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피해자는 탑스타가되서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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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
작품등록일 :
2024.07.25 15:15
최근연재일 :
2024.08.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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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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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복수의 대상

DUMMY

맡게된 역할은 바로...


“악역인가”


인생 첫 도전하는 악역이었다.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것이다 보니, 설렘 반 긴장 반인 시현이었다. 시현은 어느 쪽이냐고 굳이 물어본다면 선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잘할 수 있을까?”


불안한 감정이 먼저 드는 시현이었지만, 곧 시현을 고개를 저으면서 눈에 힘을 주었다.


“안되도 해내야지!”


시현은 이제 막 재미를 붙이고 있는 연기었기에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해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더 이상 이대로 멈춰 있을 수는 없어...”


시현이 멈춰 있던 시간동안 그들은 자신의 삶을 꾸리고 살아가는 중이었다. 시현은 이제부터라도 잃어버린 시간 동안을 채워넣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현은 대본을 펼쳤다. 대본을 찬찬히 읽어나가자 순식간에 몰입했다.


“흠...재밌다”


대본을 다 읽은 시현의 감상이었다. 드라마의 제목은 가제였지만,<도와줘요, 예리씨> 였다.

전형적인 로코물이었지만, 그럼에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여주인공에게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구나”


그렇다. 여주인공인 ‘강예리’에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조선시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 여인은 그 능력을 남발하여 조선을 어지럽혔고, 결국 그녀는 벌을 받았다. 그녀가 환생한 게 바로 여주인공 ‘강예리’였다. 강예리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기에 능력을 써서 힘든 사람들을 돕는다거나, 나라를 위한 일 등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능력을 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능력을 탐하고 이용하려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악역인 ‘이종혁’이었다. 그리고 여주인공에게 반한 능력은 없지만, 정의로운 남자 ‘로운’ 이 그녀를 돕게 되고, ‘이종혁’은 끝내 여주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좌멸한다.

“음..이종혁은 대기업의 후계자인건가?”


‘이종혁’은 드라마 속 ‘대한’이라는 전자기기회사의 후계자였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여주인공을 이용하여 타 기업의 비밀정보를 훔쳐오는 것을 계획한다.


“악역답네..”


시현은 ‘이종혁’이 마음에 들었다. 절대 악,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고로 갖추고 있는 이 역할이 재밌어 보였다.


“그럼 연습해볼까?”


시현은 바로 연습에 몰입했다.



*




“박감독? 여긴 어쩐 일인가?”


한참 촬영 중인 드라마현장에 ‘로코드라마의 황제’라고 불리는 ‘박감독’이 등장했다.

강감독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물었다.


“이거이거 우리 배우 훔쳐가려고 온 거 아니야?”

“...”?

“어? 사실인가보네?”


강감독은 박감독에게 붙어서 슬쩍 물었다.


“누구?”

“저기 남배우 연기 괜찮나?”

“오! 잘 보네, 우리 드라마 에이스가 바로 저 배우야”

“흠...”


그렇게 자리를 떠난 ‘박감독’는


“악역에 잘 어울리겠군”


이 한마디를 남겼다.


그렇게 ‘이세리’의 추천으로 시현이 악역을 맞게 된 것이었다.


‘띠링’


핸드폰을 보니 이세리한테서 문자가 와 있었다.


-오늘 오디션 보는 날이지? 파이팅!

-네 선배님 감사합니다!


시현은 짧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는 오디션을 보러 가기 위해서 대중교통을 탔다.

지하철은 오늘도 지옥철이었지만, 시현의 마음만은 붕 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져서 핸드폰으로 영화리뷰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댓글들...


//이게 맞나? 왜 이렇게 존잘인 것 같지?

ㄴ ㄹㅇ 딱 봐도 개 잘생김...

//스토커 이름 쳐 봤는데 안나옴..

ㄴ 아직 소속사도 없나봐..

ㄴ 소속사들아 분발해라!

//저런 스토커라면 환영이야..

ㄴ 어이 정신차려

ㄴ 근데 ㄹㅇ공감함

ㄴ 그치그치?

//.

.

.


“생각보다 반응이 좋네..”


자신의 외모에 대한 반응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소속사도 구해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이세리’가 몸담고 있는 {한우림엔터테이먼트}가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이세리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 탑배우들이 소속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한 번 이세리에게 상담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현은 오디션을 보는 곳으로 향했다. 향하는 발걸음이 낮에 걸어다니는 고양이마냥 산뜻한 건 기분 탓이 아니였다.


오디션현장에 도착하자, 적당한 긴장감만 남고, 얼른 오디션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만이 드는 시현이었다.


시현은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저번에 마스크를 벗었다가 수많은 시선들이 자신을 향했던 것이 꽤 부담스러웠던 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추천인만 오디션을 보게 되어서인지, 오디션을 보는 연기자는 자신을 포함해 열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간의 눈치싸움과 기싸움은 여럿이 있는 것과 다르지 않게 팽팽했다.


“9번인가..”



어쩌다보니 마지막순서가 되어버린 시현. 그런 시현을 경계하듯 쳐다보는 7,8번 연기자들을 시선을 애써 무시한 채로 시현은 머릿속으로 다시 한 번 연기를 점검했다.


시현에게 있어 연기란 이젠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


만약 연기를 우연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면..시현은 눈을 감으면서 자신이 운이 좋았음을 실감헀다. 첫 연기로 이렇게 추천인이 없으면 볼 수 없는 오디션까지 보게 되다니, 운이 상당히 좋지 않은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하하..”


그 운이 예전에도 좋았다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씁쓸하며 웃는 시현이었다.


“7,8,9번 들어가실게요!”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현의 차례가 되었다.


“네..”


시현은 손에 긴장감을 숨기면서 오디션장으로 들어갔다.


“오? 처음보는데?”

“그러게요?”

“한 번 연기 봐보자고!”


오디션참가자가 몇 없어서일까? 전의 오디션과는 다르게 혈색을 띄고 있는 심사위원들이었다.


“연기 시작하겠습니다”




나를 심하게 경계하던 7번 연기자가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그래, 그 여자를 이용하면?!”


7번 연기자가 열연을 펼쳤지만, 심사위원들의 시큰둥한 얼굴을 변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8번 연기자는 연기가 심심했다. 마치 입력된 것만 나오는 기계 같았달까? 덩달아 심사위원들의 표정은 나빠졌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시현의 연기가 시작되었다.


“그래..그 여자를 이용하면?”


시현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덤덤하게 내뱉었다. 그런 시현이 마음에 든 것일까? 심사위원들의 몸이 시현을 향했다.


시현은 멈추지 않고 연기를 이어갔고, 무사히 연기를 마쳤다.


“오..”

“과연”

“흐흠!”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순조롭게 오디션은 끝이...


“어이 거기 서 봐”

“?!!”


7번 연기자가 시현을 불러 세웠다.


“당신..어디 학원출신이야?”

“아무 학원도 안 다녔습니다만”

“거..거짓말 하지 마!”


시현의 대답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가를 찌뿌리는 7번 연기자였다.

그럼에도 어쩌겠나, 그것이 진실인 것을..시현은 뒤를 돌아서 다시 집으로 갔다.


“말도 안돼...”


좌절하는 7번 연기자를 뒤로 한 채로...



*


그렇게 며칠 뒤, 오디션 합격문자가 날아왔다.


-축하드립니다. 오디션에 합격하셨습니다!


문자를 보고 있던 시현이 실감이 나지 않아서 자기 볼을 세게 꼬집었다.


“아야”


‘진짜네..’


기쁜 속마음을 고이 접어둔 채로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정말? 축하해”

“축하한다”

“형 진짜 재능있는 거 아니야?”


“재능은 무슨..”


시현은 스스로는 인정하진 않지만, 엄청난 재능충이었다.


“그래도..축하해줘서 감사해요”


시현은 그날, 가족들과 하루동안 행복하게 지내게 된다.

어두운 앞날을 예상하지 못한 채로...


-야 얘 혀니 아니냐?

-흐음..뒷통수가 딱 혀니인데?

-에이..걔 자살안했냐?

-안했을걸

-ㅋㅋ나같았음 자살함

-입조심해 ㄱ새끼야

-쏘리쏘리 도련님

-ㄹㅇ 제일 성공했다니까?

-우리 시혀니 배 아파서 어쩌냨ㅋ

-시끄럽고 괜한 소리들 하지마

-ㅇㅇ

-들어가세요 도련님


시현을 괴롭힌 이들 중 한 명이었던 ‘유희찬’은 자신의 톡방을 보면서 혀를 찼다.

“쯧..”


자신은 잊어버린 예전 일을 아직까지 얘기하는 철없는 자식들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오는 희찬이었다.


“걔가 이제와서 뭘 할 수 있다고”


시현은 안중에도 없는 희찬. 곧 톡방을 끄고 회의에 들어간다. 희찬은 서자이자, 대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였다.


그런 이들의 사정을 알지 못한 채로 시현의 리딩날이 다가왔다.

시현은 그동안 소속사와 계약했다. 역시나 계약한 곳은 {한우림엔터테이먼트}였다.

악역에 맞게 몸도 벌크업을 조금 했다.


시현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쳐보면서 다짐했다.


“앞으로도 관리해 나가야지”


시현이 자신의 외모를 신경쓰지 않게 된 건 쉬는 동안의 멘탈케어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신경쓰이지 않는 건 아니였지만, 덜 신경쓰게 된 건 확실했다.


“그럼 가볼까”


시현은 리딩장으로 출발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택시를 탄 시현은 감사인사를 하면서 문을 닫았다.

그리고 곧 리딩장에 도착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리딩장촬영한 게 나온다고 했던 거 같은데”


전 작품의 리딩촬영영상이 오늘 나오는 날이었다.

시현은 일찍 도착한 김에 영상을 틀었다.


생각보다 부족한 자신의 연기가 보여 부끄러웠지만,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영상을 다 시청했다.


“휴...”


그리고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혀니 같은데?

ㄴ 혀니? 이시현배우님 애칭인가?

ㄴ 이시현배우 존잘..ㅎㅎ


“...”


댓글을 발견한 순간 시현은 굳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 녀석들이 이렇게 일찍 눈에 들어올 줄이야...


“기다려라”


시현은 복수를 마음에 담으면서 핸드폰을 껐다.


“리딩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자기소개가 시작되고, 이번에도 별 문제없이 넘어갔다. 사람들이 시현의 얼굴만 뚫어져라 본 것을 빼면 말이다.


리딩도 순조롭게 흘렀고, 리딩촬영도 문제 없이 끝났다. 이제 리허설과 본촬영만 마치면 되었다. 시현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가슴을 쓸었다. 여러모로 긴장되는 씬들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곧 한여름이 되어서 땀을 뻘뻘 흘릴 생각을 하니, 집에서 에어컨을 쒜던 때가 살짝 그리워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시현이었다.


한편, 댓글을 남긴 이는 바로 시현을 괴롭혔던 이들 중 한 명이었던 ‘박수형’이었다.

박수형은 현재 부모의 가게를 물려받아서 엔터테이먼트의 이사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바지이사라고 불렸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좋아하는 여배우나, 연습생과 술자리를 가지거나 돈을 쓰고 룸에서 노는 문란한 생활의 연속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에게 불평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는 점점 선을 넘었다. 철이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박수형은 시현을 가지고 놀 생각에 즐거움에 빠져있었다. 마약을 하면서 말이다.


“흐흐...”


집으로 돌아온 시현은 댓글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틀림없었다. 자신을 이렇게 부르는 건 그 녀석 뿐이었다.


“박수형..”


박수형이 엔터테이먼트의 이사가 된 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배우의 길을 택한 것은 연기라는 것이 재미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속한 소속사인 ‘한우림’은 박수형의 소속사인 ‘크리나’와는 경쟁관계였다.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바닥에 웅크릴 때였다. 그들이 안심하고 있을 때 가장 높게 날고 있을 때 바닥으로 끌어내릴 것이다. 철저하게 말이다.


그 날을 위해서 증거를 처절하게 남겼던 시현이었다.


“그때 철저하게 끝내주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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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썸의 시작 24.08.20 18 0 13쪽
12 12. 집사가 되다 24.08.16 25 0 11쪽
11 11. 연기를 잘하는 이유 24.08.13 35 0 11쪽
10 제10화 유일한 약점 24.08.11 36 0 12쪽
9 제9화 두 번째 복수 24.08.08 46 0 11쪽
8 제8화 첫 번째 복수 24.08.05 47 1 11쪽
7 제7화 미끼가 된 시현 24.08.01 44 1 12쪽
6 제6화 복수의 시작(2) 24.07.30 51 1 12쪽
5 제5화 복수의 시작 24.07.28 64 1 12쪽
» 제4화 복수의 대상 24.07.26 71 1 12쪽
3 제3화 촬영중단? 24.07.25 65 1 13쪽
2 제2화 복수를 위한 다짐 24.07.25 67 1 12쪽
1 제1화 트라우마 24.07.25 8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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