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줍는 천재 마법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엣취드워프
작품등록일 :
2024.07.14 06:40
최근연재일 :
2024.08.16 10:5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306
추천수 :
175
글자수 :
211,038

작성
24.08.12 10:50
조회
39
추천
4
글자
13쪽

32화. 돼린세스 매우 커

DUMMY

32화. 돼린세스 매우 커




매드보다 먼저 출시된 선배 카드 게임 ‘유흥왕’에서는 ‘가가기고’라는 몬스터가 등장했다.

서로 다른 비용, 다른 능력,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카드 밑에 달린 스토리를 통해서 해당 몬스터가 모두 동일한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소소한 밈.

이스터 에그에 가까운 몬스터였다.


여기 ‘덜렁거리는 멧돼지 짐꾼’도 그러한 캐릭터 중 하나로, 처음은 1 코인 평범한 짐꾼으로 시작하지만, 성기사가 된 버전도 있고, 커다란 햄스터를 탄 기사 버전도 있고.

내가 기억하는 베리에이션만 무려 다섯 가지인가가 넘었다.

그렇기에 한 번은 시험해 보고 싶었다.


‘혹시 착용하는 장비. 외형에 따라 실제 성능도 달라지나?’


물론 달라지기야 할 것이다.

방패를 쓰면 수호 능력과 생명력 버프를 얻고, 활을 쓰면 원거리 공격 능력을 가지게 되겠지.

여기서 궁금한 부분은 ‘다른 카드의 코스프레를 해도 해당 카드를 재현할 수 있느냐’였다.


물론 안 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겉모습만 비슷한 짭 카드가 될지도 모르고.

지금 것은 그저 순수한 호기심일 뿐이었다.

카드 게임 제작자로서 한 번쯤은 시험해 보고 싶었다.


“방금. 돈이 필요하다고 그랬지?”

“예? 예! 물론 일은 하겠슈! 맡겨만 주시유!”

“하지만 나는 짐꾼이 필요하지 않다. 짐은 내가 더 많이 보관할 수 있으니.”


멧돼지 앞에서, 보란 듯이 물건을 카드로 바꾸었다.

나는 물건의 크기도, 무게도, 심지어 유통기한까지 구애받지 않는 초사기 짐꾼 마스터였다.

이런 나에게 짐꾼이 왜 필요해?

돼지가 동그란 눈을 끔뻑거렸다.


“그러면······. 일은 없는 거예유?”

“있다.”

“무슨 일이유?”

“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두 명에게 돈을 받았다고 그러던데. 계약금은 얼마였지?”

“하루! 2 골드였슈! 하지만 지는 싸울 줄을 몰라서······.”

“두 배를 주지. 그래도 싫은가?”

“두 배유? 두 배면 얼마여유?”


여기서 머리가 아찔해졌다.

이 녀석 설마, 기본적인 곱하기도 못 하나?

그러면 적당히 속일 수도 있는 것 아니야?

로즈가 옆에 붙어서 속닥거렸다.


“쟤, 셈도 할 줄 모르나 봐. 그런데, 데리고 다니려고? 싸우지도 못한다는데?”

“나에게 생각이 있다.”

“너 설마, 저 어린애를 고기 방패로 써먹으려고? 정말 가는 거야? 악당의 길?”


방패로 쓰기는 할 건데 아끼고 사랑해 줄 거거든요?

아무튼.


“두 배면 3 골드다. 하루에 3 골드. 던전에서 나가면 한꺼번에 주지.”

“하지만! 지는 싸울 줄을 몰라유······.”

“굳이 싸울 필요도 없다. 너는 나만 지키면 되니.”

“마법사님을 지키라구유?”

“몸을 던지든 방패로 막든 어떻게든 지키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너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내가 말하자 멧돼지가 머뭇거렸다.

로즈는 무엇 때문인지 심술이 난 얼굴이었다.


“갑자기 다른 애를 고용하면 어떻게 하니? 우리 바캉스는! 비밀스러운! 도굴 계획은!”


로즈의 말처럼 우리는 도굴.

범죄를 저지르려고 찾아왔다.

게다가 지금 보니 이 멧돼지.

머리는 나빠도 나쁜 짓은 못 참는 것 같고.

그러나 나에게도 생각이 다 있었다.


“말이야 지어내면 된다.”

“뭘 어떻게 하려고?”

“평소에 하던 대로. 너는 말만 맞춰주면 된다.”

“오호. 자신감이 있는데? 역시, 악당의 길 가는 거야?”

“혼돈 중립 성향이라고 말해두지. 그래서. 마음은 굳었는가?”


로즈와 말하고, 멧돼지를 다시 재촉했다.

멧돼지는 한참 입을 떼지 못했다.

물론 두려울 만도 했다.

내가 멧돼지였어도 쉽사리 선택하지는 못했을 테니까.


“정말. 마법사님만 지키면 되는 거예유?”

“할 수 있겠나?”

“해볼게유! 이래 봬도 몸은 좀 튼튼해서!”

“좋다. 여기 이 방패와 투구를 써라. 지금부터 네 물건이다.”


방패 전사의 방패와 투구를 착용시켰다.

지금부터 내가 재현하려는 카드는,


[2] [촌뜨기 멧돼지 병사]

공격력 2/ 생명력 4

수호, 죽음 : 무작위 장비 카드 한 장을 내 손으로 가지고 옵니다.


바로 촌뜨기 멧돼지 병사였다.

이렇게 입혀 놓으니 딱 일러스트를 닮기는 했다.

여기에 0 코인짜리 ‘강화된 근력’ 카드까지 밀어서 넣어주니, 멧돼지의 덩치가 조금은 부풀어 올랐다.


로즈가 입을 벌리고 감탄했다.


“뭐야? 이런 마법도 가능했어? 애가 갑자기 확! 커졌는데?”

“기초적인 임플란트다. 기분은 어떤가. 자신감이 샘솟나?”


방금 전까지 앳된 티가 나던 돼지가 일러스트 속 ‘멧돼지 병사’처럼 털이 검고 빳빳해졌다.

멧돼지가 핑크색 코를 움찔거렸다.


“이게! 마법사님의 마법이에유? 무언가 어른이 된 기분이에유!”

“나를 지키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마침, 시험해 볼 기회로군.”


어둠 속에서 악마 몇 마리가 걸어 나왔다.


[1] [식인 임프]

공격력 3/ 생명력 2

등장 : 내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3 줍니다.


온몸이 새빨간 식인 임프 네 마리였다.

네 마리는 조금 많으니 적당하게 정리를 해줄까?


[-4]

[-4]

[-4]


펑펑펑!


황금빛 섬광과 함께 임프 세 마리가 증발해서 사라졌다.

멧돼지가 나를 보면서 설레발 떨었다.


“저 많은 악마들을 한 번에! 정말 강하셔유!”

“남은 악마는 너의 몫이다.”

“지 몫이유?”

“나의 턴을 마치겠다.”


턴을 종료함과 동시에, 성난 임프가 나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멧돼지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다른 ‘수호’ 능력을 가진 몬스터들처럼 나를 지키려고 행동할까?


나는 가만히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는 멧돼지 짐꾼에게 수호 능력이 생겼는지 확인할 시간이었다.


“마, 마법사님!”


말하지만 말고 움직여.

네가 달라졌다는 증거를 보여줘.


고민할 시간은 그렇게 많지가 못했다.

붉은색 임프가 나에게 달라붙는 찰나, 퍽! 소리가 울리고.

새빨간 임프가 육편으로 변해서 짓뭉개졌다.

나의 앞에는 임프의 피를 뒤집어쓴 멧돼지가 서 있었다.


“왜! 안 도망치는 거예유! 다칠 뻔했잖아유!”

“합격이다.”

“합격이유?”

“따라와라. 일당은 4 골드로 쳐주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크으.

이번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분명히 나의 턴이 아닌데도 멧돼지가 스스로 나를 보호했다.

수호 능력이 생겼다는 소리지.


게다가 내가 사용해 준 ‘강화된 근력’ 때문인지, 멧돼지는 힘 조절을 못 하고 작은 임프를 문자 그대로 폭발시켜 버렸다.

어쩌면 이렇게 되는 것도 당연했다.


[2] [촌뜨기 멧돼지 병사]

공격력 5/ 생명력 12


지금 멧돼지는 무려 공격력 5에, 생명력 12.

미친 육탄전차 그 자체니까.

악마들의 마석을 회수한 뒤, 안두인의 무덤이 있는 장소로 내려갔다.


***


무덤의 입구부터 묘실까지는 두세 시간이면 충분한 길이었다.

하지만 많은 악마들과 악마에게 지배당한 인간.

임프들이 가로막다 보니, 기존 두세 시간보다 긴 여섯 시간이 소요되었다.


관이 있는 묘실에는 흉측하게 흩뿌려진 피와 부러진 창과 검, 잔해들이 몇 개 보였다.

다만 사체와 살점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마 굶주린 악마들이 먹어서 없앴을 테지.


멧돼지 마니가 주변을 보고 덜덜덜 떨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유? 왜 여기만 이렇게 흉측해?”

“관을 지키던 병사들이 있었을 것 아니야. 묘실을 탈환하려던 시도도 있었을 테고.”

“무서워유!”

“어이구? 작은 임프를 파리처럼 뭉개버리는 네가 더 무서운데?”

“그래유?”


로즈는 마니와 제법 친근해졌다.

처음에는 굴러온 돌이라며 은근히 경계를 하더니, 마니의 순진하고 싹싹한 모습에 로즈도 조금은 마음의 문을 열었다.


묘실은 새하얀 대리석과 석영으로 이루어진 공간이었다.

석영에는 무슨 마법을 걸었는지 형광등처럼 하얀빛이 뿜어져 나왔는데, 악마들이 보기에는 거슬렸는지 시뻘건 피를 펴 발라 정육점 조명처럼 덧칠해 놨다.


[1] [흙놀이 정령]

공격력 3/ 생명력 3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다! 빛이 나서 싫은가 보다!”


“계속 경계를 부탁한다.”


누오에게 말하고, 관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섰다.


사제왕의 관은 금으로 만들어졌다.

이집트 파라오의 관처럼 관 위에는 안두인의 얼굴과 그의 지팡이가 세공되어 있었다.

매드에서는 멀쩡하게 생존해 있던 안두인이 지금 세상에서는 죽은 지 오래된 고인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세상은.’


내가 알던 매드 기준, 몇천 년이 지난 시점일까?

안두인이 죽은 시점이 거의 그 정도라고 그랬으니까.


“그런데 왜 관을 보러 오신 거예유? 기도라도 하시려구유?”


마니가 나의 옆에 붙어서 훌쩍거렸다.

로즈는 모르겠다는 듯 딴청만 피웠다.


‘지금 이 관 안에.’


사제왕 안두인의 유해와 그의 마석이 잠들어 있었다.

나에게는 사실상 ‘관의 형태를 한 카드 팩’이라는 소리지.

조심스럽게 관으로 손을 뻗자, 팍!


“끅!”


정전기보다 따끔한 충격이 스쳐 갔다.


“칫, 결계인가.”


하기야 악마들이 그냥 놔둔 것부터가 이상했다.

무언가의 방해가 있으니 건드리지 못하고 놔두었겠지.

로즈가 나의 귀에 속닥거렸다.


“하긴. 고대 왕의 무덤인데 그냥 두는 것도 이상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러게.

어떻게 해야 할까.

기껏 귀중한 부활 마법을 얻을 기회인데 이깟 결계 때문에 좌절당할 수는 없었다.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보호막 안에 갇힌 황금색의 관을 쏘아보았다.

내가 가진 카드 중에 ‘정화 기원’이나 공격 마법으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마침 생각난 것이 있어서, 카드를 뽑아서 들었다.


“위대한 사제들의 왕! 사제왕 안두인이여! 망자가 된 그대에게 신성한 승부를 제안하노라!”


봉인된 관과 대결하면 어떻게 될까.

아라크네의 미궁에서 거미줄을 찢었듯이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관과 밧줄은 반응하지 않았다.


로즈와 마니가 어색해진 침묵을 깨뜨렸다.


“지금 뭘 한 거야?”

“뭐 하신 거예유? 지금, 관에 계신 분한테 말씀하신 거예유?”


시발 될 줄 알았는데.

이거 생각보다 더 쪽팔렸다.

자세를 바로 고치고, 마니에게 카드 한 장을 사용했다.


“마니. 이 관 주변에 무언가가 있다. 냄새를 맡아주겠나?”

“예! 맡겨만 주세유!”


[0] [마법 감지 후각]


마니에게 0 코인.

멍멍이에게서 빼앗은 마법 감지 후각을 사용했다.

아무래도 수인이다 보니 마니도 후각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특히나 마법을 가진 악마를 상대할 때 그들의 능력을 요긴하게 간파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라면.


“따뜻한 냄새가 나유.”

“조금 더 말해 봐라.”

“따뜻하고. 포근하고. 달달헌 냄새도 나면서도. 이것이 뭔 냄새인지는 잘 모르겄어유.”


카드의 냄새만 맡고 신성 마법이다, 화염 마법이다, 드워프다, 전부 때려 맞췄던 멍멍이와 달리, 마니는 경험의 차이 때문인지 자신이 맡은 냄새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나중에 카드 여러 장 꺼내놓고 구별하는 방법을 훈련시키든지 해야지.

파일럿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할 줄은 몰랐다.


그때 누오가 살살 흔들렸다.


[1] [흙놀이 정령]

공격력 3/ 생명력 3

“님! 님!”


“악마인가?”


[1] [흙놀이 정령]

공격력 3/ 생명력 3

“아니다! 너! 지금 결계 깨려는 거 아니냐?”


“그렇다. 방법이 있나?”


[1] [흙놀이 정령]

공격력 3/ 생명력 3

“너 머리 좋으면서 이럴 때는 또 안 돌아간다! 너! 마법! 카드로 만들 수 있지 않냐! 마법으로 된 건 전부 바꿀 수 있다!”


“그게 무슨 소리······. 아.”


덕분에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했다.

그러네!

나는 마법을 카드로 바꿀 수 있잖아!

자신만만하게 관의 결계로 다가갔다.


로즈가 거리를 벌리고는 걱정했다.


“아까 보니까 꽤 아파 보이던데. 뭘 어떻게 하려고?”


뭘 어떻게 하기는.


“뜯어내겠다.”

“뜯어낸다고? 뭘?”

“가만히 보기나 해라.”


관으로 다가가 정신을 집중했다.


‘눈앞의 결계를 카드로 바꿔서 뜯어낸다. 정령인 누오를 카드로 바꿀 때처럼. 마석에서 마법을 뽑아낼 때처럼. 한 번에 다 뜯어낼 필요는 없다. 되는 만큼만 결계를 뜯어낸다.’


팍!


손바닥 끝으로 강력한 저항과 열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모든 감각을 손끝으로 집중했다.


‘천천히.’


모든 신경을 집중해 손에 잡힌 영역을 압축하자,


[5] [불안정한 대마법 봉쇄진]

“대마법 봉쇄진의 일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분리돼 아무런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비로소 ‘카드 한 장’이 빠져나왔다.

물론 한 장 뜯어낸 것 정도로는, 결계는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한 장.”


사제왕의 결계도 나에게는 별것이 아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카드 줍는 천재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4.08.19 40 0 -
36 36화. 다섯 명이 오리라 24.08.16 38 4 13쪽
35 35화. 괜찮은 악마가 이렇게 없다니! 24.08.15 36 5 13쪽
34 34화. 자자, 선수 입장 24.08.14 40 5 12쪽
33 33화. 쎄함은 본능의 경고 24.08.13 36 5 13쪽
» 32화. 돼린세스 매우 커 24.08.12 40 4 13쪽
31 31화. 빛이 당신을 태울 것입니다! 24.08.11 45 3 12쪽
30 30화. 도굴 아닙니다. 트레져 헌팅입니다. 24.08.10 52 6 12쪽
29 29화. 시도는 자유의 몸이에요! 24.08.09 55 7 13쪽
28 28화. 너의 카드가 보여 24.08.08 61 4 12쪽
27 27화. 성벽 위의 결투 24.08.07 65 2 12쪽
26 26화. 무너진 세계의 마법사 24.08.06 70 4 13쪽
25 25화. 네 영혼은 내 것이다! 24.08.05 68 3 13쪽
24 24화. 역시 꿈보다는 해몽이지 +1 24.08.04 68 3 14쪽
23 23화. 그거는 그냥 민폐에요! +1 24.08.03 67 1 14쪽
22 22화. 누군지 기억 안 나지만 복수한다! 24.08.02 70 4 13쪽
21 21화. 나 혼자 정령 쇼핑 +1 24.08.01 71 5 12쪽
20 20화. 나 혼자 마석 뷔페 24.07.31 70 2 13쪽
19 19화. 나가는 문은 하나 24.07.30 73 5 13쪽
18 18화. 목숨은 목숨으로. 고통은 고통으로. +2 24.07.29 76 5 14쪽
17 17화. 그대를 위한 주언 +2 24.07.28 79 5 13쪽
16 16화. 죽을 각오 24.07.27 78 5 14쪽
15 15화. 겁쟁이 드워프 24.07.26 81 5 16쪽
14 14화. 주둥아리 ON +1 24.07.25 83 6 13쪽
13 13화. 누구에게 복수를 해야 하나 24.07.24 84 5 14쪽
12 12화. 으리의 정령 24.07.23 86 5 13쪽
11 11화. 정령과의 대화 24.07.22 91 5 11쪽
10 10화. 딱뎀 24.07.21 96 6 12쪽
9 9화. 아는 만큼 보인다 24.07.20 96 6 12쪽
8 8화. 모르면 맞아야지 +1 24.07.19 106 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