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성녀, 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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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y0722
작품등록일 :
2024.07.2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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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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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4

DUMMY

곧바로 왕성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마음같아선 전력으로 뛰고 싶지만 소녀의 체력으로는 따라오지 못할것이다.


"으갹-!"

나란히 걸어가다 돌부리에 걸려 소녀가 앞으로 자빠졌다.

"우으- 에닐~"

"괜찮으십니까?"

넘어진 상처야 곧바로 없앨수있지만 여기서 치유 마법을 쓰고 있을 시간이 없다.

울기 직전인 소녀를 하는 수없이

"실례하겠습니다."

한 손으로 들어 어깨에 걸쳐 메고 전력으로 뛰었다.


한참을 뛰어 왕성 앞에 도착했으나 도착한 곳은 그냥 평범한 거리였다.

'여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근처 건물 지붕을 뛰고 뛰고 뛰어서 어느 정도 도시 전경이 보이는 위치에 올라섰다.

최대한 집중해 인파 소리나 마차 소리에 집중하려 했으나

"에닐-! 떨어지면 어떡해요-! 빨리 내려가요-!"

"성녀님 잠시만 가만히 좀 있어보세요."

소녀가 바둥대느라 떨어질것같기에 다시 한번 어깨에 걸쳐 메었다.

"우와악~!"

'찾았다-'

인파 소리와 마차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곳을 발견해 지붕과 건물 꼭대기 사이를 달리기 시작했다.

소녀가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정신없이 뛰느라 잘 들리지 않았다.

뛰는 모양새가 마치 성녀를 납치해가는 모습이었으나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붕과 건물 사이를 지나 인파가 몰려있는 곳에 도착했고

다행히도 마차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반쯤 기절한 소녀를 툭툭 건드려 깨우고

수상한 자가 없는지 마차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했다.


마차가 어느 정도 움직일때마다 소녀를 안고 건물과 지붕 사이를 건너 뛰었다.

"에닐- 아래 내려가서 찾으면 안돼요? 이거- 너무 힘들어-"

"아래에선 인파 때문에 마차를 쫒아갈수도 범인을 찾을수도 없지 않습니까"

왕이 순방다니는 일은 적기 때문이라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모여있었다.


마차가 모험가 길드 앞에 멈춘 후 문이 열리고 여왕이 어디선가 나타난 엔티에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내렸다.

'일정에 적힌게 모험가 길드였구나 뒷문으로 들어가야하나?'

안에서의 상황을 보고싶지만 엔티가 따라 들어갔기에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봤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모험가 길드에서의 일이 끝났는지 여왕이 엔티가 열어준 문을 나가고 마차를 타려던 그때,

인파 속에서 여자아이가 나와 여왕에게 꽃을 건네주는데

순간 검은 후드의 체형도 아이 체형이었다는 점이 머리를 스쳐가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발화..."

마법으로 꽃만을 태워 없애려고 생각했지만

엔티가 대신 꽃을 받아 확인하고 여왕에게 건넸다.

꽃을 건넨 아이는 부끄러운지 부모로 보이는 어른 뒤로 숨었다.


괜한 걱정에 한숨 돌렸지만

"누구냐"

마나를 느꼈는지 엔티와 같은 복장의 기사가 나타나 검을 겨눴다.

싸울 의사가 없다는 표시로 기다려달라는 제스쳐를 취하고

여왕 알현때 받은 벨마운트 왕국 문양이 박힌 물건을 보여주었다.

"이해 할수있으리라 생각되진 않지만 우리는 여왕 폐하의 손님입니다."

"손님이 어째서 폐하 쪽으로 마법을 쓸려했지?"

"... 여자아이가 폐하를 노릴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게 무슨 헛소리지?"

그 말대로 내가 설명했지만 정말 말이 안된다.

여자아이가 수상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꽃을 태우려고 했다니

이 난감한 상황을 어찌할찌 머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방법을 생각하려 했으나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괜찮다, 옆에 계신 분이 성녀님이라는건 알고있었으니까"

알고 있었으면 그냥 처음부터 말하지

"폴리모프를 사용한 자 일수도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본 것 뿐 나도 딱히 대치할 생각은 없었네

더구나 그 물건은 폐하만이 하사 할수 있는 물건이니까"

기사가 벨마운트 왕국 문양이 박힌 물건을 가리켰다.

"무엇 때문에 그러한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폐하의 안전은 우리가 지키지, 그러니 손님분들은 괜히 신경쓰지말게"

자신의 여왕이 지금 가장 위험한 상태라는건 엔티를 제외한 기사들은 모르는 모양이다.

'엔티가 아닌 다른 기사에겐 알리지않았나..'

여왕은 믿을만한 몇명을 빼고는 무조건 믿을수는 없다고 말했다.


"저기, 한가지 부탁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돌아갈려고한 기사가 잠시 멈추었다.

"엔티 경을 만나게 해주세요,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단장님에게?"

이 이상 대화가 길어지면 좋지않다 믿을만한 사람과 대화하는 편이 훨씬 좋다.

기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알겠다고 답하고 뛰어내려갔다.


마차가 출발하자 뒤이어 따라 뛰어갔고(물론 소녀를 업은채로)

더 나아가 왕도 번화가에 있는 그랜다운트 여관 앞에서 멈췄다.

두번째 장소는 그랜다운트 여관이었다

이 여관이라면 들어가는것도 원래 묵고 있는곳이라 자연스럽게 들어갈수있으니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여왕이 아까처럼 엔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내리자

검을 겨눴던 기사가 엔티에게 다가와 작게 무언가 전하고 사라졌다.

아마 내가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을 것이다.

곧바로 뛰어내려갔다.


그랜다운트 여관으로 여왕이 들어간 후

원래 들어갈 생각인것처럼 뒤따라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여왕은 직원과 여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었고

엔티는 옆에서 대기하는 중이었다.


엔티를 보고 고개를 끄덕여 신호를 보내자

"잠시 자리를 비워주실수 있겠습니까? 몇분이면 됩니다."

엔티는 직원을 내보내 여관 로비는 나와 소녀, 엔티와 여왕만이 남았다.


`뮤트`

엔티가 마법과 함께 손을 튕기자 작은 공간이 생겨났다.

"서있는것도 뭐하니 일단 앉으시죠.

이곳에선 밖에서 저희 소리를 들을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여왕은 아무 말없이 앉아있었고 엔티가 따라 앉자 이상한 분위기가 되었다.

"아- 여기 이분은 여왕 폐하가 아니라 폐하로 폴리모프한 시녀장님입니다.

여왕 폐하는 지금.. 마차에서 잠에 빠져계십니다."

"아직 기면증이 낫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해주마법으로 없앤것은 악몽뿐인듯하다.

실제로 오늘 아침 여왕이 일어났을때는 오랜만에 개운하게 일어났지만

기면증이 낫지않아 왕도 순방에 차질이 생겨 어쩔수없이 시녀장을 여왕으로 폴리모프 했다고한다.


여왕으로 보이는 시녀장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여왕 폐하의 모습으로 저러니까 뭔가 이상하네'

"어제 여왕 폐하께 두 분에 대한걸 들었습니다.

혹시 알아내신게 있나요?"

"애석하지만 딱히 알아낸것이 없습니다."

"그렇군요, 저도 계속 폐하 근처에 있었지만 수상한 무언가나 낌새를 느낀적은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무런 흔적이 없을수가 있는지..."

'다시 접근해오진 않는다는건가..?'


"제가 악몽을 해주했기 때문에 저를 인지하고 잠깐 몸을 숨기는게 아닐까요? 제가 이 나라를 뜨면 그 때 다시 움직일지도 몰라요."

일리 있는 말이다. 나라에 성녀가 있다면 저주건 뭐건 소용이 없으니까

"분하지만 지금 당장은 할수있는게 없는 것 같군요 제길.."

"아직 일정이 남았으니 더 지켜보죠 행동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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