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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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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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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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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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쪽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가문의 수치.

DUMMY

크리에는 겨우 자신의 군대가 있는 곳으로 도착해, 말에서 떨어지듯 내리고 땅에 주저앉았다."

"하아...하아...하아..."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란 부관이 그에게 다가와 안부를 물었다.

"괘...괜찮으십니까?! 대체 무슨 일이..."

"아니다...후우...잠깐...마주치고 싶지 않은걸 마주쳤을 뿐이다..."

"그럼 계획은 어떻게 할까요?"

크리에는 잠깐 숨을 고르고는 다시 일어나 말했다.

"하아...작전은 계속 속행한다. 그렇게 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야."

"네."

"그건 그렇고...물건은?"

그의 물음에 부관은 리볼버 하나를 건내며 말했다.

"방금 도착했습니다. 황실의 대장장이들이 목숨과 맞바꾸어 죽어가면서 만든 무기 입니다."

그는 검은 빛깔의 리볼버를 들어 올리고는 달빛에 비춰 보자, 실린더의 부분이 붉은 빛으로 빛나는 것을 보고는 웃음을 띄며 말했다.

"좋다. 이 총만 있으면...그 오만한 신수들도 겁나지 않지, 수고 했다."

"예, 그럼 지금 그 장소로 출발 할까요?"

"아니, 지금 놈들의 움직임이 제법 치밀하다. 날이 밝거든 다른 부대와 함께 출발하되, 조용히 옆길로 빠져 내가 말한 자리에 진영을 차려라."

"알겠습니다."

부관이 물러나자 크리에는 리볼버를 조심스럽게 총집에 넣고는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

다음날, 카이사르의 진형에서 츠루기가 카이사르 에게 어제밤의 정찰 결과를 보고 하고 있었다.

"여기, 여기...그리고...여기, 이 세곳에서 놈들을 발견해 사살했습니다. 그리고 놈들의 본대가 제법 가까워 졌다고 부하들이 정찰에서 돌아와 말했습니다."

츠루기는 지도의 몇군데를 가리키며 말을 하자 카이사르는 잠시 고민 하더니 그에게 말했다.

"으음...제법 진격 속도가 빨라졌네요...특이한 점은 보지 못했나요?"

그러자 츠루기는 남쪽의 가장 끝에 있는 늪지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이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기? 산불이나...사냥꾼은 아닌가요?"

"아니요, 산불이면 검은 연기가...사냥꾼이면 그렇게 크게 불을 피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군대 일수도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다른 정보가 들어오면 알려주세요."

"넵!"

츠루기가 나가자 카이사르는 한숨을 쉬며 지도를 보기 시작했다.

"하아...오고 있긴 하는군...지원은...더 없나...아무리 신수들이 도와 준다고 해도, 무조건 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정보전 에서도 밀리니..."

잠시 후, 뢰지옹이 텐트의 안으로 들어오더니 카이사르 에게 말했다.

"아야, 이 좀 바라."

"네?"

뢰지옹은 두터운 편지 봉투 하나를 책상 위에 던지며 말했다.

"아오씨...뭔 책상이 이래 높노....이 바라, 이 쌍노무 새끼들이, 인자는 우리한테 항복 하라고 편지를 보내고 있다."

"편지요?"

카이사르는 뢰지옹이 가져온 편지를 펼치자 종이에는 항복을 요구하는 글과 카이사르를 모욕하는 글이 여자들의 장신구와 함께 들어있었다.


율리우스-카이사르 에게 보내는 편지.

그대는 나 '블뤼허-카이드리히-볼프라이어' 에게 감히 맞서려 하는 죄를 지었기에 죽어 마땅하나, 지금이라도 모든 병력을 버리고 홀로 항복을 한다면,

짐은 그대를 자애롭게 용서할 것이고, 마땅히 식민지인 로마로 돌려보낼 것을 하늘아래 존재하는 제국의 헌법에 엄숙하게 맹세한다. 그러니 무의미한 피를

흘리지 말 것이며, 그대는 빠른 시일 안에 직접 답장을 들고 짐의 앞으로 오라, 그러나 저항한다면 짐의 군대는 그대의 한줌 뿐이 모래를 그저 무심하게 짓밟고

지나가 그대의 아비와 로마 또한 우리의 공격에 모레로 만든 성 처럼 무너질 것이다.

추신: 항복한다면 짐이 보낸 선물을 착용 하고 오도록.


카이사르는 그 편지를 읽고는 분노에 차, 편지를 찢어 버리고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런...나를 모욕해...?"

"그래가, 우얄끼고 왕자 나으리?"

"당장!!! 전부 죽이겠다!! 절대로!! 항복은 없을 겁니다!"

"하하하! 마음에 드네, 골방 센님일줄 알았는데...화도 내네?"

"후우...뢰지옹?"

"오야, 말해바라."

"지금 병기의 준비가 얼마나 되었죠?"

"거의, 준비 댔다, 총기도 넉넉하고 총알도 충분하다."

카이사르는 그에게 출전을 명령했다.

"당장...모든 병기를 이끌고 출정 준비를 하세요..."

"뭐라꼬? 니...맥스웰이 짠 계획은?"

"그녀는 저의 동료지! 제 상관이 아니에요!! 이 군대의 수장은 나란 말이오! 내가 지금 이런 모욕을 당했는데...당신들은 가만히 있을 것인가?"

"안된다, 우리는 수가 적어가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 바라...응?"

"닥치시오! 그대가 주저한다면 나 홀로라도 그들과 맞설 것입니다!!"

카이사르가 화를 내며 나가자, 뢰지옹은 무언가 잘못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고, 여태까지 단 한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던 루이네들의 진영으로 달려갔다.

"헉..헉..헉..헉...여...여 어딘가...찾았다!!"

히비키의 텐트를 찾고 들이닥친 뢰지옹을 예거가 놀란 표정으로 맞이했다.

"음? 뢰지옹 아닙니까? 여긴 무슨 일로 그렇게......"

"허억...허억...크...큰일이다!! 그...그노마! 카이사르가 이성이 나갔어!!!"

"예?! 자세히 좀 말 해보세요, 뭐라고요?"

"카..카이사르가 놈들의 심리전에 넘어가삣다꼬!!!"

그 말을 들은 예거도 곧바로 그를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텐트를 빠져나가 카이사르의 진영으로 향해 그를 만났다.

"하아...하아..카이사르!!! 안됩니다!!! 가시면 안돼요!!!"

카이사르는 이미 자신의 기병대와 함께, 출정 준비를 마친 상태로 말에 오르다 그의 말을 들었다.

"뭡니까, 당신도 저를 말리러 온겁니까?"

"후우우....힘들다....예, 말리러 왔습니다. 이렇게 쉽게 흔들리시면 절대로 놈들에게 이길수 없습니다...."

"그대도 이 편지처럼 내가 겁쟁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아니...그게 아니라..."

"저는 놈들과 싸울 것입니다. 그러니 비키시지요...."

그리고는 말에 올라 검을 뽑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군법에 따라 심판 할겁니다."

그러자 예거는 한숨을 쉬며 순식간에 그의 말 머리에 권총을 쏘고는, 그가 말에서 떨어지자 그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다.

"????"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카이사르는 벙찐 표정으로 말없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우...당신의 그 얄량한 분노에 지금 뒤에 있는 기병들을 모두 죽이실 겁니까?"

"뭐라고요?"

예거는 그의 멱살을 들어 올리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왕자님...화가 나시는건 아시겠는데...그건 우리도 마찬가지 거든요? 예?"

"........."

"거, 우리 유도리 있게 넘어갑시다~우리 모두 한 배를 타고 노를 젓는데...화가 난다고, 혼자서 노를 버리고 바다에 뛰어들려고 하시면 저희도 곤란하거든요..."

"........."

"저도 전쟁을 겪었습니다. 수렵단이 무슨 전쟁이라고 하시겠지만...우리도 전쟁에는 나갑니다. 그것도 혼자서요, 그래서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가르치는게...냉정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어떤 모욕을 듣든...어떤 상황 에서든, 냉정을 유지하게요,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죽으니까."

"그럼 어쩔까요......그런 모욕을 받고도...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뭐요, 세상의 손가락질? 병사들의 수근거림? 그런건 아무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명예가 드리운다 한들, 그자가 살아나는게 아니니까요, 전쟁은 더럽고 추한 것입니다. 명예롭게 돌격해 적들을 멋지게 무찌르는...그런건 발라드나 연극에만 있는거지, 전쟁은 아니란 말입니다."

"........."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그런 편지와 장신구 따위에...수만의 목숨을 버릴 생각입니까?"

"........알겠습니다...군사를 물리도록 하지요..."

그의 대답을 들은 예거는 그를 공손이 땅에 내려 놓고는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이 늙은이의 무례를 용서하시지 마십쇼, 왕자님...하지만 지금은 전쟁중 이라는 것 만은 기억해 주십쇼."

"하아...죄송합니다. 이런 모욕은 처음이라...넘어가려 해도 아버지와 고향 까지 걱정이 되어서 그만...조급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전쟁터에 나가신 노장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예거는 그의 물음에 조심스래 일어나 한가지 방법을 말했다.

"우리도 똑같이 하는거죠."

"네?"

"똑같이 편지를 쓰는 겁니다.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으니 믿고 맡겨 주시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작전이 준비 되는 대로 들를테니...좀 쉬시지요, 술이라도 한잔 하시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편지를 다시 읽으십시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태우십쇼."

"알겠습니다...그럼 부탁하겠습니다."

"예, 그럼......"

예거는 그에게 인사 하고는 뢰지옹과 자리를 벗어나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아제요, 뭐 할라꼬 그라시는교."

"음? 당연히 편지 한통으로 황제의 속을 박박 긁어놔야죠."

"그라이까...으예 할라꼬요."

"하하하! 내가 황제의 곁에서 수십년간 싸웠는데...어떤 것에 가장 분노 하는지 잘 알죠."

"흠...그라모 고마 알아서 하이소, 하이고 니미럴...아침부터 지랄이다 진짜...휘유...내는 갑니더!"

"예~살펴 가십쇼."

예거는 뢰지옹과 헤어지고는 자신의 텐트로 들어와, 편지를 하나 쓰기 시작했다.

"음...어디보자...이게, 나이만 먹었지 지혜롭지는 않아서 잘 써질지 모르겠네~"

몇시간 후, 예거는 편지를 모두 쓰고는 어디론가 향했다. 그 시각, 수렵단 건물 3층의 숙소에는 맥스웰이 거실에 앉아 타미네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군요...볼프가 그런 일을..."

"아직 볼프는 마음을 정하지 않은듯 합니다. 그러니 그가 참전을 망설이더라도..."

"원망은 안해요, 저희는 부탁을 한거지...강요를 한게 아니니까요."

"고맙습니다 맥스웰."

"그러고 보니...타마에는 잘 지내요?"

"타마에는...혹시 몰라서 달의 여신님께, 잠시 맡겨 놨습니다. 지금쯤이면...여신님의 속을 썩이고 있겠죠."

"하하...다행이네요, 타미네는 이 전쟁에 참가 하실 건가요?"

"물론이죠, 제 영역에서 일어나는 전쟁인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 해야죠, 당신들이야 제가 허락했다고 해도 최소한으로 영역을 훼손 하는데...저들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몸은 괜찮으신가요?"

"몸은...아직 삐걱이긴 합니다만...저는 노크나 알마 처럼 힘으로 싸우는게 아니라...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군요...신수들 이라도, 그 헤라리온?은 제법 치명적인가 봐요?"

"헤라리온은 슈페토의 힘 그 자체 입니다. 그건 역병 보다는...저주에 가깝죠, 그런 저주가 몸에 직접 들어온다면...아무리 저희라도 무사하지는 못할 겁니다."

"순례를 하면...안되나요?"

"순례라...그게 또 만능은 아니라서요...순례는 외부의 충격이나 공격에 의해 신체가 훼손 될때 그것을 복구 시키는 것이라, 헤라리온 처럼 내부에서 생명을 앗아가 버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때도 레비아탄의 약이 아니었으면 죽었을 겁니다."

"생각보다 위급한 상황이었네요..."

"그래도 나았으니 다행이지요."

"휴...그래요...일이 끝이 없네요..."

"차근차근 해 나가야죠, 할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맥스웰은 타미네의 무릎에 누우며 응석을 부렸다.

"히잉...엄마 힘들어요..."

타미네는 당황하지 않고 온화한 미소를 띄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호호호....엄마가 맞긴 하죠...힘들어도 조금만 더 고생해 주세요..."

맥스웰은 그녀에게 응석을 부리다가 문뜩 천장을 보고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슈페토를 잡고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친구들도...저도...그 싸움에서는...누군가는 죽겠죠?"

"......섣불리 제가 확답을 드리기 힘든 일이군요...하지만...해내야 합니다."

맥스웰은 그녀의 말에, 팔로 눈을 가리며 중얼거렸다.

"이럴때 프라인드 라면...무슨 말을 했을 까요...제가 과연 그분 처럼 싸울 수 있을 까요?"

"그녀의 길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의 길이 정답 처럼 보이는 것은, 그녀는 그 길로 결승선을 통과 했으니까요."

"........"

"하지만 그게 꼭 정답 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르죠, 더 편하고 빠른 길이요."

"그래요? 그런 길이 있긴 한가요?"

"그럼요, 있을 겁니다. 그걸 찾는건 이제 맥스웰과 친구들이 해야 하는 일이죠, 물론...희생은 있을 겁니다. 슈페토를 잡는 여정에서 희생 없이 돌아온다고는 못하니까요."

".....친구들 하고...헤어지고 싶지는 않아요..."

"그럼 그만큼 맥스웰이 움직이면 될겁니다. 그럼 친구들도 그만큼 움직여줄 거고요."

"...정말요?"

"그건, 제가 아니라...친구들 에게 물어 봐야죠."

"후우......"

그 순간, 문이 열리면서 예거가 들어와 그녀를 찾았다.

"맥스웰 있나?!"

"아저씨?"

예거는 맥스웰이 타미네의 무릎 위에 머리를 대고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부러운 듯 말했다.

"부럽군...암튼! 나좀 도와줄 수 있나?"

"네? 어떤거요?"

맥스웰은 타미네의 무릎에서 일어나 그에게 말했다.

"뭘 도와드릴까요? 그 봉투는 뭐고요?"

"이거? 하하하! 재밌는 계획이 생각나서 말이야...일단 이야기해 주지."

예거는 자연스럽게 타미네의 옆에 앉아서는 아까 카이사르와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래서~그 황제 한테 나도 한마디 해 볼려고."

"오호...심리전이라...카이사르면 이성을 잃을만 하네요, 내성이 없으니...그래서 저는 왜요?"

"음! 자네는 황제가 사모하던 여인이 아닌가? 더불어 신임을 얻은 조카이자..."

"그가 잡고 싶어하는 목표이기도 하죠."

"그렇지! 그런 네가...황제를 도발 한다면?"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 지금은 눈이 뒤집히겠군요...그래서 뭐가 필요하신데요?"

"자네, 나탈리와 함께 맞춘 물건 같은거 없나? 뭐...사소한거 여도 괜찮네."

"흐음...황제에게 대놓고 연인이 있다는 것을 과시 하려는 거에요?"

"그게 아니라도 다른 것도 상관 없네, 그의 화를 돋구기만 하면 되니까."

"음...잠시만요..."

맥스웰은 잠시 2층으로 내려가더니 잠시 후, 무언가를 들고 와서는 그에게 건내며 말했다.

"자요, 황제가 준, 왕관 이에요."

"왕관? 아...대공의 왕관인가?"

"네, 그리고...."

맥스웰은 그 왕관에 주먹을 내리쳐 찌그러 뜨리고는 한 편지와 함께 건내었다.

"자요, 저도 한마디 해도 상관 없죠?"

찌그러진 왕관과 편지를 받아든, 예거는 헛웃음을 띄며 그녀를 놀렸다.

"허, 만약 황제의 군대가 곧바로 진격하면 네 잘못이다?"

"오라고 하세요, 바로 달려와서 우리를 기습하면 저기."

맥스웰은 타미네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타미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걸요?"

"물론입니다. 저들의 잔혹함이 도를 넘는다면...제가 나서서 한번에 정리 하도록 하죠."

"음~아름다우신 아가씨 께서 그런 힘을 숨기고 계셨나?"

"어머나...아름답다니~감사합니다."

"하하하! 그럼 저랑 차라도 한잔......."

그 순간 예거의 뒤에서 누군가 말을 하더니 뒷목에 검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아저씨?"

예거는 한숨을 쉬며 손을 천천히 들고는 말했다.

"에이...히비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니까?....아마도."

갑작스런 히비키의 등장에 맥스웰은 물론이고 타미네 조차 놀라며 말했다.

"히비키? 언제 온거야...?"

"세상에...저도 기척을 느끼지 못했는데...대체 어디서..."

"잘 봤지? 내가 이러고 산다...휴우..."

"그래서 무슨 일로 여기 까지 온거야?"

히비키의 물음에 예거는 커다란 봉투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황제에 보내는 선물...? 같은 거지,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그럼 이 봉투는 누가 가져다 주는데?"

"음...내가?"

그러자 히비키는 봉투를 뺏어 들고는 사라지며 말했다.

"그럼 내가 할게, 거기는 위험하니까."

히비키가 사라지자 예거는 한숨을 쉬며 부엌에 있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불평했다.

"봤지? 내가 이러고 산다니까? 으휴......."

"흠...설마 히비키가 아저씨를..."

맥스웰의 의문에 예거는 손사래를 치며 부정했다.

"에이~아무리 히비키가 나이가 많은 렌트 라고는 해도...나같은 아저씨를 무슨...히비키는 그냥...음...애완 호랑이? 같은 거지, 그래."

"호랑이...치고는 많이 강하네요."

호랑이 이야기가 나오자 예거는 타미네를 보며 물었다.

"아, 그러고 보니 그쪽의 아가씨가 나랑 싸웠던 호랑이 신수...? 하고 아는 사이라면서요?"

"네? 아...네, 친하지는 않은데...몇번 만난 적은 있습니다."

"오호...그럼 히비키가 돌아올 때 까지, 그 이야기좀 해주실수 있나요?"

"흠...알겠습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예거가 타미네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 히비키는 말을 타고 길을 달려 황제의 군대가 있는 곳 까지 향하고 있었다.

"내가 가는 동안 바람은 피지 않겠지? 만약 들키면...영원히 내 것으로 만들어 주겠어..."

잠시 후, 무언가를 보고 말을 멈춘 히비키는 말에서 내려, 그곳을 살펴 보았다.

"뭐야...제국군이 왜 벌써...? 돌아가서 알려야..."

그녀가 뒤를 돌아 말로 향하려 하자, 누군가 그녀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밀며 말했다.

"그러지는...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네놈은...."

"당신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저도 공격은 하지 않도록 하죠."

"크리에...지금 누구의 이마에 총을 들이밀고 있는지 알고는 있나?"

"당연하죠, 칸세이의 히메...'카토-야마토'의 하나뿐인 장녀이자...'카토-츠루기'의 누나인, '카토-히비키' 아니십니까."

"자세히도 알고 있군."

히비키는 방아쇠를 당기려는 그를 보고는 재밌다는 듯, 조롱하며 말했다.

"그래서 방아쇠를 당길 건가? 그것도 재미 있겠군...총알과 나, 둘 중 누가 더 빠른지 말이야."

히비키는 천천히 나탈리가 준 검을 뽑으려 허리춤에 손을 올리기 시작했고, 크리에도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다가 웃으며 총구를 때고 말했다.

"크크큭...당연히 총이 느리겠죠, 당신 정도의 렌트라면 당연히 당신이 빠르죠..."

"알면 빨리 꺼져, 난 갈길이 머니까."

그러자 크리에는 히비키의 손에 들린 봉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봉투...폐하께 전달할 조롱 편지군요."

"........."

"말이 없는걸 보니 진짜 이군요."

"그래서 뭐, 나를 여기서 죽일 건가? 너희도 제법 출혈을 감수해야 할거야."

"그럴리가요, 저는 이 전쟁을 반대하는...평화주의자 라고 할까요...?"

"미친놈...그럼 나를 찾은 목적이 뭐지?"

"그저~당신들을 도우려는 겁니다. 그쪽이 아니라..."

크리에는 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 입니다. 당신의 정찰대가 찾은건....교란 부대죠, 본대는 당신들의 뒤를 치기 위해, 동쪽으로 우회해서 협곡으로 올겁니다."

"뭐?! 무슨 교란 부대가..."

"그리 크냐고요? 원래 군사의 수가 십만이 넘어가면 눈으로 세기는 힘듭니다. 간단한...착시 현상이죠."

"젠장....근데 나한테 알려 줘도 되는 건가?"

"아까 말 했다시피...저는 이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 입니다. 그러니 그만 돌아 가시지요."

"내가 너의 말을 믿고 들어야 하는 이유는?"

"그럼 그냥 가던길을 가시면 됩니다. 믿고 안 믿고는...당신의 자유죠, 카토-히비키?"

히비키는 그를 노려 보고는 이를 갈며 말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서 말했다.

"너, 방금 한 말이 가짜면...내가 너한테 간다."

"어이쿠, 그럼 진실 이기를 바래야 겠네요~그럼......."

히비키는 서둘러 말에 오르면서도 의문이 가시질 않았다.

(어떻게 여기로 오는지 안 거지? 그리고 내가 온다는 소식도? 정말 소름 끼치는 정보력이군...마치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한참을 달려 맥스웰 에게 돌아온 히비키는 숨을 몰아 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큰일이야! 당장 전부 모이라고 해!"

"응? 무슨 일이니 히비키?"

"아저씨도! 거기! 타미네도! 그...누구지? 알마? 알마도 불러줘!! 빨리!"

"알겠습니다."

"빨리 가자, 맥스웰...급한 일이야, 어서!"

잠시 후, 작전실에 모두 모인 그들 중, 맥스웰이 초조해 하는 히비키 에게 물었다.

"뭐야, 무슨 일이야 히비키? 네가 그렇게 초조해 하는건 처음 보는데?"

그녀의 물음에 히비키는 지도를 가리키며 크리에 에게 들었던 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잘 들어...지금 이쪽으로 오는 군대는...교란 부대야, 진짜는 이쪽...동쪽의 협곡으로 돌아서 오고 있어."

"뭐?! 그걸 어떻게...누구 한테 들은거야?"

".........크리에...그놈이 직접 나한테 와서 말했어."

"크리에가...? 그거 믿을만 해?"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그냥 넘어가기에는..."

그러자 예거가 그녀에게 방법을 말했다.

"그럼 그냥 그...알마? 라는 신수가 동쪽을 다스리니 그에게 알아봐 달라고 하는건?"

"그래서 타미네 에게 불러 달라고 한 거야."

그때 마침, 알마가 타미네와 함께, 텐트로 들어왔다.

"뭔데, 무슨 일로 나를 따로 불렀나?"

그를 보자 맥스웰이 그를 반겨 주면서 곧바로 용건을 말했다.

"알마! 잘 왔어요! 혹시...최근 동쪽의 영역에 군대가 들어 오지는 않았어요?"

"군대? 아니? 식인종 들도 그렇고 드라코 들도 너희가 처리해 줘서 아주 조용해."

그리고는 그들의 조급해 보이는 표정을 보고는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도와 주도록 하지."

그러자 히비키가 카이사르가 그에게 부탁했다.

"당신의 영역에 제국군이 들어오면 저희에게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제국군? 그놈들이 왜 내 영역으로 오는데? 타미네 쪽으로 오는거 아냐?"

"네, 타미네님 방향으로는 교란 부대이긴 해도...저희 보다 많지만...본대는 알마님 영역으로 들어 온다고 합니다."

"흠...그 정보는 믿을만 한가?"

"모릅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그 정보가 사실 이라면, 저희로서는...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그의 말에 알마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그들에게 말했다.

"그럼, 내가 그놈들의 진격을 막아 주는건 상관 없나?"

"네? 어떻게...."

"하하하! 동쪽의 땅은 전부 내 손아귀에 있지, 가벼운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병력을 옮기도록."

그의 도움에 카이사르와 모두가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쑥스러워진 알마는 기분이 좋은 듯, 어깨를 으쓰대며 말했다.

"크흠....! 이것도 나쁘지는 않구만? 뭐, 다른 도움은 필요 없나? 그냥 내가 저놈들을 전부 죽여 줄까?"

"알마!!"

타미네의 꾸짖음에 알마는 순간적으로 움찔 하더니 다시 말을 번복했다.

"흠흠...그냥 농담해본 거야...그거는 무리고, 산사태랑...놈들이 내 영역 중간 까지 오면 이야기 해 줄게, 누구한테 이야기 하면 되나? 그쪽의 왕자님?"

카이사르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맥스웰을 가리키며 말했다.

"맥스웰 에게 해 주십쇼, 저는 여기서 저 교란부대와 싸워야 하니까요. 맥스웰? 히비키와 리옹을 데리고 가고 플로의 카호트니 군과 함께, 그쪽을 막아 주세요."

"음, 알았다."

플로도 그의 말에 호응하며 말했다.

"그럼 저는 군대를 소집하고 동쪽의 경비를 강화 하겠습니다."

플로가 나가자, 알마도 마지막으로 말 하고는 사라졌다.

"그럼, 나도 놈들을 지켜 보러 가지."

알마가 사라지자 타미네도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말을 하고는 사라졌다.

"그럼 저도...제 아이들 에게, 동쪽의 정보를 물어 보겠습니다."

타미네가 사라지자 카이사르는 다시 히비키를 보며 말했다.

"히비키는 예정대로 동쪽이 본대인 것이 밝혀지면 편지를 전해주러 가 주세요."

"알았다."

"맥스웰은...부탁드릴게요."

"걱정 마라, 반드시 지켜 볼테니까."

"다들....부탁 드립니다."

모두가 그의 말에 대답 하고는 각자의 위치로 사라지면서 맥스웰과 친구들은 다함께 모여, 동쪽의 수렵단 건물로 향했다.

"이렇게 다들 나란히 걷는건 처음이지 않나?"

"그러게...너와 나...엘리랑 히비키, 리옹에...이제는 나탈리 까지 있군."

"많기도 하네..."

그들은 수렵단의 건물로 가다가, 바이저와 로버츠를 만났다.

"음? 아버지, 여기서 뭘 하십니까?"

"뭐 하긴...창놈 하나 주웠다."

"창놈이요? 아...크람프...그놈 어디에 있던가요?"

그는 바이저의 등에 업혀서 자고 있는 크람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놈 저거...다 무너져 가는 빈 술집에서 술마시고 자고 있더군, 찾느라 고생좀 했어."

"이제 어쩌실 생각 입니까?"

"어쩌긴...놈이 깨어나면 잔소리좀 맥여 주고는...돌아 가야지."

그의 말에 크롬웰은 깜짝 놀라며 말렸다.

"돌아 가신다니요! 그러다가 진짜, 돌아가십니다."

"하하하! 우리 아드님이 말재주가 제법 늘었어? 하지만...우리가 어디를 가겠나."

크롬웰은 아버지의 말에 곤란한 듯, 맥스웰을 쳐다 보았다. 그녀는 하는수 없이, 그들을 수렵단의 건물로 불러 들였다.

"알았어...아버님들? 이쪽으로 오시지요, 제가 방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오오...정말인가? 우리 아드님이 듬직한 친구를 사귀셨군...고맙네."

맥스웰은 그들을 자신들의 숙소에 들이고는 친구들도 안으로 모두 들어오자 불평했다.

"으으음....이게 다 몇명이야...많기도 하네..."

잠시 후, 크람프가 머리를 부여 잡고 잠에서 깨어나 숙취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야야...머리야...여긴 어디야..."

그런 그의 앞에 바이저가 나타나 말했다.

"정신이 드나?"

"......아버지?"

그는 크람프의 말에 그의 얼굴을 구둣발로 걷어 차면서 꾸짖었다.

"누가 니 아버지 라는 거냐!!!"

"끄아악...!!!"

크람프는 계속 되는 발길질에, 벽에 몰린 채로 그에게 빌기 시작했다.

"아...아버지가 여긴 어떻게...죄...죄송합니다...제발...제발..."

그러나 바이저는 계속해서 엎드린 그의 등을 밟으며 화를 냈다.

"이...이!!! 못난 놈아!!! 네놈이 우리 가문에 무슨 먹칠을 했는지 아느냐!!! 내 아내는!!! 내 딸은?!!!! 모두 네놈이 죽이지 않았느냐!!!!"

"죄...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그는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어 그에게 겨누자, 크람프가 가장 죽기를 바랬던 크롬웰과 맥스웰이 그를 말리며 말했다.

"삼촌!! 참으셔야 합니다!!!"

"아저씨!!!!"

"이거 놓게!!! 이놈은 이제 우리 가문에서 제명이야!!!! 내 손으로 죽여야 분이 풀리겠어!!!"

맥스웰은 바이저를 나탈리의 방으로 밀어 넣으면서 엘리자와 히비키 에게 부탁했다.

"너희는 저놈을 내 방에 좀 넣어 줘!!"

잠시 후, 나탈리의 방에 들어온 바이저는 여전히 성질을 내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으아아아!!!!! 흐으...흐으..."

"진정하세요 삼촌...."

"흐으...흐으...후우...미안하네...저놈만 보니까 여태까지의 쌓인게 한번에 터져서 그만...면목이 없군..."

"모두가 이해할 겁니다, 올곧음의 표본이었던, 하이넬 가문이 저놈 하나 때문에 오만한 귀족 가문으로 바뀌었으니까요."

"하아...이게 다...내가 사람을 잘못 본 탓이지...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내가 아내의 바람을 용인 했을 때? 그녀가 저놈들 데리고 왔을 때? 아니면...아내를 죽이고 내 딸과 결혼 시켰을 때? 도대체..."

"내가 보기에는 전부.....읍!"

"하하하...사람은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실수를 하죠...그걸 바로 잡을줄 아는게 현명한 사람 이고요."

바이저는 크롬웰의 말에, 무언가 생각 하더니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로버츠와 어떻게 골을 매웠나?"

"대화...대화를 했죠, 서로가 가진 오해를 푸는...그런 진심 어린 대화, 가끔은 모든걸 상대방과 함께, 쏟아 내는 것이 방법일 때도 있습니다."

"하아.......그런가......알겠네...한번 해보겠네."

그리고 그 시각, 맥스웰의 방에서는 크람프가 여전히 그녀들 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다.

"이거 놔라!"

"에이...좀 가만히 있자...응?"

"놓으라고 했다!! 이 천한 촌년아!!"

그 말을 들은 히비키는 앞에서 크람프를 말리다 슬그머니 손을 놓고는 떨어졌다. 엘리자는 그의 말에, 다시 물었다.

"뭐라고? 촌년?"

"그래! 이 촌년아!! 내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느냐?!"

"오오...잘 알지요, 하이넬-크람프 나으리...술이 덜 깨셨나 봅니다?"

"닥쳐ㄹ....."

그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엘리자에 의해, 문 밖으로 던져졌다. 마침 결심한 표정으로 방을 나오던 바이저의 앞에 떨어진 크람프는 욕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이런 씨이....촌년이 감히....!"

"정신이 드느냐."

크람프는 자신의 뒤에 나타난 바이저를 보고는 아까의 일이 생각나 당황한 듯, 말했다.

"아..아버지...그..그그...그게...저..저! 저 촌년이 저를!!!"

"따라 오거라..."

"예...? 아...예..."

크람프가 바이저를 따라 나탈리의 방으로 들어가자 모두가 침묵했다. 단 한명만 빼고.

"내 방!!! 분명히 내 방에서 시체가 나올 거야, 난 이제 어디서 자......."

"씁, 조용...나탈리, 지금 중요한 대화 하는 중이잖아."

"힝...내 방이....내 방이.......피바다가 될 거야....흑."

방 안에서는 의자에 앉은 바이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크람프 에게 물었다.

"내가 너를...가문에 들인 날을 기억 하느냐."

"........."

"대답 하거라."

".........예..."

"그럼 그날 무슨 조건을 걸었는지도...기억 하느냐."

"......아버님의 부인...을..."

"그래, 네 양어머니 이자....네 내연녀지, 그녀는 내 앞에서 당당히 너를 데리고 와서는...가문에 넣자고 하더군."

"........."

"크크큭...내가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화도 나지 않더군, 한평생을 내 가문의 이름에 빌붙어 먹은...술집 창년이 건방지게 말이야..."

"........."

"그런데 어떤 창놈을 데리고 와서 자신의 가문에 넣어 달라고 한다니?! 이 무슨...얼마나 우스웠는지 아나? 자신이 하이넬 가문에 있었다고, 자기 까지 하이넬 가문의 일원인 줄 아는 멍청이가...내 부인일 줄이야..."

"그럼 왜..."

"너를 받았냐고? 너는 다를줄 알았다. 그...이제는 부인 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군, 그년과는 다를 줄 알았다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별반 다르지 않더군, 너나...그 창녀와는...내 딸 과도 사귀던데...아카데미에서? 맞나?"

"........."

"남의 여자 까지도 모자라서...남의 딸 까지?"

그리고는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어 그의 이마에 대고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습니다."

"그래?"

그는 별안간 총을 거두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그에게 말했다.

"그럼...마지막으로 말을 남길 기회를 주도록 하지."

"예?"

"못 들었나? 다시 말해줘?"

"아...아닙니다...기회를 주신다고..."

"그래, 만약 네가 이번 전쟁에서...저 크롬웰과 맥스웰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다시 너를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 주도록 하지."

"저..정말입니까?"

"너의 가치를 증명해라...크람프...그때 까지는 '하이넬' 이라는 가문의 이름은 압수다...알겠나?"

"아..아아..알겠습니다..."

그의 대답을 들은 바이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어깨를 치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럼 열심히 해보게, 네놈이 찌른 그 둘의 심장 값은 해야 하니까..."

"........"

밖으로 바이저가 나오자 그들 모두가 말없이 그를 쳐다 보고 있었다. 단 한명 빼고는...

"어이! 아저씨!!"

"응? 나 말인가?"

"그래! 죽이지는 않았지? 나 저기 방 주인이란 말이야..."

그 말을 들은 바이저는 실소를 뱉으며 대답했다.

"크크큭...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방 걱정 이라고? 크크큭...정말 우습군..."

"뭐! 난 중요 하거든? 저놈은 뭐...죽든 말든...아무튼 죽였어? 나무 바닥에 피가 스며들기 전에 지워야 해!"

"하하하하하!!! 이 아이의 보호자가 누구인가?"

그의 말에 맥스웰이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왔다.

"어...죄송...합니다..이 아이가 철이 없어서..."

"하하하! 아닐세...아니야...저 아이의 태도가 너희들이 저놈을 어떻게 생각 하는지 보여 주는군...그래..."

크롬웰도 앞으로 나와서는 그에게 물었다.

"이야기는 잘 하셨습니까?"

"그래, 이야기 하니까 마음이 편해지기는 하는군."

"그럼....."

"화해 까지는 아니고, 거래를 했네."

"거래요?"

"그래, 저놈을 너희들이 부려 먹게나, 이 전쟁이 만약 우리의 승리로 끝나면...자네들 에게 물을 걸세, 저놈을 다시 내 아들로 두는 것이 옳은 것인지 말이야..."

"만약, 저희가 옳지 못하다고 한다면요?"

"그러면...저놈은 머리에 구멍이 하나 뚫리는 거지, 자기가 가져간 심장 두개의 값으로."

"......알겠습니다."

"허허허! 그래, 마음껏 부려 먹게나, 마음에 안들면...죽여버려도 상관 없고."

그리고는 복도 문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럼 나는...바람좀 쐬고 오도록 하지..."

그가 나가자 뒤이어 로버츠도 따라 나갔다.

"나는 저친구를 좀...달래고 오겠네, 저래 보여도 제법 마음이 여리거든."

바이저는 밖으로 나와 어느새 어두워진 밖을 보면서 햐안 숨을 내뱉었다.

"하아....이젠 정말로 끝인가....."

뒤이어 로버츠가 나와 그에게 담배 하나를 건내며 말했다.

"자네 괜찮나?"

"그럴리가...담배 고맙군...저놈 때문에 항상 금연에 실패 한다니까."

로버츠는 바이저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고는 자신의 담배에도 불을 붙여 피며 말했다.

후우~자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닐세, 나도...가끔은 크롬웰이 답답하게는 느껴 졌네, 그 친구들 이라는게...얼마나 소중하면 그런 행동 까지 했는지..."

"그래도 자네는 결과가 좋지 않은가, 난..."

"자네도 혹시 모르지, 크람프 그놈이 개과천선 할지...자네는 아직 결과를 보지 못했잖은가."

"후우~그런가...내 살아 생전 그 결과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네..."

"하하하! 자네가 못 보면 어떤가, 내가 봐주고 자네의 무덤에 말하러 오겠네."

"크크큭...죽었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 이겠나? 다~살아 있을 때, 보고 들어야지..."

"그래도 너무 기죽지 말게나, 혹시 몰라? 저놈이 평소처럼 굴다가 진짜로 죽어버릴지?"

"차라리 그게 다행일 지도 모르겠군."

"그럼 빨리 볼 수도 있겠군, 지금 저 안에서 저놈한테 벼르고 있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야."

그의 말에 바이저는 담배를 땅에 던지고는 발로 비비며 짜증을 냈다.

"에이씨...뭘 어떻게 하면 내가 평생에 걸쳐 일으켜 세운 가문을!!! 그렇게 한순간에 부패한 귀족의 대명사로 만든 거지? 난 그게 너무 궁금하네!"

"흠...그건 나 또한 그렇네."

"휴우...어쩌면 내 인생은...그놈의 발 아래에 단검을 던졌을 때 부터 잘못 되었어...내 잘못이야..."

"어허...아직은 되돌릴 수 있네, 뭣하면...아예 원인을 없애든가...도와줘?"

로버츠의 은근한 크람프 암살 제의에 바이어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며 말했다.

"그래도...오랜 시간 부자지간으로 지낸 정인듯 하군...놈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기로 했어."

"하하하! 역시 자네는 순진하다니까."

"크흠...! 자비롭다고 하게."

"그래 그래~난 먼저 들어가겠네, 저 좁은 방에서 늦게 들어가면 복도에서 잘 수도 있으니까, 자네도 적당히 보고 들어오게나."

로버츠가 들어가자, 바이저는 하늘을 보며 중얼거리고는 로버츠를 따라 건물로 들어갔다.

"부디...마지막 선택은 틀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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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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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97 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24.08.21 16 0 33쪽
96 전후 처리(1)-황제 '올리버-크롬웰' 24.08.20 16 0 32쪽
9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후)-잠깐의 짧은 평화. 24.08.19 16 0 35쪽
9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완)-찝찝한 승리. 24.08.18 15 0 32쪽
93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8)-황제 크롬웰. 24.08.17 19 0 31쪽
92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7)-밝혀진 진실. 24.08.16 18 0 25쪽
91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6)-소소한 승리와 하루 24.08.15 15 0 28쪽
90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5)-뒤바뀌고 있는 전황 24.08.14 17 0 26쪽
89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4)-전쟁 개시. 24.08.13 16 0 30쪽
88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변방의 수렵단장. 24.08.12 18 0 32쪽
»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3)-가문의 수치. 24.08.11 22 0 36쪽
86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2)-전쟁을 멈추고 싶은 자. 24.08.10 17 0 35쪽
8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1)-친구 크롬웰. 24.08.09 18 0 35쪽
8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0)-단장? 맥스웰. 24.08.08 18 0 30쪽
83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9)-황제의 집착, 맥스웰. 24.08.07 18 0 30쪽
82 외전)-볼프의 사과. 24.08.06 15 0 14쪽
81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8)-단장 맥스웰. 24.08.06 18 0 33쪽
80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7)-반란군 맥스웰. 24.08.05 15 0 32쪽
79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6)-수배범 맥스웰. 24.08.04 17 0 34쪽
78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5)-범죄자 맥스웰. 24.08.03 17 0 29쪽
77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4)-범죄자? 맥스웰. 24.08.02 20 0 32쪽
76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3)-우승자 맥스웰. 24.08.01 20 0 29쪽
75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2)-검투사 맥스웰. 24.08.01 19 0 33쪽
74 돌아온 그녀의 이름은 맥스웰.(1) 24.07.31 17 0 32쪽
73 그녀들의 휴양지.(완)-수확제의 준비. 24.07.31 18 0 42쪽
72 그녀들의 휴양지.(4) 24.07.31 17 0 30쪽
71 그녀들의 휴양지.(3)-밝혀진 나탈리의 진실. 24.07.31 16 0 28쪽
70 그녀들의 휴양지.(2) 24.07.31 16 0 35쪽
69 그녀들의 휴양지.(1) 24.07.30 14 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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