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운명을 바꾸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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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0808
작품등록일 :
2024.08.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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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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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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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 - 소년가장

DUMMY

A.R 2040년(After Rebirth/지구가 멸망 후 재탄생 된 뒤를 기점으로부터의 연도)

지구 대륙의 최남단,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스노우피아. 이곳에서 사람들은 그저 차갑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조용한 나라에, 특별한 임무를 지닌 한 남자가 발을 디뎠다. 그가 바로 아이든이었다.


아이든은 누군가를 쫓기 위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고 첫째와의 계약에 따라 본업인 상담의사로서 일도 해야만 했다. 스노우피아에 도착한 그는 여관의 한 방을 상담실로 꾸미고, 문 앞에 급조된 '아이든 상담병원'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간판은 조잡해 보였지만,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스노우피아의 한적한 거리에 자리 잡은 오래된 여관. 아이든은 이곳에 도착한 첫날부터 여관의 방을 개조해 상담실로 꾸미기 시작했다. 낡고 허름한 방이었지만, 그는 나름대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벽에는 손수 만든 '아이든 상담 병원'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지만, 솔직히 그가 보기에도 조잡해 보였다.


"에단이 도착하면 이 간판부터 수리해달라고 해야겠어."

아이든은 웃으며 중얼거렸다.


짐을 풀기 시작한 아이든. 그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상담 준비가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첫 손님이 찾아온 걸까? 아이든은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초록색 옷을 입은 소년이 서 있었다. 그의 뒤에는 각각 자신의 오행의 색깔에 따라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옷을 입은 동생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작은 체구에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아이들이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엥겔이라고 합니다."

소년이 소리 높여 말했다.

"상담을 해주실 수 있나요?"


아이든은 그의 피곤한 표정과 뒤에 서 있는 동생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들어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엥겔은 동생들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아이든은 그들의 순수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이 아이들은 제 동생들이에요. 우리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가 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엥겔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슬픔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아이든은 동생들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안녕, 얘들아. 여기는 안전한 곳이니까 마음 편히 있어도 돼."


아이들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엥겔은 동생들을 아이든에게 소개하며, 각자의 이름과 나이를 설명했다. 그들은 나이가 어렸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찾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결국 광산일을 하게 됐죠." 엥겔은 손을 내밀어 보이며 말했다. 그의 손은 거칠고 상처투성이였다. 작은 손가락들은 더 이상 아이의 손이 아니었다.


아이든은 그의 손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광산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거기다 당신의 오행은..."


엥겔은 초록색 오행의 상징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는 '목'의 오행을 가지고 있어요. 나무와 관련된 능력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곳 스노우피아에서는 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요. 나무와 관련된 일자리도 거의 없고요. 그래서 광산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든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영혼의 힘줄은 무엇인가요?"


엥겔은 심장 부근을 보여주며 대답했다.

"제 영혼의 힘줄은 '성장하는 나무'예요. 나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능력이지만, 이곳에서는 쓸모가 없어요. 스노우피아의 날씨와 환경은 나무가 자라기에 너무나도 힘들죠."


아이든은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당신의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엥겔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일이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동생들을 위해서 포기할 수가 없어요. 저는 이 아이들을 지켜줘야만 해요."


아이든은 그의 어깨를 감싸며 다독였다. 그의 동생들도 형의 눈물을 보며 함께 울기 시작하며 갑자기 상담실이 울음바다가 됐다. 특히 파란 옷을 입은 막내는 자기가 왜 우는지도 모르는 듯했다. 아이든은 그들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괜찮아요, 얘들아. 모든 것이 잘 될 거예요."


엥겔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선생님,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저는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요."


아이든은 그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당신을 돕고 싶어요, 엥겔. 저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에게도 그 행운을 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행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어요."


엥겔은 아이든의 말을 듣고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모든 것을 해보고 싶어요. 선생님이 주시는 행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저는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아이든은 엥겔의 결연한 표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엥겔. 당신에게 행운을 주겠습니다."


아이든은 은 엥겔의 손을 잡고, 그에게 집중했다. 그의 손끝에서 회색빛 에너지가 발산되며 엥겔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엥겔의 심장 부근에 새겨진 '성장하는 나무'라는 영혼의 힘줄이 서서히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대신, 새로운 힘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광석탐지자'였다.


엥겔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정말로··· 바뀌었어요! '광석탐지자'라니, 이건 정말 대단해요!"


동생들도 보고 놀라며 갑자기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아이든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제 당신은 광석을 탐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 능력이라면 광산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엥겔은 감격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도 동생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든은 그를 응원하며 말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엥겔. 이 능력은 분명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겁니다. 하지만 그 행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릅니다. 항상 신중하게 행동하세요."


엥겔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상담실을 떠났다. 그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희망이 가득했다. 그는 이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며칠 후, 엥겔은 다시 아이든의 상담실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선생님! 저희 광산에서 제가 맡은 일이 아주 잘되고 있어요! 제 능력 덕분에 더 많은 광석을 찾아내고, 제 상사도 저를 신뢰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든은 엥겔의 기분 좋은 모습을 보며 기쁘게 생각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엥겔. 어떤 행운이든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습니다. 당신이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엥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할게요. 제 가족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든이 엥겔을 배웅하고 와서 책상에 앉아 속으로 생각했다.


'대개 이렇게 갑자기 좋은 영혼의 힘줄로 바뀐 경우엔 주변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는 디메리트가 올 수도 있어 이걸 준비했는데 쓰지 않을 것 같군. 차라리 다행이야.'

아이든의 손에는 서류 몇장이 있었다.


며칠 후, 엥겔은 다시 아이든의 상담실을 찾아왔다.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함께 약간의 걱정이 섞여 있었다.

"선생님, 다시 왔습니다."


아이든은 엥겔을 반갑게 맞으며 물었다.

"엥겔, 어떻게 지냈나요? 새로운 힘줄이 도움이 됐나요?"

엥겔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선생님. 새로운 힘줄 덕분에 광산에서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든은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어떤 문제인가요?"


엥겔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제가 광석을 탐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이 저를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광산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돌아다니기만 하고 더 많은 돈을 가져가겠다고 질투하더라구요,"


아이든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린 아이가 어떻게든 가족들 먹여 살리려 애쓰는데 너무들 하는군'


엥겔이 말을 이어나갔다.

"저의 상사도 제가 너무 뛰어난 성과를 내자 오히려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 저를 괴롭히던 동료들이 저를 트집 잡아 일이 잘못되었다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아이든은 그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래서 그 일이 어떻게 되었나요?"


엥겔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결국, 저는 그날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순간에 해고되었습니다. 상사는 저를 믿지 않고, 동료들은 저를 따돌렸어요."


아이든은 엥겔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엥겔, 이것이 바로 행운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당신이 얻은 능력은 강력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과 상황도 중요합니다."


엥겔은 속상한 듯 말했다.

"선생님, 저는 잘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일이 더 꼬인 것 같아요. 제가 이 능력을 잘못 사용한 걸까요?"


아이든은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그를 위로했다.

"잘못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엥겔. 다만, 남이 잘되면 시기질투를 하는 사람들을 만난 겁니다. 당신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낀 것일 수도 있어요."


엥겔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도 저의 능력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니까··· 정말 속상해요."


아이든은 잠시 생각하더니, 엥겔에게 조언을 주기로 했다.

"엥겔,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보세요. 만약 지금의 회사에서 당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더 큰 회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당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겁니다."


엥겔은 아이든의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더 큰 회사에서요? 하지만 그런 곳에서 저를 받아줄까요?"


아이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당신의 능력은 어디에서든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그 기회를 연결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게 믿고 따르세요."


엥겔은 아이든의 말을 듣고 마음을 굳히기로 결심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더 나은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볼게요."


아이든은 엥겔에게 미리 준비했었던 회사 추천서를 엥겔에게 주면서 스노우피아에서 더 큰 회사로 연결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다.

엥겔은 아이든이 제공한 도움 덕분에 새로운 회사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그 결과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채용될 수 있었다.


며칠 후, 엥겔은 다시 아이든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그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제가 새로운 회사에서 성공적으로 채용되었어요!"


아이든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잘 해냈군요, 엥겔. 이제 당신은 가족을 부양하는데 무리가 없게 됐어요"


엥겔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말했다.

"모두 선생님 덕분이에요. 저는 이 능력을 더 잘 활용해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아이든은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을 믿고 나아가세요. 그리고 언제든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저를 찾아오세요."


엥겔은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상담실을 떠났다. 이번에는 더 이상 불안과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희망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아이든은 엥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아이든이 돌아와 서류를 정리하며 생각했다.

'생각보다 상담 일이 잘 풀리는데'


그 생각은 조만간 몰아칠 사건의 폭풍의 시작이었다.


엥겔 인물카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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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 - 소년가장 24.08.17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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