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가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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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구기
작품등록일 :
2024.07.22 22:40
최근연재일 :
2024.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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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글자수 :
127,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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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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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암향검가(暗香劍家)

DUMMY

한참 눈싸움을 하던 중 눈에 먼지가 들어가 버렸다.


아.. 졌단 말인가..


눈을 감은 천호의 볼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먼지 때문에..


그때 총교두가 다시 연무대로 올라왔다.


[대진을 발표하겠소]


대진을 발표한다는 소리에 연무장에 있던 모든 인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첫 번째 대결은 옥헌우, 심문룡]


[두 번째 대결은 임천호, 조화린]


[세 번째 대결은 은일산, 운백랑]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승자를 예측하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어렵군 어려워”

“뭐가 어렵소 딱 봐도 삼마제의 제자인 옥헌우와 손속이 잔인한 은일산이 승리하겠구만”

“그럼 임천호와 조화린은 누가 이길 것 같소?”

“당연히 임천호 아니겠소. 천수마공(天修魔功)이 육성(六成)을 넘어선 경지였잖소”

“근데 조화린이라는자도 뭔가 있을 것 같단 말이지”

“그냥 운 좋게 올라왔지않소”

“시합을 못 보셨나 보오”

“하필 그때 배가 아파서 말이지”

“조화린의 상대들은 이상하게 모두 기수식을 취하지도 않고 기권해 버렸단 말이오”

“사술(邪術)인가?”

“잘 지켜봐야 할 것이오”


연무대로 옥헌우와 심문룡이 올라왔다.

지금껏 표정이 없던 옥헌우였지만, 긴장한 탓인지 표정이 굳어있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뜬금없는 심문룡의 질문에 어이가 없을 법도 하지만 옥헌우는 담담히 대답했다.


“암향(暗香)에서 왔느냐?”


관중들은 알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대화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천호는 깜짝 놀라고 있었다.


뭣이?

암향이라고했나?




한편 단상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삼마제 심조위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삼마제, 제자가 걱정되는 것이오?”


도인을 연상시키는 일마제의 질문에 삼마제는 자신의 표정이 많이 심각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허 제 표정이 좋지 않았었나 봅니다. 그저 잠시 생각할 것이 있었습니다.”


“검객들의 대결이라.. 서로에게 도움이되는 비무가 되었으면 좋겠구려”


“..”



심문룡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암영검법(暗影劍法)을 사용한다지..?”


“..”


“크크크큭”


그건 비웃음이었다.


“문답무용(問答無用).. 검으로 대답해 주마”


채앵


지금껏 뽑힌 적이 없던 옥헌우의 검이 태양에 밝게 빛났다.


스릉


“그래야지.. 검으로..”


심문룡의 대답을 끝으로 둘의 신형이 사라졌다.


파팟


깡!! 끼기기긱


놀랍게도 검이 맞닿은 둘의 자세는 대칭되듯이 똑같았다.



으음.. 역시 같군.. 어느 쪽이냐?


천호는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쉬익


깡!! 파팡


연무장에서 바라보는 관중들은 너무나 똑같은 둘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저..삼마제님의 제자가 둘이었어?”

“처음 서로에게 하는말을 들어오면 그건 아닌것같은데..”

“혹 파문당한 제자인가?”


“헉. 헉.”


옥헌우는 머리가 복잡했다.


‘암향검가..역시 시초는 같다.. 이건가?’


“왜 그러나? 너만이 그 검을 사용할수있다생각했겠지..”


심문룡은 옥헌우에게 말하면서 눈은 단상의 삼마제에게 향하고 있었다.


“후..”


옥헌우는 호흡을 고른 뒤 심문룡을 담담하게 쳐다봤다.


“그 말은 지금 네 녀석의 검이 나와 같다는 말인가?”

“허세 떨지 마라”

“출발은 같다..허나 바라보는 곳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마”

“웃기는소리..”

심문룡의 검에 마치 먹구름이 낀 듯한 검기가 감싸기 시작했다.

“하지 마라!!!”


팡!


옥헌우를 향해 쇄도하며 검은 검기를 횡으로 그었다.


후우우우웅


옥헌우는 덮쳐오는 검기를 바라보며 검에 내기를 압축시켰다.


‘암영검(暗影劍)....일섬(一閃)’


피잉


약하지만 피리소리 같은 파공음이 들렸다.



훗..

그래.. 피리소리가 나야지.

좀 더 다듬으면 아주 볼만하겠어.


옥헌우를 덮쳐오던 검기는 처음부터 두 갈래였던 것처럼 갈라져 사라졌다.


“..이..무슨..”


심문룡은 허망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어버렸다.


“수고하셨소”


와아아아아아아


연무장에선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

.

[승자는 옥헌우, 두 사람 모두 수고했소. 바로 두 번째 대결을 진행하겠소.]


어디 쫒기고 있냐.. 쉴 틈을 안주네


[임천호, 조화린]


끙차


연무장 귀퉁이에서 슬금슬금 연무대로 올라갔다.


음.. 조화린이라.. 맨손이네?


다른 사람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작은 듯한 조화린이 정중하게 포권했다.


“좋은 대결 부탁드립니다”

“알았다”

“..”

“알겠소”


인사치레를 끝내고 기수식을 취하는 조화린을 바라봤다.


권사(拳士)였구나..



조화린은 임천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첫 대결을 봤을 때 부터 느끼고 있었다.


‘한 방에 끝내자..’


조화린의 몸 주위로 공기의 흐름이 변한다.

아니.. 정확히는 손가락부터 접어들어 가고 있는 권(拳)의 주위.


아니..잠깐만..


기본에 충실한 날카롭게 다듬어진자세였다.


..천재들이 많구나. 교의 앞날이 창창하겠어.


진심으로 감탄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무리이니라..


왼발을 살짝 내민 뒤 무릎을 약간 구부린 기마자세를 취했다.


조화린은 나의 허리춤에 있는 검을 쳐다봤다.


“절.. 무시하시는 겁니까?”

“아니다”

“..”

“집중하시오”


‘그래..한 방에 날려주마.’


으득


‘벽력신권(霹靂神拳)... 낙뢰(落雷)’


쿠콰아왕!!!


주먹 주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공기가 터지며 백색의 기운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좋은 권(拳)이다. 허나..


주먹을 쥔 손바닥 안으로 공기가 들어왔다.

흑빛의 천마기를 두른 채 반 바퀴 회전시키며 앞으로 곧게 뻗었다.


정권(正拳)


파팡!


흑빛의 기운과 그 주위를 둘러싼 공기가 회전하며 백색의 기운을 삼켜버렸다.


“아아아악”


응? 왠 여자 목소리냐.


연무대 밖으로 튕겨 나간 조화린의 얼굴은 가죽이 기괴하게 반쯤 들려있었다.


뭐..뭐냐.. 얼굴이 날아간 줄 알았다.

인피면구인가?


웅성웅성


“총교두님 저자 인피면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목소리가 얇지 않았나?”


[조용! 다들 잠시 기다리시오]


총 교두는 조화린에게 다가가 잠시 대화를 하더니 단상의 마제들에게 향했다.

마제들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조화린은 혼자 착각하여 비무대회가 남성만 참여하는 대회인 줄 알고 인피면구를 썼다고 설명하였소. 나쁜의도가 아님을 솔직히 밝힌 점을 고려하여 지금 이시간 이후로 인피면구를 벗고 대회에 임하는것으로 결정하였소.]


그래 별거 아닌 거로 탈락시키면 안 되지.


시선이 분산되어 괜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실실 웃으며 연무장으로 내려왔다.


“저기요”


다음은 18번 저놈과 오!..그래 창을 쓰는 녀석 얼핏 보니 좋은 느낌이었지..


“저기요!!”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누군가 나의 팔을 붙잡았다.


“임천호님!”


뒤돌아보니 인피면구를 벗은 조화림이 서 있었다.


“뭐냐”

“검객.. 아니셨습니까?”


경험상 대답을 잘못할시.. 분명 귀찮아진다.. 넌 가르칠 게 없어


“나는 검(劍)이자 권(拳), 도(刀)이자 퇴(腿)다.”


이 정도 헛소리면 그냥 물러나겠지.


“감격스럽습니다. 혹시 마제 분들의 제자이십니까?”


초롱초롱한 눈빛.. 부담스럽구나


“아니다”

“그럼 저와 무공에 대해.. 아니 권(拳)에 대해서 논무를 함께 해주시면 안됩니까?”

“안된다”

“왜요?”

“..”

“전 스승이 없습니다”

“거짓말하지마라”

“정말입니다. 어릴 때 절벽의 작은 동굴에서 발견한 서책으로 독학했습니다”


천재냐..?


“휴..네놈 알아서 해라”

“헤헷”


[다음 세 번째 대결을 시작하겠소. 은일산, 운백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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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말하지마라 24.07.25 507 5 7쪽
4 비무대회(比武大會) 24.07.24 527 6 7쪽
3 마기(魔氣) 24.07.23 544 7 8쪽
2 여자를조심해 24.07.22 586 5 7쪽
1 시산혈해 24.07.22 731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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