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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2.12.08 17:30
최근연재일 :
2016.04.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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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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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

DUMMY

아침에 소려와의 만남 이후 현상은 오전 내내 앞으로의 계획에 관하여 생각하기 위해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그러자 간밤에 걱정하며 염려했던 헌수일행이 현상의 방으로 찿아왔다.


"어떻게 되거야?"


헌수의 질문에 현상이 말했다.


"그게.... 설명하면 긴데."


현상이 머뭇거리자 헌수가 재촉하듯 말했다.


"빨리 말해봐. 궁굼해 죽겠네."


헌수의 재촉에 현상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한참을 설명하자 헌수와 감청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도둑놈!!!!"


"하룻밤 사이에 어여쁜 처자를 꼬셔놓고 모르는 척 하다니."


감청이 소리쳤다.


"아!!! 정말 될 놈은 뭘 해도 되는구나"


감청의 넋두리에 현상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냐. 그런게 아니라니까."


헌수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아니긴 뭐가 아냐?"


광호가 말을 이어받았다.


"뻔한 수작이지,위기에 빠진 여인을 구하고 그 여인과 사랑에 빠진 젊은 협사의 사랑이야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아냐? 이런 흔해빠진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앞에 있었다니 , 복받은 놈."


놀리는건지 부러워 하는건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얘기들을 쏟아놓은 헌수와 그 일당은 씻고 아침 먹으러 객잔으로 내려 오라는 말을 남기곤 사라졌다.


잠시후 객잔을 내려온 현상을 반기며 헌수가 말했다.


"하룻밤 사이에 신수가 훤하구만."


부러움 섞인 놀림에 현상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그만해,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단말야,"


그러자 감청이 말했다.


"무슨 걱정을 해. 평생 산이나 헤매며 살 건 아니잖아, 나 같으면 이런 기회에 넓은 세상을 경험도 할 겸 조소저와 같이 떠나서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적당한 곳을 골라서 편히 살거야."

감청의 말에 현상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계획을 잡아놓고 있었어."


"허!!! 번개불에 콩 구워 먹을 기세구만 ."

광호의 말에 현상이 말했다.


"소려의 언니가 거동이 어느 정도 되면 무한으로 같이 떠날 생각이야. 그리고 다음 일은 그 다음에 생각을 하려고..."


현상의 말에 헌수가 말했다.


"우리 왕삼골에 유능한 심마니가 은퇴를 하는구나. 이게 좋은건지 슬픈건지 가늠이 안되네."

헌수의말에 광호가 말했다.


"어차피 현상이는 이런데서 썩을 애가 아닐거 같았어. 심마니가 무공고수라니 이게 말이돼?"


"원래 자기가 살던 큰 물에서 노는게 서로에게 편안하고 행복할거야. 현상이 나중에 큰인물이 되고서 우리를 모른척하면 안돼."


감청의 말에 현상이 펄쩍뛰며


"그게 무슨 소리야?"


현상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나는 한번도 이 직업을 나쁘게 생각하거나 싫어하지 않았어. 나중에 모든게 정리되면 산속에서 유유자적하게 살때는 이 심마니의 직업이 큰 도움이 될거라고."


"그건 그래."

헌수의 끄덕거림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그건 그렇고 무한으로 가기 전에 여기 생활을 어느 정도는 정리해야 되지 않겠어?

여기저기 깔린 외상값이랑 받을 돈은 정리는 해야 되잖아?"

광호의 물음에 현상이 말했다.


"깔린 외상값은 거의 없고 받을 돈은 몇군데가 있긴 있지."


"그래 지저분하게 하지말고 깔끔하게 하고 가야지."


헌수가 동의하듯 말했다.

현수가 말을 이었다.


"어차피 소려의 언니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정도 거동을 하려면 육개월 이상은 걸린다고 했으니까 시간은 충분할거야. 하지만 내 생각으론 요 며칠이 중요할 것 같아.

가슴에 맞은 장이 심상치 않았거든."


"그동안 살펴주고 자리를 잡게 해주신 허어르신께 고마웠는데. 허어르신께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지."


현상의 안타깝다는 듯한 말에 감청이 말했다.


"그건 그래 어르신이 정이 좀 많어.여기저기 뿌린 인연만 보면 수레로 한가득 일거야."


광호가 당연하듯 말했다.


"그러니까 존경을 받지. 심마니 중에서는 최고의 인생을 살다가는 것일껄."


헌수의강한 긍정이 뒤를 이었다.


"그래 나도 그렇게 늙어야 할텐데."


그러자 현상이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말했다.


"그건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가능할거야."


헌수가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야 그 조금만이 안되니 문제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음식이 나왔다.

일행은 금새 식사를 하며 도춘에 대하여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도춘이는 좀 어떻대?"광호의 걱정스런 물음에 현상이 말했다.


"아! 외상이 심해보였지만 그렇게 심한게 아니고 놀래서 심해 보인거라든데, 쉬면서 치료를 받으면 한달이면 털고 일어날거라든데 오히려 왕씨라는 분이 중상이라고 하더군..."


현상의 말에 다들 좋아하면서도 걱정을 하는 묘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때 소려가 객잔으로 내려왔다.

현상이 반가이 손을 들며 말했다.친구들과 있기에 자기도 모르게 존대어가 튀어 나왔다.


"여기요!!!"


"아, 네."


소려가 다가오자 황급히 자리를 만드는 헌수였다.

조소려가 자리에 앉자 다들 자리가 환해졌다는 등 한송이 꽃이라는 등 흰소리들만 하기에 현상이 제지하며 말했다.


"이제 그만하고 식사를 좀 시켜야 할 것 같은데..."


"간단하게 우리가 먹는 걸로 하지요."


헌수가 말하며 손을 들었다.


"여기 한상 더"


자리가 정리되자 현상이 소려를 보며 말했다.


"언니의 상세는 어떻다고 얘기합니까?"


"네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위중 하답니다."


"특히 가슴에 맞은 장이 심장에 아주 안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이삼일 경과를 봐야 하는데 영약을 쓰지 앟으면 살려도 거의 뛰거나 급하게 움직일 수 없다고 하네요,"


소려의 말에 헌수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살릴 수 있을른지 모르겠네..."


"조금만 세게 가격 당했더라면 심장이 파열돼서 즉사 했을겁니다."

"어째든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희망을 가져봅시다."


현상의 말에 위로를 받고 다음 이야기를 하려는 소려의 입이 일단의 무리를 보고 다물어졌다.

한무리의 무림인 인듯한 사람들이 객잔에 들어오며 소리쳤기 때문이었다ㅣ.


"혹시 여기 어제 객잔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있습니까?"


우두머리인 듯한 사람이 소리치면서 말하자 다들 움찔 했지만 가만히 있었다.

본능적으로 엮이면 피곤하다고 생각을 한 것이었다.

예리한 눈으로 살피던 사내가 무림인 차림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고개짓을 한 후 우루루 밖으로 나갔다.


"어제 그 표사들이 자기들 원군을 데려온 것같아."

감청의 말에 현상이 말했다.


"괜히 휩쓸리지 않게 조용히 있고 입단속을 해야겠네."


현상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난 의원에 가서 의원에게 조심하라고 말해야겠어 그럼 이따보자고."


무림인의 은과원은 그렇게간단한 것이 아니였다.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매듭 짓는게 어려웠다.


그 시간 관청에서도 소란스러웠다.


"분명 식인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사냥꾼들이 떠났다는데 왜 아직 도착했다고 연락이 없는지 알아봐."

상관인 듯한 관원이 얘기하자 부하로 보이는 관원이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포졸들과 포교가 근처의 객잔과 상점을 다니며 호랑이 사냥꾼이라 불리는 무림인들을 찿아 수소문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어제 이 객잔에서 호랑이 사냥꾼으로 보이는 이들과 표사들이 싸움을 벌였다는게지" 포교의 질문에 객잔주인이 약간은 허풍을 곁들여 말했다.


"네, 바로 그거지요.그 싸움으로 우리 객잔의 삼분의 일이 날아가는 참사를 겪였지요. 흑흑..." 포교가 예리한 눈초리로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그 결과 호랑이 사냥꾼들이 표사들을 한명은 죽게 만들고 세명은 큰 부상을 입힌게 맞냐 이거잖아?" 포교의 다그침에 억울한 듯 객잔주인이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객잔의 수리비는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


"자네 내가 무슨 질문을 했는지 듣고 있어 귀가 막혔나?"


"지금 그들의 행방을 묻고있는데 거기서 객잔 수리비가 왜 나오냐구?"


"그게..."


"이렇게 협조를 하지 않으면 관청으로 잡아가는 수가있어."


"왜,제가 관청에를 잡혀 가나요?"


"자네 공무집행방해라고 들어봤나?"

"그게 무슨..."

"지금처럼 수사를 해야하는데 딴 말만하고 말을 돌리면 이 공포교의 업무를 방해한 죄라는거지."

"어디 관청에 가서 얘기해 볼까?"


잔뜩 겁을 먹은 객잔주인이 술술 그날의 상황들을 얘기했다.


"그러니까.그놈들이 여기서 식사를 하던 처자들에게 지분거리다 싸움이 일어났고 같은 일행이었던 늙은이를 죽이고 끌고 나가려다가 표사와 싸움이 벌어진거라 이말이지... 그럼 그 처자들은 어디에 있는건가?"


"그게 십중 팔구는 죽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요."


"그놈들이 무슨 호랑이 사냥꾼들입니까요.척 보니 인간백정들이던데요.얼마나 사람을 많이 죽였는지는 모르지만 쓱 저를 보던데 기가 죽어 오줌을 지릴뻔 했다니까요?"


포교가 대략 상황을 파악한 듯 말했다.


"무림인들이란게 사람목숨을 초개와 같이 여긴다네. 자신들의 목숨마저도 말이야.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지.그러니까 그들과 되도록이면 엮이지 않는게 무병장수의 도움이 될게야. 그럼 이 객잔을 나가서의 행적은 알수없다 이거란 말이군."


"네, 바로 그 말을 하려던거죠,저는 근데 객잔 수리비는 누구에게 받아야하는지..."


"어허 답답한 사람같으니,죽지 않은 걸 고맙게 여겨.자칫하면 여기객잔 사람들말야 다 죽을 뻔했어."


"그들이 누군지알아 강서육살이라고 사파에서도 잔인하기로 소문난 자들이야.그나마 호랑이 사냥이 돈이 된다니까.잠깐 일하는거지 그들의 본업이 뭔지 알아? 살인, 방화, 강도가 주업이라고 그들이 속한 흑천방이 강서성주의 비호를 받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저승에서 놀고 있어야 했을거라고."


"그.그렇게 나쁜 놈들이었나요?"


"그럼 수많은 원한을 몸에 두르고 다니는 놈들이야.아직까지 죽지 않은건 그들의 무공이 고강한 점도 있지만 고수를 살살 피해서 다니며 약자만을 골라서 괴롭히는 놈들이지 걸린 현상금만 금자로 오십냥이 넘어 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척들이 걸은 거지만 그럼에도 살아남은 거보면 대단한 놈들이지 ."


그 대단하신 분들은 저승문턱을 넘은지 벌써 하루가 넘었다.


"그러니까. 그 객잔을 나온 이후의 행적이 불분명하다고 했나?"

상관인 듯한 관리가 물어봤다.


"네. 그게 어디로 갔는지 행적이 묘연해져서..."

탐문수사를 마치고 관청으로 돌아온 공포교가 쩔쩔매며 말했다.


"너 바보냐? 바보냐고? 그럼 행패를 당한 처자들을 알아보면 될거 아닌가?"

상관의 퉁명스런 물음에 공포교가 대답했다.


"그게 그간 그들의 행적으로 볼때 열에 여덟 아홉은 어딘가에 죽어있을 터라..."


쾅!!!


"그게 말이 되냐구."


"국법이 살아있고 황제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에 있냐고. 반드시 본관의 책임 하에 진실을 밝혀야 겠으니 수사에 박차를 가하란 말야."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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