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능력자 심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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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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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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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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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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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누명

DUMMY

유진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아파트 사고 파는 건 해 봤어도, 토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전혀 몰랐어."


되팔려고 들면 전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 되면 어머니 같이, 어려운 돈으로 투자한 사람은 완전 패닉 상태가 된다.


재정 사정이 넉넉한 사람은 구시렁대면서, 큰 돈이 아니니 그냥 던져 둬 버린다.


이건 전형적인 기획 부동산 패턴이다.

내가 조사한 사례로 다 아는 이야기다.


“너한테 전화 왔겠네? ‘사모님! 사모님이 사신 땅 50프로 마진 붙여 팔지 않으실래요, 땅은 다 팔리고, 지금 살려고 덤비는 사람들이 아우성이네요, 제발 좀 파세요.’”


유진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우심아, 너 귀신이냐, 그걸 어떻게?”


“임마, 네가 땅 사고 난 뒤 받은 전화, 다른 사람도 대부분 받았을거다.”

“마진 붙여 되팔라는 소리도 다 들었을 거고..”


이건 상당 기간 희망 회로 돌리며 조용히 있게 만드는 말 장난이다.

하지만 대부분 되팔 리가 없다.


아, 정말 대박이 나려나 보다.

정말 좋은 일이 있는 거야, 내가 바보냐, 그걸 팔게.


그리 생각했을 것이고


혹시 돈이 급한 토지 매입자가 머뭇거리다 며칠 뒤에 팔아 달라 전화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사모님! 그 사람이 기다리다 할 수 없이 다른 거 샀다 하네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그 가격에 사려는 매수자 나타납니다.”

"허..."

“그래야, 원망을 못 하지.”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 되팔아 달라하면 그런다 하더라.”

“사모님 그때 좋은 가격에 파시지, 그 뒤 도시 계획이 확정 일보 직전에 무산되는 바람에 다 물거품이 되었어요.”


“나도 된 통 물렸어요!”

“하지만 조만간 다시 일이 진행 될 거에요, 묵혀 두세요.”


그러다 늙어 죽는다.


이건 기망 행위로 걸어 넣기가 쉽지 않다.

투자 판단은 매수자 개인의 책임!


법은 그리 말한다.

이건 내가 무슨 컨설팅 이름 걸고 하는 사무실에 구경할 겸, 들렀을 때, 그런 수작 하는 놈들의 대가리 속에서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인터넷에서 그런 사례를 올린 피해자의 사연을 검색하다 보니 상세히 안다.


실제로 그런 전화를 하는 놈들도 보았다.

그 때는 그것이 무언지, 정확히 몰랐었다.


모친의 경우에는 이런 수작도 없이, 단기간에 팔고, 법인 해체, 직원들 행방 불명이었다.

좀 무지한 사람들을 상대로 바람 몰이하고, 번개처럼 사라진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난 유진이 입을 딱 벌리고 기막혀한다.


유진 언니 유미는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그런 매매 사기류와 다른 정말 악질에게 걸렸다.

유미를 대표이사로 앉게 하고 자신들은 흔적도 없이 빠져 나갔다.

이건 매입자들이 그리 무지하지 않은 그룹일 때 하는 수법이다.

불법적인 요소가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유미를 끌어들인 것 같다.


“내가 면회 가보니 정신이 온전치 않은 거 같았어, 묻지도 않는데 자기가 알면서도 사기 쳤다고 자꾸 되풀이하여 이야기하더라고, 수사관 말로는 자백을 하고 난 뒤 일시적 공황 상태가 온 거라 하는데 나는 믿을 수 없어!”


매매 계약서에 엄연히 대표이사 직인이 찍혀있고,그 계약서 마다 언제 될지 모르는 도로 계획서와 100평 씩 선을 그은 쪼가리 난 필지 번호가 있다.

그 중 가장 좋은 자리에 붉은 매직으로 동그라미 쳐 둔 지적도가 첨부 되어있다..


그것이 거의 모두에게 동일한 위치였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되어도, '그냥 이렇게 나중에 분할 할 수 있다는 가 분할도지, 이게 매수자님 땅 입니다' 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오리발 내민다.


등기부에는 500분의 1 지분 소유권 표시 뿐이다.


애초에, 500명 모두가 합의 승낙을 하지 않는 한, 한 필지에 위치 지정이라는 자체가 사기 행위다.


설령, 최고의 행운으로 거기가 개발 된다 해도, 500명 소유주 모두가 동의 하지 않는 어떤 행위도 할 수 없다.


소유자 중 일부가 사망하기라도 하면 상속인이 여럿이라 나중에는 천 명, 이천 명으로 소유자가 불어난다.

소유자 찾기가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천운이 닿지 않는 한 조무래가 지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행운의 땅이 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힘 있는 사람이 소유한 땅 쪽에 주로 그놈의 행운이 말을 타고 달려 찾아간다.

그러니 땅을 사도 힘 있는 인간들이 사 둔 땅 옆에 기생해야 잘 될 확률이 있다.

참 어두운 이야기다.


그래서 이런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을 유혹할 때는, 유력한 누가 누가 이 땅 옆에 있는 토지를 차명으로 사두었다며, 구라질을 보태어, 유혹한다.


“이렇든 저렇든 기소 당했으면 검찰 조서를 변호사 통해 복사할 수 있을 거 아니냐, 그거 좀 복사해 다오, 나도 아는 사람 있으니 알아 봐 줄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지, 뭐 울 언니 절대 그럴 사람 아니야, 애도 둘이나 있고 얼마나 착실한 사람인데...”

“우심이, 네가 그래도 뭐 좀 아는 거 같은데..우리 언니 좀 살려 주라.”


유진은 자기가 고생해서 번 돈 일억 가까이 날려 먹은 건 신경도 안 쓴다.


“대표이사 직인 이라는 것도 본 적 없고, 직접 도장 찍은 적도 없어! 그저 영업할 평범한 아줌마들 섭외만 했다고 했어.”


토지의 특성이라는 것도, 법인 대표이사라는 지위, 대표자 직인이라는 것의 뜻을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려들어 범죄자가 되었다.


부동산 사기 매매 뿐 아니라 법인 통장에서 유미의 개인 통장으로 법인 자금이 몽땅 넘어 갔다가 사라진 것이 횡령 죄가 되어 구속 영장이 발부된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여하튼 조서 한 부 복사해서 나한테 이메일로 보내줘”


‘이거 꼼짝 없이 특수 수사관에, 변호사 노릇하게 생겼네, 하지만 이건 그냥 지나 칠 수 없지!’


부동산으로 장난치는 빌런 새끼들 하나라도 두들기라고 이런 능력이 생긴 거라는 생각이 나를 붙든다.


이건 토지 시기에 당해 전 재산 날리고, 마음이 다쳐 일찍 돌아 가신 모친이 나에게 준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유진을 돌려보내고, 고민해 봐도 뾰쪽한 방법이 생각 나지 않는다.


직인 가져가 찍은 그놈, 회계를 조작해 빼돌리고, 회계상 남아있어야 할 법인 돈을 다 빼돌리고 사라진 그놈들을 잡아야 하는데..인적 사항을 알 수 없는 그 놈들을 잡을 방법이 없다.


잡아도, 워낙 선수들이라 변호사 들이대고, 근거 서류로 다툼을 하면 무죄 방면 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일요일을 지내고, 월요일 사무실에 출근해 커피 한잔 놓고 유진 언니를 작업해 놓고 사라진 그 놈들 행방을 찾을 방법을 찾고 있을 때.


아는 얼굴이 중개사들 책상 사이 사이를 돌아다닌다.


“어, 진숙이 저 애가 여기 무슨 일이지?”


가만히 들어 보니 보험 영업 중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애를 쓴다.

다들 아는 친척, 지인들이 보험하고 있다며 거절한다.


맨 땅에 하는 개척 보험 영업이 쉽지 않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때 타이밍 기 차게 양문이에게 전화가 왔다.

“심심아! 아 아니..이제 협객이지..”

“됐고, 뭐냐?”


소심해서, 먼저 전화하는 성격이 아닌 양문이가 무슨 일로 전화했나 궁금하다.

“진숙이 말이야, 보험 하나 들어 달라 소리 안 하디?”

나는 진숙이가 여기에 와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 진숙이가 보험 영업해? 그런데 왜 아무 말도 안 하지, 그런 거 하면 동창부터 제일 먼저 찾아 다니는데...양문이 너는 하나 해 줬어?”


“글쎄, 우리 회사 사무실에 영업하러 왔더라고, 나를 보더니 그냥 가려 하더라, 그래서 붙들고 꼬치 꼬치 캐물어서 하나 해 주긴 했어, 엄마가 몹시 아픈 모양이던데... 형편이 안 좋은 모양이고, 아부지도 진작 초딩 때 세상 버린 모양이야”


“나도 어려운데, 진숙이 그 애도 참 어렵게 산다. 중딩 때부터 소녀 가장이었던 모양이야”


그런 내용은 전혀 몰랐다.

“결손 가정이었군,”

“그래서, 센 척하느라, 껄렁하게 논 거였구나.”


“응,


”그래서 혹시 보이면 좀 도와주라고 전화 한 거야.”

양문이 이 놈도 참 오지랖이다.


자신도 상당히 어렵게 가장 노릇 하며 살고 있는 걸 아는데, 주위 사람을 챙긴다.


“동창들 보면 염치없어 말 못 한다 그러더라고, 그때 일진 생활한 거 아직도 부끄러워서....”


“허, 진숙이가 참 뼈저리게 반성했구나”


나는 진숙이가 칸막이 방에서 나오기를 기다려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깜짝 놀라는 진숙이를 잡아 당겼다.

구석 자리에서 마주 앉는다.


“세상에, 심심이 니가 여기 있을 줄이야.”

“진숙아, 내가 보험 든 게 없어서 꼭 필요한 거 몇 개 들어야겠다.”


“우찌 알았노? 아, 양문이...”


“임마, 양문이 아니라도 네가 여기서 보험 영업하는 거 내가 다 들었는데 왜 몰라.”


“그러고 보니 내가 보험이라고는 모르고 살았어, 현대인이 아닌 거지.”

“기본 3 보험인 상해, 암, 실비 보장 되게 설계해서 내일 만나자, 울 아부지 것도...”

나는 아버지, 주민 번호와 내 신분 사항을 알려 주었다.


“심심아, 와 이리 나한테 잘 해 줄라카노?”


“기본적으로 그 정도 보험은 필수적으로 들어 두는 게 맞지! 요즈음 누가 억지로 보험 드노.”


“그라고 니가 착하게 살라고 하니 도와주고 싶기도 하고...”


진숙이는 갑자기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허참, 왜 우냐?”


보험 하러 온 여자가 내 앞에서 울고 있으니,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 본다.

“울 엄마가 중딩 때부터 맨날 핸 소리가 그거 아이가, 차카게 살아라, 차카게 살아라, 그땐 그 말 너무 듣기 싫었어”


“지지리도 가난하게 살면서 차카게 살라 하니 하루 종일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

“엄마는 차카게 살아가 잘 된 기 뭐 있노,하면서 달려들곤 했다 말이야!”


“그런데 나보고 착하다 하니 눈물 안 나겄나!”


“어휴, 이리 심약한 놈이 그때는 그리 센 척했다 말이냐!”


“나, 센 놈 아니야, 예전에도, 지금도....왕따 당할까 봐 미리 선수 친 거였어!”


하긴 진숙이가 순한 애였다면 왕따의 조건을 다 갖추긴 했다.

“여하튼 내일 꼭 와라.”


유진 언니 일로 머리 싸매고 하루를 다 보내었을 때

만석이 찾아 왔다.


만석은 기사를 보내고 기어이 오피스텔로 들이닥친다.


“심 도사, 요즈음은 말이야, 적어도 사흘에 한번 정도 도사 얼굴 보던가, 대화를 해야지 안 그러면 입안에서 가시가 돋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놈이 유식하게 안 중근 의사의 족자 글을 흉내 낸다.

맥주를 잔뜩 사 왔다.


“니 무신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고 있노? 동창회에서 보이, 여자 애들하고 두 번이나 개인 면담하더만 무슨 이야기 했노? 진숙이 하고는 무슨 신파극 찍는 거처럼 눈물도 흘리고”


“글쎄 말이다 유진이가 나보고 특수 수사대 아니냐고 묻더라, 요즘 그런 비밀 수사대가 있기나 한가 몰라!”

“자기 언니가 구속되어 있는데 좀 도와 달라고...”

지금 그 이야기보다 ㄷ만석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아, 진숙이! 진숙이는 사람 되었더라. 옛날 일 후회 하면서 그리 눈물을 많이 흘리더라”

“개가 보험 하러 다니는데, 동창들에게는 입도 벙긋 안 하는 모양이더라.”

“아직도 과거가 부끄러워 눈치가 보이는 모양이야..”


“진숙이, 그 애가 참 줄기차게 못 되게 놀긴 했지.”


“됐고, 너도 보험 하나씩 들어주라, 개가 동창들한테 말은 안 한다니 네가 자연스럽게 잘 유도 해라 .안 부끄럽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07.25 07:50
    No. 1

    가똥찬 은 기똥찬 으로(사투리인가?)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도리검
    작성일
    24.07.25 11:11
    No. 2

    지적 된것 몽땅 수리했음.ㄳ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마도폭풍
    작성일
    24.08.08 11:41
    No. 3

    사람이 착하게 살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악하게 살아선 안 되겠지요. 그것이 반드시 발목을 걸어 채 구덩이에 빠트릴 테니까요. 특히 가진 것이 없다면 말이지요. 가지고 있던 것을 빼앗긴다면 더더욱.
    악한 이들이 그래서 더더욱 모질개 구는 것일 겁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기면 반드시 누군가가 제 목을 채어 떨어뜨릴 것을 확신하기에. 제가 그랬듯이 저 역시 그럴 것을 알기에..... 처음부터 악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될 모진 행동이겠지요.

    비둘기 처럼 정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사람이 갖출 수 있는 최고의 방패와 갑옷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도리검
    작성일
    24.08.08 12:02
    No. 4

    제가 글 쓰다 보면 주인공이 자꾸 순한 행동을 해요, 그래서 고치고 또 고치고...
    무협을 써 봐도 죽일 놈은 두 쪽으로 쪼개 죽여야 하는데 팔만 짜르고 살려주고..
    독자들이 안 좋아 하는 거 같더라고요.
    물론 재미만 있으면 되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8.19 12:41
    No. 5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4.08.30 16:21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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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업데이트되는 초능력 +3 24.07.24 2,542 41 12쪽
11 사람은 잘 안변해 +3 24.07.24 2,528 44 12쪽
10 은팔찌 선물 +3 24.07.22 2,645 49 12쪽
9 가짜 자격증 +3 24.07.22 2,767 44 12쪽
8 빼았아 먹다. +3 24.07.20 2,861 47 13쪽
7 거침없이 +6 24.07.19 3,077 46 12쪽
6 서울 신녀 +5 24.07.18 3,286 54 13쪽
5 만석의 모드 전환 +7 24.07.18 3,551 59 13쪽
4 업데이트되는 능력 +4 24.07.17 3,758 64 12쪽
3 머릿속이 읽어진다. +7 24.07.16 4,147 62 13쪽
2 각성의 시작 +7 24.07.16 4,842 75 13쪽
1 빡치는 인생 +9 24.07.16 6,853 7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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