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둘째 딸이 나에게 집착한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글먹과글망
작품등록일 :
2024.08.02 11:34
최근연재일 :
2024.09.19 19:2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68,909
추천수 :
2,591
글자수 :
264,254

작성
24.09.12 19:20
조회
2,322
추천
37
글자
12쪽

제40화 타짜 정희원

DUMMY

제40화 타짜 정희원



“패 돌리시죠.”


내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에 꽤나 놀라셨는지 토끼눈이 된 할머니들.


빨간 가디건 할머니는 눈동자가 잘 보이지 않는 푹 들어간 실눈이었는데, 패 돌리시란 내 말에 갑자기 크게 떠졌다.


[어린 게 배가 많이 고픈겨. 과자 한 봉지에 할마시들하고 놀아준다고 한 걸 본께.]


“화투는 칠 줄 알어?”


“잘은 모르지만 그림 정돈 맞출 줄 압니다. 그리고 화투라는 게 운칠기삼 아니겠습니까? 제가 운이 좀 좋은 편이라서요.”


순간, 옛날에 봤던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


“오홍호호··· 맞네 맞어. 운이 다여.”


“아는가 모르겠지만 우린 지금 고스톱 치는 거여. 치면서 찬찬히 갈켜줄 테니께 쫄지 말고.”


쫄아요? 누가요? 얼른 패나 돌리시죠.


그렇게··· 슈퍼 앞 평상에서 할머니들과 ‘꽃의 전쟁’, 화투가 시작되었다.


“백합 닮으신 어르신, 장미 닮으신 어르신. 누가 선 할지··· 시작하시죠.”


꽃의 전쟁에 어울리게 난 흰 옷 할머니를 백합 할머니, 빨간 가디건을 두른 할머니를 장미 할머니라 불렀다.


그러자 돌아오는 말.


“백합? 장미? 지럴허네.”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마음으론 웃으시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백합 할머니.


백합 할머니가 두 팔을 뻗어 담요 위에 흩어져있던 화투장들을 한 곳에 모으셨다.


– 사다락, 사다락


할머니의 손 짓 몇 번에 화투장이 서로 부딪히다 금세 포개어졌다.


생각보다 손이 빠르시네.


어느새 할머니 손아귀로 모인 48장의 화투들.


그 화투장들이 조그마한 손 안에서 오와 열을 맞춰가며 쌓여가고 있었다.


“읏차···”


백합 할머니가 손바닥으로 화투를 몇 번 두드리자 화투장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시던 장미 할머니가 몸을 당겨 앉으셨다.


진심으로 전투에 임하겠다는 의지가 발현된 순간.


– 터억.


백합 할머니가 쥐고 있던 화투장들을 담요 가운데 내려놓으시더니 손바닥으로 좌우로 눌러 밀어내자 화투장들이 부채펴듯 옆으로 퍼졌다.


카지노 딜러 하셨던 분이야? 뭐가 저렇게 자연스러워?


“자, 하나씩 골러. 선 할 사람 정해야 하니께. 밤일낮장인 거 알제?”


밤일낮장··· 들어봤다.


밤에는 가장 낮은 숫자가, 반대로 낮에는 가장 큰 숫자 집은 사람이 선이 되는 룰.


선, 먼저 하면 유리한 건가?


이럴 땐 속마음 듣는 능력보단 화투장을 투시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게 더 나았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뭐, 남들 뭐들고 있는지는 알고 시작하는 거니까.


난 가장 가운데 있는 화투 한 장을 집어들어 보지도 않고, 담요를 향해 내리쳤다.


[어디서 본 건 있나보네···오홍호호]


백합 할머니의 마음소리가 들려왔고.


“사쿠라. 3이여.”


비교적 낮은 숫자다. 그리고 뒤이어 뽑은 두 할머니들.


장미 할머니는 흑사리 4를, 백합 할머니는 단풍, 10을 뽑으셨다.


“내가 선이니께 돌릴께.”


다시 백합 할머니 손으로 빨려들어가 섞이는 화투들.


백합 할머니가 장미 할머니에게 화투를 쥔 손을 내밀었다.


“퉁!”


그 말씀과 동시에 백합 할머니가 능숙하게 플레이어들 앞으로 화투를 던지기 시작했다.


– 턱, 턱


양궁 과녁 엑스텐을 맞추듯 정확하게 내 앞에 떨어지는 화투장.


난 내 앞에 깔린 화투장을 조심스럽게 집어들었다.


똥광, 비광··· 광이 두 개나 들어왔네?


이 정도면 첫 끗발치고 나쁘지 않아.


그때 날 힐끔 보시던 장미 할머니가 날 한심하듯 보며 말씀하셨다.


“이봐, 화투에서 젤로 중요한건 말여, 맴을 들키지 않는 거여. 좋은 거 들어왔다고 웃지 말어~ 마스크 써도 다~ 보여··· 왜? 광 두세 개 들어왔어?”


아··· 그게 보였어요?


역시 연륜은 당해낼 수가 없다니까.


난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다시 전투에 임했다.


여전히 날 햇병아리 취급하시는 두 꽃 할머니들.


하지만, 흐흐흐···



***



“저, 여기서 스톱할게요. 청단 3점, 고도리 5점··· 참, 제가 고 세 번 했죠? 세 번했으면 나온 점수에 두 배···인거 맞죠? 두 분 광박에 아··· 백합 어르신은 안타깝게 피박까지···”


[도대체 얜 뭐여? 뭐 이렇게 잘혀?]


[처음하는 녀석이 한두 판 운 좋게 이길 수 있다 해도 이게 벌써 몇 판 째여?]


“에헴···”


약간의 짜증과 분함이 섞인 기침소리.


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이지만 이게 은근 점수가 많이 나면 꽤나 많은 돈이 오간다.


세종대왕님 몇 분이 벌써 내게 오셨으니···


처음 칠 땐 분명 생긋 생긋 웃으시면서 손주 대하듯 하셨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말씀하시는 속마음도 영~


이제 슬슬 빠질 때인가?


난 일부러 시계보는 척 했다.


“어이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이만 저 가봐야···”


“어허! 이러코롬 다 따고 어딜 간단가!”


갑자기 역정을 내시는 장미 할머니.


그때 옆에서 들려온 냥이 소리


– 냐아옹~


땅에 떨어진 육포를 엄청 열심히 뜯어먹고 있던 냥이가 할머니 역정에 놀라서는 내가 걱정돼서인지 날 빤히 쳐다봤다.


“도대체 뭐하는 총각이여?”


내 정체를 묻는 백합 할머니.


“아··· 사실 저 은행원입니다.”


“은행원?”


“네. 오늘 휴일이라서 밖에 나왔다가 여기까지 온 거고요.”


“은행원이라서 화투를 잘 치는겨?”


“네?”


“은행원이니께 계산같은 걸 잘하겄지. 그러니까 잘 치는 거고.”


“아··· 그건 아닌데요.”


이 애매해진 자리를 벗어나려면 만원씩이라도 깨평을 드려야하나 고민되는 순간.


“어디 살어?”


“저··· 이 골목 주욱 내려가면 화성빌라라고···”


“뭐? 화성빌라?”


그때 대화에 백합 할머니까 끼어드시며 말씀하셨다.


“화성빌라면··· 언니거 아녀?”


“어. 맞어.”


아··· 이 분이 나 월세사는 건물 주인분이셨어?


“저 그 건물 101호 사는데요, 계약할 때 뵙질 못했던 거 같은데요?”


그러자 또 다시 끼어드는 백합 할머니.


“이 언니 건물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계약이야 관리하는 아저씨가 대신 하셨겠지.”


아··· 귀티가 난다했더니 역시 부자셨구나.


은행원 입장에서 돈 많은 고객이란 최우선 영업 대상.


나도 모르게 착하게 말하며 내 앞에 있는 3만원을 그냥 드릴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은행원 총각, 진짜 딱 한 판만 더 하는 거 어뗘? 지금까지 것들 묻고 따블로.”


“따블요? 어떤···”


“이번달 방세.”


“아··· 이달 방세요?”


순간 혹한 나.


하지만, 이런 딜을 넙죽 받을 순 없지.


“겨우 그 정도로···”


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포즈를 취했다.


그랬더니 내 팔을 끌어당기시는 장미 할머니.


“아~ 그럼, 1년치!”


“네?··· 1년치요?”


1년 치면··· 할만 하지.


난 잠시 숙고하는 척 연기를 한 다음 크게 결심한 듯 말했다.


“콜, 좋습니다.”


“그럼 자넨 뭘 걸껴?”


“네?”


아··· 생각하지 못했다.


내기니까 나도 뭘 걸어야 하는구나.


그렇다고 방금 전 하겠다고 한 말을 취소할 수도 없고 말야.


“음··· 글쎄요. 그럼 전 뭘 걸까요?”


“1년 동안 내 건물들 청소.”


“네? 청소요?”


“어. 많이도 아녀. 1주일에 한 번씩만 계단 위주로 하면 되야.”


음··· 할머니 제안 받아? 말아?


내가 질 확률은··· 패가 엉망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거의 지지 않는다고 봐도 되지.


이기면 1년치 주거비가 굳는 세기의 도박.


승률은 내가 앞선다.


“좋습니다. 조건을 받겠습니다.”


“두 말하기 없기야.”


“넵.”


“그리고 말여, 이번 판은 큰 것이 걸렸으니께 장난치지 말고 진심으로다가 해야 할 것이여.”


장미 할머니가 내게 다짐받듯 말씀하시는데, 순간 오싹한 거··· 기분 탓이지?


방금 전까지의 너그럽고 장난스럽던 장미, 백합 할머니가 아니었다.


숨막히는 긴장감이 이곳 평상에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야흐로 꽃의 전쟁 최종전이 시작된 것이다.


– 터억, 터억


백합 할머니가 던져준 화투들을 조심스럽게 쥐어봤는데··· 패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두 할머니들의 패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즉, 나의 승리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말이지.


– 탁, 투욱


– 탁, 툽


들고있던 화투를 던지고 쌓여있는 화투를 한 장씩 뒤집어 내려 칠 때마다 탄식과 눈치싸움이 더해졌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막판.


이제 손에 들고 있는 화투패는 각 2장만 남았다.


판세가 나 아니면 장미할머니 둘 중 누가 먼저 이기느냐가 되어 버린 상황.


난 청단 2장을 이미 확보하고 풍 청단 한 장만 먹으면 내가 이기는 반면, 장미할머니는 매조 새 그림만 얻으면 고도리로 이기는···


즉, 청단이냐 고도리냐를 두고 누가 먼저 나머지 한 장을 먹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바로 그때.


“아고··· 먹을끼 없네.”


백합할머니가 매조 중 한 장을 바닥에 던졌다.


아닌데? 할머니 먹을 거 있는데 왜 그걸···


분명 자기가 먹을 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미할머니가 매조 새를 가져가 고도리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치사하게.


그렇다고 ‘초 먹을 거 있잖아요? 왜 그거 안내세요?’라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젠장!


하지만, 장미 할머니는 매조가 없으시니까···


만약 매조를 먹으려면 본인 걸 한 장 내고 뒤집었을 때 매조가 나와야 하는데···


흠··· 드디어 장미 할머니가 담요 가운데 쌓여있는 화투패 가장 위의 화투장을 집어 들어올리셨다.


[흑사리.]


장미 할머니의 마음소리가 매조가 아닌 흑사리라 읽었다.


휴우~ 다행이다···


그렇다면 이번 판도 내 승리···.인데···


헉!


뭐야?


무슨··· 어떻게 이런 일이?


할머니가 뒤집어 담요에 내리친 화투패는··· 매조, 새 그림이 있는 매조였다.


“오홍호호···우짠댜~ 내가 이겼네.”


득의만만한 모습의 두 할머니.


갑자기 하이파이브까지 하신다.


그나저나 어떻게 된 거지?


분명 장미 할머니가 패를 뒤집었을 때 들려온 마음 소리는 새 그림 있는 매조가 아니라 흑사리였다.


그게 어떻게···바뀌어?


“한동안 건물 청소 걱정 안 혀도 되겄어.”


“오홍호호··· 역시 승부는 마지막에 이기는 게 다 이기는겨···”


아··· 젠장! 괜히 한다했어.


그때였다.


“처음 본 어린 아 데리고 뭣들 하는겨?”


멀찍이서 보고 계시던 슈퍼마켓 할아버지가 한 소리 하시며 평상 앞으로 오셨다.


그리곤 쑤욱 장미 할머니의 치맛폭 밑으로 손을 집어 넣으셨다.


“이 영감탱이가 미쳤나. 뭐 하는겨?”


버럭 화를 내시는 장미 할머니.


그런데, 할아버지가 그 안에서 꺼내신 건··· 흑사리 화투장.


길다란 혓바닥 같은 게 붙어있는 흑사리였다.


분명 장미 할머니가 패를 뒤집었을 때 집었던 그 패.


“아니, 이 영감탱이가!”


아··· 그때야 알았다.


이 할머니들 타짜셨다.


화투장을 바꿔치기 하신 것이었어.


그때 날 보며 충고의 말씀을 하시는 할아버지.


“화투는 끝이 슬픈 드라마여. 젊은 친구가 지금부터 알 필요··· 아니 평생 알 필요없어.”


“그래도··· 아는 게 힘이잖아요.”


“아니, 이건 알면 독 되는 거니께.”


분명 아까 이 분 화투를 모르신다고 했던 거 같은데···


“할아버진 누구···세요?”


“나? 화투와 몰아일체를 경험했던 사람. 한 때 아귀라고 불렸지.”


“아귀?


‘휘릭’


분명 방금까지 할아버지 손에 있던 흑사리 화투패가 손가락 몇 번의 움직임으로 사라져버렸다.


마치 마술처럼···


“영감탱이가 그~케 안한다고 하두만···”


장미 할머니가 투덜대자 할아버지는 씨익 웃어보이시곤 어디론가 가버리셨다.


오우~ 완전 멋있어.


그나저나··· 슈퍼는 누가 봐요?


– 터덜 터덜···


꽃의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결국 어떻게 되었냐고?


건물주 할머니가 1년은 너무하니 6개월 방세 면제를 제시하셨고, 나 역시 오케이 했다.


할머니들에게 들키진 않았어도 나 역시 꼼수를 부린 게 맞으니까.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엥? 넌 왜 계속 따라오냐?


– 냐옹~


육포 또 달라고 따라오는 거야?


집에 육포 남은 게 있나?


그렇게 의도치 않게 줍냥이가 되어 집 앞에 왔더니 갑자기 냥이가 우리집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그런데··· 왜 문이 열려있지?


내가 문을 열고 나갔었나?


그리고··· 넌 왜 여깄어?


“조연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집 둘째 딸이 나에게 집착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업로드 시간, 제목, 극중 설정 관련 안내 24.08.12 4,371 0 -
47 제47화 영웅본색 NEW +3 12시간 전 764 25 13쪽
46 제46화 냥이의 조언 +3 24.09.18 1,375 34 12쪽
45 제45화 니 커피 싫어요 +3 24.09.17 1,737 41 15쪽
44 제44화 자네 줄 한번 세워볼 생각없나 +1 24.09.16 1,887 40 13쪽
43 제43화 당신이 혼자 책임질 거야? 바보처럼? +4 24.09.15 2,098 49 13쪽
42 제42화 본부장의 심복 +1 24.09.14 2,169 49 12쪽
41 제41화 라면 먹고 가라고 안 해? +1 24.09.13 2,243 49 13쪽
» 제40화 타짜 정희원 +1 24.09.12 2,323 37 12쪽
39 제39화 간만의 휴식 +4 24.09.11 2,415 43 13쪽
38 제38화 날 쫓아내? +12 24.09.10 2,570 44 12쪽
37 제37화 대유라는 회사 +3 24.09.09 2,611 58 12쪽
36 제36화 감사팀장 호출 +1 24.09.08 2,667 58 12쪽
35 제35화 근거라는 거 한 번 들어봅시다 +1 24.09.07 2,666 55 12쪽
34 제34화 날 묵사발 만들겠다고? +1 24.09.06 2,738 47 12쪽
33 제33화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2 24.09.05 2,844 52 11쪽
32 제32화 난 지안이가 아냐. +1 24.09.04 2,924 51 13쪽
31 제31화 어릴 때 입양되셨었어요? +3 24.09.03 2,928 49 13쪽
30 제30화 지안아(2) +6 24.09.02 2,971 46 12쪽
29 제29화 지안아(1) +2 24.09.01 3,199 47 12쪽
28 제28화 성년후견인 +2 24.08.31 3,326 52 13쪽
27 제27화 몇 학번이세요? +1 24.08.30 3,359 51 13쪽
26 제26화 볼라인드 +2 24.08.29 3,385 57 12쪽
25 제25화 지록위마 +2 24.08.28 3,442 59 13쪽
24 제24화 제 생각은 완전 다른데요! +1 24.08.27 3,516 54 12쪽
23 제23화 숫사자 더쿠의 등장 +1 24.08.26 3,623 56 12쪽
22 제22화 리디노미네이션 +1 24.08.25 3,747 57 12쪽
21 제21화 취업장가를 꿈꾸는 놈 +1 24.08.24 3,821 55 13쪽
20 제20화 근사한 남자? +2 24.08.23 3,840 54 13쪽
19 제19화 나? 얘, 오빠야 +4 24.08.22 3,879 5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