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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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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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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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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5월 넷째 주 (1)

DUMMY

서쪽 바다의 인어인 나가와는 접선이 힘들다.

신소율은 그날부터 항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모든 선박에 던전 기술 ‘항해 중’의 사용을 부탁했다.


[던전 기술 항해 중 발동!]

던전 항해 속도 2배

9 : 59


그렇게 서쪽 바다 동남쪽으로 삼일 밤낮을 항해하자,

바다가 온천수에서 열탕으로 바뀌는 듯한, 증기만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해역에 들어왔다.


웅성웅성.

열탕 해역에 들어오자, 다른 던전들이 소란스러워졌다.


신소율은 브라키소의 그림자를 타고 옆 던전으로 넘어가, 소란의 근원지인 사람들을 찾았다.


“무슨 일이세요?”

“세상에 로드! 여기는 카리브디스의 해역입니다!”


새파랗게 질린 교역선 던전 주인의 말에 따르면···.


“고깃배와 해적선은 물론, 바다 괴물조차도 얼씬하지 않는다는 소용돌이의 바다요?”

“네! 맞습니다! 여기는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 떠다니는 섬, 수영하는 바다 괴물까지 집어삼키는 소용돌이가 나열된 해역입니다!”


이렇게 소용돌이가 만들어진 이유는 한 인어 때문이라고 한다.


“카리브디스! 초대형 인어 카리브디스가 연중무휴로 식사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인어는 사람과 비슷한 체격이지만, 카리브디스라는 인어는 용의 쉼터에서 만났던 거인족. 키클롭스보다 2배는 거대한 체구라고 했다.


교역선 던전 주인이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매일 같이 먹습니다! 해역의 소용돌이는 그녀가 바닷물을 통째로 삼키는 식사 현장입니다!”

-밥 먹는데 소용돌이가!

-무슨 식욕이!


신소율은 시청자처럼 감탄하는 대신 난간에 매달려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소용돌이가 어디 있다고요?”

“그, 그게.”


무시무시하다고 열변을 토하는 해상 던전 주인들과 달리, 파도는 거칠지만 바다에 소용돌이는커녕 동그라미도 안 보인다.


교역선 던전 주인이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냈다.


“저희도 그게 이상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던 겁니다. 근데 여기, 지도를 보시면 카리브디스 해역이라고 분명하게 적혀있습니다!”


진짜다.

바닷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해상용 지도에, 이 해역이 카리 뭐라고 적혀있다.


신소율은 코를 벌렁거렸다.


“킁킁! 이벤트의 향기가 나네요.”


바빠 죽겠는데 귀찮아 보이는 이벤트가 느껴진다.

신소율은 아닐 거라고,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활짝 웃었다.


“배불리 먹고 낮잠이라도 자나 보죠!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라도 났거나.”


위험한 소용돌이가 없으면 이쪽은 감사지.


“가리비 조개가 깨기 전에 탐색을 끝내죠.”

“카리브디스입니다!”

“네, 다음 조개.”


신소율은 자기 던전으로 돌아와 망설임 없이 카리브디스 해역 중심으로 진입했다.

꺼림칙한지 망설이던 다른 해상 던전도, 신소율이 들어가고 5분이나 바다가 잠잠하자 그제야 뒤따라왔다.


“저기로.”


파도가 심한 곳을 찾아다니다 공기 방울. 마치 거품 욕조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것 같은 해상을 발견했다.


“여기구나.”


[화상을 입었습니다.]

물리 방어 -60

4 : 59


수증기가 피부에 닿은 것만으로 화상을 입었다.


“사랑하는 팬 여러분! 제가! 이 신소율이 찾았습니다!”

“진짜?”


옆 선박에서 잔느가 넘어왔다.

뒤이어 란슬롯도 비행 기술을 사용해서 날아왔다.


“하나둘! 하나둘!”


신소율은 난간 위에서 하나둘 구호를 붙여가며 스트레칭하는 잔느에게 물었다.


“잔느 씨, 수중 탐색할 줄 압니까?”

“응!”


풍덩.

해맑게 말하면서 바다로 뛰어드는 잔느.


“끄악! 익는다! 익어!”


튕긴 바닷물에 닿은 오징어 해적이 비명을 지르며 난리를 칠 정도의 물 온도인데도 거침이 없다.


“란슬롯 씨.”


뒤따라 잠수할 준비를 하는 그에게 말했다.


“상황 파악부터 부탁드립니다. 아마 가리비라는 인어가 있을 거니까, 적당히 분위기만 살피고 돌아오세요.”


지금까지 흐름이라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100%다.


“전투는 피하세요. 말려들면 이쪽이 괴로우니까.”


두 사람의 안전보다는 자기 안전을 우선시하는 예의!


“알겠습니다.”


풍덩.

란슬롯까지 바다로 들어가자, 신소율은 재빨리 모든 던전에 지시를 내렸다.


“던전 기술로 화염, 더위 내성 키우고, 강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아무거나 꽉 붙잡으세요!”


란슬롯에게 주의하라고 말해놨지만, 잔느가 들어 갔으니 상황이 평탄하게 흐를 리 없다.

신소율은 최소 선박 전복. 바다 폭풍. 최악의 가정인 카리브디스와 잔느의 사투를 예상하고 준비를 끝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3분이나 지나도록 바다가 잠잠하다.


“설마, 잔느가 죽었나?”


그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튀어야 한다.

저 바다에 지옥 군주, 수르트급의 괴물이 있다는 거니까.


풍덩.

그때 갑판 위로 잔느가 올라왔다.


부들부들.

강아지처럼 몸을 돌려 물기를 털어내는 잔느.


“읏, 뜨거!”

“꺅!”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부하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미리 피신해 있던 신소율이 멀찍이서 물었다.


“란슬롯 씨는?”

“너 데려오래!”

“헉!”


그러면서 폴짝 뛰어 신소율 앞에 나타난 잔느는, 그의 멱살을 잡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신소율은 곧이어 닥칠 화끈한 열탕에 눈을 찔끔 감았다.


“더위 파괴!”


와장창!

쾌활한 잔느의 목소리와 함께 더위가 사라졌다.


풍덩.

동시에 미지근한 바닷물이 느껴지자 신소율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자르스(잠수).”


잠수 같은 수중 활동 기술 없이 물속에서 활동하다가는 질식 상태에 걸린다.


잔느가 물을 박찼다.

수중 걸음이라도 익혔는지 바다를 평지처럼 뛰어다닌다.


그렇게 10초 정도 뛰어 내려가자 란슬롯이 기다리고 있었다.

잔느가 신소율을 놓았다.


“아, 물 먹었네. 뭐 때문에 불렀습니까?”


이제 겨우 100레벨 해적인 신소율은,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두 사람이 활동하기 편하다.

란슬롯은 설명 대신 아래를 가리켰다.


“온천?”


불룩한 언덕이 보이고, 그 가운데서 공기 방울과 뜨거운 물이 올라오고 있다.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바닷물이 굴절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자세히 살펴보던 신소율은 언덕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덕 위에 흔들리는 산호초가 눈썹처럼 보이고, 두 개의 동굴은 콧구멍.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입구는 입술···.


“···여성?!”


언덕이 아니고 여성의 머리다.

고개를 내려서 전체를 살펴보자, 볼륨 있는 여성의 상반신. 그리고 비늘이 보이는 인어의 하반신.


“가리비 조개···.”


초고층아파트 50층 높이의 초대형 인어, 카리브디스가 누워 있었다.


-아··· 진짜 크다.

-대왕 문어도 아니고, 대왕 인어인가!

-아니, 인어가 왜 이렇게 커요?


시청자는 놀라워하며 눈을 두리번거렸지만, 신소율은 나쁜 예감에 고개만 저었다.


“설마··· 아닐 거야.”


하지만 카리브디스 입술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후끈한 열탕.

눈을 감고 있지만 잠들었다기보다는, 뭔가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난 것처럼 배꼽 위에 올라간 팔.


“무엇보다 입 안으로 들어가라고 바른 자세로 누워 있는··· 망했다! 뱃속을 탐방하라고?”


대놓고 입에 들어가란다.


“까르르! 진짜야? 들어가도 돼?”


뱃속에 들어가라는 말에 잔느는 신나서 발을 굴렀다.

신소율은 일단 무식한 무신을 잡았다.


“너, 남의 몸에 들어가 본 적 있어?”

“없어!”

“그럼 잠시 대기. 란슬롯 씨는요?”


신소율이 건넨 잔느를 받아 들며 란슬롯도 고개를 저었다.


“테이아 하면서 남의 뱃속도 안 들어가 보고 뭐 했대!”


신소율은 울컥했다. 이래서는···.


“신소율은 드래곤 배에 들어간 적 있지? 같이 가자!”


속절없이 끌려가게 생겼다!


“나 100레벨이라고! 좀 봐주세요!”

“깔깔깔!”


란슬롯이 울상을 짓는 신소율에게 물었다.


“체내는 위험합니까?”

“길에 따라 다릅니다.”

“길?”

“위장, 혈관, 땀샘, 치아. 병원 얘기가 아니라 진짜 그런 곳을 지나가죠.”


다만 종족에 따라 차이는 있다.

일단 생각해 본다.


“레바테인이 카리브디스 몸속에 있는 건 확실해. 문제는 탐색인데···.”


잔느와 란슬롯. 그리고 자신.

셋이서 50층 아파트를 뒤지려면 적어도 하루는 걸린다.

장기간 체류는 곤란하다. 체내는 시간에 따라 크게 변하니까.


“사람이 필요하네.”


신소율은 위를 올려다봤다.


“참가자 있으려나?”


     *     *


바다로 올라온 신소율은 탐색 팀을 모아놓고 설명했다.


“···뱃속이요?! 그런 곳도 갈 수 있습니까?”

“분류하자면 체내 던전이죠. 공략하면 보상도 화끈합니다.”

“로드님! 던전이라면 몇 등급 정도 됩니까?”

“가봐야 알겠지만 최소 A. 제가 재수 없는 걸 고려해도 기껏해야 Z던전일 겁니다.”

“······.”


6대 미궁의 주인이었던 신소율, 잔느, 란슬롯에게 Z던전은 ‘기껏’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최소 A라는 말에도 용기가 툭툭 꺾여나갔다.


좌중의 절망을 읽은 신소율은 담담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잔느와 란슬롯 씨가 있으니까 탐색은 성공할 겁니다. 다만.”


참가 인원의 30%는 사망할 거라고 신소율은 예상했다.


“그러니까 눈치 보지 말고 선택하세요.”


흔치 않은 체내 던전.

성공하면 공략 보상이 화끈하지만, 사망률이 30%란다.


한참을 고민하던 탐색 팀은, 1차 직업을 가진 플레이어는 일곱 명을 제외하고 전부 포기.

2차 직업은 대략 절반.

4명밖에 없는 3차 직업은 모두 수락했다.


“그럼 준비 끝내고 10분 뒤에 출발하죠.”


천사 연합원은 음료, 무기, 방어구를 가득 챙겼다.

던전이 있는 사람은 자기 던전으로 돌아가서 던전 부하를 데리고 왔다.

던전을 벗어나면 사망확률이 높아지지만···.


“내 목숨도 간당간당한데!”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 부하를 아낄 때가 아니다.


신소율은 깔끔하게 브라키소만 챙겼다.

해산물 선원들은 레벨이 낮고, 가기 싫다는 티도 팍팍 내고 있다.


그렇게 천사 연합원 137명. 던전 부하 456마리가 신소율 던전에 모였다.


“잔느.”

“더위 팍!”


와장창!

아까와는 기술명이 달라진 것 같지만 효과는 같았다.

사우나 같던 공기가 미지근해졌다.


“저렇게 말해도 기술이 먹히나?”


란슬롯에게 열기 저항력을 올려주는 ‘여름의 가호’까지 받고서 일행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     *


“헉! 진짜 거인이다!”

“근데 미인이네!”


카리브디스를 처음 본 사람들이 감탄하는 동안, 신소율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쭉 살피며 견적을 냈다.


“반나절은 걸리겠네.”


바나나보트보다 두꺼운 입술 앞에 서자 던전 정보가 보였다.


[카리브디스]

등급 Z

공략 조건 2개

보물찾기 : 레바테인

발자취 : 항문 도달

공략 횟수 0


“Z, Z던전, 꿀꺽!”

“역시 로드님! 재수가 없어!”


천사 연합원에게는 불행하게도 카리브디스는 Z등급 던전이었다.

Z던전이라고 밝혀졌는데도 동요는 크지 않았다.

신소율이 미리 말해둔 것도 있지만, 모두가 어렴풋이 누군가가 재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음···.”


모두의 시선을 받은 신소율은 거인의 입안을 향해 손을 뻗었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물리 방어 -60

4 : 59


손을 뺀 신소율은 잔느를 쳐다봤다.


“잔느 씨, 더위 팍. 한 번 더. 그리고 10분마다 더위 팍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았어!”


이쯤 되니 레바테인의 화력에 감탄이 들기보다는···.


“가리비 조개 바보 아냐? 어떻게 저 뜨거운 걸 삼켰지?”


인어 종족의 아이큐가 금붕어 수준인지 의문이 들었다.


“더위 팍!”


열기를 없애는 것과 동시에 잔느가 안으로 뛰어들었다.

란슬롯이 뒤따랐고, 신소율과 탐색 팀도 들어갔다.


신기하게 입안에는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어둡지도 않았다.

환한 대낮은 아니지만 새벽 정도의 밝음이라서 입안이 제대로 보였다.


“미끈미끈해!”


바닥에는 양탄자처럼 혓바닥이 쫙 깔려 있고, 그 주위로 새하얀 바위들.


“이빨이다!”


놀이터에 온 아이처럼 잔느가 앞니, 송곳니, 어금니, 사랑니 위를 뛰어다녔다.


“야! 아파트에서는 살살 뛰어야지!”


신소율은 주의를 줬다.

입속에서 내부로 향하는 길은 두 곳인데···.


“하나는 목, 식도, 위장, 대장을 거치는 소화기관.”


소화기간은 통로가 널찍하게 뚫려 있어 많은 인원이 이동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거기.”


잔느는 신소율이 가리킨 치아를 내려다봤다.


“이빨?”

“아래를 잘 찾아보면 충치로 생긴 통로가 있어. 거기 타고 내려가면 뼈로 빠질 수 있지.”


치아나 뼈는 구조가 독특하다. 스펀지가 커진 형태랄까?


“찾았다!”


잔느가 금방 찾아냈다.

어금니에 맨홀 뚜껑 너비의 좁은 구멍이 있다.


호기심이 폭발하는지 잔느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이빨 아래에는 누가 있어?”

“너 발밑에 있는 거.”

“응?”


쾅!

휘두르는 검은색 창에 얻어맞은 잔느가 농구공처럼 튕겨 혓바닥에 떨어졌다.


“깜짝아!”


피해는 없는지 벌떡 일어난 잔느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거 뭐야?”


어금니 맨홀에서 검은 형체가 올라오고 있다.

체격은 성인 여성 정도.

머리에 두 개의 뿔이 나 있고 피부는 검다.

무기는 장창인지 자기보다 기다란 창을 들고 있고.


“충치균.”

“······?”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충치 괴물이야. 치아나 뼈에 서식하지.”


외모는 어린이 만화에서 나올 법한 악당이지만, 얕볼만한 레벨은 아니다.

기습이기는 해도 잔느가 얻어맞을 정도니까.


“잔느, 일단 쟤네 이쪽으로 데려와. 란슬롯 씨는 맨홀에서 충치균이 충원되지 않게 막아주시고요. 나머지 분들은 포위 진형.”


맨홀에서 올라온 충치균 셋이 어금니를 둘러싸고 있다.

동료가 올라올 수 있게 시간을 벌려는 것 같다.


“간다!”


뻥.

잔느가 제자리 뛰기로 단번에 어금니 위에 착지.

충치균 셋을 발로 차 혓바닥으로 날려버렸다.


“으라차차! 육탄돌격!”

“받아라! 가시검!”

“들소 돌진!”


투사, 용병, 쌍검사.

근접 직업이 달려들어 충치균을 둘러싼 후 두들겼고, 어금니 위로 올라선 란슬롯은 맨홀 아래로 검을 내리꽂아 충치균의 추가 입장을 차단했다.


신소율은 다른 맨홀이 없는지 확인하며 말했다.


“자자, 일하면서 들으세요. 여기서 두 팀으로 나눌 겁니다. 저를 포함한 100분은 식도로, 잔느, 란슬롯 씨를 포함한 37분이 어금니로 들어갈 겁니다. 인원 분배는···.”


치아, 뼈대 통로는 길이 좁기에 소수의 고레벨.


식도, 위장 통로는 길이 널찍하기에 다수를 포함했다.


“잔느 씨. 괴물은 먼지 나게 패도 되는데, 치아나 뼛조각. 특히 무슨 일이 있어도 투명한 젤리처럼 생긴 신경계는 건드리면 안 됩니다.”


체내 던전에서 파괴 활동을 거듭하면 주인이 아파할 수 있다.


“아프면 주인이 날뛰겠죠? 그럼 그 안에 있는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카리브디스가 머리를 흔들면, 안쪽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린다.

그녀가 날뛰기라도 한다면 이쪽은 자연재해.


“그러니까 어설프게···.”


쾅!

그때 잔느의 주먹에 얻어맞은 충치균이 날아가 목구멍에 매달린 목젖을 강타했다.


[에, 에취.]


쏴아아!

목구멍 안에서 불어온 뜨거운 바람에 휩쓸린 일행은, 태풍 속 종이비행기처럼 힘없이 바다로 던져졌다.


“깔깔깔!”


200m 넘게 바닷속을 날아갔다가 겨우 멈춘 신소율은, 깔깔 웃는 잔느를 발견하고 옆에 선 란슬롯을 쳐다봤다.


“그 바보를 부탁합니다.”

“주의하겠습니다.”


일행은 다시 모여 던전. 입속으로 들어갔다.

다행이라면 한 번 경험한 탓에 사람들과 잔느. 모두 조심스럽다.


“꽤 늘어났네.”


잠깐 바람맞고 온 사이, 어금니 주변에 충치균이 20마리나 모였다.


“끝나고 보죠.”


잔느와 치아 팀이 충치균을 잡아두는 동안, 신소율과 위장 팀은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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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월 첫째 주 (4) 24.09.05 2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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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월 첫째 주 (3) 24.08.29 40 2 14쪽
60 6월 첫째 주 (2) 24.08.28 42 2 15쪽
59 6월 첫째 주 (1) 24.08.28 40 2 13쪽
58 5월 넷째 주 (3) 24.08.27 42 2 17쪽
57 5월 넷째 주 (2) 24.08.27 44 2 15쪽
» 5월 넷째 주 (1) 24.08.26 34 2 16쪽
55 5월 셋째 주 (4) 24.08.26 41 2 13쪽
54 5월 셋째 주 (3) 24.08.25 41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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