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걸그룹이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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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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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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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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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졌다.

DUMMY

유지민은 모두예고 예술제 때, [낙화]의 조회수가 [나의 우주]를 뛰어넘은 순간부터 정지운을 대결 상대로 보고 있었다. 괜히 감정 소비 하는 거 아니냐고,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겠지. 성격이 나쁘다고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승부욕은 언제나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작곡 재능은 평생 못 따라가겠네.’


하지만, 작곡가와 가수의 관계라는 게 있었다. 저 정지운이란 작곡가가 유지민이란 사람에게 곡을 주고 싶어 안달이 나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유지민이 정지운을 이기는 길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크레페 멤버가 됐기에 목표가 조금 바뀌었다. 크레페가 정지운의 곡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정지운이 크레페에게 곡을 주고 싶어 하는. 그 관계를 만들 거다.


저번에 ‘소주 감성이 아니다’에 긁힌 이유는 강연진에게 노래로 졌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었다. 정지운이 보는 자신의 이미지에 화가 난 거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서 구현할 수 없는 감성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참을 수 없었고.


그런 의미에서 정지운이 공연을 하게 됐다는 소식에 ‘잘 걸렸다’고 생각했다.


크레페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얼마나 잘해 온 건지. 직접 연습을 체험하면서 느끼게 할 수 있었으니까.


조만간 ‘아······ 크레페에 노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이구나.’라고 감탄하겠지.


정지운은 노래에 감성이 빠져 있었다. 작곡가들은 주로 자신이 만든 노래의 주제를 잘 살려 주는 가수를 찾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악의 가수라는 뜻이다. 연습하다 벽에 부딪히면, 이 일을 계기로 크레페에 대한 고마움이 커질 거다.


‘······금방 감 찾네.’


하지만, 5일 간의 연습 이후, 정지운은 180도 바뀌었다.


유지민이 무대에 올라간 정지운을 바라봤다. 전주가 흐르고, 그가 감정을 잡았다. 감성 부족으로 갈구고 갈궜는데,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더라.


‘무대는 떨릴 테니 좀 다르지 않을까? 무대 위에서도 잘하려나?’’


[Never give up]이란 노래는 한국 발라드 느낌이 아니라, 팝 발라드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영어로 쓰였으면 해외에서도 먹혔을 거 같은, 감성 짙은 전주가 울려 퍼졌다. 반주가 만들어 놓은 무대에 정지운의 보컬이 올라가 독백을 시작했다.


- 세상은 네 편이 아니야


노래의 첫인상은 첫 소절이다. 유지민이 그렇게 첫 소절을 잘해야 한다고 쪼았는데, 그 가르침을 몸에 새긴 건지 확실하게 감성이 담겼다.


몸에 힘을 빼다 못해 축 처지고. 한숨이 절로 섞였다. 인생의 거대한 장벽에 막혀, 꿈으로 가는 길이 전혀 보이지 않던 절망적인 순간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무대 체질인가? 왤케 잘해?’


정지운이 완전히 노래에 이입했다. 그 모습이 뭐라고 해야 하나······ 정말 수도 없이 좌절한 사람 같다고 해야 하나. 세상 원망만 수백수천 번을 하다 지쳐 눈물이라도 흘려본 사람 같다.


유지민이 그동안 봐온 그 어떤 뮤지컬 무대 위의 배우보다, 아니, 드라마나 영화를 모두 통틀어서 수많은 배우의 연기보다 더 짙은 감수성이 느껴졌다.


- 쉽지 않은 거 알았잖아


그 독백 하나하나에 절망이, 옅은 희망이, 고독함이, 괴로움이 느껴졌다.


“와······”


유지민이 절로 감탄을 내뱉었다.


정지운이 다른 참가자보다 잘 부르냐. 그건 아니다. 그의 보컬은 디테일이 떨어지는 편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유지민도 감성을 중요하게 여겨, 그에 맞게 보컬을 봐줬던 거고.


근데 감성이 확 잡히니까 보컬의 미숙함이 오히려 더 애절하게 다가왔다. 아직 세상을 향해 도전하기엔 부족한 게 제삼자 입장에서도 보이는 느낌. 그런데도 간절하니 더 안타깝기도 한, 그 묘한 감성.


‘자기가 여기까진 연습할 수 있다고 예상한 건가?’


대단하다. 그의 곡 고르는 능력과 그 노래에 딱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내는 눈은 유지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저런 무대가 하고 싶네.’


그녀는 본디 뮤지컬을 좋아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를 장악하는 뮤지컬 배우를 동경했다.


하지만, 고작 노래 하나로 뮤지컬 이상의 감정을 전달하는 정지운을 보니,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유지민도 저런 노래를 부르고 싶어졌다. 정지운에게 곡을 써달라고 하고 싶어졌다.


- 실패는 교훈을 주지만,

- 포기는 후회를 줘


어느덧 유지민 또한 정지운의 무대에 몰입했다.


그의 무대는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인생을 말하는 것 같았다.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며, 좌절하고 좌절하고 또 좌절한 누군가의 인생 서사가 느껴졌다. 그 사람의 감정이 느껴졌다.


- 한계엔 부딪치지 않았잖아


세상을 향한 원망과 분노. 포기할 수도 없는 막막함. ‘아냐. 할 수 있어. 아직 끝난 게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또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그 엄청난 처절함이 느껴졌다. 그래. 투쟁이 느껴졌다.


노래만 들었는데 이 모든 감정선이 들리는 게 놀라웠다.


- 포기하지 마!


유지민이 눈물을 떨어트렸다. 그만큼 감동적인 노래였다.


노래는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금 정지운의 노래처럼 감성을 전달해야 예술인 거다. 그런 의미에서 유지민은 노래로도 정지운에게 밀려버렸다.


뿐일까. 간절해졌다. 자신에게도 저렇게 딱 맞는 감성의 노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와······ 졌다.’


솔직히 말할까. 최종 경연에서 참가자가 저런 노래를 불렀다고 하면, 이길 자신이 없었다. 이미 인기 최고인 크레페고 자시고 못 이길 거다.


근데 전혀 싫은 패배감이 아니었다. 그저 좋은 무대를 보여줬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뮤지컬 공연을 보며 꿈이 생겼던, 어린 날의 유지민이 받은 충격과 황홀함이 느껴졌다. 그녀가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가 보이는 듯했다.


마지막까지 감정선을 유지한 정지운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얼마나 이입했으면, 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알았구나. 평소에 워낙 맹하게 다녀서 상상도 못 했다.


정지운이 크레페가 앉아 있는 곳 근처의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와 동시에 감정을 추슬렀는지 미소를 지었다. 무대가 꽤 짜릿하고 즐거웠나 보다.


“어때? 잘했어?”


왜 하필 유지민은 정지운의 옆자리일까. 정지운이 얄미운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본인이 불러놓고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 빨리 인정하라는 듯한 얼굴이었다.


괜히 잘했다고 했다가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되는 거 같아 싫었다.


그렇다고 저런 무대를 봤는데 못했다고 할 순 없잖아. 딜레마에 빠지다가 결국, 솔직하기로 했다.


“뭐 5일 동안 위대한 도전이라도 했다가 실패했냐? 없던 감성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오~ 엄청난 칭찬~”


유지민이 고개를 홱 돌렸다. 역시 짜증 나는 놈이었다.



***



정지운은 고작 세트장에서의 공연이었지만, [Never give up]을 완벽하게 불렀다고 생각했다. 진짜 인생 무대 아닐까.


‘이 노래만큼 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기도 하고.’


정지운의 인생이 담긴 노래다. 수천수만 번을 상상했던 노래. 이 노래의 감성을 정지운 말고 누가 살릴 수 있을까.


이 정도면 유지민도 인정하겠다 싶어 툭툭 쳤는데, 유지민이 결국 칭찬을 하고는 분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잠깐. 뭐야. 눈물까지 흘렸던 거야? 노래 들었다고? 그 유지민이?


기분이 좋다. 이게 승리의 맛인가. 유지민이 왜 그렇게 승부욕을 불태우는지 이해가 될 거 같기도 하다.


“······작곡가가 아니라 그냥 노래를 불러서 참가했어도 올라왔겠는데요?”

“최종 경연에서나 볼 법한 수준의 완성된 노래였어요.”


다른 게스트들도 각자 정지운의 노래를 칭찬했다. 참가자들의 ‘와······ 최종 본선에서 안 만나서 다행이다.’ 반응이나, 작곡가들의 ‘노래 미쳤다. 그냥 싱어송라이터라 밀고 나갔어도 됐겠는데.’ 따위의 반응을 들으니 괜히 어깨가 올라간다.


참 우습다. 작곡이란 분야에서 정점을 찍어 봐서 그런가. 작곡에 대한 칭찬보다, 다른 칭찬에 더 몸이 반응한다.


저번에 잘 생겼다는 소리에도 절로 입꼬리가 꿈틀거리더니, 노래 잘한다니까 기분이 미친 듯이 좋아졌다. 아. 이번 생은 가수나 할까.


“아니 오주성님. 배치를 잘하셨어야지. 저렇게 잘 부르는 사람 뒤에 어떻게 불러요?”

“맨날 구박받았다길래 못할 줄 알았죠. 저런 실력을 숨기고 있을지 알았나요?”


정지운 띄워주기에 한창일 때, MC 오주성이 유지민에게 기습 인터뷰를 했다.


“이런 실력인데도 그렇게 구박한 거예요?”

“구박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처음엔 가관이었어요. 거기다 솔직히 노래빨 너무 컸죠. 다른 노래도 시켜보면 이해할걸요?”


응?


“혹시 다른 곡 준비된 게 있을까요? 앵콜곡.”

“······없는데요.”

“구박당하던 실력이 너무 궁금한데, 그래도 한 곡만 더 뽑아 주실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좋은 반응에 기세등등했던 정지운이 한 곡을 더 뽑았다.


“제가 말했죠? 노래빨이라고.”

“음······ 아까 그 곡이 좋은 거였구나.”

“뭐, 못 부르는 건 아니거든요? 음정 박자는 작곡가라 그런가 정확하고. 근데 디테일이 너무 떨어져. 곡의 주제를 못 살리는데요? 구박받은 이유를 알겠네.”


덕분에 민심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아니 뭐. 그렇게 못 불렀나?


“그럼 강남독수리님 노래도 들어보죠.”

“크흠.”

“어차피 불러야 하는데 그냥 지금 경연처럼 어? 작곡가들 서열 나누고 해야죠.”


칭찬 줬다 뺐기에 긁힌 정지운의 역공에 작곡가들이 하나씩 노래를 불렀다. 싱어송라이터인 유혜수야 원래 노래를 잘해 괜찮은 무대를 선보였지만, 강남독수리나 팝훈은 큰 웃음을 선사하며 무대 아래로 내려와야 했다.


참가자들의 구박을 받는 작곡가들의 모습이 꽤 재밌게 찍혔는지 이주현 PD의 표정이 밝았다.



***



촬영본은 빠르게 편집되어 본방으로 내보내졌다. 최종 경연 전 마지막 [꼬까옷] 회차였다.


경연의 자극적인 맛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을 비하인드로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시청률도 괜찮고. 댓글 반응이나 봐야지.”


노래 칭찬에 중독이라도 됐는지 정지운이 본방 댓글을 찾았다.


“같이 보자. 나도 궁금해.”

“최종 경연이 코앞인데 연습 안 해?”

“알아서 한다고.”


그런 정지운에게 붙은 건 최유림이었다. 그나저나 언제 이렇게 가까워진 건지 모르겠다. 전생이든 현생이든 음악 코드가 워낙 잘 맞아서 그런지, 금방금방 친해져서 좋다.


“오~ 댓글 난리 났는데?”


의외로 최고의 무대를 펼쳐버린 정지운의 모습에 [꼬까옷]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 구박받는다길래 개못부를 줄 알고 기대했는뎈ㅋㅋㅋㅋㅋ 갑자기 잘 불러서 놀람;;

ㄴ 와 진짜 천재는 천재다 함

ㄴ ㄹㅇ 노래 듣다 울었다

ㄴ 앵콜곡 상태 실화?

ㄴ 앵콜곡ㅋㅋㅋㅋ 그건 하지 말지


- 작곡가들 비하인드나 참가자 인터뷰가 궁금해서 봤는데, 기억에 남는 게 정지운 노래밖에 없음ㅋㅋㅋ

ㄴ 아니 이게 정녕 스무 살의 감성임?

ㄴ 저 나이에 무슨 고생을 했다고···

ㄴ 베테랑 중년 가수가 감정 잡듯이 잡네

ㄴ 보면 작곡한 곡도 다 그럼. 올드하다는 게 아니라, 뭔가 내공이 있음.


- 정지운 개잘생김

ㄴ 작곡가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근데 잘생기긴 했음

ㄴ 훈훈하게 생기긴 했짘ㅋㅋ 이미지가 그래서 그렇짘ㅋㅋ 근데 노래 부를 땐 진짜 심쿵함


- 정지운 팬카페 개설합니다

ㄴ 이미 있습니다

ㄴ 아하! 들어갑니다

ㄴ 뻘하게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오. 나 팬카페도 있나 본데?”


정지운은 팬이 생긴 게 신기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터넷을 찾았다. 왜 사람이 인터넷 중독이 되는지 알 거 같았다.


“유림아 네가 듣기에도 내 노래 감성이 쩔었어?”

“말해 뭐해. 솔직히 아까울 정도였어. 그 노래만큼은 앨범 내도 좋았을 텐데.”

“앨범 발매해 볼까.”

“아니, 디지털 싱글. 다른 노래는 진짜 아니야.”

“······”


이거 자신감이 차올라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네.


“이제 최종 경연도 코앞인데 그만 읽고 연습이나 도와야겠다. 연습 잘 돼가?”

“노래 너무 어려워서 다들 죽으려고 해. 그나마 여유 있는 건 나랑 지민이 정도?”

“경연 전까진 완벽해지겠지?”

“그럼. 안 되면 될 때까지 해야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꼬까옷] 오디션. 크레페라는 아이돌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최종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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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형. 걔네가 미뤄야지. +7 24.09.16 3,830 139 13쪽
44 이거 나 주면 안 되냐? +5 24.09.15 4,071 127 13쪽
43 제발 잘하는 게임이었으면······! +8 24.09.14 4,197 151 12쪽
42 재밌겠는데? +7 24.09.13 4,430 141 13쪽
41 ······오해입니다. +8 24.09.12 4,555 154 13쪽
40 손바닥 위에서 노는 거 같습니다. +8 24.09.11 4,673 159 13쪽
39 어? 저분인가? +5 24.09.10 4,929 143 13쪽
» 와······ 졌다. +10 24.09.09 5,053 154 13쪽
37 예? 벌써요? +12 24.09.08 5,173 160 12쪽
36 꼴랑 5일 남기고요? +17 24.09.07 5,243 161 14쪽
35 기강 좀 잡아야겠네. +9 24.09.06 5,291 146 14쪽
34 뭔가 방법이 없나? +5 24.09.05 5,428 151 12쪽
33 보여줘 보여줘. +6 24.09.04 5,603 153 12쪽
32 이번 경합의 승자는······! +14 24.09.03 5,705 168 14쪽
31 언니도 같이 가. +9 24.09.02 5,877 165 13쪽
30 네가 이번 과제의 핵심이야. +10 24.09.01 6,039 173 12쪽
29 이건 이겼다. +10 24.08.31 6,219 156 14쪽
28 여기까지 보셨던 겁니까 선생님. +7 24.08.30 6,178 155 12쪽
27 한별이부터 불러야겠다. +10 24.08.29 6,325 166 13쪽
26 곡 한 번 들어봐. +6 24.08.28 6,260 152 13쪽
25 다른 팀에 눈길이 안 간다 +12 24.08.27 6,495 161 13쪽
24 누굴 붙여야 하지? +6 24.08.26 6,403 147 12쪽
23 저희 다녀올게요. +5 24.08.25 6,558 148 12쪽
22 오! 어떤 장르 좋아해? +5 24.08.24 6,817 161 13쪽
21 꼴 좋네. +6 24.08.23 6,942 1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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