팔에 주사를 놓자 히비키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맥스웰의 어깨 위에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놔줘! 내려줘!"

"히비키! 좀!! 가만히....있어!!!!"

히비키가 계속 발버둥 치자, 맥스웰이 히비키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고, 히비키는 마치 죽은듯 맥스웰의 어깨 위에서 축 쳐져 있었다.

"어....히비키?"

".........."

"죽은거 아냐?"

"그런가...히비키!"

".........."

"어.....음...."

간호사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히비키의 코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는 웃으며 말했다.

"기절했네요, 지금 자고 있어요."

"휴....다행이다, 좀 쌔게 때렸거든요..."

"저걸 맞고 자고 있다고요? 흠...신기하네, 머리가 터질줄 알았는데...그럼 얘는 저희가 눕혀놓고 갈게요."

"아, 네 감사합니다."

"가자 나탈리."

"어~"

맥스웰은 자고있는 히비키를 들고는 그녀를 병실의 침대에 살포시 눕혀 놓고는 나탈리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후우...사람 죽이는데 표정하나 안바뀌는 여자가 무슨....주사를 무서워 해..."

"그니까....아이고 피곤해라....가서 좀...쉬자."

"그래...오랜만에...집에서 쉬자..."

그러나 맥스웰은 무언가를 까먹은 듯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런 맥스웰을 보자 나탈리는 그녀에게 물었다.

"뭘 그렇게 생각해?"

"어? 아니...뭔가 까먹은거 같아서...뭐였지........."

"별거 아니겠지...중요한거면 까먹지도 않았을걸?"

"그런가....그렇겠지?"

"몰라~빨리 가자~"

먼저 떠나는 나탈리의 뒤로 맥스웰이 따라가기 시작한 그때, 맥스웰의 진영에서는 플로와 크롬웰이 진영을 정리하며 그녀를 찾고 있었다.

"하아......."

"어우....단장님은 언제 오실련지...."

"맥스웰...또 까먹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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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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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97 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24.08.21 16 0 33쪽
96 전후 처리(1)-황제 '올리버-크롬웰' 24.08.20 17 0 32쪽
9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후)-잠깐의 짧은 평화. 24.08.19 16 0 35쪽
»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완)-찝찝한 승리. 24.08.18 16 0 32쪽
93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8)-황제 크롬웰. 24.08.17 19 0 31쪽
92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7)-밝혀진 진실. 24.08.16 18 0 25쪽
91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6)-소소한 승리와 하루 24.08.15 15 0 28쪽
90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5)-뒤바뀌고 있는 전황 24.08.14 17 0 26쪽
89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4)-전쟁 개시. 24.08.13 17 0 30쪽
88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변방의 수렵단장. 24.08.12 18 0 32쪽
87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가문의 수치. 24.08.11 22 0 36쪽
86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2)-전쟁을 멈추고 싶은 자. 24.08.10 18 0 35쪽
8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1)-친구 크롬웰. 24.08.09 18 0 35쪽
8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0)-단장? 맥스웰. 24.08.08 18 0 30쪽
83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9)-황제의 집착, 맥스웰. 24.08.07 18 0 30쪽
82 외전)-볼프의 사과. 24.08.06 15 0 14쪽
81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8)-단장 맥스웰. 24.08.06 18 0 33쪽
80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7)-반란군 맥스웰. 24.08.05 15 0 32쪽
79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6)-수배범 맥스웰. 24.08.04 17 0 34쪽
78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5)-범죄자 맥스웰. 24.08.03 17 0 29쪽
77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4)-범죄자? 맥스웰. 24.08.02 20 0 32쪽
76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3)-우승자 맥스웰. 24.08.01 20 0 29쪽
7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2)-검투사 맥스웰. 24.08.01 19 0 33쪽
7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 24.07.31 17 0 32쪽
73 그녀들의 휴양지.(완)-수확제의 준비. 24.07.31 18 0 42쪽
72 그녀들의 휴양지.(4) 24.07.31 17 0 30쪽
71 그녀들의 휴양지.(3)-밝혀진 나탈리의 진실. 24.07.31 16 0 28쪽
70 그녀들의 휴양지.(2) 24.07.31 16 0 35쪽
69 그녀들의 휴양지.(1) 24.07.30 14 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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