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포수, 야구 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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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4.07.09 01:44
최근연재일 :
2024.08.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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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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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1)

DUMMY

5.


서울 번화가에 자리 잡은 피트니스 센터.

1층과 달리 지하는 한산했다.


장사가 안되는 게 아니다.

위치가 좋으니 출근하기 전 새벽부터 출근 도장을 찍고 가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 높은 피트니스 센터였다.


전문 PT 트레이너의 경력도 화려해서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지하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사장 이진수가 공사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회원 출입을 막아서였다.

김성준이 자기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위해서 한 일이었다.


핸드폰으로 경기 피닉스에 대한 기사를 확인한 이진수는 피씩 웃었다.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고 하지. 반면, 야구에서 감독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어.’


김류진 감독을 영입했음에도 기대감이 적은 이유였다.

하지만 이진수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의 눈에 비친 김성준.

2군에서도 누구보다 성실히 훈련하고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었다.

그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


3달 사이 감쪽같이 사라진 살.

대신 탄탄한 근육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군살 하나 없는 모습.


‘몸은 만들어 줬다. 이제 남은 건 너에게 달렸어.’


이진수도 김성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걸 고치기 위해 덩치를 키우고 근력을 올린 것이다.


‘자신감은 근육에서 나오는 법. 건강한 신체에 강인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지.’


경기에 출전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긴장감.

쉬이 고쳐질 게 아니다.

하지만 저 몸이라면?

길거리 누구와 부딪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눈을 하고 있다.

물론 저 김성준의 성격이라면 지가 먼저 사과하겠지만.

그래도 예전과는 달라지리라.

이진수가 기대하고 있는 게 하나 또 있었으니.


‘김류진 감독님이라면 성준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야.’


김성준뿐만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바꿔 놓을 것이다.

프로에 걸맞은 수준으로.

이진수는 경기 피닉스에 올라온 선수 평가를 확인했다.


김성준 F

1군 경기 경험 없다.

2군 경기 기록도 처참하다.

왜 영입했는지 알 수가 없다.

단장과 무슨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몰라도 곧 방출되거나 경기에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글쎄. 시즌이 끝날 때쯤 평가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데.’


냉철하게 보면 위 평가가 맞다.

하지만 이진수의 눈엔 김성준에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력이 보였다. 뭐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몸을 만들고 있는 김성준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희 팀 감독님 누가 됐는지 알아?"

“김류진 감독님이요."

“알고 있었네?"

“네, 단장님께 들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이제 어디 가서 내 밑에서 트레이닝 받았다고 해도 되겠네."

“헤헤."

“네 평가가 F거든?"

“···예?"

“가서 다 부숴 버리고 와라."

“예."


이진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본인이 만든 특제 피클 주스를 건넸다.


“제로 콜라라 생각하고 마셔라."

“···.”


김성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피클 주스.

당연히 단맛은 없다.

짜고 시다.

초일류 선수가 되는 길은 험난한 법이다.


***


경기 피닉스 스프링캠프.

라커룸 분위기는 어색했다.

친한 사이도 있었지만, 안면만 있는 경우가 많다.


신생 팀이기 때문이다.

2군에 있었거나 육성 선수로 소속되어있던 경우가 대부분.

심지어 아마추어 팀에 있는 경우도 있었다.

구색을 갖추려니 어쩔 수 없었다.

좋은 선수는 구단에서 보내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라커룸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나는 극도의 어색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불편하다.’


라커룸에 들르기 전 인터넷에 검색을 해 봐서일까?

반응이 좋지 않다.

더욱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신생팀 경기 피닉스 크보에 합류. 올해 KBO 11위는 어느 팀이 될 것인가?]

┖경기 피닉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덕분에 꼴찌 자리를 넘겨줄 수 있겠구나.

┖꿈이 크시네.

┖원래 꿈은 크게 꾸는 거임.

┖혹시 2년 연속 승률 2할 대를 기록한 오션스?

┖니 갈매기한테 함 맞아봤나?

┖ㅋㅋㅋ 맞고 싶어도 맞을 수가 없는데? 너무 약해서

┖너네 야구 존나 못하잖아 ㅋㅋㅋㅋ

┖꼴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오션스와 경기 피닉스.

┖거기에 썬플라워까지ㅋㅋㅋ

┖지옥의 삼파전이네.


차라리 보지 말걸.

다른 선수도 봤겠지?

다들 얼굴이 굳어 있다.


┖경기 피닉스에 잘하는 선수 누가 있지?

┖권석호 정도?

┖퇴물 권석호를 어따 쓰냐

┖아직도 은퇴 안 했어?


나를 더욱 비참하게 하는 건 내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없는 사람처럼.

팀에 있는 포수 4명 중 하나인데.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껐다.


‘진짜 놀림거리만 되다 끝나는 거 아니야?’


1군 엔트리에 포함되더라도 문제였다.

나는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을 살펴봤다.


‘저 사람은 아마추어 호랑이 파워 팀에 있던 선수인데?’

‘저 타자는 웨어 울프에 있던 2군 선수.’


음.

답이 없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갔다.

오합지졸만 모아 놓은 팀이 어떤 성적을 내겠는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잠깐.’


오히려 내게 기회가 될 수도.

발군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긴장으로 입과 몸이 얼어붙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자리에 앉아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마음을 다잡는 것뿐이었다.


그때였다.


“안녕하십니까!"


입구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목소리.

놀라서 쳐다보니 박훈이었다.


“다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메이저리그에 갈, 뻔했던 사나이. 박훈입니다!"

“큭."

“풋."

“···?"


메이저리그?

언제?

그럴 리가.


“들었냐?"

“갈 뻔했데."

“나는 대통령 될 뻔했는데."

“크큭."


나는 박훈을 바라봤다.

자신만만한 표정.

누가 보면 진짜라고 생각할 그런 표정이다.

박훈이 내 옆에 다가왔다.


“선배님! 안녕하셨습니까!"

“···어, 그래."


트라이아웃 후 박훈과 나는 연락처를 교환했다.

가끔 문자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반말을 하는 게 지금도 어색하다.

왜 이렇게 형 같은 느낌인지.


“옆자리 빈 것 같은데 제가 써도 되겠습니까?"


허락하지 않으면 때리기라도 할 기세.

온몸에 털이 곤두선다.

박훈이 고개를 갸웃한다.


“혹시 옆자리 임자 있습니까?"


그 모습이 내 눈엔 마치 전 고개를 양옆으로 흔들며 두둑 하고 목을 푸는 UFC 파이터 같았다.


이런.

대답을 너무 늦게 해서 화가 났나?

어떻게 하지.

용서를 빌까?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자.

침을 한번 삼키고.


“그래. 네가 써."


몸을 만들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는데!

지난 3개월간 선배 밑에서 행했던 지옥의 트레이닝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예! 선배님과 저는 KBO를 대표하는 배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하하하."

“아."


꿈이 크다.

허언증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을 대표할 것 같습니다!"

“···.”


내가 한국을?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인제 보니 허언증이 심각한 후배다.


뭐 개미 눈곱만큼은 가능성이 있긴 하다.

상태창과 스킬이라는 기적이 생겼으니.

하지만 난 내 실력을 잘 알고 있다.

그저 야구로 굶어 죽지 않을 정도는 되겠지.


그래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박훈의 솥뚜껑처럼 큰 손을 보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그래. 나는 몰라도 너는 한국을 대표할 투수가 될 것 같아."


나는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다.


테스트에서 박훈이 보여 준 슬라이더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어느 팀이든 공을 받아 줄 선수는 필요한 법.

재활을 위해 2군으로 내려온 1군 선수들의 공을 받아 본 나다.

그들과 비교해도 박훈의 실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단, 제구만 된다면.


“감사합니다!"


박훈의 얼굴이 활짝 피더니 고개 숙여 인사한다.

나랑 다르게 박훈은 재능이 있는 게 확실하다.


‘부럽네. 나도 저런 자신감과 재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


***


잠시 후.

벌컥.


문이 열리며 백발에 마르고 왜소한 체격의 노인이 들어왔다.

감독 김류진 이었다.

그의 뒤로 코치들이 따라 들어왔다.

김류진은 라커룸 한가운데 서더니 날카로운 눈으로 선수들을 하나하나 살핀 후 입을 열었다.


“내 밑에 있던 놈도 있고, 날 처음 보는 놈도 있을 것이다. 일단 만나서 반갑다."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다.

감정 없는 낮은 톤.

하지만 목소리엔 힘이 느껴진다.


“세간엔 내가 덕장으로 알려졌지."


덕장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다.

그의 밑에 있던 투수 대부분이 인터뷰에서 김류진 감독을 존경한다고 했다.

제2의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그러나 실제로 김류진 감독을 보는 건 처음.

첫인상이 나쁘지 않은 분 같다.


‘후우.’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뭐만 하면 욕지거리가 나가는 감독도 겪어 봤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더욱 위축되었고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나는 야구 잘하는 놈한테만 덕을 베푼다."

“···.”

“못하는 놈은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망했다.

나 야구 잘 못하는데······.

이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후우."


나도 모르게 나온 한숨.

그걸 들었는지 박훈이 고개를 갸웃하다 작은 소리로 말했다.


“웬 한숨이십니까?"

“앞으로가 걱정이라."

“제가 볼 땐 선배님보다 잘하는 포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아부는.

그때였다.


“은퇴하지 않으셨습니까? 앞으로 안 볼 줄 알았는데요."


누구지?

감히 김류진 감독님한테 저런 막말을!

깜짝 놀라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마흔 살 권석호가 보였다.


한때 국가대표 1선발 투수였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 예전 기량을 찾아볼 수 없는 선수다.


대신 모인 선수 중에서 영향력이 가장 크다. 기량은 떨어질지 몰라도 하나로 모으고 이끌어갈 리더십이 있는 선수.


권석호라면 저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은퇴하려 했는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야구가 나를 놓아주질 않더구나."

“제일 사랑하는? 그러면 사모님은요?"

“···.”

“하늘에 있는 사모님이 듣고 서운하겠어요."

“내 와이프는 넘버 0이다. 그 어떤 것도 와이프 앞에 올 수 없지."


김류진 감독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권석호도 쿡쿡 웃음을 터트렸다.

둘이 꽤 친한 듯 보인다.


“저는 몇 위예요?"

“내일 모래 은퇴할 놈이 순위는 무슨 순위. 주전 자리 후배한테 넘겨주고 지도자 과정이나 준비해라."

"권 선배님 자리 제가 넘겨받겠습니다! 물러나시지요!"

"이 자식이?"


기다렸다는 듯 대답하는 박훈의 말에 라커룸은 웃음바다가 됐다.

어색했던 분위기가 조금은 밝아진 것 같다.

김류진 감독도 씩 미소를 짓는다.


“권석호?"

“예!"

“올 시즌 우리 팀 순위가 어떻게 될 것 같나?"


잠깐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권석호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답했다.


“10위?"

“주장 자리는 다른 놈한테 줘야겠군."

“···6위?"

“에휴."

“솔직히 9위도 무리 아닙니까? 여기 태반이 1군 경기 경험도 없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권석호의 말이 맞다.

전문가들은 만년 꼴찌 경쟁 팀인 오션스와 썬플라워보다 더 낮게 예상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네가 강철이한테 안 되는 거다."

“···.”

“주장 자리도 다른 놈한테 줘야겠군."

“···.”


권석호의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김류진을 싫어하는 표정은 아니다.


“어쨌든 이번 시즌 주장은 너다. 은퇴하기 전에 후임 주장 만들어 놔라."

“감독님을 좋아할 수가 없어요."

“그것참 다행이군. 나는 선수들이 나를 좋아하길 바라지 않는다."

“···.”

“우승하고 싶어 하길 바라지."


그 말에 권석호가 깨달았다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김류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게도 뭔가 가슴을 울리는 느낌이었다.

잠시 뒤 김류진은 박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너. 똥손."

“예? 저요?"


박훈은 주위를 둘러보다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그래 너."

“제가 왜 똥손······."

“제구가 안 되니까."

“···.”

“제구를 잡기 전까진 네 이름은 똥손이다."


당황스러워하던 박훈의 입이 댓 발 튀어나왔다. 까무잡잡한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일어나."

“예!"


그래도 박훈은 씩씩하게 대답하며 일어났다.


“우리 팀 목표를 뭐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냐."

“한국 시리즈 우승입니다!"

“푸핫."


김류진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도 권석호가 했던 대답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어 하는 표정이다.


“모두 이 똥손을 주목해라."

“···?"

“저 팔이 한국 시리즈에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거다."

“···?"

“똥손."

“···예."


박훈이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이름으로 불리고 싶으면 죽어라 노력해야 할 거다."

“예!"

“잘하면 신의 손이라고 불러 주지."

“진짜죠! 여기 증인 많습니다!"


김류진 감독이 빙그레 웃는다.

그 표정에 박훈도 씩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스스로 증명해서 이름으로 불리라는 말.

똥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신의 손이라고 불리게 될 것인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김류진 감독이 왜 덕장으로 불리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박훈이 여기서 크면 김류진 감독을 칭송할 것이다. 반대로 망한다면 그대로 잊히겠지.

세상은 패자에게 관심 없는 법이다.

김류진 감독은 선수를 품을 줄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김류진은 선수 한 명씩 대화를 나눴다.

우린@그 덕분에 저 선수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스타일인지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했다.


“그리고."


순간 김류진과 눈이 마주쳤다.

놀란 나는 슬그머니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미치겠다.

왜 하필 나를 본단 말인가?

내 목표는 백업 포수.

포수 4명 중 2위를 노리고 있다.

주전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게 느껴진다.

빨리 이 순간이 끝났으면 좋겠다.


“겁쟁이."

“···?"


무심한 김류진의 목소리.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설마 겁쟁이가 나를 지칭하는 것인가.


“일어나."


눈치를 보던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역시나.

모두가 나를 보고 있다.

저 겁쟁이란 말은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올해 31살. 썬플라워 2군에 있었던 선수다. 우리 팀 주전 포수될 선수니까, 얼굴 기억해 두도록."

“?"

“오."

“잘 부탁합니다!"


주전 포수라고?

내가?

그럴 리가 없는데.

김류진 감독이 뭐 뭔가 말을 하려 한다.

이어지는 내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특이사항으로 숫총각이다."

“···?"

“대마법사란 소문이 있으니 모두 조심하도록. 언제 마법을 부릴지 모른다.


“우하하하하!"

“큭큭큭."


폭소로 로커룸을 가득 채웠다.

나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는 걸 느꼈다.


어떻게 알았지?

보고서에 그런 것도 적혀 있나?

잠깐.

설마 지금까지 경험이 없어서 이능이 보이는 것인가?



“겁쟁이 너도 이름으로 불리고 싶으면 너 스스로 실력을 증명해라."

“···.”

"우리 팀 주전 포수라는 걸. 아, 물론 다른 포수에게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겁쟁이보다 잘하면 언제든 주전 자리는 넘어가니 열심히 하도록."

"예!"


난 야구를 잘 못하는데?

망했다.

박훈과 달리 나는 은퇴할 때까지 겁쟁이라 불리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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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프링캠프(3) +1 24.07.17 331 10 12쪽
7 스프링캠프(2) +3 24.07.16 293 12 15쪽
6 스프링캠프(1) +2 24.07.15 313 8 12쪽
» 피닉스(1) +2 24.07.13 316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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