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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9:47
최근연재일 :
2024.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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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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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5월 셋째 주 (3)

DUMMY

[미남 해적선]

등급 E

주인 신소율

공략 조건 4개

탐험 : 던전 탐색 50%

발자취 : 객실 33호 도착

보스 : 그슨대 보스

점령 : 10분 안에 뱃머리 점령

공략 횟수 67


“오셨습니까.”


테이아에 접속하자 그림자에서 브라키소가 올라왔다.


“섬 탐색은?”


어제 란슬롯의 활약으로 가까운 섬에 정박했고, 접속을 끊으면서 브라키소에게 탐색을 지시했다.


“생명체는 원시 수준의 인간 917명. 동물은 8,417마리를 봤습니다.”

“쓸데없이 세세하네. 일단 무인도는 아니란 거지? 원시 인간의 레벨은 어느 정도인 거 같아?”

“지금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진짜 시키는 것만 하는구나.”


융통성이 없달까? ···그냥 돌머리다.


“됐어, 내가 직접 가볼게. 물자를 채울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니까.”


던전 점수로 식료품을 살 수 있지만, 이렇게 야생에서 채취하면 점수를 아낄 수 있다.


“시청자 여러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아, 개인 방송 안 켰다.


“방송 시스템 가동.”

-1등!

-2등!

-어린애도 아니고, 3등!


순수한 시청자들이 접속하는 걸 확인하며 인사를 건넸다.


“여러분 몇 살?”

-낼 모레 40이요. 189등.

-난 반백 년입니다. 190등.

“죄송합니다!”


사과하고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 부하들 데리고 탐험하기로 하죠. 집합.”


주인의 외침에 선박 아래 선실에서 던전 부하들이 올라왔다.

짐꾼으로 데려가려고 불렀는데, 부하들 얼굴이 몇 달 노숙한 것처럼 초췌했다.


“배탈 났냐?”


농담에도 웃는 부하가 없다.

혹시나 싶어 정보를 살폈다.


[오징어6]

직업 : 해적 155(-15)레벨

기술 : 해상걸음B, 밧줄달인B

상태 : 피로


[지쳤습니다.]

레벨 –10%

59 : 59


“피로 상태네.”


서쪽 바다를 건너오면서 계속된 전투.

그리고 신소율이 공포정치를 펼친 탓에 던전 부하의 피로가 과도하게 쌓였다.


“여유가 있을 때 풀어줘야겠네요. 야, 필요한 거 말해봐.”


해적 선원들한테는 보물과 술이 최고지만, 쭈뼛거리는 걸 보니 따로 원하는 게 있는 모양이다.

모두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왼쪽 눈에 안대를 한 오징어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섰다.


“주인님, 선원들의 사기가 저조합니다.”


[가기아]

직업 : 해적 177 > 277(-27)레벨

기술 : 먹물 검술B, 전기작살B

직위 : 중간관리직

상태 : 피로


“보스냐?”


어제 정신없는 틈에 성장했나 보다.


“가기아, 용건만 간단히.”

“네! 우선 몇 달째 생선과 채소만 먹었더니 입에서 비린내가 납니다! 고기와 술을 마시고 싶습니다!”

-비린내라니? 자기 몸에서 나는 거 아냐?

-얘네들, 자기가 해산물인 걸 모르나 봐!


“또.”

“던전에 선실 말고 다른 시설이 필요합니다. 선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오락시설을 추천합니다!”


-오락시설 하니까 놀이공원 생각나네.

-거기 장사 잘되죠?

-성수기지. 요즘 덥다 보니 물놀이 던전의 인기가 좋잖아? 다른 던전도 물놀이 시설은 있는데, 소율이 형 부하처럼 접객에 능숙한 애들이 없어서 2% 부족한 느낌이야.

-무엇보다 놀이공원에는 프로나이와 바츄가 있죠!


겨울 정령 보스인 프로나이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안은 한여름의 은행처럼 시원하고,

바츄가 만든 팥빙수, 아이스크림, 슬러시를 먹으면 몇 시간 동안 더위를 잊게 된다.


“또.”

“선원의 너무 적습니다. 저희만으로 이 큰 배를 관리하기 벅찹니다.”

“또.”


움찔!

열심히 발표하던 가기아는 주인이 ‘또’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급격히 던전 주인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말했다가···.


‘이 쓸모없는 놈!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원하는 게 뭐 그리 많아! 네놈은 상어 밥이다!’


무서운 던전 주인에게 이런 소리를 들을까 두려웠다.


가기아의 표정을 본 신소율은 피식 웃었다.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네.


“드래곤은 이거의 10배는 갈구어도 매일 기어올랐는데.”


절대 기죽지 않는 종족이다.


신소율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풀어주며 말했다.


“나, 상벌은 확실한 주인이다. 그동안 제대로 일했으니까 보상 주려는 거야. 원하는 거 있으면 지금 말해. 나중에 울면서 애원해도 소용없으니까.”


시끌벅적!

갑판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가기아 뒤에서 주눅 들어 있던 선원들이, 기회라고 여기고 손을 번쩍번쩍 들었다.


던전 생활 개선에 필요한 요구를 모두 들은 후, 신소율은 간단하게 정리했다.


“음식 맛 개선, 오락시설 확충, 병력 충원. 그것도 가능한 여성 선원으로?”

“네!”

“던전 점수가 얼마나 있더라.”


[던전 점수 7,646,456]


“충분하네. 일단 병력부터 갈까. 고용 목록 추가. 바다 선택 후 목록.”


[부하 권한]

1. 고용 목록을 추가한다.

2. 부하의 습득 경험치가 증가한다.

현재 0% : 1%당 1,000

3. 부하의 고용금액을 할인한다.

현재 0% : 1%당 10,000

4. 부하의 사망확률을 낮춘다.

현재 0% : 1%당 100,000


[고용 계열]

짐승 F      1만

언데드 F     1만

곤충 F      1만

어류 C      2만

    :


[고용 목록](어류C)

    :

해파리        4,800

날치         4,800

오징어        4,800

쥐가오리       4,800

소라게        4,800

돌고래        4,800

실러캔스     19,200

황소상어     19,200

전기가오리    19,200

바닷가재     19,200

불가사리     19,200


“니모, 말미잘, 산호, 해파리, 돌고래가 미인 해산물이었죠?”

-미인인 건 모르겠는데, 여성체는 맞아.

-해산물한테는 미인일걸요? 해파리 상인이 치마 입고 지나가면, 멸치 기병들이 침 흘리면서 쳐다봐요!

-하여간 수컷들은!


목록에서 미인 해산물을 하나씩 눌러 정보를 확인했다.


[니모]

직업 : 약사, 요리사

기술 : 조제, 처방전, 요리, 레시피


[돌고래]

직업 : 댄서, 서퍼

기술 : 슬로우 모션, 에어트랙, 수상걸음, 파도타기


“말미잘이 사육사와 낚시꾼. 산호는 암살자와 대장장이라.”


직업과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한 후, 가성비가 뛰어난 니모와 돌고래를 고용했다.


“서쪽 바다를 항해하면 전투가 자주 벌어질 테니, 회복 직업이 있는 게 좋겠죠.”


니모 약사 160명과 맛있는 밥을 해줄 니모 요리사 40명.

바다의 기병인 돌고래 서퍼와 춤 잘 추는 누나, 돌고래 댄서도 100명 고용.


“추가로 방어력이 높은 조개 방패병과 조개 농부. 그리고 공격력이 높은 황소상어도 100명씩.”


남은 일정을 고려해서 전투력이 높은 부하도 고용했다.


새롭게 고용된 던전 부하들이 주인 앞에 나열한다.

전체적인 외모는 팔과 다리, 머리가 있어 인간과 비슷했지만,

상어의 경우 이빨이 뾰족하고 등에 지느러미가 있으며,

돌고래는 여성 시청자가 부러워하는 매끈한 물광 피부를 자랑했다.


신소율은 기존의 던전 부하들을 쳐다봤다.


“이걸로 음식 맛 개선, 병력 충원. 그리고 칙칙한 던전을 밝혀줄 미모의 해산물까지 고용했어. 불만 없지?”

“우아아!”


갑판 위에 아름다운 니모와 돌고래가 등장하자, 던전 부하인 오징어, 소라 할 것 없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부하들이 너무 기뻐서 정신줄을 놓습니다.]

던전 운영 경험 +1,000


[레벨 업!]


-군대에 여자 연예인이 방문했을 때의 모습.

-하여간 남자들이란!

-속물이다, 속물.

“너희 정말···.”


던전 부하들이 주인 망신 다 시키네!


“인원이 늘어났으니 선실도 늘려야겠죠. 던전 구조.”


[던전 구조]

층을 나눈다.

3층         9,000

4층       16,000

5층       25,000

    :


F던전은 높이 20m로 최대 2층까지 밖에 늘릴 수 없지만,

수르트 덕분에 강제로 E던전이 되면서 던전 높이가 40m로 확장됐다.

높이 10m인 층을 두 개 더 추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갑판 위에 3층 추가. 넓이는 갑판의 85%. 4층은 3층 위에 추가하고 역시 넓이는 3층의 85%.”


반짝하는 빛과 함께 학교 운동장처럼 드넓기만 했던 갑판에 전망대가 생겼다.


[던전 구조] 단위(M)

3층 갑판 : 300 × 60 × 10

2층 갑판 : 350 × 80 × 10

1층 갑판 : 400 × 100 × 10

지하 1층 : 400 × 100 × 10


-형님! 2, 3층 넓이를 왜 축소했습니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잖아요?”


2층과 3층을 갑판과 똑같은 넓이로 추가했다면···.


“그건 배가 아니라 등대죠.”


개인적으로 신소율은 등대보다는 선박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럴 바에는 지하 2, 3층을 추가하는 게 낫지 않아?

-하긴. 지하는 바닷속에 들어가 있으니, 외형도 배 그대로고.

“뭐, 그렇죠.”


신소율도 그걸 알고 있지만, 굳이 지상으로 층을 늘린 이유는 간단했다.


“2층, 3층은 여자 기숙사. 여성들이 써.”


남녀를 한 공간에 둘 수는 없지!


“우우우!”

“우우우!”


던전 주인의 방 배정에 수컷 던전 부하들이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간이 부었나 보다.


-얼마나 간절하면···.

-같은 남자로서 이해합니다.

-솔로 장군, 신소율 님께 경례!

-솔로!


신소율도 같은 남자로서 수컷 해산물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브라키소. 여자 기숙사에 침입하는 녀석은 잡아서 상어 밥으로 줘버려.”

“네, 주인님.”


여자 기숙사 관리인으로 브라키소를 임명한 걸 보고, 오징어 해적들은 한숨을 쉬었다.

600레벨이 넘는 그슨대 보스의 눈을 뚫고 기숙사에 침입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한숨을 푹푹 내쉬는 던전 부하에게 신소율은 한 가지 희망을 건넸다.


“대신 사내 연애는 허락한다! 물론 그럴 능력이 있으면!”

-능력 있는 자만이 연애를 하리라!


수컷들의 얼굴이 비장함으로 물들었다.


신소율은 카메라를 쳐다봤다.


“자! 이제 수컷 해산물들은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예처럼 일만 할 겁니다!”

-동기를 부여했군요!

-이 비열한 인간! 연애를 미끼로 솔로를 농락하다니!

-형이 갈수록 악랄해진다고 느껴지는 게 저만은 아니죠?


칭찬은 겸허하게.


던전 주인이 비장한 수컷들에게 말했다.


“뭐해? 얼른 섬에 내려서 사냥 안 하고.”

“······?”

“여성에게 고기를 선물해 호감을 얻을 절호의 기회잖아? 평생 혼자 살 거야? 결혼 안 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르르 갑판을 내려가 섬으로 달려가는 수백 마리의 수컷들!


“브라키소, 죽지 않게 살펴봐.”


바보들이지만 그래도 부하기에 보디가드는 고용했다.

남자 선원들이 모조리 배를 비우자, 니모와 돌고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인을 쳐다봤다.


“너희는 올라가서 짐 정리해. 그리고 녀석들이 돌아와서 고기 주면 기뻐하는 ‘척’하는 거 잊지 말고.”


끄덕끄덕.

상황 파악은 덜 됐지만 던전 주인이 무서워 여성 선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나약한 그대의 이름은 남자여!

-잔인해! 어떻게 같은 남자끼리 이럴 수 있어!

“말 안 듣는 녀석들은 이렇게 해야 부려 먹기 편하니까요. 그럼 남은 게···.”


던전 부하들이 요청한 생활 개선 요구는 이제 두 개가 남았다.


“고기와 술. 그리고 놀거리네.”

-고기하고 술도 상점에서 구매하면 되잖아?

-놀거리가 문제네. 건물 지으려면 돈 드니까.

“그렇죠. 안 그래도 요새 벌이가 시원찮은데.”


그러니까 한 푼이라도 더 아낄 필요가 있다.


“건설 목록 추가, 산업 시설 D까지.”


[시설 권한]

1. 건설 목록을 추가한다.

2. 시설 가치가 오른다.

현재 0% : 1%당 6,000

3. 건축 비용을 할인한다.

현재 0% : 1%당 10,000

4. 건설 시기를 단축한다.

현재 0% : 1%당 1,000


[건설 목록]

기반 시설 F > E : 10만

산업 시설 F > E : 10만

상업 시설 F > E : 10만

군사 시설 F > E : 10만


[산업 시설 D]

밭         3,000

과수원      10,000

버섯 농장       30,000

닭장         3,000

축산 농장       10,000

목장       30,000

창고         3,000

풍차       10,000

제재소      10,000

대장간      30,000


-잉? 오락시설이 아니라 생산시설?

-아니, 농사로 부하들 힐링시키려고?

-뭐, 아버지들은 농사 짓는 게 위안이 되다고 말하기는 하는데···.

-해적들에게 그게 힐링이 될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 다행이다.

“놀거리가 목적이 아니라 식량 조달이 목적입니다.”

-아.


지금까지는 매일 상점에서 음식을 사서 던전 부하에게 나눠줬다.


“매일 챙겨주려니 귀찮기도 하고, 앞으로 돈 나갈 때가 많아 아낄 필요가 있어, 지금부터 자급자족할 겁니다.”

-잊고 있었다. 이 형이 농사 집착남이라는 걸!

-저 형은, 농사 참 좋아해.

-시골 던전에서도 느껴지만, 로드님은 정말 밭을 사랑하시는군요?


신소율은 개인 카메라를 보며 엄지를 척 들었다.


“우리 농산물이 최고예요!”


방송을 보고 있을 농업 관련 시청자의 호감을 얻기 위한 멘트도 척척.


“밭 구매. 종류는 감자, 호밀, 양배추, 옥수수, 호박.”


[감자 밭]

수확 기간 : 2일

수확량 : 100개

가로 5 × 세로 5M

내구도 100,000/100,000


[옥수수 밭]

수확 기간 : 4일

수확량 : 100개

가로 5 × 세로 5 × 높이 2M

내구도 100,000/100,000


밭을 구매한 후 원하는 작물을 선택하면 해당 작물의 밭이 된다.

시골 던전에서 했던 것처럼 농부 직업이 있다면, 직접 땅을 갈고 상점에서 원하는 작물을 구매해 밭에 심어도 된다.


하지만 신소율의 던전은 선박 던전.

나무 갑판 위에 밭을 만들려면 흙을 몇백 포대나 옮긴 후, 씨앗을 심고, 작물을 가꾸는 등. 손이 많이 간다.

이럴 때는 시스템으로 해주는 게 훨씬 쉽고 편하다.


신소율은 수확 기간이 짧은 감자밭과 포만감이 좋은 옥수수밭 10곳. 맛 좋은 호밀밭, 호박밭, 양배추밭 5곳을 갑판 뒤쪽에 배치했다.


밭의 관리는 아까 고용한 조개 농부 20명에게 맡겼다.


“농부 직업을 가진 던전 부하가 밭을 관리하면, 수확 기간이 줄어들고,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배 위에 밭이라니··· 은근히 분위기 있네?

“채소를 확보했으니 이제 치킨, 아니, 닭을 보러 갈까요.”


닭장 50개를 선택한 후 감자밭 옆에 2열로 쭈욱 설치했다.


[닭장]

암탉 2, 수탉 1, 병아리 3, 달걀 2

달걀 기간 : 1일

가로 4 × 세로 4 × 높이 2M

내구도 100,000/100,000


-닭장을 50개나?!

-양계장이냐?

-배에 던전 부하보다 닭이 더 많네!


갑판 뒤쪽이 닭장으로 가득 찬 걸 보고 시청자는 어처구니를 잃었지만, 신소율은 흐뭇하게 미래의 치킨들을 쳐다봤다.


“사랑스러운 치킨들이 성장해 던전 부하의 뱃속을 풍요롭게 해줄 겁니다.”


고기 종류가 닭뿐이지만 질릴 일은 없다.


“니모 요리사의 손을 거치면 닭 한 마리가 치킨, 닭꼬치, 백숙, 닭똥집, 닭발, 삶은 달걀로 태어나니까요!”

-아, 치킨 시켜야겠다.

-난 닭똥집.


채팅창을 본 신소율은 눈을 빛냈다.


“잘하면 음식 광고도 들어오겠는데?”


연예인의 필수 코스인 치킨 광고!

신소율은 두 팔 벌려 소리쳤다.


“음식점 사장님들 환영합니다!”

-욕망이다. 욕망이야.

-놔둬요, 형도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형! 축산 농장 지으면 돼지도 키울 수 있지 않아?

“돼지뿐이겠어요? 소, 염소, 양도 키울 수 있죠!”


축산 농장에서는 가축의 고기를 얻을 수 있다.

목장을 지으면 젖소를 통해 우유를, 양을 통해 털을 얻을 수도 있고.


“갑판이 좁아서 지금은 닭장만 지은 겁니다. 축산 농장과 목장은 던전이 커지면 지어야죠. 그러니 삼겹살집 사장님들! 저는 돼지고기도 좋아합니다!”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틈새 어필하는 던전 주인에게 니모들이 다가왔다.


“뭐, 방이 없다고?”


2층, 3층 갑판을 증축한 건 좋은데, 가구가 없어 텅 빈 상태다.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이럴 때를 위해 목수와 건축가를 고용한 거죠!”


상점에서 건축 자재를 사서 넘겨줘도 되고, 이 섬의 나무를 벌채해 건축 자재를 조달해도 된다.

어느 쪽이든 신소율한테는 인건비도 안 든다.

건축 직업들은 고생 좀 하겠지만.


“내가 땀 흘리는 것도 아니니까! 목수! 건축가!”


소라게 건축가와 해달 목수를 호출했는데 주변이 잠잠하다.


“이것들 어디 간 거야··· 설마? 브라키소!”


신소율 그림자에서 브라키소가 솟아났다.

지금 사냥한다면서 섬을 헤집고 있는 던전 부하들을 살피면서도, 주인의 부름에 즉각 달려온 것이다.


“목수하고 건축가. 거기 있어?”

“지금 산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아, 두통이!”


신소율은 뒷목을 잡았다.


“생활 직업이 뭔 사냥이야?”


농부나 어부처럼 전투력도 없으면서.


-다 형 잘못이야! 솔로들 가슴에 불을 지피다니!


신소율이 생각한 것보다 솔로들이 더 절박한 모양이다.


“어쩔 수 없지. 브라키소, 녀석들 모르게 토끼라도 잡게 도와줘. 사냥에 성공하면 의기양양해서 바로 돌아오겠지.”


하지만 신소율은 솔로들의 의욕을 얕봤다.


건축가와 목수가 브라키소의 도움으로 토끼 셋, 노루 한 마리를 잡자,

생활 직업보다 사냥 실적이 형편없던 오징어 해적들은 더 큰 걸 잡기 위해 섬 깊숙한 곳으로 진입.

이 섬의 원시 부족이 키우는 돼지를 훔치다 걸려서 도주했다.


덕분에 그날 저녁.

원시인 900명이 던전에 쳐들어와 닭 서른 마리와 병아리 10마리. 감자, 양배추, 옥수수를 한 포대나 캐갔다.


그걸 당하고도 폭군 신소율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너희, 한동안 고기하고 술 없다.”


[부하들이 우울해합니다.]

던전 운영 경험 +100


[레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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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월 둘째 주 (2) 24.09.06 25 2 13쪽
76 7월 둘째 주 (1) 24.09.05 28 2 12쪽
75 7월 첫째 주 (4) 24.09.05 28 2 12쪽
74 7월 첫째 주 (3) 24.09.04 31 3 13쪽
73 7월 첫째 주 (2) 24.09.04 32 2 14쪽
72 7월 첫째 주 (1) 24.09.03 31 2 14쪽
71 6월 넷째 주 (2) 24.09.03 32 2 19쪽
70 6월 넷째 주 (1) 24.09.02 35 2 22쪽
69 6월 셋째 주 (4) 24.09.02 34 2 18쪽
68 6월 셋째 주 (3) 24.09.01 32 3 15쪽
67 6월 셋째 주 (2) 24.09.01 44 2 15쪽
66 6월 셋째 주 (1) 24.08.31 40 2 18쪽
65 6월 첫째 주 (7) 24.08.31 43 2 18쪽
64 6월 첫째 주 (6) 24.08.30 41 2 15쪽
63 6월 첫째 주 (5) 24.08.30 41 2 17쪽
62 6월 첫째 주 (4) 24.08.29 41 2 14쪽
61 6월 첫째 주 (3) 24.08.29 40 2 14쪽
60 6월 첫째 주 (2) 24.08.28 42 2 15쪽
59 6월 첫째 주 (1) 24.08.28 40 2 13쪽
58 5월 넷째 주 (3) 24.08.27 41 2 17쪽
57 5월 넷째 주 (2) 24.08.27 44 2 15쪽
56 5월 넷째 주 (1) 24.08.26 33 2 16쪽
55 5월 셋째 주 (4) 24.08.26 41 2 13쪽
» 5월 셋째 주 (3) 24.08.25 41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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