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걸그룹이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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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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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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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같이 가.

DUMMY

연한봄은 정지운이 편곡한 [소주한 밤]을 듣고 있었다.


정지운은 파트만 나눈 게 아니었다. 세션도 수정했고, 당연히 조옮김도 해 놓았다. 원곡은 훼손할 수 없으니, 멜로디라인을 바꾸진 않았으나, 비트는 엇박을 섞어 조금 수정했다.


‘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 사람은 진짜 천재구나.’


댄스곡으로 바꾸는 것도 안 돼. 펍 느낌 나는 것도 안 돼. 다 안 된다며 온갖 약한 소리는 다 한 주제에 편곡이 기가 막혔다.


우선 세션. 정지운은 리듬감을 담당하는 드럼을 특히 잘 다루는 거 같다. 원곡 [소주한 밤]은 올드한 소주 감성인데, 편곡 버전은 비트부터 올드하지 않았다.


또, 애드리브를 비롯한 기교를 적절히 섞게 하여, 정지운 특유의 독특한 음악성을 부여했다.


‘쓸쓸하고 답답한 감성을 좀 더 여리여리하게 부각했네.’


원곡의 멜로디 라인이 있고, 가사가 있기 때문에, 주제 자체를 훼손할 순 없었다. 문제는 크레페 멤버들이 원곡 감성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었는데······ 편곡만으로 감성을 따라잡기 수월해진 기분이었다.


뿐일까. 감성 내뱉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적어주었다.


[아이돌 시험에서 떨어져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차마 부모님께 할 말을 고르지 못해서 전화기 붙잡고 망설이는 느낌으로 부를 것.]


상상했더니 느낌이 확 와닿는다. 슬퍼 죽겠는데, 답답한 이 기분을 풀 곳은 없는. 그래서 한 번도 안 마셔본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느낌.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에 단번에 이입했다. 그 감성 그대로 한 번 불러 보았다.


‘보컬 입히니 노래의 느낌이 달라지네.’


[소주한 밤]은 남자 노래다. 근데 편곡 버전으로 부르니까 원래 연한봄의 노래인 것처럼 노래가 착 달라붙었다. 신기할 정도였다.


연한봄을 위해 편곡했을 리는 없고. 다른 멤버도 이런 느낌이 되겠지.


‘진짜 승산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물론, [소주한 밤]은 고음 파트가 핵심이다. 1절 고음은 최유림이, 나머지 고음은 강연진이 맡았는데, 둘이 잘해주면 진짜 이길지도 몰랐다.


그러기엔 이강혁이 너무 강한가 싶긴 하지만······ 적어도 크레페가 약해서 지는 꼴은 안 나겠지.


‘숙소로 돌아가 볼까?’


연습이 잘된 거 같아 들떴던 연한봄이 문득 고민에 잠겼다. 그동안 계속 생각했던 건데, 유지민이 말을 너무 세게 하는 거 같다.


물론, 그녀가 틀린 말을 하는 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발언도 많다.


그러나, 그게 그룹 생활에 적합한 태도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그래. 하루라도 빨리 말하자. 언젠간 말해야 할 부분이었어.’


연한봄은 제이 엔터 연습생 생활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전에 MW라는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었다.


당시 MW 데뷔조까지 들었지만, 팀원 불화로 와해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일까. 크레페의 팀워크가 신경 쓰였다.


‘기왕 하는 거 유림이한테도 말해야지.’


최유림은 그나마 괜찮다. 지적하기 전에 칭찬 한 번 하는 습관이 있기도 했고, 안 되는 게 있으면 같이 고민도 해줬으니까. 최소한 함께 하는 기분은 들게 해줬다.


물론, 아예 기분이 안 상하는 건 아니었다. 얘도 못 알아듣는다 싶으면 짜증 내면서 말하긴 했으니까.


유지민은 최유림과 차원이 달랐다. 그냥 말이 세다. 강연진을 울린 적도 여러 번이고, 최유림과는 다툰 적도 많다.


‘정작 그 둘은 다퉈도 다음 날 멀쩡히 다니긴 하지만.’


유지민은 언니인 연한봄에게도 기분 나쁘게 말한다. 덕분에 짜증을 삭힌 적도 많았다. ‘지 잘하면 다야?’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최유림처럼 무언가 만들려는 게 아니라, 지기 싫어서 팀원 달달 볶는 느낌이라 더 불만이 쌓였다.


‘피드백하지 말란 게 아니야. 적어도 말이라도 예쁘게 해야지.’


크레페가 결국 아이돌 팀이 된다면,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감정이 쌓여 위험할 수 있다. 그게 그룹 활동의 단점이기도 하다.


한마디 하겠다며 다짐한 연한봄이 평소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첫 번째 과제 때는 이 시간에 아무도 없는 게 정상이었는데. 평소와 달리 숙소에 둘이나 있었다.


춤과는 달리 노래는 극한까지 연습할 수 없어서 그렇다. 목이 상해 버리면 연습이 무용지물이 되니까.


대신, 숙소에 있는 멤버들은 노래를 여러 번 들으면서 분석하고 있었다.


“언니. 연습은 잘돼 가?”


연한봄을 발견한 김한별이 총총걸음으로 다가와 안겼다. 제이 엔터에서 오래 함께하기도 했고, 워낙 성격이 밝아서 연한봄이 좋아하는 동생이었다. 강연진 다음으로 막내이기도 해서 귀여웠다.


“응. 나름?”

“그래도 언니는 음색도 독특하고, 가창력도 어느 정도 받쳐줘서 좀 낫나 보다.”

“왜. 계속 혼나?”

“응. 지민 언니 피해 도망쳤더니, 유림 언니가 있네.”


김한별이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래. 얘도 스트레스받겠지. 김한별이 좀만 성깔 있었으면 진작 석 나가지 않았을까.


크레페 팬 비중을 보면 김한별이 50%는 차지한다. 댓글에서 김한별 언급 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게 비주얼 멤버의 힘이다.


근데 정작 팀에서는 구박받는다? 보통은 할 말이 많겠지. 혹여 빡쳐서 ‘넌 성형이나 해’라고 박아버리면 진짜 전쟁이 날 거다. 어우. 상상했더니 소름이 쫙 끼친다.


“그래도 덕분에 실력 쑥쑥 늘지 않아?”

“응. 늘긴 해.”


김한별이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새삼 예쁘다. 얘가 마음씨까지 천사라 다행이다.


갑자기 더 예뻐 보여서 연한봄이 김한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낮에는 절대 만질 수 없는 부위라 지금 많이 쓰다듬어 줘야 한다.


착한 김한별은 자신보다 작은 연한봄을 위해 허리까지 숙여줬다.


“지민이는?”

“지민 언니는 파트에 불만 있는지 따지러 간다던데? 아까 생방 보니까 연진이랑 파트 경쟁하고 있더라.”


그럴 것 같더라니.


유지민의 행동이 나쁘다고 볼 순 없다. 연습생들도 파트 경쟁 치열하거든. 제이 엔터는 뇌물 문제까지 있었는데 저 정도면 약과긴 하지. 말만 예쁘게 한다면야.


“유림아 너도 나와.”

“나?”

“응. 할 말 있어서.”

“나는?”


큰맘 먹고 한 소리 하려고 최유림을 불렀는데, 김한별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본다. 산책 가는 줄 알고 목줄 물고 기다리는 댕댕이 같다.


여기서 ‘너한테 할 말 없어’라 하면 기분 상할 수 있겠지. 사실대로 말해야 오해가 없을 거다.


“싫은 소리 할 건데 따라오게?”


김한별은 늘 팀원들을 보듬던 연한봄이 무슨 일이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다 싸우는 건 보기 싫은지 고개를 휘휘 저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최유림이 선수를 쳤다.


“아. 내가 그동안 말이 너무 셌어? 나름대로 조심한 건데.”

“알고 있었어?”

“그것 때문에 지운이한테 한소리 먹은 적 있거든. 근데 진짜 많이 나아진 거야. 그래도 세다고 하면······ 앞으로 좀 더 조심할게 언니. 미안해. 아! 한별이도 미안. 연진이한테도 사과할게.”


역시 정지운 작곡가. 팀원 관리까지 해주고 있었던 거냐고. 새삼 대단하네.


어쩐지. 최유림은 뭔가 조심하는 느낌은 있더라니. 이러면 유지민한테만 말하면 되겠지.


“유지민은 한 소리 안 먹었어?”

“안 먹었을걸?”

“걘 왜 안 먹었대?”

“나는 졸업 작품 할 때, 그럴 만한 일이 있어서 들은 거라.”

“그래? 알았어. 내가 따끔하게 한마디하고 올게.”


연한봄은 비장한 표정으로 유지민을 찾았다. 마침, 유지민이 작업실에서 뛰쳐나오는 게 보였다.


문제는 얼굴이 험악하다. 작업실에서 일이 잘 안 풀린 모양. 아. 강연진과 파트 대결 하다가 졌나? 그 성격에 졌으면 기분 많이 안 좋을 텐데.


‘······내일 말할까?’


타이밍이 안 좋다. 솔직히 말하면 쫄았다. 언니고 뭐고 유지민은 조금 무섭다. 최유림이랑은 다르다고.


“언니!”

“어? 어. 왜?”


돌진하는 유지민의 모습이 마치 황소가 달려드는 거 같다. 멈추지 않고 몸으로 칠 거 같은 기세가 담겼다. 괜히 뒷걸음질 치게 된다.


“잘 만났다. 언니도 같이 가.”

“어? 어딜?”

“정지운이 나보고 맥주 감성이라잖아. 나 소주 먹고 소주 감성 좀 알아야겠어.”

“아니. 이 밤에 우리 둘이 갑자기 무슨 소주야.”

“언니는 소주 감성 알아?”

“아니.”

“언니도 모르잖아. 근데 팀한테 피해 끼칠 거야?”

“그건 싫지.”

“그럼 같이 가자.”


어어? 이게 아닌데.


“밖에 나가는 건 좀......"

“오케이. 내가 사 올게. 같이 먹자.”

“아니 그게.”

“그럼 나 혼자 먹고 와?”

“아. 그게 더 위험할 거 같은데.”


연한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유지민에게 끌려갔다.


그날 연한봄은 깨달았다.


소주가 참 입맛에 맞다고.



***



파트 분배를 끝마친 정지운은 다섯 명을 소집했다. 하지만, 연한봄이 아프다는 이유로 연습이 하루 연기됐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 오늘은 다섯 명이 처음 맞춰볼 거다.


다섯 명을 소집했더니 막내 라인인 ‘구박즈’ 강연진과 김한별이 약속 시간 전에 도착해 기다렸다. 구박을 하도 많이 받아서 군기가 잡힌 거 같다.


“그나저나 한봄 누나가 쉴 정도면 진짜 아팠나 보네.”


여자 숙소라 차마 찾아가진 못했다. 오늘은 좀 괜찮아야 하는데.


“유지민은 소주 먹어 보겠다고 난리를 피우더니 참은 건가? 그래. 두 번째 과제 준비해야 하는데 무슨 술이야.”


정지운의 혼잣말을 들은 김한별이 시선을 슬그머니 피했다.


“왜. 뭐 숨기는 거 있어?”

“네.”

“뭔데?”

“숨기는 거니까 숨겨야죠!”

“그러네.”


정지운은 생각했다. 김한별이 말을 참 잘한다고. 크게 될 애다.


오늘은 [소주한 밤]을 연습할 거라 라이브는 켤 수 없었다. 본방에 내보낼 장면은 이렇듯 제한이 있다.


연습 장소는 레코딩실. 제대로 녹음한 후, 같이 들어보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레코딩실 문이 열리고. 나머지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 근데 기류가 묘하다. 뭔가 다른데? 싶다. 이유는 모르겠다. 팀 크레페 멤버 사이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좋게 변한 건지 나쁘게 변한 건지도 모르겠다. 진짜 아. 이게 설명할 수 없는 공기의 변화가 있다.


“다 같이 들어가서 녹음 먼저 하고, 합 본 다음에 한 명씩 녹음해서 디테일 보자.”


팀 크레페가 방음벽 안으로 들어갔다. 통유리 안으로 멤버들의 면면이 보인다. 우선 사운드를 체크한 정지운이 신호를 보냈다. [소주한 밤]의 인트로가 흘러나오고, 감정을 잡은 유지민이 첫 파트를 불렀다.


- 너를 위해 술을 끊었는데

- 네 생각에 발걸음을 옮겨


그녀가 도입부를 맡은 데엔 이유가 있었다. 옛날 발라드의 첫 파트는 말하는 듯 상황을 설명하곤 하는데, 뮤지컬 준비를 해서 그런가. 그런 감성은 유지민이 기가 막히게 잘 살리기 때문이다.


고음에서 맥주 감성이라고 놀렸는데, 그녀의 중저음 파트는 표현력이 좋아서 첫 파트에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역시. 정확한 판단이었다. 최고의 스타트다.


예상보다도 더 잘한다고 해야 하나. 어디서 어떻게 연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유지민이다 싶다.


- 미안해 술 한잔 해야겠어


이미 한 차례 잠을 설쳤는지 묘하게 갈라진 목소리.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도저히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것 같은 그런 감성.


“······쟤 진짜 소주 먹고 온 거 아니야?”


사실 먹고 왔든 아니든 갑자기 감성이 생기긴 어려울 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 이상.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다.


- 네가 좋아하던 김치찌갤 시켰어.

- 사실 나 신 거 싫어해.


연한봄의 파트에서 정지운은 또 한 번 놀랐다. 이번 [소주한 밤]에서 가장 불리한 사람은 둘. 김한별과 연한봄이었다.


그런데 연한봄도 예상보단 감성을 잘 살렸다. 크레페 멤버들 전원 감성을 잘 살리는 걸 보니, 서로 피드백하면서 뭔가 감을 잡은 느낌이었다.


뭐. 녹음을 잘하는 거야 원래 크레페 멤버들이 잘하기도 했고, 연습량도 상당하니, 그렇다 치고. 특이점은 분위기에서 왔다.


피드백할 말을 고르고 있던 정지운이 입을 떼기 전에 유지민이 말했다.


“언니. 한별이가 여전히 소리가 맑은 거 같아. 조금 호흡을 잘 섞으면 좋을 거 같은데.”

“알았어. 한별이 연습할 때 유림이랑 내가 같이 봐줄게.”

“응응. 이 정도로 말하는 건 괜찮지?”

“그럼~”


두 사람 사이가 뭔가 변했다는 것을 감지한 정지운이 마이크를 켰다.


작가의말

후반부가 매끄럽지 않은 것 같아 살짝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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