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새글

Afei
작품등록일 :
2024.06.03 00:13
최근연재일 :
2024.09.20 12: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94
추천수 :
0
글자수 :
239,758

작성
24.06.09 11:00
조회
11
추천
0
글자
12쪽

비명

DUMMY

이현이 쏜 총알을 피한 사곡은 카폐 쪽에서 자신에 달려오는 최호와 이현을 보고는 피식 웃는다. 이현은 계속 사곡을 향해 총을 쏘지만, 사곡은 간발의 차로 그의 총알을 피한다.

최호는 아직도 바닥에 누워있는 김청에게 다가가 그의 상체를 세워서 먼저 그가 괜찮은지를 살펴본다.

”大丈夫ですか?(괜찮아요?)“

최호는 김청이 일본인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일본말로 그의 상태를 물어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일본어를 못해서,,,“

최호는 김청이 갑자기 한국어로 말을 하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그의 가슴팍을 살살 만지면서 이야기한다.

”괜찮냐고요, 숨쉬기는 괜찮아요?“

김청도 최호가 한국어로 말을 하자, 깜짝 놀라면서 그를 쳐다보았다.


이현의 총알 세례를 피해서 사곡은 여기저기로 피해 다닌다. 비록 그를 맞히지 못했지만 이현은 더 사곡을 맞히기 좋도록 그와의 거릴 좁히면서 결국 한 3m 정도 앞까지 다가갔다.

그런데 그 순간 이현의 총알이 떨어진다. 사곡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단번에 그의 앞으로 훅 다가오더니 발차기로 이현의 머리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현의 트릭이었다. 이현은 사곡의 움직임이 범상치 않아서 그를 권총으로 맞추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일부러 총알이 떨어지도록 해서 사곡이 좀 더 자신에게 가깝게 다가오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그는 미리 허리춤에 꽂아놓았던 장전된 USP를 꺼내어, 사곡을 바로 겨냥해서 연발 사격을 했다. 이현은 이 정도 거리에서, 또 공격 자세까지 취한 사곡이 이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사곡의 발차기는 페인트였다. 그는 일부러 발을 낮게, 그리고 허공으로 휘두르면서 몸을 낮추어 이현의 총알을 피하고는 그대로 뒤돌아서 뒤발 차기로 이현의 허벅지를 때렸다.

사곡의 발차기를 허벅지에 정통으로 맞은 이현은 균형을 잃고서 앞으로 몸이 쏠렸다. 사곡은 다시 팔꿈치로 앞으로 쓰러지고 있는 이현의 등을 찍어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현은 몸을 더 앞으로 내밀면서 사곡의 허리춤을 잡고서 그를 밀쳐서 넘어뜨리려고 하였다.

이번에는 이현의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다. 사곡도 이현과 마찬가지로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사곡이 넘어지자마자, 이현은 상체를 세우고는 USP를 들어서 사곡의 머리통을 겨누었다. 그런데, 바닥에 누워있는 사곡이 빙그르르 몸을 돌린다. 그리고는 양다리를 벌려서 이현의 상체를 감싸고는 몸을 옆으로 돌리어 단번에 사곡이 이현의 몸을 타고 오르는 것이었다.

이현은 그의 주짓수 기술에 살짝 감탄한다. 하지만 이현 역시 주짓수 기술에는 이골이 나 있었다. 이현은 그의 허벅지 아래에 양 손바닥을 대고서 허리를 튕기면서 동시에 그를 이현의 머리 위로 밀어냈다.

그리고는 이현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그의 앞쪽에 역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사곡의 뒤통수를 향해 총을 쏜다. 하지만 사곡은 마치 뒤통수에도 눈이 달렸는지, 몸을 옆으로 누여서 이현의 공격을 피한다. 그러고는 바로 뒤로 다리를 후리더니, 이현의 목덜미를 감아서 그를 재차 땅바닥에 눕힌다.

이현은 그가 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다리로 걸려고 하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래서 이현은 바로 총을 이현의 허벅지에 대고 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곡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바로 이현의 권총을 잡더니, 바깥쪽으로 꺾어버렸다. 손가락이 부러질 것 같아서 이현은 어쩔 수 없이 권총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것은 그 덕분에 이현의 목을 감싼 이현의 다리에서 약간 느슨해진 것이다. 이현은 사곡의 상의 옷깃을 한 손으로 붙잡고, 그대로 뒤로 구르면서 순식간에 상위 포지션으로 올라서면서 사곡의 허리를 올라탔다.

이현은 바로 메주먹으로 망치처럼 사곡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하였다. 사곡은 양 팔등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이현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현은 당장은 큰 기술로 사곡을 제압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작은 공격이라도 성공시켜서 시간을 벌면서 사곡이 방심하는 틈을 노려서 제대로 공격하는 것으로 작전을 바꾼 것이었다.

미친 듯이 파운딩 공격을 계속 이어 나갔지만, 사곡은 별로 충격을 받는 것도, 그리고 조급해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현 역시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이렇게라도 사곡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이 자신에게는 유리할 것 같아 계속 공격했다.


김청은 사곡의 정주 공격이 자신의 가슴을 쳤을 때, 몸을 뒤로 살짝 물린 것으로 그나마 큰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칼로 찔린 옆구리의 고통은 점점 심해져 가, 얼굴 표정에서 고통을 숨길 수는 없었다.

김청은 일단 최호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였다. 또 다른 방향에서 이번에는 카타나를 손에 든 세 명의 남자들이 휠체어를 탄 여자에게 달려오는 것이었다.

최호는 이현을 찾아보았다. 이현은 사곡과 싸우는 중이라서 미쳐 그들을 보지 못했다. 최호는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게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에 바로 그쪽으로 뛰어가려고 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김청은 옆구리의 고통이 심해지면서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버렸다. 최호는 쓰러지는 그가 바닥에 나뒹굴지 않게 그의 양팔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 틈에 벌써 세 남자는 휠체어 여자 앞으로 거의 다가와 있었다.

-아악!

휠체어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비명소리은 이 넓은 교토역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크고 높았다. 최호는 갑자기 귀에서 이명이 발생하더니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면서 김청을 쥐고 있던 손을 떼고 자신의 머리를 감싼다.

최호만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 휠체어로 달려오던 세 남자도, 그리고 어느새 사곡을 올라타고 주먹을 날리고 있던 이현도, 기둥 뒤에 숨어 있던 게리도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들만이 아니었다. 싸움이 일어난 카페와 백화점을 잇고 있는 큰 광장에서 위험을 피해 곳곳에 숨어 있는 시민들도,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 놨는지도 모르고, 교토역의 서쪽 큰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아직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녀의 비명에 고통스러워했다.


겨우 그녀의 비명소리가 멈추자, 최호는 두통 때문에 질끈 감고 있었던 눈을 떴다. 그런데 그가 눈을 뜨고 처음 본 것은 교토역 그 장소가 아니라 위아래 구분이 없는 회색 공간 자체였다.

최호는 깜짝 놀라 옆을 돌아봤다. 그런데 그의 옆에는 아까 전까지만 있었던 김청이 아니라 타츠야가 서 있었다.

”네가 어떻게?“

타츠야를 본 최호의 눈은 놀람에 삼백안이 되어버린다. 타츠야는 최호의 목소릴 듣고서는 그를 향해 목을 돌린다. 그런데 돌아가는 그의 머리와 몸이 미묘하게 같은 속도로 돌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의 목덜미에서 가로로 붉은 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붉은 선을 점점 커지고는 어느 순간이 되자, 그 선에서 붉은 피가 터져 나온다. 그리고는 그의 머리가 더 헛돌더니, 그대로 앞으로 기울어지고, 마지막으로는 목과 머리가 분리되고 만다.

”안돼!“

최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그 순간, 최호의 눈 앞의 풍경이 다시 교토역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어리둥절했던 최호는 다시 옆을 돌아보았다. 김청 역시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호는 그 휠체어 여자가 걱정되었다. 그녀를 바라본 최호는 깜짝 놀란다. 비명을 지르면서 그녀의 얼굴을 반이나 가리고 있었던 머플러가 벗겨졌다. 그 얼굴은 바로 최호가 오늘 교토역에서 만나게 될 나나의 것이었다.

그녀가 나나인 것을 안 최호는 당장 그녀를 구해야 할지, 그녀의 소원대로 그녀를 죽여줘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때,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앉아서 괴로워하던 카타나를 든 세 남자 중 두 남자가 머리에서 손을 떼고서는 갑자기 서는 것이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졌던 자신의 카타나를 잡는다.

최호는 우선은 그녀를 구하고 보자는 생각에 그들을 막으러 앞으로 달려나갔다. 정신을 차린 두 남자는 아직도 머리를 감싸고 있는 동료를 보고 의아해했지만, 곧 그 휠체어 여자를 향해 달려갔다.

이번에는 최호가 늦지 않았다. 최호는 바닥에 떨어진 카타나를 집어 들고서는 그 남자들을 향해 휘둘렀다. 그들은 최호가 갑자기 나타났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고 우선 최호의 공격을 피하고는 한 남자는 곧바로 반격을 하고, 다른 한 남자는 나나에게 달려갔다.

최호는 그의 칼을 막고 나나에게 달려가는 남자를 막기 위해서 자신이 들고 있는 카타나를 그냥 던져버린다. 그 남자는 갑자기 자기 등 뒤로 날라 오는 카타나를 보고 일단 멈추고 카타나를 쳐버린다. 그런데 최호는 앞으로 뛰어가면서 그 남자가 쳐버린 카타나를 공중에서 잡고서는 그대로 카타나로 큰 원을 그리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며 재차 공격한다.

최호의 두 번째 공격은 그 남자에는 더 당황하게 했다. 카타나의 기세가 범상치 않았기에, 그 남자는 칼을 빗겨 들어 카타나의 등을 어깨에 대고서 최호의 공격을 받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려치는 최호의 검이 살짝 작은 원을 그리더니, 작은 찌르기 공격으로 급변한다. 그리고는 그 남자의 오른쪽 쇄골에서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간 쇄골을 찔러버린다.

최호의 공격에 한 남자가 쓰러졌지만, 첫 번째 최호의 공격을 받았던 남자는 최호를 공격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가서 나나의 휠체어의] 뒤로 돌아가, 그녀의 목에 카타나를 겨눈다. 하지만 최호는 망설임 없이 그 남자와 나나 쪽으로 검을 들고 간다.

”刀を捨てろ!(카타나를 버려!)“

그 남자는 최호에게 소리치면서 그를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최호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다 알 수 없었지만, 일단 그녀를 가지고 협박하는 것 같아서 우선 멈춘다.


그때 바닥에 누워서 머리를 감싸고 있었던 나머지 카타나의 동료 한 명이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난다. 그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난 것을 보고, 나나를 인질로 잡고 있던 동료가 소리친다.

”来て私を助ける(이리 와서 나를 도와)“

그 남자는 바닥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이 주변을 둘러본다. 동료의 재촉이 들리지 않는지, 계속 주변을 찾아보던 원하는 것을 못 찾았는지 잠시 멍하게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본다.

”何してるの?(뭐 하는 거야?)“

다시 동료의 재촉이 시발점이 되었을까? 그는 품을 뒤지더니 작은 암기를 꺼낸다. 그는 그 암기를 들더니, 그대로 자신의 눈에 힘껏 찌르는 것이다.


그의 행동에 나나를 인질로 잡고 있던 남자는 당황한다. 그 틈을 역시 최호는 놓치지 않는다. 최호는 어느새 그들의 왼쪽으로 몸을 움직이더니, 그대로 카타나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올렸다. 카타나 칼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나에 목에 카타나를 대고 있었던 팔목을 그어서 칼을 떨구게 했다.

최호는 다음 동작도 잊지 않았다. 발로 아픔에 자신의 손목을 감싸 지은 그 남자를 차서 나나에게서 떨어지게 만들고는 그녀의 휠체어를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런데, 그녀를 자신에게 너무 세게 당겨서 그런지, 그녀가 항상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지고 만다. 그런데 벗겨진 머리카락 색은 마치 은빛까지 감돌 정도의 새하얀 하얀 색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아카렌카소코 24.06.06 13 0 15쪽
7 10년 24.06.05 14 0 17쪽
6 암살의 조건 24.06.05 8 0 13쪽
5 갈망 24.06.04 10 0 10쪽
4 동전 24.06.04 8 0 17쪽
3 초콜릿 24.06.03 12 0 14쪽
2 타켓 24.06.03 18 0 16쪽
1 회색 공간 +2 24.06.03 36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