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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2.1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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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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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

DUMMY

편지를 보낸 현상은 곧바로 후회했다.


" 아!!! 편지만 받고 이대로 있을 사부님이 아닌데...."


자신을 아들처럼 생각하는 사부임을 생각 한다면 분명 사부는 한 달음에 쫓아 오던지 사제나 사형을 보내든지 할 거라는 것을 바로 추측 할수 있었다.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세상을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고 깨달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가족은 외면을 하다니. 이래서야 도를 깨달은 것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는걸."


"하지만 이제 겨우 약초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


그런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을 하며 다시 심마니의 생활로 돌아간 현상은 열흘 후 약초를 처분할 겸 사부의 답장을 받을 겸 다시 성재평의 약재시장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자신 혼자 갈거라는 현상의 말에 두정은 걱정스런 눈빛을 하며 말했다.


"길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혼자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길인데 괜찮겠어 동생?"


두정의 물음에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며 현상이 얘기했다.


"약초를 캐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저는 무림인 입니다. 무공을 익혔는데 일반 산적들이라면 저를 어찌할 수 없어요 . 그리고 위험하다 싶으면 경공을 발휘해서 피하도록 할께요 형님 !"


현상의 대답에 그나마 안심을 했지만 그래도 두정이 걱정이 되는지 "등짐고개 넘을땐 반드시 자네 혼자 넘지말고 다른 사람들이 오면 같이 모여서 넘도록 해. 아직까지는 그곳에 산적들이 간혹 나타난다고 들었거든."


"예, 알았어요 형님 . 이번에 갔다오면 그래도 어르신 병환을 되돌려놓을 의원처방과 탕약을 마련해 올께요."


"아냐 저번에 약도 쓰고 의원도 모셔오고 해서 이제 거의 다 나았잖아 아버지 걱정은 하지말고 잘다녀와 동생.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현상은 서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음풍농월의 마음으로 가지는 않고 적당한 속도로 걸으며 대략 이번 약재시장에 내다 팔 약초들을 생각했다.


"이번에는 약간 돈이 될거 같은데. 형문초도 캐서 망태에 있는 상태고 더구나 이번에는 십년 정도 되는 산삼 몇 뿌리도 있기 때문에 분명 돈이 될 것 같군."


"한 은자 오십냥 정도는 받을 거 같은데..."


"허 어르신과 관 사숙에게도 이번에 돌아갈때 선물을 마련해봐야 겠군,"하며 속으로 혼잣말을 하는 현상이었다.


역시 등짐고개 앞에는 무리져서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어. 현상이!"


아는체를 하는 사람을 보니 자신과 몇번 같이 약초를 캤던 "헌수"라는 약초꾼 이었다.


사람이좋고 현상과 나이가 비슷했기에 친구 삼기로 하며 나름 같은 동종업계의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왠일로 혼자 등짐고개를 넘어?"


"어, 오늘은 형님도 바쁘다고 해서 , 약초는 너무 오래두면 안되기에 시간을 내서 약재시장에 가는 길이야."


"그래, 음 여기 인사해,"


옆에 있는 동료들을 보며 말하는 헌수였다.


"이전에 내가 말했던 현상이, 전에 하늘이 내린 약초꾼이라고 내가 말했잖아."


"아! 그친구!!!! 약초 캐는 데 몸을 사리지 않는다고 소문이 자자 하던데."


"안녕하세요?"


현상의 인사에 맞은편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감청라고 하네, 나는 이광호. 나는 명도춘이야."


순박한 그들의 모습에서 현상은 살아가는 도를 느낄수 있었다.


"이제 세명만 모이면 이십명을 채우니 빨리 와야 할텐데...."


헌수의 말에 현상이 말을 받았다.


"좀만 기다리면 오겠지. 이 고개를 넘어야만 약재시장에 갈수도있고 현청이 있는 "평재로"로 갈수 있잖아."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무리의 등짐장수들이 고개 앞으로 오고 있었다.


"이제 이십명을 넘겼으니 다같이 등짐고개를 넘도록 합시다."


앞에 있는 사람이 말을 하자 다들 짐을 이고 지고 두런 두런 하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도착한 등짐장수들은 "휴 좀 쉬어가나 했더니 바로 출발이네요."하며 엄살을 부렸지만 자신들도 기다리는 지루함을 잘 알고 있기에 아무런 불평없이 같이 고개를 오르기시작했다.


"좀만 가면 고개 정상이요, 내려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으니 힘들을 냅시다."하며 소리를 치자 뒤쪽의 등짐장수들이 "그럽시다 "하며 대답했다.


잠시후 정상에 도착하자 "잠시 쉬고 내려 갑시다".하며 짐을 풀고 다들 앉아서 쉬고 있었다.


"크르렁!!, 어흥!!!!."


"으악!. 호랑이다.!!!"


순식간에 여기저기 앉아있던 사람들이 놀라 사방으로 뛰었다.


그러자 덩치가 커다란 등짐장수로 보이는 사람이 소리쳤다.


"그렇게 사방으로 뛰면 호랑이한테 다 잡아먹혀요. 빨리 이리로 모여서 호랑이와 대적해야 살수있어요!!!"


그말에 메뚜기처럼 사방으로 뛰던 사람들이 그남자의 주위로 가까스로 모여 들었다.


"가진 것 중에 기다란 장대 라든가 무기가 될만한 것을 꺼내 호랑이를 향해 꺼내 놓으세요."


"어둡지도 않고 이렇게 인적이 많은 곳에 온 걸보니 아마도 식인 호랑이 같습니다.

한번 사람 맛을 본 호랑이는 사람을 주 먹이로 삼는 다고 하던데 어쩌나."


호랑이는 급할것이 없다는 듯 어슬렁 거리며 다가왔다.


"어흥!!!!, 크헝!! 크르르릉!!!"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겁을 먹는다는 것을 잘 아는 듯이 호랑이는 서두르지 않고 다가왔다.

이때 아까 그 남자가 말했다.


"여기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우리는 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칼이 있으니 호랑이가 우리를 덮치려 할때 칼을 휘두를 것입니다 그때 옆에서 무기가 될만한 것으로 호랑이를 찌르세요. 그러면 만만치 않은 것을 느끼면 호랑이도 물러날수도 있습니다."


"절대 빈틈을 주면 호랑이는 사냥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사냥당합니다.

이놈을 보니 여간 만만한 놈이 아닙니다."


"어흥!!!!"호랑이는 이런경우를 많이 겪은 듯 사람들을 향해 덮쳐왔다.


"휘익!,, 크헝!! "


사내가 휘두른 칼에 호랑이가 베이자 옆에있던 등짐장수들이 각자 꺼내든 칼로 호랑이를 사방에서 찔렀다..


하지만 호랑이가 휘두른 앞발에 대나무 창대를 휘두르던 사람 하나가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는 피를 흘리며 옆으로 날아가 쓰러졌다.


"명형!!"


좀전에 인사를 나누며 웃었던 약초꾼인 명도춘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을 본 제일 앞장섰던 등짐장수가 소리를 치며 호랑이에게 달려가며 칼을 휘둘렀다.


"죽어라!!!"


하지만 호랑이는 능숙하게 칼을 피하며 빠른 속도로 등짐장수의 옆구리를 향해 앞발을 후려쳤다.


"커헉,:"


크게 상처를 입고 옆으로 뒹구는 등짐장수를 보며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며 다른 한 사람을 향해 포효를 지르며 다가가 어깨를 물으려 하자 간신히 등짐장수인 듯한 사람이 뒤로 물러서자 바로 앞발로 그의 안면을 후려쳤다.


그사내는 피를 흘리며 옆으로 나뒹굴었다.


순식간에 세명의 사람이 쓰러지자 다들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현상은 상황이 이렇게 흘러 갈 줄은 몰랐다.

호랑이가 나타날때 나름 대처를 잘 하길래 가만히 있었는데 지금 호랑이와 싸우던 사내와 다른 두명이 쓰러져있었다.


호랑이도 다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큰 부상이 아닌 것같았다.


"큰일이군 상처입은 맹수가 더 무서운 법인데."현상이 속으로 중얼 거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등짐장수가 긴장된 말투로 말했다.


"무기가 없으면 뒤로 빠져있게 ."


"아닙니다.저도 한 손 거들어야죠."하며 현상이 떨어진 칼을 주어 들었다.


호랑이는 실제로 앞에서 보니 정말 집채만 하다는게 실감이 났다.


이제 어두어져 가는 저녁무렵인데 정말 호랑이의 눈은 횟불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옆구리와 목부위에 상처를 입었는지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개의치않고 서서히 현상의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크르릉,..."


이미 뒤에서는 호랑이의 기세에 눌려 꼼짝도 못하고 떨고만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현상이 칼을 들고 기세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평소엔 그저 순박한 산골 청년처럼 보였지만 칼을 들고 마음에 살기를 품자 기세가 일어나는 것이 잘벼린 칼처럼 일어나며 호랑이를 향해 쏘아져갔다.


호랑이가 멈칫하며 금방이라도 덮칠것 같던 기세에서 탐색하는 눈빛으로 변하며 주변을 서서히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현상도 호랑이가 주위를 도는 것처럼 호랑이를 향해 보며 빙글 돌았다.


몇번을 돌던 호랑이는 자신이 상처를 입고 있다는걸 의식한듯 크게한번


"어흥 !!!!!크엉 !!!!!"


포효를 하며 어슬렁거리며 숲속으로 돌아갔다.


순간적으로 조용히 있던 사람들이 펄썩 주저 앉았다

.

"아이고 이제 살았네. 이럴게 아니라 저기 쓰러진 사람들을 살펴봐야돼."


"앉아계십시요, 제가가서 상세를 살피겠습니다."


현상이 쓰러져 신음을 하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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