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798
추천수 :
81
글자수 :
281,637

작성
24.08.03 18:25
조회
69
추천
4
글자
15쪽

4화. 원하는 건 대공.

DUMMY

4화


“엄마. 동생들아, 미안. 여기서 죽을 것 같아...”

[와아아!]


아침의 야외 연무장엔 수많은 병사가 원을 만들고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그 가운데 초탈한 카벨과 연무 복 차림의 대공이 마주 서 있었다.


병사들은 마물의 푸른 피를 연무장을 향해 뿌려댔고, 마물 뼈들을 응원 도구 대용으로 부딪쳤다.


대공은 마주 선 카벨 옆의 석재 함을 가리켰다.


“무기는 원하는 걸 써도 좋다.”

“대공전하! 말씀드렸지만 저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보십시오! 제 검도 장식용이지 않습니까?!”

“그럼, 호위 기사를 할테냐.”

“.....”

“무기를 집어라. 네 무기만 빼고.”


대공은 살의를 잔뜩 흘리며 검을 들었다.


옆의 무기 함을 보자 다양한 무기들이 보였다. 문제는 그곳에 튀어있는 거무튀튀한 액체와 파편들이었다.


저기가 내 관인가... 외롭진 않겠네...


카벨은 울적해하며 검을 하나 집어 들었다.


끼이익-


그때 연무장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그 순간 모두가 외치던 함성을 멈췄다.


내리는 눈에 녹아버릴 것 같이 은빛으로 고고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피사체 때문이었다.


카벨은 공녀가 기절해 있어 눈을 보지 못한 것이 기억났다. 설원 위에 핀 하늘빛 색채를.


그것을 제외하고 공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큰 결례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축척된 사기 때문에 비틀거리면서 대공에게 다가갔다.


“콜록! 아버님. 그만두세요. 저분은 절 구해준 분입니다. 그런 분에게 갑자기 대결이라니요.”

“으음... 사기 때문에 거동이 힘들 텐데 뭐 하러 나온 거냐.”

“제가 나오지 않았다면 저번처럼 사람을 해하실 테니까요.”


여차하면 막을 생각인지 공녀는 풍성한 모피가 달린 갑옷에 검까지 착검한 모습이었다.


대공이 공녀에게 약하다는 소문은 사실인지, 험악한 얼굴에 주름이 더 깊어졌다.


“쯧. 알겠다. 손속은 두겠다. 아마도.”

“...절대로 약속 하신 거예요. 위험하면 제가 끼어들겠어요.”

“음...”


기어코 약속을 받아낸 공녀는 넋이 나간 카벨에게 목례하고 뒤로 물러섰다.


쿵-!!


직후 카벨은 연무장의 돌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한번으론 부족했는지 연거푸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갑작스러운 기행에 병사들과 공녀의 시선이 그에게 꽂혔다.


고통과 맞바꿔 욕망을 떨쳐낸 카벨이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검을 들어 올렸다.


목적을 이루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은 피하고 싶었으니까.


“착한 아이지.”

“...예.”

“그런 내 딸을 ‘따위’라고 말하고 물건처럼 집어 던졌겠다아!!”

“그, 그건...!”


대공의 몸과 검에 지옥 불을 연상케 하는 거친 오러가 넘실거렸다. 오러의 빛으로 음영 진 대공의 얼굴에서 살의가 한층 더 강하게 전해졌다.


‘미친. 진짜 뒤끝 미쳤네. 그래도 저 오러는...’


죽음을 앞두고 초연해져서일까? 공녀 때와는 다른 의미로 넋을 뺏길 수밖에 없었다. 야성적이고 강맹하지만 철저하게 불순물을 제거한 군청색 빛.


‘대단해...!’


당장 목이 날아갈 판임에도 손이 덜덜 떨려왔다. 어느새 카벨은 웃고 있었다. 공녀를 보았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바보 같은 웃음을 말이다.


그것은 성격과 목적을 떠나 검을 다루는 자로써의 본능적인 감동이었다.


넋을 놓은 카벨을 본 대공의 입가가 꿈틀거렸다.


“살 의지를 잃은 녀석을 도륙 내도 재미가 없으니... 내기 하나하지.”

“...내기 말씀이십니까?”

“북부에서 이뤄야 할 목적이 있다고 했지? 만약 내 검을 한 번이라도 멀쩡히 받아낸다면...”


주변에 솟구치던 대공의 오러가 검에 중첩되기 시작했다. 소드마스터의 증거인 완연한 오러블레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대공의 이름을 걸고, 네놈이 북부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

“.....!”


웅성웅성-


대공의 말을 들은 병사와 가신들의 수군거림이 커졌다.


검을 받아내면 지원만 해주고 방임한다? 오히려 직위든 보상이든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반면 카벨은 지옥에서 부처를 만난 것 같은 격한 기쁨에 몸을 떨고 있었다. 죽어가던 눈에 총기가 감돌정도로.


“저, 정말입니까?”

“나는 약속한 걸 반드시 지킨다. 거짓말이라면 유레하를 네놈에게 주지.”

“그건 싫...”


고오오-!!!


“...아휴~ 제겐 아깝다는 말이었습니다.”


카벨은 위기에서 급커브를 틀어 대공의 똥꼬를 핥고 지나갔다.


그러곤 엉성하게 쥐었던 검을 비틀듯이 꽉 쥐었다. 다리와 배에 단단히 힘을 넣었다. 천천히 철검의 심을 따라 오러가 응축되기 시작했다.


“뭐야. 오러도 못 쓰면서 대공전하의 검을 받아내려는 건가?”

“라븐을 해치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거 한방에 나가떨어지겠군.”


병사들의 수군거림에 대공은 코웃음을 쳤다. 병사들을 다시 단련시켜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럼... 시작!”


쿠웅-!!


병사의 외침과 함께 앞에서 엄청난 압력이 몰아쳤다. 기세만으로 검이 꺾일 것 같았지만 카벨은 단단히 자세를 잡았다.


“방어에 집중해서...”


동부에서 소드마스터의 검을 받아냈던 형태로 오러를 가다듬었다. 앞으로 비스듬히 내린 검 끝이 쏘아지듯 다가오는 오러를 따라 흔들렸다.


확실하게 목을 노린 살의가 느껴진 순간. 카벨이 오러 블레이드를 향해 검을 맞부딪혔다.


카앙-!!


“크헉!!”


거대한 바위 부딪히는 소리가 연무장을 울리며 카벨은 뒤로 나가떨어졌다. 차가운 돌바닥 위로 이방인의 피가 흩뿌려졌다.


대공은 가볍게 검을 털며 쓰러진 카벨을 내려 보았다. 곧 만족한 듯 돌아섰다.


“실수로 죽여 버렸군... 어쩔 수 없지. 들짐승에게라도 던져ㅈ...”

[오오오!!]


그때 병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대공은 대충 손을 흔들어 화답했지만 환호에 담긴 열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뒤를 본 대공의 날카로운 이빨이 빠드득 갈렸다. 그곳엔 쓰러지기 직전인 카벨이 사선으로 난 상처를 부여잡고 서 있었다.


“이번 고기는 질기군.”

“헉, 헉... 아직 안 끝났습니다.”


코웃음이 새어 나왔다. 비웃는 건 아니었다. 저 엉망인 상태로 눈빛만은 여전히 고집스레 집중력을 잃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새 검을 건네라. 반쯤 죽은 걸 베고 싶진 않으니 물약도.”

“...가져오는 김에 물약을 더 가져와 주시죠. 좋은 걸로.”


대공의 이맛살이 꿈틀거렸다.


“운이 좋아 산 것에 감사할 줄도 모르는가.”

“전하께서 말씀하신 제안이 제겐 꼭 필요해서 말입니다.”

“그 목적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네. 중요합니다.”


대공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대륙 제일의 미녀도, 지위도 마다해서 정신이 나간 줄 알았는데, 심지만은 쓸 만하군.”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륙 제일의 미녀가 아니라 ‘미녀 중’ 하나입니다.”

“내 딸이 최고다. 내가 제일이라면 제일이다.”

“잘못된 건, 잘못된 겁니다.”


무례한 언동에 대공의 인상이 격렬히 구겨졌다. 하지만 묘하게 즐거운 것 같기도 했다.


+


“아버님의 검을 받고 일어서다니...”


사기의 축척으로 인한 고통에 색색대던 유레하는, 벌써 8번은 넘게 나가떨어지는 사내를 보며 얼떨떨해했다.


문제가 생기면 무리해서라도 막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의외의 전개에 유레하는 움직이지 못했다.


“어떻게 저리 즐거운 표정을...”


대부분 자신을 구혼하던 남자들은 아버지의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알현실에서 목숨을 잃곤 했다.


그때마다, 남자들이 그녀에게 하는 것은 똑같았다.


자랑하거나, 아부하거나, 사랑을 노래하거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시선을 떼지 못하거나.


하지만 저 남자는 이곳에 자신이 들어온 직후를 제외하고 대공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니 아예 유레하의 존재를 잊어버린 것 같았다.


“괘, 괜찮으실까요...?”

“엔야.”

“네?”

“혹시... 저 사람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나요?”

“네? 무슨 말씀이세요 공녀님?”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이없는 엔야의 눈초리에 유레하는 고통에 찬 마른기침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저 사내 눈빛은 뭇 남성들이 자신에게 보내던 것과 다르지 않았으니까.


+


“이제 물약도 하나 남았군.”


대공은 멀쩡한 데 비해, 카벨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상처보다 피로가 너무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물약으로 손을 뻗던 카벨은 손을 거두고 다시 검을 쥐었다. 대공의 눈가 주름이 깊어졌다.


“쓰지 않을 건가.”

“하나밖에 남지 않으면 눈치 보는 성격이라...”

“여유를 부릴 셈이냐?”

“여유가 생겼을 뿐입니다.”

“건방진...”


대공의 검에서 다시 오러 블레이드가 치솟았다. 10번도 넘게 본 오러에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사납고 거칠어. 파쇄의 성질을 가진 건가? 이 정도 부딪히니 조금 알 것 같네.’


오러는 마력으로 보이는 신념의 표현이다. 그것이 얼마나 정순하게 검에 전달하느냐에 따라 경지가 달라진다.


그 말은 아무리 같은 검술을 연마했더라도 소드마스터에 오르는 길은 저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사들은 무기를 맞부딪치면 조금이지만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저 오러에 맞게 내 오러의 형태와 질을 바꾸는 거야. 그리고 될 진 모르겠지만 비슷하게...!’


카벨이 맛있는 반찬을 앞에 둔 것처럼 침을 삼켰다. 피로와 부상으로 탈력감이 엄청났지만 절로 검 손잡이에 힘이 들어갔다.


소드마스터와 검을 부딪친 경험에 대공의 검을 받으며 익힌 감각을 최신 화 했다.


감각 스킬을 활용해 정제된 오러가 색과 형태를 바꾸고 응축되었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기세와 힘이 카벨의 검속에서 일렁였다.


그것을 본 대공이 피식 웃었다.


‘오러의 질을 상대에 맞춰 바꿀 수 있는 건가? 왠지 베는 맛이 점차 줄어든다 싶더니...’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었지만 대공은 조금 놀라고 있었다. 오러의 질을 바꾸는 건 웬만한 노력과 센스가 없으면 불가능했으니까.


하지만 그는 고작 아홉 번 검을 섞으며 실시간으로 그것을 해내고 있었다. 마치 매번 다른 오러를 가진 자를 상대하는 것 같았다.


‘그냥 미친놈은 아니었나 보군. 재미있어.’


쿠웅-!


대공이 달려들자, 이번엔 카벨도 자리를 박차고 나아갔다.


구경하던 이들은 무모하다며 경악했지만, 어느새 두 사람은 격돌하기 직전이었다.


‘가이드 기본 검술.’


카벨의 검이 눈높이에 맞춰 들렸다. 그것을 본 대공의 감상은 짤막했다.


‘효율적이지만 지나치게 정석적이다.’


검술의 태만 간신히 가지고 있는 검술. 최단거리와 최속을 강조하기 좋았지만, 묘리가 없었다.


전쟁 같은 난전이나 몬스터와 싸울 땐 좋겠지만, 지성을 가진 강자의 무기를 상대하기엔 부족했다.


‘오러의 질을 바꾼다고 해도, 검술과 오러 운용법이 평범해서야...’


대공은 무심하게 발구름하며 검을 사선으로 들었다. 하지만 위화감을 느낀 것을 그때였다.


턱-!


‘내가 발 디딜 자리를...!’


기분 나쁘게 파고든 녀석의 발에 대공의 발걸음이 흐트러졌다.


사선으로 뻗는 선이 흐트러진 순간이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카벨에게서 억압된 오러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쿠구궁-!


짧은 순간, 대공은 그의 자세가 변형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단 반걸음과 검의 위치가 살짝 변경된 것에 불과했지만, 그 위치는 자신의 자세에 명백한 카운터였다.


뿌득- 뿌드득-!


뒤이어 격렬하게 근육이 뒤틀리는 소리가 카벨에게서 들려왔다.


“기출변형. 이지선다.”

“뭣...!”

“괴물을 떨굴 정도의 비스듬한 찌르기나 참격.”


카아앙!!


아까보다 더욱 커다란 검의 격돌이 일어났다. 주변에 퍼지는 오러의 충격에 연무장 곳곳에 있는 얼음이 얇은 소리를 내며 깨져 나갔다.


[오오오!!]


지루해하던 병사들은 탄성을 냈다. 앉아 있던 유레하도 어느새 벌떡 일어나 있었다. 그녀의 손은 어느새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슈우우-


잠시 후 얼음 결정과 뒤섞인 먼지가 가라앉자 놀라운 모습이 앞에 펼쳐져 있었다.


소드마스터인 대공의 오러 블레이드에도, 부러지지 않은 검을 맞대고 있는 카벨의 모습이었다.


“마, 막았어!!”

“어떻게! 오러도 쓰지 않았는데!”

“이, 이방인이 대공의 검을 받아냈다!! 검도 부러지지 않고!!”

[우와아아!!]


환호성과 함께 여기저기서 마족과 마물의 피들이 연무장으로 끼얹어졌다. 하지만 그 상황에도 카벨와 대공은 기세를 누르지 않고 검을 부딪치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균형이 무너진 쪽은 카벨이었다.


뿌득- 뿌드드득! 뿌득!!


“윽... 으윽!!”


덜썩-


섬뜩한 소리와 함께 카벨은 바닥에 주저앉아 경련에 바들바들 떨었다.


대공은 얕게 날숨을 내뱉었다. 그러곤 차갑게 목 덜미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큭큭큭...!”


낮고 그르렁 거리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아주 잠깐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목이 서늘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무채색으로만 보였던 세상에 색이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 중심엔 저 이방인이 있었다.


“검을 받는 것뿐 아니라, 공격할 생각도 하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는 놈이군.”

“헉, 헉... 내기는... 제가 이겼습니다.”

“건방진 놈.”


겨우 땀 한 방울 닦아내는 대공을 보며 카벨은 분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내가 말한 조건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인가.”

“...굳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하나 원하는 건 있습니다.

“말하라.”


카벨의 눈에 뜨거운 욕망이 번들거렸다. 그 시야에 있는 거라곤 대공과 일어나 있는 유레하 밖에 없었다.


대공은 이 눈을 몇 번이나 본 적 있었다. 그리고 모두 일격에 북부의 거름으로 만들어주었었다.


“네놈도 결국 남자인가? 감히 내 딸을 욕심내다ㄴ...”

“아닙니다! 제가 관심 있는 건 대공 전하입니다!”


그 순간 들끓었던 연무장의 함성과 공기가 싸늘하게 굳었다. 동시에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이방인에게 가해지는 시선에 혐오가 깃들었다.


그 냉정하고 야수 같은 대공도 침음을 흘리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한지 알아챈 카벨이 필사적으로 말을 덧붙였다.


“자, 잠깐! 제 말을 대공과 가끔 검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뜻으... 어...?”


덜썩-


카벨은 눈이 핑 도는 느낌과 함께 쓰러졌다. 하루 동안 잠도 못 잔 데다 대공과의 결투에서 심력을 모두 쓴 탓이었다.


뒤늦게 병사들이 달려와 그를 부축했지만, 완전히 정신을 잃은 뒤였다.


그들은 질색하며 카벨을 옮겼다. 마지막 항변이 한번 뿌리내린 선입견을 지우지 못한 것 같았다.


“엔야...”

“네? 네 공녀님...”

“정말 남색에 대한 정보는 없는 게 확실한가요?”

“.....”


사기와 다른 이유로 두 배는 파리해진 유레하의 물음에 엔야는 섣불리 고개를 젓지 못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10화. 이방인이 아니라 카벨. 24.08.09 46 2 17쪽
10 9화. 주문하신 천벌. 직접 수령하실게요~ 24.08.08 56 2 16쪽
9 8화. 미드 문 김에 바텀 감 24.08.07 58 2 18쪽
8 7화. 치킨레이스 24.08.06 57 2 13쪽
7 6화. 금고아 24.08.05 57 3 17쪽
6 5화. 언더커버 for 공녀 24.08.04 65 3 18쪽
» 4화. 원하는 건 대공. 24.08.03 70 4 15쪽
4 3화. 죽일 명분 24.08.02 76 4 19쪽
3 2화. 꾸르륵 24.08.01 77 5 16쪽
2 1화. 금니네 24.07.31 123 6 16쪽
1 프롤로그 - 캐치볼 24.07.30 262 7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