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피해자는 탑스타가되서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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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
작품등록일 :
2024.07.25 15:15
최근연재일 :
2024.08.20 14:48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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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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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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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두 번째 복수

DUMMY

박수형은 겁에 질린 채로 손톱을 물어 뜯었다.


‘딱 딱’


“그..그 녀석이 지혁이를...”


박수형은 안지혁의 사정을 알게 되고 난 후에 자신이 시현에게 알려줬던 것이 기억났다.


“아니야..난 봐준다고 했잖아”


곧 자신이 한 짓의 대한 반성은 한 톨도 하지 않고, 물어뜯은 손톱에 밴드를 감았다.


“그래..난 괜찮아 괜찮다고!”


억지로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두려운 감정을 애써 억누르는 박수형이었다.



*




시현은 대본을 살폈다. 시각장애인 역은 처음인지라 시각장애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했다.

일단 시현은 눈의 방향을 엉뚱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정말 시각장애인처럼 보였다. 시각장애인의 특유의 눈동자가 시현 자신도 볼 때마다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이 정도인가..”


그럼에도 시현은 부족함을 느꼈다. 자신의 연기의 부족함이 뭔지 고민하던 시현은 결론을 내렸다. 다른 사람에게 연기를 봐달라고 해야겠다고 말이다.


“세리선배한테 부탁해볼까?”


시현은 조심스럽게 핸드폰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세리선배

-응? 왜??

-혹시..내 연기 좀 봐 줄 수 있을까?

-나야 영광이지?

-고마워..그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은 시현은 {한우림엔터테이먼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상태였다.


“나가볼까..”


“어디 가니?”

“네 약속이 있어서요”

“그래 잘 다녀오렴”

“다녀오겠습니다”


요즘따라 더 돈독해진 것 같은 시현의 모와 시현이었다. 서로의 대한 배려와 존중 덕분이라고 시현은 생각했다.


“세리선배”

“시현아”

“고마워 선배”

“후후 고맙긴 나야 너 연기봐서 좋지”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고..”

“어디 한 번 해 봐”

“어, 시각장애인 역할이야”


나는 연기를 시작했다. 먼저 눈동자부터 입가의 미세한 경련, 무언가를 더듬는 듯한 손동작으로 상황를 표현했다.


“넌 어떻게 생겼을까..”


“오..”


“아 맞다 여기 대본..”


“신기하다 너 몰입에서 빠져나오는 거 되게 빠르구나, 메소드 연기인데”

“그런가..?”

“그렇다니까? 내가 대사 처 줄테니까 이어서 해 봐”

“응”


“넌 어떻게 생겼을까..”


웃을 때 짓는 미세한 경련이 청년의 아픔을 어렴풋이 드러냈다.


“이뻐 나 정말 이쁘니까..”

“그래..?”

“응 그러니까 나 좋아해줄래?”

“...”


시현은 더듬는 듯한 손동작을 멈추고 굳은 채로 읊조렸다.


“난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

“괜찮아, 내가 알려줄게”


시현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은 채로 말을 이었다.


“사랑하면 가슴이 이렇게 빨리 뛰고 괴로운거야?”

“응 사랑하면..그래 나도 그렇거든? 우리 똑같다 히히”

“이리야..”

“응 하랑아”

“난 그래도 잘 모르겠어..나 같은 걸 왜 좋아하는 건지..”


시현은 불안한 듯, 입가를 집씹으면서 말했다. 그런 시현에게 들려오는 대답.


“너라서 좋은거야..다른 누구도 아닌 너라서”

“...”


시현은 연기가 끝나자 한숨을 쉬면서 세리를 바라보았다.


“후..”

“좋은데?”

“선배가 잘 받아줘서 그래”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


겸손은 사치라는 듯 자랑스럽게 어깨를 피는 그녀였다.


“풉..”

“왜 웃어?”


그런 모습에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져버린 시현이 입가를 가리면서 말했다,


“귀여워서”

“뭐? 선배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아주?”

“하하”


자신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시현은 마음 속으로 불안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세리와 함께 할 때마다 그런 고민들이 사라지고, 순수한 시현만이 남았다. 그저 청춘을 즐기는 22세 시현만이 그 자리에 자리했다.


“시현아 근데 있잖아..이 부분”

“아..고마워 그렇게 해볼게”


그렇게 연습을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시현은 어두워지기 시작한 바깥에 시계를 보면서 말했다.


“밥 먹을래?”

“좋지 초밥먹자”

“그래”


그렇게 초밥집에 도착한 시현은 ‘유희찬’을 만나게 된다.


‘멈칫’


“...”


‘유희찬’


다른 이와 거래를 하러 온 걸까? 다른 이와 함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유희찬을 시현은 끝까지 주시했다.


“왜?”

“아냐 아무것도”

“그래?”


옆에 있던 세리가 이상함을 깨달은 듯이 시현에게 말을 걸었지만, 시현은 이번 복수는 다른 사람을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시현 자신이 혼자서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둘은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유희찬의 약점을 알아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도 박수형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나야”

-히익! 시..시현아?

“만나자”

-그..그래! 알았어 내가 지금 당장 그쪽으로 갈게!

“올 건 없고, 내가 갈 테니까 집주소 불러라”

-으..응


박수형의 겁먹은 목소리를 뒤로하고, 시현은 집을 나섰다. 유희찬에게 복수하기 위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라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벼웠다.


“시..시혀나 왔어?”

“그 혀나라는 소리 좀 그만하지?”

“그래..알았어 여긴 어쩐 일이야?”

“뭐..별거 아니고, 유희찬 약점 좀 알아내려고 하는데”

“히익!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

“...”


박수형은 뭔가를 아는 눈치였지만, 그럼에도 입을 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뭐 말 안해도 상관없어, 내가 알아내면 되니까”

“무..무슨”

“녀석이 아무 짓도 안할 리가 없잖아?”

“...”


박수형은 찔린 듯이 몸을 떨어댔다. 시현은 과거를 회상했다.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의하여 주십시오)



‘퍼억’

‘퍽’


“야 일어나”

“ㅅ꺄 일어나라고!”


‘퍼-억’


“으윽..”


시현은 복통과 함께 기절에서 깨어났다.


“그만해..”

“무슨 소리야? 시혀나”

“이제 시작이라구?”

“야 시작해”


“아..안돼!”


‘지끈’


시현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시현의 그런 행동에도 그들은 거침없었다. 시현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환 채로 계속 멍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ㅋㅋ이 ㅅ끼 눈 풀렸는데?”

“미친ㅋㅋㅋ”

“작작하라잖아 얘들앜ㅋ”

“...”


그들은 제정신이 아닌 시현을 붙들며 저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았다.

흔들리는 시현의 몸만이 이것이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언제쯤 끝이 날까?”


시현은 홀로 남아 눈물을 흘렸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시현의 마음을 대변했다.



*



“유희찬이 정말 아무것도 안할 리가 없지”

“...”


박수형은 끝까지 입을 다문 채로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박수형 그로써는 유희찬의 약점을 알려주게 된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엔터테이먼트의 이사라고 해도 말이다.


“다음은 너다 박수형”


‘흠칫’


“왜..왜!! 난 다 말해줬잖아 이제 그만하라고!”

“내가 그만두라고 할 때 너네들이 그만 둔 적이 있었나?”

“그..그건”

“알았으면 조용히 벌이나 받아”

“!!”


시현은 그 말을 끝으로 자리를 벗어났다.


시현은 정말 그 날 박수형을 마약으로 신고했다. 녹음본도 제출하고 마약을 하는 사진도 제출했다.


사건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박수형은 징역 4년 형을 받게되었다.


“난 억울해 억울하다고옥!!”

“...”


두 번째 복수도 끝이 났다. 시현은 자신의 복수가 생각보다 쉽게 끝나간다는 걸 깨달았다.


그럼에도 ‘유희찬’만큼은 오랜시간과 준비가 필요했다.


“대기업의 후계자라..”


인생역전도 그런 인생역전이 없을 것이다. 그것도 자신을 학폭한 가해자가 말이다.


“철저하게 무너뜨려줄게 기다려”


시현은 이번에도 다짐했다. 자신의 복수가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다음 날 아침, 시현의 연기는 오늘도 완벽하다 못해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동료들에게 받았다.


“시현씨 연기 너무 잘하는 것 같아”

“맞아 감독님 넋 놓고 봤잖아”

“근데 시현씨 팬클럽 나 가입했다?”

“정말? 사실 나도ㅎ”


시현의 팬은 오늘도 한 명, 한 명씩 늘고 있었다. 시현 본인은 몰랐지만 벌써 탑급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 시현이었다.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면서 인성까지 완벽한 남자. 시현을 보는 팬들의 시선 속에서 시현은 점점 천상계로 거듭나고 있었다.


“자자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레디 액-션”


시현은 슬레이트의 소리와 동시에 시각장애인에 몰입했다.


시현의 상상 속 ‘하랑’의 모습이 시현의 눈 앞에 펼쳐졌고 시현은 이를 따라했다.


“이리야..이리 와”

“하랑아 왜 그래..너 눈이!”


그렇다 하랑의 눈이 나은 것이었다. 이것은 기적이었고,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나 너가 보여”

“내가..보여? 진짜로?”

“응 너 이쁘다..”

“하랑아..흑...”


둘은 그렇게 서로 안긴다. 시현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사랑을 표현했다.


뜬 눈으로 울지 않고, 눈을 감고 우는 하랑이 클로즈업 된다.


“하랑아..”

“이리야..”


‘춥’


하랑과 이리가 가벼운 키스를 하면서 서로의 대한 애정과 사랑을 확인한다.


“컷”


“수고하셨습니다”


시현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인사했다.


“시현씨 완전 굿!”

“대박이었어요..완전 설레...”

“맞아 가벼운데도 가슴이 계속 콩닥 거리더라..”


시현와 가벼운 키스를 한 ‘최민주’는 지금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 어쩔 줄 몰랐다.


“민주씨..여기요”


시현이 물을 건네자 그제야 역할에서 빠져나온 듯이 민망함에 웃는 최민주였다.


“아..네 고마워요”


촬영이 끝난 후 배우 최민주가 ‘시샤’에 가입한 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최민주는 이시현을 처음 만났을 때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예상 밖의 잘생김에 볼이 빨개지기 일 수였기 때문이었다.


“저기..시현씨”

“네”

“혹시..여자친구 있어요?”


최민주는 용기내어 물었다. 이번에 물어보지 않으면 평생 묻지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니요, 근데 아직 사귈 생각도 없어요”

“아..그러시구나”

“네”


최민주는 실망감이 들었지만, 이내 여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나 최민주 탑여배우, 가능성은 아직 많아!’


그렇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최민주였다. 이시현의 마음은 모른채로..


뭐 아직 시현도 눈치채지 못한 마음이었지만 말이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 저도 이만 가볼려고요”

“수고하셨습니다!”

“잘가요 시현씨”

“네”


그렇게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시현과 민주는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시현씨 잘생겼어..흐흐’

‘연기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다음 번에도 세리선배한테 부탁해볼까..?’


그렇다. 시현의 마음은 딴 곳으로 가 있었다.


“에-취”


이세리는 기침을 하면서 찻잔을 들었다.


“흐음..”


이세리는 현재 고민 중이었다. 로맨스 영화에 나갈지 말지 말이다.


아직 남주는 미정인 상태..제작은 내년이라서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지만...


“시현이랑 같이 하고 싶은데..”


시현과 함께 연기를 하고 싶은 이세리였다. 이세리는 시현의 연기를 눈에 담고 나서 시현의 연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바라는 연기야..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시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를 했다. 자신이 바라던 연기를..!


“시현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출연료를 낮출 생각도 있는 이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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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썸의 시작 24.08.20 18 0 13쪽
12 12. 집사가 되다 24.08.16 25 0 11쪽
11 11. 연기를 잘하는 이유 24.08.13 35 0 11쪽
10 제10화 유일한 약점 24.08.11 36 0 12쪽
» 제9화 두 번째 복수 24.08.08 47 0 11쪽
8 제8화 첫 번째 복수 24.08.05 47 1 11쪽
7 제7화 미끼가 된 시현 24.08.01 44 1 12쪽
6 제6화 복수의 시작(2) 24.07.30 51 1 12쪽
5 제5화 복수의 시작 24.07.28 64 1 12쪽
4 제4화 복수의 대상 24.07.26 71 1 12쪽
3 제3화 촬영중단? 24.07.25 65 1 13쪽
2 제2화 복수를 위한 다짐 24.07.25 67 1 12쪽
1 제1화 트라우마 24.07.25 8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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