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운명을 바꾸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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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0808
작품등록일 :
2024.08.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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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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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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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13) - 유령이 나타나다(2)

DUMMY

스노우피아의 밤은 언제나 차가웠다. 아이든 일행은 스노우피아의 어두운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유령이 나타났다는 장소로 향했다. 처음에 그들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반 공포감 반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두 번째 장소로 이동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음번엔 유령을 만나거나 어떤 단서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곳씩 이동하다가 어느 세 마지막 장소인 스노우피아의 밤거리로 이동했을 때는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미 유령은 커녕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들은 유령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러 나온 것이었지만, 도착한 후로는 계속해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아이든 일행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몰려온 듯 하였고 상실감마저 느껴졌다.


미아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아이언핑거와 관련된 무언가가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건 확실해. 하지만 여기서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다니, 너무 실망스럽다."


에단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아. 우리는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러 온 건데, 이렇게 몇시간째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지금은 단순히 밤 산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아이든은 이런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동료들의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때로는 이런 순간도 필요한 법이야.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우린 이곳에서 유령의 실체를 찾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미아는 아이든의 말을 듣고 웃으며 얘기했다.

"넌 정말 긍정적이야. 아이든. 근데 진짜 그렇긴 하다. 오늘따라 그렇게 춥지도 않은 것 같고 말이야. 우리의 밤 산책을 응원하는 듯한 느낌이라 더 좋다."


에단도 아이든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 지었다.

"그렇네. 스노우피아에 오고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른 채 바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데 이렇게라도 우리끼리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네."


미아는 그런 에단을 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에단, 너 진짜 무서워하고 있는 거 맞지? 아까부터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딱 그거더라, 유령이라도 나타날까 봐 겁에 질린 것 같더라구."


에단은 미아의 말을 듣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나, 나 무섭지 않아! 그냥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경계하고 있는 거지!"


하지만 미아는 더욱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에단에게 다가갔다.

"정말? 내가 보기에 너 아주 겁에 질린 것 같은데? 아까도 그림자 하나만 봐도 놀라서 움찔하던데."


에단은 말문이 막혀 당황한 채 고개를 돌렸다.

"그, 그건 그냥... 그림자가 너무 갑자기 나타나서 그런 거야. 절대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야."


아이든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만해, 미아. 에단도 나름대로 신경 쓰고 있는 거야. 그리고 우리 모두 여기서 조심해야 하니까, 서로 놀리면서 긴장을 풀 필요도 있는 거지."


에단은 아이든의 말에 안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해. 내가 일부러 미아 옆에 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미아는 여전히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그래, 에단. 알겠어. 널 지켜줄게.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겁먹지 말고 나한테만 의지해."


에단은 미아의 농담에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아, 참나... 미아 너 정말... 그래, 알겠어. 너한테 의지할게."


그렇게 세 사람은 장난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스노우피아의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갔다. 길을 걸으면서 그들은 스노우피아에 온 이후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시작했다.


미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스노우피아에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나. 그때는 여기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잖아. 특히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어.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이 정말 견디기 힘들었거든."


에단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며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였어. 여기 날씨는 너무 혹독하더라구. 근데 이젠 익숙해졌어. 처음엔 스노우피아가 너무 음침하고 추워서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점점 이곳의 매력도 알게 되더라구. 특히 여기 사람들은 겉으론 차가워 보이지만, 막상 알고 지내면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 많았어."


아이든도 그들의 이야기에 동참했다.

"맞아. 스노우피아는 겉으로 보기엔 차갑고 음산한 곳이지만, 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숨겨져 있는 곳 같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점 이곳에 정이 들게 됐어."


미아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함께 겪었던 일들도 많았잖아. 처음에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곳에서의 추억들이 소중하게 느껴져. 예를 들어, 우리가 스노우피아에서 처음으로 맡은 제인사건에서 ... 기억나? 그때 우리가 얼마나 어리둥절했는지.

"

에단은 미아의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기억나지. 우리가 여기와서 처음으로 함께했던 사건... 그때는 정말 황당했었지. 갑자기 집이 사라져서 말이야. 하지만 결국엔 우리가 해결한 사건 중 하나가 되었지."


아이든도 고개를 끄덕이며 회상했다.

"그때는 우리도 당황스러웠지만, 너희 둘의 도움이 있었기에 해결할 수있었던 것 같아. 나 혼자 해결하려고 했으면 집이 사라졌을 때 어쩔 줄 몰라 했을거야. 그 모습을 봤으면 제인은 나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었겠지. 너희의 도움에 감사해"


미아는 감회에 젖어 말했다.

"맞아. 그때부터 우리가 진짜 팀이 된 거지.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우리 셋이 함께라면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미아는 날개짓을 하며 까불댔다.


에단은 미아의 말을 듣고 웃으며 얘기했다.

"지금 여기없는 우리 낙인치유단 멤버들이 들으면 섭섭해하겠다. 물론 나도 우리가 함께라면 더 어려운 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 아이언핑거 사건도 마무리 잘해야 되고 말이지."


아이든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나도 너희의 도움이 있다면 더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극복하리라 믿어. 그리고 오늘 밤도 그저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해."


아이든을 말을 이어갔다.

"너희도 알다시피 우리에게 스노우피아는 좋은 기억이 있던 곳이 아니었잖아. 아까 황혼의 부활이라는 단체 이름을 들었을 때 다들 놀랐지. 우리는 그 단체를 아예 해산시킨 줄 알았는데 잔당들이 다시 부활 시킨건지 이름도 '황혼의 부활'로 바꾸고 말이야."


에단이 공감하며 말했다.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소름 돋았어"


미아도 공감하며 말했다.

"맞아 그게 그야말로 유령을 본 듯 했지. 분명히 우리가 다 해산 시켰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야. 에스피노는 '황혼의 부활'에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신경쓰지 않을 순 없을 것같아. 나중에라도 엮일 것만 같은 기분이야."


아이든은 황혼의 부활의 이름을 듣고 무언가 생각하는 느낌이었다.

그 모습은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죄책감 같기도 했다.


미아는 갑자기 장난스럽게 에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에단, 넌 진짜 유령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 아까도 그림자 하나만 봐도 놀라서 움찔하던데, 그건 정말 겁먹은 사람의 행동이었어."


에단은 미아의 말을 듣고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 그건 그냥... 그림자가 너무 갑자기 나타나서 그런 거야. 절대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야."


미아는 에단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그럼 만약 유령이 진짜로 나타난다면 넌 어떻게 할 거야? 나한테 붙어서 겁에 질려 있을 것 같은데?"


에단은 미아의 장난에 당황하며 대답했다.

"아니야! 절대 그런 일 없을 거야. 만약 유령이 진짜로 나타난다면 내가 먼저 나서서 해결할 거라고!"


아이든은 그들의 장난스러운 대화를 들으며 피식 웃었다.


아이든 일행이 장난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며 스노우피아의 골목길을 걷고 있을 때, 분위기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유령이 존재할 가능성을 믿지 않았지만, 이런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에 울리던 순간, 갑작스러운 형체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희미하고 하얀, 마치 안개처럼 퍼지는 모습이었다.

미아는 순간적으로 경계심을 느끼며 눈을 가늘게 뜨고 형체를 바라보았다.


"저거... 뭐지?"


순간, 미아는 자신의 염동력을 사용해 그 형체에 접근하려 했다. 순간이동을 하려던 찰나, 에단이 깜짝 놀라 미아의 손을 잡아 멈춰 세웠다. 미아는 예상치 못한 저지에 놀라 몸을 움찔했지만, 그 사이에 그 형체는 사라지고 말았다.


미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에단을 바라보았다.

"뭐 하는 거야? 왜 갑자기 날 잡아?"


에단은 자신도 모르게 미아를 막았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하며 사과했다.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그냥 유령 같은 게 나타나서 놀랐어."


미아는 한숨을 쉬며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내가 이해는 해. 유령이라면 나도 무서웠을 거야... 근데, 방패 역할을 해야 하는 네가 오히려 나를 방해했으니 문제가 되긴 하네."

미아는 에단을 놀리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봤다.


에단은 미아의 말을 듣고 더욱 부끄러워졌다.

"정말 미안해. 방패 역할을 해야 할 내가 오히려 공격수를 방해하다니... 어렸을 때부터 유령을 좀 무서워해서 그런가 봐."


미아는 에단의 고백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큰 몸집을 가지고 유령을 무서워하다니, 귀엽네. 정말로."


에단은 더욱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그럴 줄 몰랐어. 정말 미안해."


아이든은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눌러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이콥!"이라고 불렀다.


그 순간, 아이든 주변에 작은 파장이 일어나며 공기가 일렁였다. 그 파장 속에서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불러, 아이든? 또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졌어?"


아이든은 친근하게 웃으며 제이콥에게 말했다.

"여기 무언가가 지나갔던 것 같은데, 네가 좀 확인해줄 수 있을까? 어디로 갔는지도 알고 싶어."


제이콥이라고 불린 존재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알겠어. 잠깐만 기다려." 그리고는 잠시 후, 그 파장 속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든, 여기에는 무언가가 지나갔어. 근데 그냥 유령 같은 건 아니었어. 방향은... 음, 다스러져가는 병원 쪽이야."


아이든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이콥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고마워, 제이콥. 덕분에 단서를 잡았어."


제이콥은 장난스럽게

"언제든 불러줘!"

라고 대답하며 파장은 다시 고요해졌다.


아이든은 미아와 에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이콥이 얘기한 병원으로 이동하자. 그쪽에서 무언가가 또 지나갔을지도 몰라. 하지만 조심하자고 실제로 유령을 보게 되면 바로 전투가 진행될 수도 있으니깐 다들 몸조심 하자고."


미아는 흥분된 목소리로

"좋아! 이번엔 내가 먼저 갈게!"

라고 외치며 순간이동을 준비했다. 그녀의 몸이 보라색 빛으로 감싸지며 병원 쪽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이든과 에단은 잠시 뒤를 따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때, 갑자기 미아 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에단은 깜짝 놀라며 아이든을 향해 말했다.

"미아가 위험해진 건가? 얼른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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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h1.운명을 바꾸는 의사 (2) - 악몽(1) 24.08.17 1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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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4.08.17 43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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