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피해자는 탑스타가되서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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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
작품등록일 :
2024.07.25 15:15
최근연재일 :
2024.08.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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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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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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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집사가 되다

DUMMY

연기연습이 끝난 후 시현을 꽤나 놀란 가슴을 쓸었다.


"이거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그러나 그런 시현의 걱정은 필요없었다. 왜냐하면..


"형 뭐해?"


"응?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동생인 준혁이 시현을 향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답했다.


"형이 대사 말하고 있을 때?"

"내가 대사만 했어?"

"응 왜? 뭐 했어?"

"그렇구나.."


아무래도 시현의 능력은 다른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것 같았다. 시현에겐 오히려 다행이었다.


"형은 가끔 이상한 것 같아.."

"그런가.."

"오늘따라 정말 이상하네"

"하하"


그럴만도 했다. 지금 시현에게는 누구에게 말해도 믿지 못할 사기적인 연기능력이 있었다.


"밥 먹어"

"응"


시현은 그 말의 침대에서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그런 시현을 창문 밖에서 '설이'가 바라보았다.


'달칵'


"시현아 얼른 와서 밥 먹으렴"

"흐흠..팬미팅은 어땠냐"

"이이는 그런 건 왜 묻고 그래요?"

"거참..물어 볼 수도 있지"


"좋았어요.."


시현의 담백한 한마디가 맛있는 반찬이 되어 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우리 시현이 이제 스타네?"

"우리 반 여자얘들도 요즘 형 얘기밖에 안 해"

"그 드라마는 재밌더구나"


"그런가요..."


시현은 아직도 능력을 얻은 후유증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서 대부분의 말의 흘러가듯 대답했지만..

가족들은 그마저도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그저 시현이 칭찬에 면역이 없다는 것이 조금 가슴 아플 뿐이었다.


그런 가족들의 걱정에도 시현은 새로운 연기능력을 쓰고 싶어서 몸을 가만히 두지 못했다.


그리고..오늘은 <사랑은 해가 뜬 뒤에>의 리딩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시현은 산뜻한 발걸음으로 리딩촬영장에 도착했다.



*



"시현씨 어서와요"


"아 작가님 안녕하세요"


시현은 자신을 반기는 작가를 향해 살짝 웃으며 인사했다. 그에..


"헙!"


'존잘..'


자신도 모르게 플러팅을 날린 시현이었다. 그렇게 시현에게 반한 작가와 함께(?) 리딩촬영이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신아리'역을 맡게 된 배우 이세리입니다! 여주인공으로써 부족함 없도록 하겠습니다"


'짝짝짝'


살짝 긴장한 시현을 향해 이세리가 윙크했다.


'쿡..'


시현은 그에 살짝 마주 웃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세리는..


'왜 저렇게 웃는 거야..'


또 한 명을 반하게 만든 시현이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이하늘'역을 맡게 된 배우 이시현입니다..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등장인물들의 자기소개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리딩촬영이 시작되었다.


연기 시작과 동시에 시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까칠하고 예민해보이는 시현의 분위기는 주변 배우들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빠르게..'

'연기천재인가..?'

'아우라 좀 봐...'


그에 놀란 건 이세리도 마찬가지..


'이건..'


숱한 탑배우들과 연기 합을 맞춰 본 이세리조차도 시현의 분위기에 삼켜질 것만 같다고 느끼는 상황이었다.


"이런.."


시현은 곧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능력을 갈무리했다, 아무래도 향상된 능력이 주변 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았다.


'후..'


그제서야 굳힌 표정이 편안해진 이세리였다.


"시작하시죠"


감독의 말을 끝으로 시현은 자신의 연기능력을 펼쳤다. 그리고 그 능력에 휩쓸린 배우들도 평소보다 훌룡한 연기를 해냈다.


"우와.."

"무슨..."

"리딩일 뿐인데도 치열한데요.."


스태프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시현의 귓 속에 들려오고 시현은 자신의 눈 앞에 떠 있는 시뮬레이션을 바라보았다.

화면 속 배우들은 촬영장소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시현은 계속해서 떠오르는 남주인공 '이하늘'의 기억을 읽으면서 연기를 이어나갔다.


"너한텐 들키고 싶지 않았어"


"그랬구나.."


"내가 고아라는 사실이 자랑은 아니잖아?"


이세리가 배역에 몰입한 나머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세리선배?'


시현은 생각할 것도 없이 자신의 손수건을 이세리에게 주었다.


'호오..'

'그림 좋은데?'


"자자 수고하셨습니다!"


감독의 말과 함께 셔텨소리가 여기저기서 나면서 시현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는 이세리를 찍었다.


"아무래도 이거 대박나겠구만?"


할아버지역을 맡게 된 연로배우 '구상철'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두 주인공들을 칭찬했다.


"세리선배 괜찮아?"

"응..손수건 고마워"

"..오늘 나 연기 어땠어?"


시현의 질문에 이세리가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는 표정으로 답했다.


"어떠긴..주변 좀 둘러 봐.."

"어?"


그 말에 시현을 주변을 둘러보았다.


"와 진짜..나 오늘 연기 좀 잘한 것 같은데?"

"뭔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더 힘준 거 같아"

"연기 진짜 할 맛 났어"


상기된 표정의 배우들이 저마다 만족스러운 듯 자신들의 연기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다.


"전부 너가 이렇게 만든거야"

"내가..?"

"너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도 힘 빼고 가려고 했는데..쿡...이거 봐 울었잖아"

"아.."


시현은 그제서야 자신의 능력의 뛰어남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런 시현을 바라보는 이세리..


'어쩜, 고민하는 얼굴도 귀엽네..'


이세리배우가 자신을 귀여워한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로 시현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능력을 남발하게 되면 오히려 주변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시현이 귀여워..'


그렇게 둘 다 각자의 생각을 한 채로 둘은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다음에 봐 선배"

"그래 나도 연기연습 좀 더 빡세게 해야겠다"

"아..나도"

"넌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거기서 더 한다고..?"


'이 녀석 얼마나 괴물이 될 생각인거야?!'


시현의 말의 뜻은 다른 의미였지만 말이다..


'내 연기능력을 잘 연습해야겠어..'


다른 사람들과 연기를 같이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연기능력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필수사항이라고 느낀 시현이었다.


"그럼 다음에 보자"

"네 선배"

"후후.."

"...?"


'아무리 봐도 시현이 선배같은데 말이지..'


시현의 연기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이세리였다.



*




'유희철'은 따까리라고 생각하는 안지혁의 소식을 들은 상태였다.


"아무리 그래도 녀석이 멍청하진 않은데.."


이제서야 찜찜함을 느낀 유희철이었다. 그리고..


"이번 광고모델로 배우 '이시현'씨를 추천합니다"


"이시현?"


"네? 네 맞습니다 이시현배우님을..."


최근에 자신의 장난감이었던 '이시현'이 눈에 띄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그런 작은 일에는 신경 쓸 정신조차 없이 바빴기에 유희철은 결국 아무 조치도 않은 채로 넘어갔다. 시현에겐 다행인 일이었다.



*



집으로 돌아온 시현은 창문 밖에서 유유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설이'를 집 안으로 들였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니.."


이 추운 날 밖에서 자신을 기다렸을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되는 시현이었다.


"집 안으로 들어와 있어"


갑작스럽게 집사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는 시현이었다.


"냐아옹"


그런 시현이 나쁘지 않은 듯 시현의 다리에 고개를 부비는 '설이'


'똑똑'


'달칵'


"시현아 어디서 고양이 소리...고양이?"

"아.."


그러고보니 가족들에겐 말하지 못한 시현이었다. 사실 말할 겨를도 없었기는 했지만..


"고양이인데..키워도 될까요?"

"어머..귀엽네 그러렴"

"정말요..?"

"그럼!"


생각보다 단순하게 허락해주는 자신의 엄마를 향해 시현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설이를 쓰다듬었다.


"너 안 나가도 된대"

"후후 그 대신 밥이랑 배변 잘 치워줘야된다?"

"물론이죠 엄마 고마워요"

"귀여운 고양이구나.."


'쓰담쓰담'


시현의 엄마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설이를 쓰다듬었다. 설이도 그런 엄마의 손길이 나쁘지 않은 듯이 골골거렸다.


'골골'


"어머 기분 좋은가보다"

"그런가봐요"

"이따가 아빠 오면 제대로 말해줘"

"네 어떻게 만난건지 말씀 드릴게요"


그렇게 시현의 집의 식구가 늘었다. 그것도 고양이라는 식구가.


시현의 엄마가 나가자 시현이 입가를 쓸었다.


"이제 시작해볼까?"

"냐옹"

"하하 너말고"


그렇게 시현의 연기능력 특훈이 시작되었다.


시현은 자신의 능력을 살폈다. 일단 카리스마와 같은 아우라가 생기는 것과 시뮬레이션능력의 조절이 주된 능력이었다.


한편, 시현의 인기는 시현도 모르는 사이에 더욱 더 커져갔다.



-우리 시현이 너무 귀여운데..

┕ ㄹㅇ로..


-아니 근데 혼자만 그림체 다름..다른 차원에서 온 거 같이 생겼어

┕ 누구랑 있어도 혼자만 다른 거..ㅇㅈ


-이시현 옆에만 있으면 유명아이돌도 오징어가 되는구나..


-어떻게 사람이 조각상


-남자든 여자든 어느정도 이쁘거나 잘생기면 질투가 안나고 그냥 좋더라..


-이시현 벌크업 한 거 봤음? 진짜 세상 혼자만 사네..

┕ 대기업의 횡포다!!


-이 정도면 정자기증이 시급하다..


-이순신 장군님 이번 생은 행복해 보이시네요..


온갖 칭찬과 찬양으로 가득한 댓글창을 보면서 음흉하게 미소 짓는 이가 있었으니..


"흐흐..존잘"


'시샤'의 팬클럽 회장 우아린이었다.


"이제야 우리 시현이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났구만?"


그렇게 댓글을 보면서 계속 키득거리는 우아린.. 그런 우아린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표정은 점차 썩어갔다.


"이시현이 그렇게 잘생겼니..?"


떨떠름하게 물어보는 부모님의 자랑스럽다는 듯이 폰을 내미는 우아린..그리고 돌아온 반응은....


"오..."

"잘생겼다"


"그쵸? 역시 보는 눈은 똑같다니까 후후"


"이 정도면 개그맨 아니냐?"

"네?"

"얼굴만으로도 웃을 수 있잖냐 큭큭"

"아하!"


모처럼의 아버지의 아재개그도 재밌게 맞장구 칠 수 있을 정도로 시현의 외모는 엄청났다.


그런 우아린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우리 시현님이 이세리랑 썸을 탄다고?!"


이세리배우와 시현이 썸을 탄다는 기사가 오늘 떡하니 헤드라인을 장식했기 때문이었다.


"말도 안돼! 우리 시현님이 훠월씬 예쁘구만(?)"


시현이 예쁜 게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말도 안된다며 자신의 손톱을 갈고 있는 우아린이었다.


그런 우아린의 노트북 화면에 띄워져 있는 기사의 헤드라인은..


[배우 이세리 신인배우 이시현과 썸?!]


이었다...


"큭..뒷모습마저 존잘이야..내 배우"


이젠 그냥 정신줄을 놔 버린 우아린.. 질투심에 이세리 배우의 안 좋은 점까지 서치하기 시작하는데...결과는


"우리 언니 너무 이쁜데..?"


또 한 명의 이세리배우 팬이 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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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썸의 시작 24.08.20 17 0 13쪽
» 12. 집사가 되다 24.08.16 25 0 11쪽
11 11. 연기를 잘하는 이유 24.08.13 35 0 11쪽
10 제10화 유일한 약점 24.08.11 35 0 12쪽
9 제9화 두 번째 복수 24.08.08 46 0 11쪽
8 제8화 첫 번째 복수 24.08.05 46 1 11쪽
7 제7화 미끼가 된 시현 24.08.01 44 1 12쪽
6 제6화 복수의 시작(2) 24.07.30 51 1 12쪽
5 제5화 복수의 시작 24.07.28 64 1 12쪽
4 제4화 복수의 대상 24.07.26 70 1 12쪽
3 제3화 촬영중단? 24.07.25 65 1 13쪽
2 제2화 복수를 위한 다짐 24.07.25 66 1 12쪽
1 제1화 트라우마 24.07.25 8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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